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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뉴 스위밍클럽 - 2025 경기히든작가 선정작
장상미 지음 / 싱긋 / 2025년 11월
평점 :
❤️도서협찬❤️《 브랜뉴 스위밍클럽 》
ㅡ장상미
● 2025 경기히든작가 선정작
➡️. 삼례, 강일, 옥정의 세 인물이 겪는 노년의 존재 가치와 열정, 사랑
✡️.'젊음’과 ‘늙음’, 현재이면서도 과거이자
미래의 동행을 위한 한 발짝 다가서기!
ㅡ'너는 늙어봤냐? 나는 젊어봤다'
늙음을 마치 열등한 것처럼, b급 인간으로 치부하는 젊음에게 외치는 항변이다.
나이가 든다는 것이 썩 좋은 일은 아니다. 화려했던 미모는 시들어가고 쌩쌩했던 몸은 금새 지치고 아프다. 그렇다고 해서 늙음이 죄는 아니지 않은가?
봄, 여름이 있으면 가을, 겨울이 있고
아침, 점심이 있으면 저녁과 밤이 있는 것처럼 자연의 섭리일 뿐이다.
우리보다 고령화가 일찍 진행된 스웨덴 소설 중에는 노인을 대상으로 한 작품들이 많았다.
'창문넘어 도망친 100세 노인', '감옥에 가기로 한 메르타 할머니', '브릿마리 여기있다' 등을 참 재미있게 봤었다.
그들은 모두 젊은이들처럼 열정이 있었고 세상에 도전했으며 마지막 순간까지 한 인간으로써 존재감을 가지고 싶어했다.
반면에 우리나라 노인들의 이미지는 그렇지 않다. 북유럽 선진국의 노인들과는 다른 시대를 살아온 것을 감안하더라도 그저 늙고 병들고 가난하거나 무능력함으로만 치부된다.
이제 우리도 노인을 b급 사람으로만 보지말고 똑같이 생각하고 느끼는 인간다움을 다루는 소설이 필요하다.
2025년 경기히든작가로 선정된 장상미 작가의 '브랜뉴 스위밍클럽' 은 그에 걸맞는 작품이었다.
세 편의 단편들이 나오고 각각 화자인 주인공은 다르지만 이들은 모두 새로 생긴 브랜뉴 스위밍클럽이라는 수영장의 멤버들이다.
현실에서는 그저 평범한 동네의 노인인 삼례, 강일, 옥정이 수영장에 가면 변신하게 된다.
각자 자신이 가졌던 바램, 소소한 욕망이 실현되니 수영클럽 이름처렁 '브랜뉴' 가 되어 버린다.
"모든 게 팽팽했다. 주름진 곳 없이 탄탄하기만 했다. 한번도 사용한 적 없는 새것 같았다. 삼례는 다시 주위를 둘러봤다. 수영장 안에는 여전히 노인이 단 한명도 존재하지 않았다"
삼례 눈에 비친 실버반 노인들이 노인이 아닌 그저 사람들로 비추어진 것처럼, 세상의 편견을 한겹 벗겨내면 노인도 젊은이도 모두가 똑같은 인간이다.
일을 하며 존중받고 싶고, 여자로써 설레임도 느끼고 싶다. 젊은이들이 즐기고 뚝딱 해내는 일을 자신들도 능숙하게 해내고 싶다.
뒷방 늙은이가 되어 노인의 자리, 부모의 자리에 서서 희생하고 헌신만 하며 살고 싶은 사람은 없다.
그럼에도 아직 늙지 않은 이들은 노인들의 진심을 외면한다. 그러는 편이 현재의 자신들에게 더 유리하니까.
분명, 재밌고 판타스틱한 이야기인데 책을 보노라면 아련하게 슬퍼진다. 그들의 모습에서 내 어머니와 아버지가 투영되고 미래의 내가 보여서인 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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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키라웃 @checkilout 을 통해 출판사 에서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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