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초에 받은 메시지인데 난생처음 도전한 신간 평가단에 선정되어 기쁜 마음이야 말로 다 할 수 없지만 선정되지 못 한 분들의 아쉽고 안타까운 마음들이 눈에 밟혀 공고 글에 감사 덧글을 남기지 못 했었다. 그냥 조용히 활동하기로 마음먹어놓고 이제 와 새삼 기록을 남기는 건, 6개월의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시간 동안, 평가단 활동 중 하나인 서평을 남기는 일이 후반으로 가더라도 고된 숙제가 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에서다. 평가단에 지원할 당시의 다짐을 망각하지 않고, 스스로의 부족함을 드러냄으로 개선에 힘쓰고 더욱 발전하는 기회로 삼고자 했던 첫 마음이 마지막까지 동일하기를 바라며... 감사히 평가단 활동을 이어갈 생각이다. 도달점을 향해 내딛는 소중한 과정에 구멍이 뽕뽕 나지 않도록 한걸음 한걸음 야무지게 건너가고 싶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글쓰기 비행학교 - 내 삶이 곧 내용이 되는 나다운 글쓰기 글쓰기비행학교 실전워크북 1
김무영 지음 / 씽크스마트 / 2014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삶이 글이 되고, 글이 노래가 되고, 노래가 위안이 되기를...

 

 

 

"글쓰기도 결국 하나의 수단에 불과하다. 글을 잘 써서 얻을 수 있는 것을, 글을 안 쓰고도 얻을 수 있다면, 얼마든지 글쓰기를 버릴 수도 있다. 그런데 이 와중에, 참으로 미련하게도 글쓰기에 헌신한 사람들이 있다. 좋은 글을 읽으면 마치 아름다운 사람을 만난 것처럼 가슴 설레어한다. 얼굴 붉히면서도 그들은 남몰래 자신만의 좋은 글을 탐닉한다. 그들은 온 밤을 지새워 바라던 문장 딱 하나를 얻고는 뛸 듯이 기뻐한다. 그들의 이름은 작가다." (pg.235)

 

이규리 시인의 글과 시를 마주하는 시간, 그녀의 공간을 채우던 단어들이 내게로 올 때, 나는 그녀의 뽀얀 전라(全裸)를 본다. 살며시 건드린 손끝은 내 온 마음에 연지를 찍는다. 알랭 드 보통의 문체를 사랑한다 했었다. 그의 생각이야 어떻든 오로지 그 이유 하나로 내 인생을 송두리째 그의 세상에 내던질 수도 있을 것만 같았다. 그의 철학적 위트에 만취한 시간만큼은 환하게 웃고 있는 수줍은 머리숱마저 아무래도 사랑스러웠다.

 

눈앞에서 아름다운 이를 조우한 듯 내 온 세계를 흔들어버린 문장들엔 그들의 아름답고, 가슴 시리고, 애잔한 삶의 단편들이 여기저기 박혀있다. 글이란 그래야 한다. 삶을 길어 올려 울림을 주는 글, 그래서 그 삶조차 함부로 하지 않는 이의 글은, 읽어주길 바라지 않아도 자발적인 독자들의 애장품이 된다.

 

그러나 오늘날 사리사욕을 추구하는 세태와 글쓰기를 요구하는 시대가 만나 요령뿐인 글쓰기만이 남았다. 인스턴트 사랑이 난무하듯, 수 없이 쏟아져 나오고 순식간에 소비되어 사라지는 글, 읽기는 없고 쓰기만 남은 시대의 글은 지극히 이 시대의 개인주의를 닮았다. 혹자는 글쓰기도 시대의 변화에 발을 맞추어야 한다지만, 단언컨대 요령과 탐욕만 남은 글은 오래가지 않아 외면받게 될 것이다. 좋은 글을 쓰고 싶다면, 저마다의 가슴에 자리하고 있을 작가들이 그러했듯, 훈련은 치열해야 하고 감동을 길어올릴 수 있는 삶을 고민하는 노력에는 끝이 없어야 할 것이다. 

 

요령 보다 글쓰기의 본질에 더 무게를 두었기에 기대어 서서 펼치는 곳이 감동이었고 희열이었다. 때문에 여타의 글쓰기 책을 외면해왔던 내가 처음으로 집어 든 책이었다. 작가를 꿈꾸는 이들, 단순히 실용적인 글쓰기 요령을 배우고자 하는 이들뿐만 아니라 글쓰기에 지친 작가들께도 일독을 권하고 싶다. 가슴속에 저마다의 삶을 닮은 문장들이 시원한 바람을 가르며 아름답게 비행하는 날이 오기를. 

