바느질 없이 만드는 복슬복슬 모루 인형 클래스 - 곰손도 10분 만에 완성하는 세상에서 가장 쉬운 키링 만들기 어텐션 시리즈 11
날개(이유진) 지음 / 제이펍 / 2024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가을에 열심히 운동하다가 그만, 다리가 골절되고 만 나. ㅠ_ㅠ 회복할 동안 집에서 할 수 있는 힐링 취미가 필요했다! 그러다 발견하게 된 책, 《바느질 없이 만드는 복슬복슬 모루 인형 클래스》
곰손도 10분이면 완성할 수 있는 모루 인형 만들기 방법이 담긴 실용서!

이전에 모루 인형을 만든 적이 있는데, 동영상을 계속 봐도 이해가 잘 안 가서 괴상한 형체(?)를 만들었던 기억이 있던 나로서는, 과연 제대로 만들 수 있을지 반신반의한 마음이었다.

하지만 책에 담긴 예시를 따라 차근차근 만드니 너무나 귀엽고 사랑스러운 모루 인형이 완성되어 있었다! >_< 오히려 동영상을 보고 만드는 것보다 훨씬 쉬웠다.

집에 방치되어 굴러다니던 골칫거리 모루를 가지고, 세상에 단 하나뿐인 나만의 사랑스러운 모루 인형을 만들어낼 수 있었던 건 이 책의 덕이 컸다.

책에서 제안하는 모루 인형을 만드는 데 필요한 재료 및 도구, 그리고 디테일한 준비 사항을 통해 퀄리티 높은 모루 인형을 만들 수 있는 준비가 가능했다! 인형의 신체 부위(눈)를 내가 수제로 만들 수 있는 꿀팁도 도움이 됐다. 당장은 재료가 없었지만, 나중에 만들어 봐야지!

이 책은 개구리, 강아지, 고양이, 쿼카, 토끼, 생쥐, 루돌프, 양 등 다양한 형태를 가진 귀여운 친구를 만드는 법을 상세한 이미지 예시 과정으로 보여준다. 이미지만 보고 따라 만들기가 조금 까다로운 친구는 QR코드 동영상을 통해 상세하게 만드는 방법을 볼 수 있다. 그리고 인형뿐만 아니라, 인형에게 입힐 수 있는 귀염뽀작한 패션 아이템을 만드는 방법도 알려준다!

세계 제일 귀여운 모루 인형을 만드는 방법을 이 책 하나를 통해 배울 수 있다. 이 책의 장점은 모루 인형에 어떤 디테일을 주는지에 따라, 퀄리티와 귀여움이 천차만별로 달라질 수 있다는 점을 확실하게 보여준다는 것! 그리고 모루 인형 만들기에 완전 곰손이라고 생각했던 나도 이렇게나 귀여운 모루 인형을 만들 수 있다는 걸 보여준 책이다. +_+

다 만든 모루 인형은 오늘이 크리스마스이브고 하니, 남친에게 선물로 줬다. 엄청 귀엽다고 좋아했다. 히히. 만든 모루 인형은 개인 소장도 좋지만, 이렇게 선물해도 정말 좋을 듯!

다리가 나으면 동대문 종합시장에 가서 더 귀여운 모루 인형을 만들 수 있도록, 다양한 재료 탐방을 해 보려고 한다. ^_^ 그때는 밍크 모루로 만들어 보고 싶다. 내가 가진 뽀글뽀글한 느낌과는 달라서, 밍크 모루로 인형을 만들면 또 색다른 느낌이 들 것 같다!

