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라클 모먼트 - 기적을 마음먹은 순간 27가지 곱셈법을 시작하라
이노우에 히로유키 지음, 오정화 옮김 / 동양북스(동양문고)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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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이드가 넘치는 시절에 명문고 입시 시험에 떨어지고, 아버지의 회사가 도산하면서 자신이 막대한 빚을 떠안게 되고, 가족과 함께하는 시간을 만들기 위해 드라이브를 하다가 교통사고로 아내가 의식을 잃게 되는 등 삶에서는 이처럼 다양한 고난을 만날 수 있다.

앞서 언급한 고난은 모두 <미라클 모먼트>의 저자가 겪은 사건이다. 이 책은 저자가 자신이 겪었던 고통의 순간들을 바라보는 시각을 바꾸어, 어떻게 내면 성장의 동력으로 삼았는지를 알려준다.

고통을 승화하는 과정에서 저자는 잠재의식 활용법을 배우게 되는데, 우리 내면에 잠든 잠재의식을 의식하고 이를 발전시키면 최악에 놓인 상황에서도 심지를 굳게 지키며 성장할 수 있다고 말한다.

이 책은 자신이 가진 열등감과 상처를 마주하고, 현실에서 도망치지 않는 힘을 길러준다. 나아가 스스로 놓인 상황에서 포기하지 않고, 자신을 믿으며, 지금 하는 일에 최선을 다할 수 있도록 격려도 함께 건넨다.

과거의 후회되고 좌절했던 경험을 딛고, 나만의 구체적인 인생 비전을 통해 어떤 일에도 후회를 남기지 않기 위한 열정을 갖고, 여러 관점을 통한 넓은 시야와 삶의 다양한 선택의 순간에서 균형을 찾아 행복한 인생을 살고 싶다면 책을 읽었을 때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은 삶의 다양한 순간에서 잠재의식의 방향을 어떤 식으로 설정하여, 성장의 동력을 만들어야 하는지 저자의 경험을 엮어 설명하고 있다. 새해를 맞이해서 이제까지의 낡았던 관점을 버리고, 새로운 마음가짐을 갖고 앞으로의 인생을 활기차게 살아보고자 한다면 이 책을 추천한다. 푸른 뱀의 해의 첫 시작을 함께할 유용한 자기계발 책이다.

*

책에서 좋았던 부분이 있다면, 내가 진정으로 원하는 소망을 생각하는 방법에 대해 알려준다는 것이었다. 내가 바라는 소망의 근본적인 욕망의 이유를 파악하고, 스스로 무엇을 충족해야 하는지 깨닫게 됨으로써 자신에 내면에 더 깊이 다가갈 수 있는 시간이 되었다고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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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힘이 필요할 때 나는 달린다 - 정신과 의사가 말하는 달리기를 통해 얻는 것들
김세희 지음 / 빌리버튼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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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리기와 인생은 지속적인 노력이 필요하다는 점, 지속하는 동안 특정한 목표를 설정하게 된다는 점, 고난에도 인내하는 힘이 필요하다는 점, 지속하다 보면 자신의 한계와 가능성을 발견하는 과정을 통해 자기 이해가 가능해진다는 점, 앞선 과정을 통해 변화와 성장을 맞이한다는 점 등에서 공통점을 갖는다.

특히나 달리기와 인생 모두 각자의 페이스(pace)에 따른 조절이 필요하다. 전력 질주가 어려운 상황이라면 조금씩 걸어도 보고, 가끔은 레이스에서 벗어나 쉬어도 보고 하는 식으로 말이다. 하지만 경쟁 사회에서 나고 자란 한국인으로서는 잠시 멈춰가는 것만큼 두려운 일이 없다. 사회가 규정한 속도와 방향을 맞춰 걷지 않으면, 마치 세상이 무너지는 것처럼 생각하게 되는 것이다. 그러나 우리는 모두가 똑같은 속도로 달릴 수 없음을 이해하고, 조금 더 멀리 봐야 한다.

달리기도, 인생도 걷다 보면 반드시 지치고 힘든 순간이 오기 마련이다. 이럴 때 우리는 잠시 멈추고 숨을 고르거나, 속도를 줄여야 할 필요가 있다. 무작정 걷는 것보다 잠시 멈추어 생각하고 재정비하는 것이 중요하다. 무리하게 달리기를 계속할 경우 상처를 입을 수 있듯이, 인생에서도 자신을 돌보지 않으면 큰 어려움을 겪게 되기 때문이다.

