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페란자 - 스웨덴문학 다림세계문학 8
야콥 베겔리우스 지음, 잉에르 뤼덴 그림, 홍재웅 옮김 / 다림 / 200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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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품없는 작은 것들을 통해 우리를 비난하는 작가와 만났다.

행운의 원숭이라고 말하는 중년 남자를 통해 물질에 노예가 되어버린 우리 모습을 발견했고

밤거리를 지배하는 개장수를 통해 폭력에 물든 아니 그 폭력으로 부터 비겁하게 도망치는 우리를

보았다.  그리고 물질과 폭력이 하나되어 옭아메려는 거대한 끈을 보았다.

그 절박한 상황에서 희망을 찾아 거리를 헤메는 할리돈과 작은 개를 통해 각자가 가지는 희망은 틀린가보다.

작은 개에게 희망은 할리돈이며, 할리돈의 희망은 선장이었고,  선장의 희망은 망망대해로 떠나는 것?

결국 할리돈과 작은 개는 자신의 희망을 찾았다.  거대한 파도속에서 배들이 발견하는 희망인 등대처럼

할리돈은 자신의 희망을 등대에서 발견했다.  할리돈이 찾은 희망을 통해서 작은 개의 희망도 찾았다.

그렇다면 선장의 희망은 무엇일까?  할리돈은 생각한다.   선장은 에스페란자 호를 타고 바다로 향했다고,

그것이 선장의 희망일 것이라고, 극장을 버리고 말이다.

그러나 선장은 등대 안에 있었고 할리돈은 자신의 희망을 찾았다.  그리고 버림받았다는 상처를 치유했는지

모르겠다.   

그렇게 모두가 자신의 희망을 찾았다.  

과연 그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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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과 달 이야기 세상으로 첫 발걸음 4
콘라트 뵌 지음, 유연수 옮김, 마르코 스파라차리 그림 / 여우오줌 / 200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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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 우리들 가슴속에 토끼가 살고있엇지요.  그곳에서 절구질을 하며 넉넉하게 살았었지요.

지금도 그럴까요?   지금도 보이지 않은 뒤 편에선 토끼가 절구질을 하며 떡을 만들고 있을 거라 믿어요.

그래야 가슴에 담고있는 여유가 빛을 낼 테니 말이죠.

그렇다고 태양과 달 이야기가 재미없다는 말은 아닙니다. 

이미 알고있는 이야기들을 아주 사실적으로 말하고 있으니까요.

태양이 태양이라고 생각하는데 책 속에선 커다란 별이라고 말합니다.

맞는 말이지요.   태양은 안과 밖이 모두  불타고 있는 거대한 공 모양의 별이지요.

그런데 그 사실이 아주 신비롭게 다가오는 것은 왜일까요?

달도 마찬가지로 토끼가 살지 않는다는건 이미 오래전에 알고있는데 산맥이 있고 평원이 있고

분화구가 있다는 군요.   그리고 가끔씩 달이 태양을 가리는 일식 현상이 일어나곤 한다는 군요.

이미 알고있는 사실인데 마치 새로 알게 되는 것처럼 그렇게 다가옵니다.   

책이 주는 힘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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셰익스피어를 사랑한 거북이 - 이탈리아 문학 다림세계문학 10
실바나 간돌피 지음, 이현경 옮김, 파비안 네그린 그림 / 다림 / 200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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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덮고 베네치아를 떠올렸다.  영화 속 화면에서 보았던 아름다운 베네치아.

예술이 살아 숨쉬는 그곳에 거대한 코끼리거북이 나타났다.  정말 그 말이 딱 맞게 나타났다.

그리고 베네치아를 찾아온 추위속에 거북이는 땅을 파고 잠들어 버렸다.  10년만에 기록적인 수면이

올라온다는 예보와는 상관없이 평화로운 단잠에 빠져버린 것이다.   코끼리거북이  아니 엘리사의 할머니가.

죽음을 피할 수 있는 속임수는 변신뿐이라던 할머니는 자신도 모르는 사이 거대한 코끼리거북이로

변신해 버렸고 사랑하는 엘리사와 셰익스피어의 아름다운 대사를 통해 교감을 나눈다. 