 

 

 ★ 모든 서평은 Para Ti의 네이버블로그 [에이미의 스윗창고] http://amy3837.blog.me 및 네이버 책, 페이스북, 트위터에서도 동일하게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생활 속 독소배출법 - 건강과 젊음을 되찾는
신야 히로미 지음, 윤혜림 옮김 / 전나무숲 / 2010년 9월
평점 :
구판절판


 

 

 내 몸을 살리는

잘 먹고 잘 배출하는 법  

 

 

암을 이기는 식단, 다이어트에 좋은 음식, 소박하고 건강한 밥상을 위한 레시피 등 건강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높아진 만큼 '잘 먹는 법'에 관한 정보들이 홍수를 이루고 있는 요즘이다.  한편 해독 주스, 청혈 주스 등으로 대표되는 '디톡스'열풍은 좋은 것을 몸에 넣는 법에서 나쁜 것을 어떻게 배출하느냐로 시선을 옮긴 또 하나의 웰빙(well-being) 신드롬이라 할 수 있다. 하지만 이 또한 독소 배출을 위해 결국 어떻게 먹어야 하느냐로 귀결을 짓기에 앞서 열거한 먹는 법에 대한 관심과 별반 달라 보이지 않는다.

 

먹는 것과 배출하는 것의 개념이 다르듯, 이 책에서 소개하는 '신야식 독소 배출법'은 식사 법과 구분이 명확하다. 하루 60-70차례 수술을 집도하며 보아온 환자들을 통해 장(腸)의 중요성을 통감한 저자가 자신의 몸을 대상으로 오랜 기간 실천해온 '커피 관장'이 바로 좋은 것을 넣기에 앞서 비워내는 법으로 제시한 독소 배출법이다. 사실 커피 관장 의 창시자는 따로 있었지만 초기엔 많은 이들의 조롱거리밖에 되지 못 했다고 한다. 먹는 커피를 장에 직접 흘려 넣어 청소하는 방법 때문에 "크림과 설탕은 얼마 넣을까" 하며 비아냥대는 이들이 있었지만 최근 많은 체험담을 통해 그 효능이 알려지며 인식이 달라지게 되었다. 요즘은 의료기 상사에서 관장 도구를 쉽게 구할 수 있고 방법도 많이 편리해진 것으로 알고 있지만 직접 하는 관장이라니 막상 용기가 나지 않는 게 사실이다. 그래도 익숙해지면 최대 15분 안에 모든 과정을 마무리함과 동시에 가뿐하고 건강한 삶을 오래도록 누릴 수 있다니 모험심을 갖추었거나 극도로 장 건강과 몸 상태가 좋지 않은 분들은 시도해 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

 

마시는 커피의 유해성을 알면 적잖이 놀랄 분들이 많을 것이다. 관장용 커피는 좀 다르다지만 커피가 엄청난 화학물질을 포함하며 장내 유익균에도 좋지 않다면서 어찌하여 관장에는 무작정 좋다는 건지 조금 납득이 어렵긴 하나 한편으로 몸을 살리는 음식들에 대한 저자의 이론은 시종일관 굉장한 동조를 이끌어내고 있다.  저자는 커피관장으로 노폐물과 독소를 깨끗이 비워 낸 후 '효소'와 '피토케미컬'을 섭취하고 '좋은 물'을 마시며 '도정하지 않은 곡류'를 주식으로 할 것을 강조한다. 효소란 단어도 한동안 매체를 통해 부지런히 언급되며 열풍을 이끌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매실청 같은 청 종류가 대표적 효소 음식이라 하여 온갖 좋은 약초들로 청을 담는 이들을 보았기에 자연히 효소 하면 '설탕에 잰 무언가'라는 이미지를 떠올렸는데, 내 얕은 지식이 부끄러울 정도로 효소의 종류는 실로 광범위했고 생체 유지를 위해 반드시 필요한 존재임을 알게 되었다. 그 후 내 몸속 효소를 늘리기 위한 방법으로 일주일째 빠뜨리지 않고 챙기는 것이 바로 직접 발아시켜 아침 식전에 갈아 마시는 현미 주스, 그리고 역시 식전에 먹는 신선한 생채소와 과일 한 접시이다. 식사 전후 1시간을 제외한 나머지 시간에 부지런히 '좋은 물'을 마시는 것도 빼먹지 않고 있다. 그냥 물은 먹기가 힘들어 늘 차로만 몇 잔 수분을 보충하던 습관을 고치고 몸을 살리는 음식을 먹으면서 고질적인 소화불량과 변비, 피부 트러블의 개선 효과는 물론, 생활의 활력을 경험했다.