더욱이 인생은 단기 달리기가 아닌, 장기 마라톤이다. 짧은 거리를 전력 질주하는 힘이 아닌, 고통에도 오래 버티고 견디는 힘이 필요하다. 그러한 힘을《마음의 힘이 필요할 때 나는 달린다》에서 배울 수 있다.

이 책은 정신과 의사인 저자가 국내 및 해외 마라톤 대회에 참가하기 위해 달리고, 또 달리며 이뤄낸 과정을 통해 얻어낸 것들을 기록한 책이다. 저자가 달리며 겪었던 시행착오, 훈련 과정, 성과 등의 경험으로 얻은 마음가짐이 인생에서 마주하는 고난을 이겨내는 데 어떤 식으로 도움을 주었는지 알 수 있다. 또한, 달리기를 통해 건강한 마음가짐을 유지할 수 있으며, 인생에서 찾아오는 다방면한 고통에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는 사고방식을 가질 수 있다는 점을 알게 된다.

마라톤 풀코스 45.195km를 완주하기 위해서는, 평균적으로 3개월의 훈련 과정이 필요하다고 한다. 한 달을 기준으로 연습을 위한 달리기 누적 거리는 최소 250km, 많게는 400km가 된다고 한다. 한때는 굳이 그렇게까지 고되게 달릴 필요가 있을까 생각하곤 했다. 달리기를 통해 무언가를 얻어낼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을 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저자의 이야기를 바탕으로 달리기가 생각 외로 많은 것을 이겨내고, 또 극복할 수 있는 지구력을 키워준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비단 육체적인 지구력뿐만 아니라, 마음 지구력까지 말이다.

자신의 귀중한 경험을 나누어, 독자에게도 달리기로부터 얻을 수 있는 뿌듯함과 깨달음을 공유할 수 있도록 한 저자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며… 나도 다리 골절이 좀 나아지면 오랜만에 가볍게 달려볼 수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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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철멘탈 되는 법 - 무너지지 않는 멘탈 만들기
이드페이퍼 지음 / 데이원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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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이로운 현대 의학의 발전은 뜯어지고 부서진 신체를 다시금 이어 붙여 재기능을 할 수 있게 했다지만, 안타깝게도 정신 문제는 약물 치료만으로는 완전히 해결할 수 없다고 느꼈다.

개인적으로 느끼기를 단지 의사에게 자신이 가진 고충을 털어놓거나, 약물로 폭발적인 감정을 일시적으로 잠재우는 것만으로는 문제 해결이 불가능할 것 같았다. 매번 고통은 재발했고, 정신은 무너졌기 때문이다.

상담이나 약물치료는 구멍 난 항아리에 씻겨 없어질 진흙을 덧바르는 정도에 그칠 뿐이었다. 더는 이렇게 살고 싶지 않았고, 무엇보다도 정신적으로 나를 괴롭히는 다음과 같은 상황에서 벗어나고 싶었다.

내가 신경 쓰지 않아도 될 세상의 소음에 일일이 신경 쓰며 손해 보는 것. 내가 맺은 인간관계로 인해 고통받는 것. 복잡한 생각에 빠져 내가 하고자 하는 일을 못 하는 것. 나와는 달리 별다른 고생 없이 승승장구하며 살아가는 듯한 사람을 부러워하고 미워하는 감정을 느끼는 것. 남에게 지나치게 미안해하고 끊임없이 자기 검열에 빠지는 것. 나를 짜증 나게 하는 사람을 죽도록 미워하며 슬퍼만 하다가 하루를 낭비하는 것. 유독 나만 운이 없는 것 같아서, 세상이 나를 위주로 좌절을 안겨주는 것 같아서 고통스러운 것.

남들에게는 차마 말할 수 없는 이러한 상황에서 피어난 부정스러운 감정은 결국은 어떻게든 날카롭게 형체를 드러내어 누군가를 상처 입혔다. 그 과정에서 스스로에 대한 자학과 자책을 반복하며 스스로를 상처 입히기도 했다. 그럼에도 개선은 없었다. 나쁜 결과에 울적해하며, 자진해서 더 깊은 부정의 늪으로 처박혔을 뿐이었다.