힐링 취미를 갖고 싶다면, 귀염뽀짝 나만의 모루 인형을 만들고 싶다면 《바느질 없이 만드는 복슬복슬 모루 인형 클래스》를 대추천한다! 책을 보며 조물조물 모루 인형을 만들다 보면 심심한 날도, 특별한 날도 모두 행복하게 보낼 수 있을 것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몸값을 올리는 직장인 글쓰기 - 실무에서 바로 써먹는
송프로 지음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4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직장인의 몸값은 대체로 개인의 성과에 비례하고, 좋은 성과를 위해서는 글쓰기가 기반이 되는 능력이 필요하다. 상위 고과, 진급 및 연봉 상승을 위해서는 글쓰기 능력이 필수이다. 심지어 이직하더라도 글쓰기 능력을 요구한다.

하지만 여기서 말하는 글쓰기 능력이란, 문학에서 쓰이는 화려한 문체 같은 것이 아니라 ’회사에서 쓰는 커뮤니케이션’을 위한 비즈니스 글쓰기 능력을 말한다. 비즈니스 글쓰기는 전하고자 하는 핵심 내용을 간결하고 효과적으로 표현하고, 상대의 말을 이해하고 내 뜻을 정확히 전달할 수 있는 능력을 요구한다.

하지만 직접 회사에서 일해본 적이 없다면, 도대체 이 비즈니스 글쓰기를 어떤 식으로 써야 하는지 도저히 감이 잡히지 않는 것이 당연하다. 그래서 여기 글쓰기를 통해 월급 150만 원 계약직 인턴에서 시작해서, 대기업 마케팅 직군으로 이직에 성공한 사람이 있다. 바로 이 책의 저자이다.

저자는 계약직 과정에서 직장인의 몸값을 올리기 위해서는 글쓰기가 최우선이라고 생각했고, 실제로 글쓰기를 통해 성과를 냈다. 반년의 계약 기간 동안 높은 평가를 받고 수석으로 정규직 전환에 성공한 배경에는 바로 글쓰기가 있었다고 저자는 말한다.

이 책의 1장은 직장인이 왜 글을 잘 써야 하는지, 글쓰기가 직장인에게 주는 영향을 설명한다. 한 번도 글을 제대로 써 보거나 읽어본 적이 없는 사람을 위해, 어떤 식으로 목표를 세우고 루틴을 만들면 좋을지를 제안한다.

2장은 글쓰기에 열의를 가질 수 있는 사고 방식과, 효과적인 의사소통을 위한 논리 있는 비즈니스 글쓰기 비법을 설명한다. 간결하고, 핵심을 담아 상대방에게 설득력을 주는 비즈니스 글쓰기 방법을 체계적으로 학습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다. 회사를 글쓰기 학원이라고 생각하라는 게 색다른 시각이라 인상 깊었다. 사고 방식에 변화를 주면, 글쓰기가 귀찮은 업무가 아니라 나를 위한 성장 도구로 변화할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됐다. 뭐든 생각하기 나름!

3장은 메신저, 이메일, 보고서 등 다양한 형식과 상황에서 어떤 식으로 글쓰기를 해야 하는지 상세하게 설명하고 있다. 비언어적 의사소통이 어려운 상황에서 상대방과 오해가 생기지 않기 위해서는, 어떤 부분을 신경 써야 하는지 알 수 있어 좋았다.

4장은 마케팅을 위한 글쓰기를 다루고 있어 좋았다. 개인적으로 마케팅 관련 도서가 필요했는데, 니즈에 맞는 정보를 얻을 수 있었다. ‘누군가의 마음을 사로잡는 글, 내가 가진 것을 성공적으로 판매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글은 무엇일까?’라는 질문에 대한 답을 주는 장이었다.

4장은 챗GPT를 생산성 있는 도구로써 사용하여, 내 글쓰기를 효율적으로 업그레이드할 수 있는 구체적인 방법도 다루고 있다. 어떤 식으로 인공지능을 글쓰기 도구로써 사용하는지 알지 못했는데, 상세한 설명을 통해 도움을 받는 구조를 알게 되었다. 더불어 트렌드에 기반하여 실질적으로 돈이 되는 글쓰기를 알아본다. 브런치, 블로그, 인스타그램 등 다양한 플랫폼의 장단점을 파악해 각각 플랫폼에서 어떤 식으로 글을 써야 하는지 다룬다.