우리는 의식적으로 열심히 챙겨 먹는 좋은 것보다 습관적으로 먹는 무수한 나쁜 것들에 무방비 상태로 노출되어 몸을 혹사하고 오염시켜 온갖 질병을 키우고 있다. 건강이란 검사에서 질병이 발견되지 않은 상태가 아니라 생명력이 넘치는 것이란 저자의 말처럼 이제는 건강의 정의부터 다시 내려야 하지 않을까. 건강한 삶을 위해 좋은 음식의 개념을 바로 알아 현명하게 먹는 법을 찾고 우리 몸의 건강을 쥐고 있는 장(腸)이 보내는 신호를 간과하지 말아야 할 것이다.  이 책을 통해 새로운 몸으로 다시 태어난데 대한 감사를 나누는 분들이 많아지길 바란다. 


  

책 속 밑줄 긋기 

 

 

먹는 카페인이 건강을 해친다. - '커피를 마시면 몸에 좋은 폴리페놀을 많이 섭취할 수 있겠구나'라고 생각할 테지만, 문제는 그렇게 단순하지 않다. 커피의 건강 효과는 유기 재배된 질 좋은 커피를 적당히 섭취했을 때 누릴 수 있는 것이지, 패스트푸드를 먹을 때 세트 메뉴로 나오는 값싼 원두커피나 인스턴트커피에서 그런 효과를 기대할 수는 없다. (34쪽)

 

변비는 장이 이미 오염됐다는 증거다 - 음식을 먹고 변을 보지 못하는 상태란 장에 음식물 쓰레기가 가득한 것과 마찬가지다. 음식물 쓰레기를 그대로 두면 악취가 나듯 숙변이 쌓인 장속에서도 유해균이 다량으로 번식해 암모니아나 인돌, 스카톨, 아민류 등에서 유해가스가 나온다. 이런 유해물질은 혈관을 타고 온몸으로 운반되어 세포의 기능을 악화시킨다. 또한 변비가 심해지면 대장암이나 대장 용종 같은 대장 질환이 일어나기 쉽다. 그로 인해 혈액이 오염되고 세포가 상처를 입어 약해지면 암이나 생활습관병 같은 전신 질병으로 이어지는 것이다. (52쪽)

  

여러분은 이런 '좋은 물'을 하루에 어느 정도 마시고 있는가? 충분히 마시는 것 같겠지만 실제로는 물이 아니라 커피나 차, 청량음료 같은 '수분'을 공급하고 있지는 않은가? 수분에는 물 외에 여러 가지 화학물질과 당분, 첨가물이 들어 있다. 이런 수분을 섭취했을 때 우리 몸은 수분을 물로 여과하는 데만 상당한 에너지를 소비해야 한다. 신체를 구성하는 60조 개의 세포가 활발히 기능하게 하려면 그런 여과 과정이 필요 없는 순수한 물을 자주 마셔야 한다. (58-59쪽)

 

피토케미컬은 우리 몸에 어떤 작용을 할까? 앞서 피토케미컬의 항암 작용을 언급했는데, 항암 작용은 넒은 의미에서 항산화 작용으로 볼 수 있다. 식물에 존재하는 무수한 종류의 피토케미컬은 사실 식물이 혹독한 자연환경에서 생장하기 위해 가진 생체 방어 본능이다. 식물은 동물과 달리 움직일 수 없기 때문에 피토케미컬로 제 몸을 보호한다. (83쪽)

 

매끼마다 '내가 지금 살아있는 식품을 얼마나 많이 먹고 있는가'를 확인하는 습관을 들여서 적극적으로 효소를 섭취해야 한다. 그것이 형태나 형식만 갖춘 건강법이나 영양학에 의존하지 않고 참건강을 얻을 수 있는 방법이다. (119쪽)

 

 

★ 모든 서평은 Para Ti의 네이버블로그 [에이미의 스윗창고] http://amy3837.blog.me 및 네이버 책, 페이스북, 트위터에서도 동일하게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50만 원의 기적 - 평범함을 비범함으로 바꾸는 재테크의 비밀
류재운.허영미 지음, 최성우 감수 / 책비 / 2014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당신이 가정경제를 책임지는 주부라면

게다가 재테크 초보라면 

가장 먼저 읽어야 할 공감백배 재테크 소설

 