따라서 이러한 상황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근본적인 변화가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그 변화는 나의 사고방식을 바꿀 필요가 있다는 것으로 결론이 났다. 하지만 사람은 바뀌지 않는다는 말이 있는데, 내가 과연 바뀔 수 있을까 하는 의구심이 들었다. 근본적인 해결 방법을 찾기 위해 이 책을 읽는 과정에서도 그랬다. 책을 읽는다고 단숨에 내가 변할 것 같지도 않았다. 정신건강을 다루는 책 대부분은 금세 잊히고 말, 어디서나 볼 수 있는 범용적이고 뻔한 이야기와 조언만을 담고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었기에 기대가 없었다.

그런데 이 책은 어딘가 다르다는 느낌을 받았다. 책의 저자는 단호한 어조로 말한다. 우리가 문제로 만들 필요가 없는 일을 문제로 만들기 때문에, 문제가 된 것이라는 사실을. 즉, 외부의 자극에 자진해서 반응을 해주니 정신이 온전치 않게 된다는 것이다. 주어진 환경에 자체에 고통받는 것이 아니라, 그 환경에 놓인 각자 행동 패턴에 따른 결과로 고통받는 것이라는 일침에는 머리를 맞은 느낌을 받았다. 스스로의 문제가 외부가 아니라, 내부에서 비롯되었다고 주장하는 점이 새롭게 다가왔다.

그러고는 저자는 이어서 우리가 어떤 환경에 처했든지 상관없이 주어진 환경에서 스스로 자생하고, 견디며, 묵묵히 가지를 뻗는 강인한 식물과 같은 인생을 살아가는 방법을 알려준다. 주변에서 뭐라고 하든, 폭풍우가 치든, 눈보라가 불든지 간에 담담히 대응하고 내가 해야 할 일을 해나갈 힘을 가질 수 있도록. 이른바 강철멘탈의 생존법인 것이다. 바로 내가 그토록 바라던 사고방식이었다. 주변을 신경쓰지 않는 단단한 내면을 갖는 것. 주변의 어떠한 것에도 영향을 받지 않고, 그저 내가 해야 할 일을 향해 나아갈 수 있는 태도 말이다.

남들이 보기엔 이기적일 수 있어도 내 마음에는 평화가 찾아오는 ‘고통 없는 마음의 삶’을 살 수 있도록 하고, 모진 풍파에도 ‘나를 살게 하는’ 사고방식을 갖게 하는 방법이 책 안에 담겨 있었다. 조금씩 내용을 읽어가며 용기내어 책에서 시키는 대로 해 봤다. 이후에 스스로의 행동에 어떤 변화가 있었을까? 사람이 한순간에 바뀔 수는 없는 일이라, 속도는 더디고 순간순간 실패하기도 했지만 그럼에도 전체적으로 봤을 때는 큰 성과가 있었다. 스스로 변화를 볼 때마다 조금씩 남겼던 기록을 다시금 적어본다.

내가 신경 쓰지 않아도 될 일에는 신경 끄고 손해 보지 않으려는 태도를 유지하려고 했다. 인간 관계에 연연하며 고통받지 않기 위해 필요 이상의 관계에 거리를 두려고 했다. 단순하게 생각하고 내가 해야 할 일을 묵묵히 하고자 행동했다. 나는 나, 남은 남일 뿐이니 남의 처지나 행운을 부러워하거나 질투하려 하지 않으려 생각을 돌렸다. 그 시간에 내가 더 잘할 수 있는 일을 하고자, 그를 위해 필요한 행동을 했다. 남에게 지나치게 미안해하지 않으려 했고, 사고를 쳤으면 그 일을 수습하기 위한 행동부터 하려고 했다. 동시에 나를 지나치게 검열하려고 하지 않기 위해 노력했다. 내가 미워하는 사람에게 에너지를 낭비하지 않으려 했다. 모든 사람을 흘러가는 대로 사는 자연물이라 생각하려 했고, 사람에게 어떠한 잣대도 도덕도 기대도 들이밀려 하지 않았다. 내가 바라는 대로 행동해주지 않으니 지레 실망하게 된다는 사실을 깨달았기 때문이다. 더불어 세상이 돌아가는 것에 특정한 규칙이나 이유 따위는 없으니 깊은 생각은 접어두고, 그저 묵묵히 생존을 위해 움직이는 아메바처럼 스스로 해야 할 일에만 열중하려고 했다.