부록으로는 글쓰기 루틴을 제공한다. 꾸준히 글 쓰는 게 부담스러운 사람이었다면, 저자가 제안하는 루틴을 통해 새로운 습관을 만들어볼 수 있다.

이 책은 실무에 가까운 실용서로, 글로 먹고살고 싶은 사람이라면 꼭 읽어봤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는 책이다. 회사에서 좋은 성과를 내고 싶은 사람에게도 추천한다. 읽고 쓰는 건강한 루틴을 만들어, 논리적인 사고 체계를 정립하고 싶은 사람에게는 더더욱 추천!

PS.취업하고 나서도 쭉 들고 다니면서 읽어봐야겠다 싶은 책이다. 도움 되는 자기계발서다. '✓'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악마와 함께 춤을 - 시기, 질투, 분노는 어떻게 삶의 거름이 되는가
크리스타 K. 토마슨 지음, 한재호 옮김 / 흐름출판 / 2024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부정스럽게 여겨지는 감정을 대하는 우리의 인식과 태도는 어떠한가. 대개 부정스럽다고 여겨지는 분노, 질투, 앙심, 경멸과 같은 감정은 부끄러운 것이며 재빨리 뽑아내야 하는 잡초와 같이 치부한다.

더 나아가면 그러한 감정은 인간이 스스로 통제해야 하고, 긍정스러운 감정으로 치환해야 한다는 의견이 다수이다. 이렇듯 보통 부정스럽다고 일컬어지는 감정은 우리의 삶을 방해하는 골칫거리로 여겨진다.

그러나 《악마와 함께 춤을 》 저자는 말한다. ‘우리는 그저 있는 그대로 그 감정을 받아들여야 한다’라고 말이다. 우리에게 해롭다고 느껴지는 감정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라니 이상하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저자는 그동안 우리가 분노 및 질투와 같은 감정을 오해하고 제대로 받아들이는 법을 배우지 못했기 때문에 그러한 결과가 나타나게 된 것이라 주장한다.

저자는 오히려 우리가 부정스럽게 생각하는 감정을 정원의 땅을 비옥하게 만드는 지렁이로 비유하여, 우리 삶을 더욱 풍요롭고 성숙하게 만들 수 있음을 보여준다. 동시에 부정스러운 감정을 억누르거나, 다른 감정으로 대체하는 것보다는 있는 그대로 그 감정을 받아들이고 인정하는 과정을 통해 깊은 내적 성장을 이룰 수 있음을 일깨운다.

저자는 핵심 주장으로, 감정 ‘자체’에는 문제가 없다고 말한다. 진짜 문제는, 우리가 그 ‘감정에서 비롯한 고통에 대응해 뭔가를 하려고 애쓸 때 발생한다’라는 것이다. 식칼을 예로 든다면, 사용하는 방식에 따라 맛있는 요리를 만드는 도구가 될 수도 있고 사람을 죽이는 끔찍한 흉기가 될 수도 있는 것이다. 감정도 마찬가지의 맥락으로 설명하고 있다.

독자는 책을 통해 인간이 분노, 질투, 앙심, 경멸 등의 감정에 빠지는 메커니즘과 이유를 알 수 있으며 이를 진솔하게 인정하고 수용할 수 있는 과정을 연습할 수 있다. 더불어 사회에서 앞선 감정이 어째서 그토록 부정하게 여겨지고 있는지 다양한 사례와 역사적 맥락을 통해 파악할 수 있게 된다.

그 과정에서 조지 오웰, 간디, 스토아학파, 공자, 아리스토텔레스, 니체, 불교철학, 몽테뉴, 스피노자, 장 자크 루소, 헨리 데이비드 소로 등 저명한 철학자와 철학 단체 등의 의견을 살펴보며, 그들은 부정하다고 여겨지는 감정에 어떤 입장과 생각을 하고 있었는지 구체적으로 알 수 있다. 이에 대한 저자의 생각 덧붙임을 바탕으로 독자도 나름대로의 의견을 정립할 수 있다.