 

<영어천재가 된 홍대리> 구성작가의 재테크 베스트셀러. 구판은 이미 모든 서점에서 절판되고 (동일 제목) 개정판으로 처음 만난 <50만 원의 기적>이다. 소설과 자기 계발서를 접목시킨 국내 최초의 영어학습 자기계발 소설 <영어천재가 된 홍대리>를 읽어본 당신이라면 어느 정도 예상 가능하겠지만 기존의 딱딱하던 재테크 서적 특유의 전개와는 달리 주변의 친근한 인물과 상황을 설정해 다수에게 공감을 이끌어낼 수 있는 '내 얘기'로 맛깔나게 보따리를 풀어놓는 홍대리 시리즈 특유의 가독성에 아마도 한 번 책을 들면 내려놓기가 쉽지 않을 것이다. 동네 아파트 아줌마들의 수다를 듣고 있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켜 굉장한 몰입감을 선사하는 독특한 책이다.

 

사실 나는 제목에 살짝 낚인 감이 없지 않다. '50만 원이란 푼돈을 어마어마하게 불릴 내가 모르는 방법이 있는 거야?', '나도 50만 원으로 뭔가 할 수 있는 거야?'라며 책 선택 당시 가장 큰 관심을 둔 '50만 원' 이란 수치에는 큰 의미가 없었다. 50만 원을 단숨에 불릴 수 있는 요령을 알려줄 거라 예상했던 당시의 얕고 어리석은 내 생각의 수준에서는 말이다. 사실은 '혜안'이 위기 가운데 예상치 못하게 벌게 된 소중한 돈 50만 원이 그녀의 마음가짐과 행동의 변화를 야기하게 되고, 결과적으로 삶 전체를 바꾸어 놓게 되었다는 점에서 저자가 푼돈의 위력을 피력하기 위해 선택한 금액이 50만 원이었던 것.  어찌 보면 돈의 노예에서 탈바꿈하여 진정한 돈의 주인이 되기까지 가장 중요한 심적, 물적 씨앗이 되었다는 점에서 50만 원은 이 책에서 무엇보다 큰 의미를 담고 있다 할 수 있다. 


할인마트를 순회하며 스스로를 알뜰하다 자부하고, 원할 때는 언제고 서슴없이 욕구를 쇼핑하고, 종국엔 일확천금의 꿈에 빠져 소중한 것들을 모두 탕진하고 마는 책 속 조연들의 삶에서 아찔함을 느낀다면 모든 노력을 끌어 모아 최대한 빨리 마음가짐과 소비습관을 정비해야 할 것이다. 혜안이 전수해주는 재테크의 기본들을 하나하나 새기며 따라가다 보면 어느새 몸에 밴 절약 습관과 불어난 통장 잔고에 기뻐하고 있을지도 모르겠다.  

 

재테크 초보에게 거부감 없이 읽힐 책이지만, 비단 초보뿐 아니라 재테크 공부를 꾸준히 한 분들이라도 이론지식에 반해 실행이 안 되는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 분명 도움 받을 수 있는 책이라 여겨진다. 명품을 사 모으는 것도 아닌데 카드 명세서가 무거운 이들, 늘 그렇듯 돈은 그저 통장을 잠시 스쳐 사라지는 신기루일 뿐인 당신에게, 그리고 무엇보다 마음처럼 소비습관이 개선되지 않는 이들에게 권하고 싶은 재테크 기초 서적이다.

 

 

 


여러분이 들고 있는 가방이 명품이 아니에요.

그 가방은 단지 고가품일 뿐이죠.

(박웅현, 여덟 단어, 인문)


남과 비교하는 소비는 불행하다. / 나의 인생은 그들과 다르다

(고경호, 나는 3개의 카드로 목돈을 만든다, 재테크)


지난 10 년간 금융회사는 전혀 변하지 않았습니다.

교묘해지고 있을 뿐입니다. 그리고 당신도 변하지 않았습니다.

돈은 벌고 싶지만, 여전히 순진하고 게으를 뿐입니다.

그래서 당신 인생의 마지막 공부는 '금융 공부'이어야만 합니다.