이렇듯 이 책은 자신이 가진 근본적인 문제를 인식하고, 해결책을 찾아 흔들리지 않을 삶을 살아내는 태도를 갖게 이끈다. 책에는 세상의 모진 풍파를 맞으며 위태롭게 벼랑에 서 있는 우리 모두에게 꼭 필요한 삶의 방식과 조언이 가득 담겨 있다. 가슴 아프고 견디기 어려운 일이 매번 일어나는 것만 같은 요즘 시국에도 흔들리는 정신을 지탱하도록 돕는 시기적절한 책이라고 느꼈다. 이 책의 내용을 마치 경전처럼 읽고 각자의 삶에 단단히 새기고자 한다면, 어떤 상황에서도 망설이지 않고 묵묵히 내가 할 일을 해내고자 하는 강철의 정신을 얻을 수 있으리라는 생각이 든다.

덧붙임. 책에서는 주제에 해당하는 다양한 인물의 사례가 첨부되어 있다. 이를 테면, 저자는 스포츠계의 역사를 쓴 김연아와 류현진 같은 인물이 강철멘탈이라고 주장하는데, 그들의 어떤 모습이 강철멘탈이라고 할 수 있는지 이해하기 쉽게 설명해주어 좋았고, 그런 사고방식을 따르면 어떠한 점에서 이득인지 알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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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공부하는 석유·가스 산업 - 산유국이 되려면 꼭 알아야 할 최소한의 경제지식
오성익 지음 / 매일경제신문사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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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름 한 방울 나지 않는다는 한국에서 석유 가스의 발견을 꿈꾸며, 지난 12월 20일 대왕고래 프로젝트가 본격 시작됐다. 시추 작업은 두어 달 진행하고, 내년 초여름이 오기 전에 첫 분석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한다.
대왕고래 프로젝트는 한국의 에너지 자립성을 꿈꿀 수 있는 시작점으로서, 성공적으로 마무리된다면 한국 경제와 기술 발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다. 하지만 대중의 반응은 부정과 긍정의 양극단을 달리고 있다. 비단 어떤 결과가 나오더라도 각자의 결과에서 얻는 것이 있기를 바랄 뿐이다.

어찌 되었든 한국에서는 처음으로 진행하는 대형 석유 관련 개발인 만큼, 많은 관심을 받는 이 프로젝트가 시작하는 시점에서 관련 산업 및 현황과 역사가 궁금한 사람이 있을 것이다. 하지만 자원이라고는 사람뿐인 한국에서는 석유 및 가스 산업에 대한 인식은 낯설기만 할 뿐, 관심을 두고 공부를 하려고 해도 어떤 식으로 접근해야 하는지 막막할 따름이다.

그런 걱정을 조금이나마 덜어줄 수 있는 책, 《처음 공부하는 석유 가스 산업》이 나왔다. 이 책은 한국의 에너지 자원 문제를 연구하며, 여러 저술 활동과 강연을 통해 활동하고 있는 오성익 전문가가 썼다. 국토교통부 및 해양수산부 근무, 국제에너지기구(IEA) 관계자들과의 교류 등 다학적인 접근과 국제적 시각을 기를 수 있었던 저자의 경험을 바탕으로 쓰인 이 책은, 석유 가스 산업이라는 난생처음 접해보는 생소한 분야에 대한 깊은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는 계기를 준다.

이 책은 석유 가스 산업과 해양 시추에 대한 포괄적인 해설을 제공하며, 총 4부로 구성되어 있다. 1부는 석유 자원의 소유권 개념을 다루고, 국가마다 이 석유 자원의 소유권을 어떻게 나누고 있는지를 알아볼 수 있다. 더불어 석유 자원을 국가끼리 어떤 방식으로 공동개발을 하고 있는지, 그러한 개발 계약은 어떻게 이뤄지는지, 더불어 석유와 가스의 가격은 어떻게 정해지는지 등을 알 수 있다. 1부는 입문을 위한 핵심 개념과 용어를 정리하는 구간이라고 볼 수 있고, 석유 가스 산업 전반 이해를 위한 기초 지식을 배울 수 있다.