개인 감상으로는, 인간이 분노와 질투 등의 감정을 느끼는 근본 이유에 대한 답을 얻을 수 있어 명쾌한 기분이 들어 좋았다. 앞선 까닭에 정확한 해답은 없겠지만, 납득할 수 있는 정답으로는 ‘우리가 각자의 삶을 소중히 여기며 스스로를 지키고자 하는 마음에서 그러한 감정을 느낀다는 것’이다. 이를테면, 분노는 부당한 상황에 부닥쳤을 때 나를 변호하고자 하는 감정이다. 시기는 내가 스스로 목표치에 맞는 삶을 잘살고 있는지 남들과 비교를 통해, 적확한 기준을 측정할 수 있게 하는 감정이다. 앙심은 내 인생의 주인이 내 것임을 결정하고 주장하고자 하는 감정이다. 경멸은 인생에서 자아가 흔들릴 때 올바른 방향을 잡을 수 있도록 도와주는 감정이다.

우리가 이러한 감정을 부끄럽거나 숨겨야 하는 것으로 치부하지 않는다고 가정해 보자. 오히려 그것을 나를 위한 양분이자 거름으로 여기며 마음껏 느끼게 된다면, 어쩌면 긍정적인 감정으로만 가득 채운 삶보다 훨씬 풍요롭고 성숙한 삶을 살 수 있지 않을까?

책을 쭉 읽으며 든 생각으로는, 감정을 검열한다는 것은 어쩌면 우리가 지극히 인간스러워지고 싶기 때문이지 않을까 한다. 앞서 언급했던 부정스러운 감정은 인간성을 해치는 동물스럽고 야생에 가까운 감정인 것이다. 하지만 마냥 그러한 감정을 묻어두고 피하려 하는 것보다는 오히려 솔직하게 인정하고, 이를 통해 내 삶에 어떤 거름을 만들어낼 수 있을지를 생각하려는 태도가 우리가 나아가고자 하는 ‘인간성’에 더욱 부합하는 길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PS. 주제가 재밌고 흥미로워서 배송 받고 하루 만에 다 읽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인간의 시대에 오신 것을 애도합니다 - 더 늦기 전에 시작하는 위기의 지구를 위한 인류세 수업 서가명강 시리즈 39
박정재 지음 / 21세기북스 / 2024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 본 리뷰는 21 세기 북스의 도서 지원을 받아 작성되었습니다. *

매년 여름과 겨울이 되면 기록적인 지구의 기상 이변을 누구나 느낄 수 있을 정도가 됐다. 여름엔 녹을 것처럼 덥고, 겨울엔 깨질 것처럼 춥다. 이변의 속도도 가파르다. 이러한 기후위기의 가파른 진행 속도를 우려하며, 최근 대중 매체 등에서는 ‘인류세’라는 단어를 심심치 않게 목격할 수 있다.

인류세는 ‘인간이 지구의 자연환경을 뚜렷하게 변형한 시기’를 일컫는 말이다. 플라스틱 사용의 급증, 세계적인 산업화 및 도시화, 농업과 식량의 대량 생산, 무분별한 자원 낭비 등으로 인한 결과를 칭하는 말이라고도 할 수 있을 것이다.

기후 위기니 환경 오염이니 지긋지긋하게 들어왔지만, 이제 지구는 정말 돌이킬 수 없는 지경으로 향해가는 듯하다. 혹자는 어차피 이러한 흐름을 막을 수 없으니 포기하자는 경우도 있고, 과학 기술의 발달에 맡기면 되지 않느냐는 경우도 있다.