(송승용, 금융상품에 사인하기 전에 알아야 할 모든 것, 재테크)



 

 

  

-박웅현의 '여덟 단어' 발췌문은 재테크와는 상관없는 '고전'에 관한 글의 일부지만 이야기 속 '진주 엄마'를 꿈꾸는 이들에게 왜곡된 명품의 의미를 알리고 싶어 발췌했다.-

 

 

큰 부자는 하늘이 내리지만 작은 부자는 근면이 만든다고 한다. 여기저기서 각기 다른 방식으로 재테크의 기술을 풀어내고 있지만 '결국 답은 수입을 늘리고 지출을 줄이는 것(p.275)'일 게다. 주인공 '미래'가 뒤늦게 깨달았듯 이 책을 만나기까지 우리도 너무나 당연한 답을 앞에 두고 먼 길을 돌아온 건 아닌지. 위기의 순간에 큰 힘을 발휘하는 결정적 한 방은 바로 '기본'이라는 만물의 이치를 다시금 떠올려야 하겠다.

  

 

 

 

■ 책 속 한 줄 ■

 

 

* 돈은 잘할 수 있는 걸 찾아 열심히 사는 사람을 사랑한다.

* 돈의 주인이 되어 돈을 움직여라.

* 늦은 출발일 수록 더 신중히.

* 불청객은 노크를 하지 않고 갑자기 찾아온다.

* 누구나 한두 가지 보물 같은 재능을 가지고 태어난다.

* 시드머니를 키우려면 절약하는 습관으로 땅을 단단히 굳혀야 해요.

* 뛰기 전에 골인 지점을 정해라.

 

 

■ 나의 요약 노트 ■

 

* 목적자금별로 통장을 구분해라 (6개의 통장)

 

1. 노후대비

2. 보장보험

3. 자녀 (학자금,결혼) -저축 금액의 10%

4. 주택구입자금

5. 투자자금

6. 긴급 예비자금 (cma/mmda 이용) -3~6개월 생활비 수준이 모여있으면 안정

 

 

 

* 흔들리지 않고 방향을 잡아줄 노트 쓰기 (3개의 노트)

 

1. 아끼는 노트 (아끼는 요령 스크랩, 메모)

2. 모으는 노트 (모으는 요령, 재테크 관련 자료 스크랩, 메모)

3. 자라는 노트 (나를 성장하게 하고, 내 재능을 키울 수 있게 도와주는 노트를 작성하자.  능력 재테크= 재능이 수입과 연결되어야 한다.)

 

 

 

 

 

★ 모든 서평은 Para Ti의 네이버블로그 [에이미의 스윗창고] http://amy3837.blog.me 및 네이버 책, 페이스북, 트위터에서도 동일하게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집안일이 좋아지는 작은 살림 - 버리고 비우고 정리하는 단순한 살림의 기술
오하라 쇼코 지음, 김수연 옮김 / 소란(케이앤피북스) / 2014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오하라 쇼코 <집안일이 좋아지는 작은 살림>

-가사의 늪에서 허우적대는 당신을 위해 오하라 쇼코가 그녀만의 행복한 살림 법을 전수해 줍니다.

 

 

건널목 하나를 사이에 둔 집 앞 서점은 굳이 찾을 이유가 없어도 나온 김에 발길 주지 않으면 아쉬운 곳, 냉장고 문을 여닫는 횟수만큼이나 빈번히 기웃대는 장소이다.

동네 서점이라지만 국내 최대 대형서점인지라 보물들이 즐비한 장소로 향하는 길은 근심마저 눈 녹듯 사라지는 천국의 길이다.

사방의 벽장에서, 그리고 발길에 차이듯 진동하며 이곳저곳에서 몸을 휘감아 올라오는 책 냄새는 적어도 내겐 향기 테라피 이상의 무언가가 있음에 분명하다.

그리고 저 높은 곳에서 나를 굽어보시는 그분은 말하지 않아도 나의 필요를 아시고 먼지만 폴폴대는 낮고 깊숙한 자리에 묻힌 보물을 쉬이 발견할 수 있게 발길을 인도하신다.

 

늘 그렇듯 이 책 또한 그러한 일련의 과정을 거쳐 손에 넣은 나만의 '맞춤 책'이라 할 수 있다.

2014년 8월 초판으로 신간 중에도 가장 따끈따끈한 녀석인데 찾기 힘든 구석에 딱 한 권만 비치돼 있는 것이 이상했다.

구입해 읽은 지는 시간이 좀 흘렀는데 아마 출간 월인 8월에 구매했던 것 같다. 

하긴, 지역 도서관 사이트를 유랑하다 1개월 이내에 업데이트된 신간 목록을 뽑으며 무수히 쏟아져 나오는 리스트에 당혹스러웠던 기억이 있다. 

( 출간 18개월 이내라는 보통 신간의 개념과 도서관에서 말하는 신간의 개념이 같은 것인지는 아직도 잘 모르겠다.