2부는 세계 석유 가스 산업을 지배하는 주요 기업을 소개한다. 이들이 어떻게 개발 참여 및 투자를 하고 있으며, 무엇을 목표로 하는지에 관한 향후 동향에 대한 분석을 해볼 수 있다. 기업의 구체적인 동향 정보를 통해 독자가 해당 산업의 디테일한 미래를 전망할 수 있는 통찰력을 제공한다.

3부는 해양 유전 개발의 역사와 현황, 개발 및 생산 절차를 설명한다. 더불어 해양 유전 개발에 필요한 기술과 장비, 그리고 개발 과정에서의 위험 요소와 환경적 고려 사항도 다루고 있다. 이는 독자가 해양 자원 개발의 복잡성과 그로 인한 환경적 영향을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 특히나 대왕고래 프로젝트와 관련 있는 해양 유전 개발이 지닌 도전과 의의를 잘 보여주고 있어, 해당 산업에 대한 깊이 있는 이해를 제공한다.

마지막 4부는 한국 대왕고래 프로젝트에 사용하는 시추선 ‘웨스트 카펠라’에 관한 내용을 중심으로 다룬다. 웨스트 카펠라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와 함께 이것이 시추 작업에 어떻게 활용되는지를 알 수 있다. 나아가 시추 작업이 추후 경제적으로는 어떤 효과를 가져오게 될지도 함께 전망할 수 있다. 만일 대왕고래 프로젝트가 성공한다면 혜택을 보게 될 관련 기업에 관해서도 간략히 짚고 넘어간다.

부록은 트럼프 2기 집권에 따른 미국의 에너지 정책 변화 예측과 석유 가스 산업에서 자주 사용되는 용어를 정리하여, 독자가 해당 분야에 대한 이해를 넓힐 수 있도록 돕는다. 특히나 이 산업이 낯설게 느껴지는 까닭은 이해하기 어려운 전문적인 용어가 가득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부록에 비교적 빈번히 쓰이는 전문용어를 쉬운 개념과 함께 정리해 주어 이해하기 편하다.

이 책은 석유 가스 산업에 대한 기초 개념과 해당 산업의 핵심적인 역사 및 현황에 대한 이해를 제공한다. 더불어 대왕고래 프로젝트와 연관된 해양 시추의 복잡성에 관해서도 명쾌히 설명한다. 각 부마다 체계적으로 잘 정리된 석유 가스 산업에 대한 개념과 정보는 독자에게 실질적인 지식을 전달하며, 해당 산업의 현재와 미래를 이해하는 데도 큰 도움을 준다.

석유 가스 산업이라는 분야에 대한 지식은 아예 없다 싶었는데, 어떤 느낌과 성격을 가진 분야인지 이 책을 통해 전체적인 분위기를 빠르고 가볍게 살펴볼 수 있었다고 느낀다. 관련 산업에 대한 진입장벽을 낮춰주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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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1씽킹 아이디어 수업
다카하시 신페이 지음, 김경원 옮김 / 윌북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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톡톡 튀는 아이디어를 만드는 말랑말랑한 사고방식은 어떻게 해야 가질 수 있을까? 삶을 유연하게 만드는 사고방식은 또 어떻게 체득할 수 있을까? 아무리 생각해도 창의성이라는 말은 나에게는 해당하지 않는 것 같고, 나름대로 생각한다고 해도 무언가 대단한 아이디어가 떠오르지도 않는다. 더불어 인생을 생각하면 할수록 우울의 늪에 빠져드는 것만 같다.

하지만 ‘모방은 창조의 어머니’라는 말이 있다. 백지에서 자유자재로 새로운 세계를 그려내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오히려 누군가 그려낸 세계에서 새로운 것을 찾아내는 사람도 있다. 그 세계를 보며 자신의 세계에 융합하기도 한다.