그러나 애초에 인류 자체가 좋을대로 지구를 파괴하며 번성을 이룬 탓에, 그 오만함이 대기층을 넘어 우주까지 찌르는 듯한 태도를 가만히 두고 볼 수 없는 일이다. 인류가 살아 남을 수 있었던 건 모두 지구의 덕이다. 더불어 지구에 함께 살아가던 다른 생물도 그 몫을 했다. 하지만 인류는 그러한 소중함을 잊고 산다. 흔히 말하듯, 공기의 소중함을 모르는 것처럼 말이다.

그래서 인류에게는 인류세 수업이 필요하다. 처참하게도 인류세가 뭔지도 제대로 모르는 사람도 있다. 단어 끝에 ‘세’가 붙었으니, 돈에 관련된 말인가 긴가민가 하는 예도 있다. 다시금 말하지만, 인류세는 ‘인간이 지구의 자연환경을 뚜렷하게 변형한 시기’를 일컫는 말이다. 우리는 인류세의 현상을 인지하고, 인간이 지구의 미래에 미치는 책임과 그에 따른 도전 과제가 무엇인지를 깨달을 필요가 있다. 더럽게 공중 화장실을 쓰는 듯한 태도로 지구를 대하는 건, 결코 좋은 일이 아니다. 당장 우리에게는 아니더라도, 우리의 후손에게 그 대가가 돌아갈 것이다. 그들이 무슨 죄가 있겠는가?

이러한 맥락에서 《인간의 시대에 오신 것을 애도합니다》가 큰 도움이 된다. 이 책은 인류세의 정의와 유래, 기후 위기에 관한 이야기, 생물종 다양성 문제, 인류세로 인한 지구의 문제를 극복할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인류세의 과학적 의미부터 시작해서 우리가 가져야 할 사회적 함의는 무엇인지를 다채롭게 알려주는 책이다.

그동안 인류가 지구의 기상 이변과 환경에 어떤 영향을 끼쳐 왔는지, 지구의 기후가 변한다면 지구에 무슨 일이 일어나며 인류에게는 또 어떤 영향을 끼치는지, 인류가 지구와 그 안에 사는 생물과 지속 가능한 공생 관계를 이루기 위해서는 어떤 태도를 보여야 하는지 등 다양한 논의가 담겨있어 깊은 생각거리를 준다.

더불어 이 책은 국내 최고 홀로세 전문가의 신뢰 높은 자료와 대안을 통해, 전 인류적인 대재앙의 전조 앞에 좌절하지 않고 현실적인 대안 및 해결책을 찾아 나갈 수 있도록 격려를 건넨다. 지리학이라는 비교적 생소한 학문과 인류가 마주한 중대한 문제를 엮어, 새로우면서도 유익한 인사이트를 제공한다.

무엇보다도 이 책은 단순히 기후 위기 극복을 위한 탄소 중립 등과 같은 노력을 중시하는 것을 넘어, 지구에 터를 잡은 인간과 비인간 존재 모두가 서로를 아끼고 공생하며 잘 살아갈 수 있는 미래를 논의하고 있다는 점이 마음에 든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세계 지식 트렌드 2025 - 공존을 향한 여정
매일경제 세계지식포럼 사무국 지음 / 매일경제신문사 / 2024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책은 아시아 최대 규모의 글로벌 포럼인, ‘세계지식포럼’을 바탕으로 만들어졌다. 세계지식포럼은 1997년 아시아의 금융위기 이후, 창조적 지식 국가 대전환을 목표로 2년여 간의 준비를 거쳐 매일경제신문에서 2000년 10월 출범했다. 이후 20여 년간, 꾸준한 지식 공유를 통한 지식 격차 해소, 균형 잡힌 글로벌 경제 성장과 번영을 논의하는 자리를 제공했다.

이 포럼에는 조지 W 부시 제43대 미국 대통령,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 힐러리 클린턴 제67대 미국 국무장관, 스티브 워즈니악 애플 공동 창업자, 폴 크루그먼 미국의 경제학자, 마이클 샌델 하버드 대학교 교수 등 한 국가의 지도자 및 기업인과 저명한 석학 등 다양한 인재들이 모인 역사가 있다. 올해도 각 분야에서 저명한 인물들이 서로의 지식을 공유하고, 과거보다 더 나은 미래를 꿈꾸기 위한 자리를 가졌다. 포럼은 보통 매년 9월에 열리는 것으로 보이니, 관심 있다면 참고하면 좋겠다.