초판 년도가 오래된 책도 신간 목록에 있는 걸 본 기억이 있어서 혼란스러웠으나 누굴 붙잡고 물어볼 수도 없는 지경이니.)

세상에 읽을 책이 이렇게 많고 배울 것이 이렇게 많구나 하는 기쁨 뒤로 애써 찾지 않으면 출생 사실조차 알 길 없이 조용히 사라지는 책들도 많겠구나 하는 생각에 씁쓸함이 한 편으로 몰려왔다.  

 

각설하고, 파워 블로거들이 쓴 살림 책은 항상 명당에 버젓이 자리를 차지하고 있어 여러 번 들춰봤지만 많이 알려져 익숙한 요령들에 돌고 도는 정보를 짜깁기한 것 이상으로는 내게 다가오지 않았다. ( 그런 느낌은 요리책 장르가 가장 많이 주고 있어 가까이 요리 카페 이곳저곳에서 주부들의 볼멘소리를 자주 듣곤 한다.)   

안 그래도 가사에 지친 내게 절실했던 건 로봇처럼 더 칼같이, 쉬지 않고 더 부지런히 집안일을 하라는 재촉이나, 자기 자랑이 아니었다.

부지런히 몸을 놀림에도 끝이 없는 집안 일과 이젠 정말 노동 ( 게다가 휴일도 없고 임금도 없는 ) 이 되어버린 살림에 하루가 지옥처럼 느껴졌던 시기였기에 이 책의 짤막한 구절이 단번에 내 발목을 잡았던 것 같다.  자리에 털썩 주저앉아 읽어나가다가 스멀스멀 올라오는 행복한 감정에 그 길로 계산을 하고 카페에 들고 들어가 읽기를 마쳤었다.    

 

 

 

 

 

  

하루 중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는 애증의 장소 주방.

오랜 시간 머물기에 일이 좀 더 효율적이면서 편했으면 좋겠고, 인테리어와 식기들이 깨끗하면서도 편안한 기운을 전해주었으면 하는 바람이 늘 있기에 수시로 치우고 정리하며 작은 가구나 소품의 위치도 수시로 바꾸고 한시도 가만히 두질 않는 공간이 바로 주방이다.  

그렇다고 정리하는 데 기운을 다 빼서 힘이 드는 건 결코 아닌 것 같다. 오히려 말끔해진 주방을 보면 하루의 피로가 풀리고 위로받는 느낌이 든달까.

좋아하는 찻잎들을 말리고, 찻잎을 담은 유리병을 진열하고, 그 앞에 사기로 된 작은 티포트를 두고, 예쁜 찻잔과 헝겊을 박아 직접 만든 냅킨을 가지런히 두고... 

나를 고달프게 하는 장소를 어찌하면 사랑스러운 공간으로 만들 수 있을지 늘 고민하고 움직인다.

그래도 죽을 때까지 끊을 수 없는 걱정거리는 여전히 남아있겠지만.  바로 '뭐 해 먹나' , '어떻게 해 먹나' 하는 고민 말이다.

차려주는 밥을 먹는 식구들은 뚝딱 만들어낸 음식들이 그냥 쉽게 나오는 것처럼 보이겠지만 야채 한 단을 사 들고 와도 다듬고 씻고 데쳐 소분해 저장하기까지 일거리가 한가득이다.

그렇다고 외식을 하자니 물가도 비싸지만 바깥 음식을 믿고 마음 편히 먹지 못 하는 성격이라 결국은 내 손으로 만들고 만다. 정말 늪이다. 수렁에 빠져 허우적대는 느낌이다.  

 

이런 상황에 맞닥뜨린 한 구절, '노동이 아닌 놀이를 하는 공간, 주방'

마치 누군가 나를 꿰뚫어보고 있는 느낌이 들어 순간 얼굴이 달아올랐다.

 

통상 가사라 하면 요리, 청소, 세탁이 큰 카테고리에 들어가지만 모든 범주에 있어 가장 중요하고 공통된 기본은 바로 수납이었다.  

또 하나, 오하라 쇼코의 재미있는 살림 비결은 바로 '비우는 살림'이었다.  주방도구와 식기도 최소한으로 정리하고 주방을 더럽히지 않는 쾌적하고 간단한 요리법을 개발하기도 했다.

요리연구가란 직업에 맞지 않아 보이지만 그녀는 요리는 최대한 간단히, 그리고 하루에 딱 한 번만 한다는 수칙을 정해두고 있다.