근래에 통용되는 창의성은 그런 게 아닐까 한다. 이미 시중에 나온 것은 많으니, 그 많은 시중 상품에서 더 나은 것을 업그레이드하는 방법을 찾아내는 행위 말이다. 그 대상은 상품이 아니라, 어쩌면 인생을 바라보는 태도가 될 수도 있다. 대상은 제한 없이 무궁무진하다.

그렇다면 우리는 무엇을 모방하면 좋을까? 무엇을 모방함으로써 톡톡 튀는 아이디어를 만드는 말랑말랑한 사고방식을 갖추게 되는 것일까? 창의성은 어떻기 기를 수 있을까? 나아가서는 어떻게 내 인생의 전반을 풍요롭게 만들 수 있을까? 이러한 질문에 답을 주는 책, 《1일 1씽킹 아이디어 수업》이 나왔다.

이 책은 장난감 창작자이자, 완구 및 게임 개발과 마케팅 직군에 종사하며 유의미한 성과를 만든 저자 다카하시 신페이의 ‘아이디어 철학’을 담았다. 하루에 한 페이지씩 1년 동안 볼 수 있는 365개의 아이디어 철학으로 이루어져 있다. 1년을 목표로 읽는다면 매일 가볍게 한 페이지씩 읽어도 좋고, 개별 이야기의 분량이 많지 않아 부담이 적기에 여러 페이지를 연속으로 읽을 수도 있다. 읽는 방법은 독자 마음이 가는 대로!

저자가 이 책을 읽었을 때 얻을 수 있다고 주장하는 효과는 세 가지이다. 기지를 발휘하는 힘, 생각하는 힘, 창조하는 힘. 책에 쓰인 365개의 아이디어를 만나는 동안 이 세 가지의 힘을 차례로 자연스럽게 키울 수 있다고 말한다.

눈앞에 마주한 고민을 빠르게 정리하고, 인생에서 마주한 중요한 과제를 해결하며, 하고 싶은 일을 발견하고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힘을 얻게 된다면 얼마나 좋을까? 창의성을 기른다는 것은 삶을 대하는 태도에 이러한 유연성이 생기는 것이다.

이 책은 저자가 겪은 여러 사안과 사건을 예로 들어 이야기하고 있는데, 그가 삶에서 마주한 다양한 경험을 통해 어떤 식으로 생각하고 아이디어를 발상하게 되었는지의 과정을 보며 독자도 마찬가지로 영감을 얻을 수 있도록 구성했다.

책의 마지막 부분에는 즐겁고 편하게 일하고 싶을 때, 인간관계를 원만하게 만드는 기술을 익히고 싶을 때 등과 같이 ‘구체적인 목적 달성을 위해 독자 스스로에게 필요한 주제를 찾아 읽을 수 있도록’ 했다.

보통 아이디어라고 하면 특정 상품을 대상으로 하는 마케팅스러운 사고를 일컫는 경향이 강한데, 이 책은 디자인 및 웰빙 등 조금 더 포괄적으로 인생 전반에서 다양하게 적용할 수 있는 아이디어를 다루고 있다는 점이 마음에 들었다.

더불어 개인적으로 백지상태에서는 아무것도 떠올리지 못하고, 누군가의 생각을 모방하여 새로운 것을 창조하는 것을 좋아하며 적성이라고 생각하는 나에게 잘 맞는 책이라고 느꼈다. 또한, 멍하니 있기는 싫고, 무언가 생산적인 활동을 하며 시간을 보내고 싶을 때 읽으면 크게 도움이 될 책이라고 느꼈다. 딱 출퇴근 및 킬링타임용에 걸맞은 책이다.

뻣뻣하게 굳은 우리의 뇌에, 이제껏 생각하지 못했던 새로운 사고방식을 경험하게 함으로써 꽉 막힌 생각의 돌파구를 열어주고 싶다면 이 책을 추천한다. 우리가 매일 운동을 통해 신체 능력을 키워주듯, 두뇌를 활발하게 해 주는 ‘씽킹 운동’도 필요하다.

신체를 사용하는 운동은 지속하기 부담일 수 있지만, 이 책은 언제 어디서나 자유롭게 가지고 다니면서 가볍게 펼쳐보며 두뇌 운동을 할 수 있게 도와주는 책이다. 답답한 생각으로 가득 찬 머리에 환기가 필요하다면, 이 책을 통해 즐겁게 씽킹 운동을 시작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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