올해 25회 세계지식포럼에서는 ‘공존을 향한 여정(Journey Towards Coexistence)’를 주제로 다양한 논의가 펼쳐졌다. 포럼에는 훈 센 전 캄보디아 총리, 마우리치오 마크리 전 아르헨티나 대통령, 이토 코헤이 게이오대 총장, 조나단 그레이 블랙스톤 사장, 이승건 비바리퍼블리카(토스) 대표, 이수만 전 SM 프로듀서, 미셸 자우너 음악가 겸 작가 등이 참가했다.

포럼은 주로 경제, 경영, 기술, 사회 등을 중심으로 한 주제를 다룬다. 앞서 언급했듯 세계적인 리더들, 전문가들, 학자들이 모여 최신 정보를 교환하고 현재 인류가 마주한 문제에 대해 협력 방안을 모색함으로써 깊이 있는 논의가 이루어진다. 그 과정을 통해 지식 기반 사회의 중요성을 깨달을 수 있고, 사회적으로는 글로벌 문제 해결을 위한 협력을 촉진하는 데 이바지한다.

포럼 설립으로부터 24년이 지난 지금, 우리는 글로벌 정세의 변곡점 앞에 서 있다. 대표적으로는 미•중 패권 경쟁, 러우 전쟁, 이스라엘-하마스 분쟁 등 팽팽한 국가 갈등을 목격하고 있다. 그에 비롯한 종교 충돌, 빈부격차 등의 문제는 또다시 세부적인 가지로 뻗어 나와 다시금 새로운 문제를 만드는 중이다.

더불어 무엇보다도 우려가 되는 부분은 AI 기술 발전에 관한 것이다. 현재 인류는 폭발적으로 발전하는 AI 기술의 양상을 생생하게 경험하고 있다. 스마트폰이 일상 매체이자 도구로 자리 잡은 것보다 빠르고 내밀하게 AI 기술이 인류의 삶으로 침투했다. 하지만 AI가 발전하는 속도에 비례하게 그 대비책이나 제도가 마련되고 있지는 못한다. 따라서 이러한 ‘분쟁 및 분열의 시대에서 AI라는 새로운 기술의 등장으로 인한 예측하기 어려운 미래에 대한 변수는, 앞으로 인류가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하는가?’에 관한 질문을 촉구한다.

그 과정에서 책을 읽은 뒤, 국가도 기술도 공존이 아닌 분쟁과 분열의 길을 걷는다면 인류는 절멸하게 될 것이라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다. 각자의 이익만을 중시하는 탈세계화적인 글로벌 정세를 지나고 있는 우리는, 잠시 멈춰서서 이번 포럼의 주제를 바탕으로 생각해 볼 필요가 있을 것 같다. * 우리는 어떤 길을 가야 하는가? 세계는 어떤 길을 가야 하는가? ‘공존을 향한 여정’은 융합적인 주제를 담고 있다. 국가와 국가가 공존하는 길, 기술과 인간이 공존하는 길, 그리고 국가와 기술이 공존하는 길. *

이 책은 공존과 협업을 바탕으로 경제, 금융, 재테크, 국가 안보, 인공지능, 지속 가능성 등의 개인적이면서도 세계적으로 연결된 문제를 바라보는 시각에 전환점을 준다. 지금 우리에게는 국가 간의 공존, 정치 간의 공존, 세대 간의 공존, 인류와 환경의 공존, 그리고 AI와 인류의 공존까지 다방면한 공존이 필요하다. 외적으로나 내적으로나 공존의 중요성이 대두되는 시점에서 매우 시기적절한 책이라고 볼 수 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