 

 

 

 

 

 

사진이라 색감을 온전히 잡아내지 못 한 것 같아 보이지만 코발트블루 내지는 보랏빛이 도는 블루로 물들인 듯한 그녀의 주방이 아름답다.

실용성을 따져 선반 하나를 올리는 데도 정확한 이유를 두었고 싱크와 타일, 바닥의 재질까지 어느 하나 그냥 선택한 것이 없을 정도로 세심하게 집을 짓는 과정에 참여했을 그녀.

좁은 집이지만 가사의 편의와 나이를 고려한 안전성까지 꼼꼼히 따져 구석구석 그녀의 취향과 감각을 불어넣었다.

  

그녀의 책을 읽은 후로 잘 활용하고 있는 것 중 하나가 바로 페이스 타월 (두께가 얇은 세안용 타월)이다.

얇은 페이스 타월만으로 집안을 깨끗이 청소하고 관리하는 비법은 정말 간단하지만 최고의 노하우라 할 만하다.

프라이팬을 사용하지 않아 기름이 튀지 않는 냄비요리법도 잘 활용하고 있는데 설거지 후에도 한참을 해야 하는 뒤처리가 한결 빨라졌다.

요리와 청소가 이렇게 쉽고 간단해질 수 있다니. 이 책을 만나기 전까진 도저히 불가능해 보였던 것들이 ( 하다못해 옷장의 옷을 버리는 일까지 ) 모두 쉬워졌다.

두 시간씩 하던 지긋지긋한 화장실 청소도 평소 씻으면서 바로바로 관리하는 방법을 사용해, 주 1회 대청소도 눈 깜짝할 새 끝낼 수 있게 되었을 때는 감격의 눈물이 흐를 지경이었다.

멸치육수를 곰탕 냄비 한가득 끓여 잔뜩 만들어 두었다가 일주일 안에 다 쓰라 말하는 우리나라 여자들의 살림 법과 다르게 육수를 절대 만들어두지 말라 말하는 그녀의 말에 손을 들어준다. 나 또한 육수를 미리 만들지 않고 그때그때 만들어 사용했는데 그것도 얼마 전부터는 육수용 멸치를 우려내는 과정도 과감히 생략하고 멸치를 갈아서 조미료 대신 넣어주고 있다. 혹은 아주 오래전에 육수 내기 싫을 때 사용한 방법이지만 멸치 액젓을 조금 넣어주는 것도 훌륭한 대안이다. 그저 자꾸 해보니 생겨나는 요령이었는데 한국 음식엔 어차피 간을 해야 하니 소금의 깔끔한 짠맛과 간장의 달 착하고 구수한 짠맛, 그리고 멸치육수를 대신할 수 있는 바다 내음까지 한 번에 해결되는 비법이었다. 요즘은 멸치가루만 사용하고 있는데 맛이 훨씬 깔끔하다.

 

 

책의 구성은 주방/ 청소와 관리/ 수납/ 요리로 엮여있는데, 곳곳에 녹아있는 그녀의 진심 어리고 섬세한 배려에 따뜻한 위로마저 들었다.

거기에 더해 그녀의 깔끔하면서 이지한 라이프스타일과 아름다운 가구와 식기 및 소품들을 구경할 수 있는 재미도 있었다.

하지만 내 맘을 가장 두드린 건 전체적인 내용에 깔린 그녀의 마인드였다.

제목의 '작은 살림'  이란 단어처럼 살림을 자꾸 키우지 않고 적은 살림으로 깔끔하게, 부지런히 움직이는 듯하지만 쉽고 여유롭게 가사를 즐기는 그녀가 정말 부러웠다. 

완벽주의에 가까운 성격임에도 주변을 완벽히 가꾸지 못 해 늘 마음에 들지 않았고, 몸을 더 많이 움직인 수고에 비해 효율은 오르지 않고 새로운 일이 자꾸만 더 쌓이기만 했는데 이제는 가사가 노동이 아닌 즐거운 놀이가 (조금은) 되고 있는 것 같다.

애초에 책을 선택했을 당시의 기대를 전혀 져버리지 않고 마지막 장까지 내게 위안을 준 고마운 책에 감사를 드린다.

저자의 다른 저서들도 구하고 싶은데 국내엔 아직까지 이 책만 있는 것 같아 많이 아쉽다. 곧 다른 저서들도 국내에서 만나볼 수 있길 진심으로 기대한다.

 

 

 

책 속으로

 

영원히 끝나지 않을 것만 같은 집안일. 이 집안일을 마법처럼 간단하게 해낼 방법은 없을까?