그리고 그런 할머니를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엘리사.  너무 오랜 시간 서로에게 상처주기 싫어

멀어졌던 할머니와 딸 즉 엘리사의 엄마는 지극히 짧은 순간 가슴으로 교감을 나누며 사랑을 확인한다.

 할머니를 지켜내고자 하는 엘리사의 마음과 그리운 엄마를 생가하는 딸의 마음 그리고 놀랄 수 밖에 없는

상황에서 엄마를 알아보고 그런 딸에게 자신만의 행동을 통해 말을 걸어오는 엄마.  세 여자들이 만들어 내

아름다운 상황에서 그저 말없이 웃음을 지을 뿐 할 말은 없었다.

잘 되었구나.  그토록 원하던 아름다운 산호섬 알다브라를 향하는 세 사람을 보며 인생은 아름답고

살아갈 힘이 아직은 남아 있다고 말하고 싶다.   그리고 그 위에 인생을 얘기할 셰익스피어가 있기에

더욱 그렇다고 말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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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곳 돌개바람 7
앤 카메론 지음, 김혜진 옮김, 토마스 B.앨런 그림 / 바람의아이들 / 200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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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덟살 소년이 아닌 세상을 모두 알아버린 노인을 만났다.   마치 자신의 일을 한 발자국 뒤로 물러서 바라보는 객관자가 되어 말하고 있다.   그렇게 담담하게 털어놓은 후안을 만나면서 가슴이 답답했고 슬펐고 안쓰러웠고 그리고 사랑하게 되었다.

할머니를 만났다.  아침부터 저녁 늦게까지 생활을 책임져야하는 고단한 삶 속에서 나름대로 철저한 철학이 담겨있는 할머니의 삶.  그곳에서 살아 숨쉬는 지혜.  과하지 않게 넘치지 않게 절제할 줄 알며 무심히 바라보는 사랑을 실천하는 삶.  결코 사람은 누군가의 힘으로 살아가는 것이 아니기에 스스로 일어설 줄 알아야 함을 그 무심함 속에 담고있다.

후안을 버리고 떠난 딸에게 찾아가 후안의 침대를 마련해 주어야 겠다고 말하는 모습에서.  최선을 다하고 그에 따른 책임과 댓가를 받아야 한다고 가르치는  모습에서 자신의 삶은 스스로가 책임져야 함을 말하는 할머니 모습에서 우리가 잊고 살고있는 삶의 본질을 찾을 수 있었다.

사랑하는 사람이 있고 날 사랑해 주는 사람이 있는 곳이 가장 아름다운 곳이라고 후안은 속삭이고 있다. 지금 이곳, 이 시간이 가장 아름다운 곳이며 내가 있어야 할 곳임을 후안의 그 담담한 목소리는 다시금 말하고 있다.  그리고 다시 말한다.  사랑한다고 고백하라고... 주위에 있는 사람들에게, 아주 아주 많이 사랑하고 있다고... 더 늦기 전에! 

참으로 오랜만에 만나는 가슴 따뜻해지는 책이다.  이 따뜻해진 가슴을 안고 말해야 겠다.  사랑하고 있다고, 그래서 이곳이 가장 아름다운 곳이라고.  이곳에 있어 주어서 고맙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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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어른이 되면 말이야 걸음동무 그림책 2
게턴 도레뮤스 글.그림, 강효숙 옮김 / 걸음동무 / 200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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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고 말았다.

빨강색 빵모자가 예뻐서 웃었고, 학교가는 길에 볼 것이 너무 많아서 웃었고 화장실에서

수염 가지고 작전을 벌이는 세 아저씨들 때문에 웃었다.

그리고 구스타브가 걸어간 길을 표시한 줄을 따라가는 내 모습에 웃었다.

나도 그랬으니까..  내 아이들도 그랬으니까...  내가 어른이 되면 말이지....

숨은 그림 찾기를 좋아하는 아이들 눈에 찾아야 할 것들이 많아서 좋겠다.

사람들과 동물과 가게 이름들과 집안에서 행동하는 다양한 사람들의 모습에 색을 입혀 놓은 것. 

부드럽게 펜으로 그려놓은 선들이 정감어리다. 

게턴 도레뮤스는 프랑스 사람이다.  지은이 소개를 보아서 안것이 아니라 책을 보면 그냥 알게된다. 

가게 구경이나 나서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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