끝없이 고민한 끝에 두 가지 결론에 도달했다.

첫 번째는 살림살이를 줄이는 것이다. '공간에 들어가는 만큼만 살림살이를 둔다', '실제로 사용하는 물건만 둔다.'

그리고 또 하나는 집안일을 미루지 않는 것이다. (pg.5)

 

기름 요리를 하면 기름이 사방 2미터까지 튄다고 한다. 이때 버너 주변의 열기가 식기 전에 주변을 한번 닦아 주면 세제를 사용하지 않고도 말끔하게 제거할 수 있다.시간이 좀 지나면 때가 찌들어 버리기 때문에 세제와 솔을 써야만 한다. 그래서 곧바로 닦는 습관이 중요하다. (p.32)

 

청소기와 세제를 사용하는 대대적인 청소를 하지 않더라도 '하면서 청소'와 '하는 김에 청소' 습관을 들여보자. (중략)

이렇게 집안일이 귀찮게 느껴지기 전에 끝내면 그만이다. 집안일을 힘들이지 않고 하려면 의무적으로 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pg.80)

 

젖은 수건 청소법은 예전에 출연했던 텔레비전 방송국에서 알게 되었다. 옆 스튜디오에서 청소 관련 프로그램 녹화하는 것을 우연히 보게 되었는데, 젖은 수건이 참 편리해 보여서 바로 시험해 보고 그 효과에 반하고 말았다. 젖은 수건은 세제를 사용하지 않아도 어디든 깨끗해지는 만능 청소도구다. (pg.88)

 

집이 어지럽혀지지 않는 수납의 법칙

1. 모든 물건은 자리를 정해 둔다. (중략)

2. 물건의 가짓수를 정하고 늘리지 않는다. (중략)

3. 사용 중인 물건은 바구니째 이동한다. (중략)

4. 수납 용기는 색상, 사이즈, 모양을 통일한다. (중략)

5. 손이 닿지 않는 곳에는 선반을 만들지 않는다. (pg. 120-124)

 

'쓸데없는 공간'도 필요하다

공간이 여유로우려면 살림살이를 줄이고, 수납을 철저히 하고, 청소와 정리를 부지런히 해야 한다. 그런데 나는 여기에 더해서 쓸데없는 공간도 어느 정도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가구나 물건이 빈틈없이 들어차 있는 것보다는 빛과 바람이 여유롭게 통하는 빈 공간을 두어야 실내가 쾌적하게 느껴지기 때문이다. (pg.154)

 

매 끼니 진수성찬은 그만

이제 나는 매 끼니를 정성껏 만드는 건 그만두기로 했다. 하루 종일 가스레인지와 싱크대에 붙어 있는 생활과는 작별을 했다. 집안일을 최소한으로 하려면 요리 역시 단순해져야 한다. (pg.163)

 

뒤처리까지 간편한 냄비 요리 만들기

리모델링 후에 처음 이 주방에서 만든 것이 바로 양배추 볶음이었다. 그런데 프라이팬에 볶았더니 올리브오일이 가스레인지 표면뿐만 아니라 주위의 벽과 바닥까지 튀었다. 요리에 1분이 걸렸는데, 청소에는 3분이 걸렸다. (중략)

01. 프라이팬보다 깊이가 있는 냄비를 사용한다.

02. 만드는 분량은 요리 재료가 냄비 바닥에 깔릴 정도로만 한다.

03. 기름이 튀지 않도록 냄비를 불에 올리기 전에 기름을 살짝 두르고 재료도 함께 넣는다. (pg.177)

 

아끼는 물건일수록 아끼지 말기

평소 차를 마실 때는 영국에서 사온 앤티크 찻잔 세트를 사용한다. 매일매일 식탁을 차릴 때도 마찬가지로 아끼는 식기를 꺼낸다.

소중하게 여기는 물건일수록 보관해 두지만 말고 자꾸 꺼내서 사용하는 게 맞는 것 같다. 은으로 만든 앤티크 차 거름망은 사용한 후 곧바로 세척하면 물로만 씻어도 반짝반짝 빛이 나고, 접시도 물로 헹굴 때마다 색이 더욱 깊어진다. 그렇게 손으로 만질 때마다 애착이 더 생겨난다. (pg. 183)

 

 

 

★ 모든 서평은 Para Ti(파라 띠)의 네이버블로그 (에이미의 스윗창고) http://amy3837.blog.me 및

네이버 책, 페이스북, 트위터에서도 동일하게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