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 속 독소배출법 - 건강과 젊음을 되찾는
신야 히로미 지음, 윤혜림 옮김 / 전나무숲 / 2010년 9월
평점 :
구판절판


 

 

 내 몸을 살리는

잘 먹고 잘 배출하는 법  

 

 

암을 이기는 식단, 다이어트에 좋은 음식, 소박하고 건강한 밥상을 위한 레시피 등 건강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높아진 만큼 '잘 먹는 법'에 관한 정보들이 홍수를 이루고 있는 요즘이다.  한편 해독 주스, 청혈 주스 등으로 대표되는 '디톡스'열풍은 좋은 것을 몸에 넣는 법에서 나쁜 것을 어떻게 배출하느냐로 시선을 옮긴 또 하나의 웰빙(well-being) 신드롬이라 할 수 있다. 하지만 이 또한 독소 배출을 위해 결국 어떻게 먹어야 하느냐로 귀결을 짓기에 앞서 열거한 먹는 법에 대한 관심과 별반 달라 보이지 않는다.

 

먹는 것과 배출하는 것의 개념이 다르듯, 이 책에서 소개하는 '신야식 독소 배출법'은 식사 법과 구분이 명확하다. 하루 60-70차례 수술을 집도하며 보아온 환자들을 통해 장(腸)의 중요성을 통감한 저자가 자신의 몸을 대상으로 오랜 기간 실천해온 '커피 관장'이 바로 좋은 것을 넣기에 앞서 비워내는 법으로 제시한 독소 배출법이다. 사실 커피 관장 의 창시자는 따로 있었지만 초기엔 많은 이들의 조롱거리밖에 되지 못 했다고 한다. 먹는 커피를 장에 직접 흘려 넣어 청소하는 방법 때문에 "크림과 설탕은 얼마 넣을까" 하며 비아냥대는 이들이 있었지만 최근 많은 체험담을 통해 그 효능이 알려지며 인식이 달라지게 되었다. 요즘은 의료기 상사에서 관장 도구를 쉽게 구할 수 있고 방법도 많이 편리해진 것으로 알고 있지만 직접 하는 관장이라니 막상 용기가 나지 않는 게 사실이다. 그래도 익숙해지면 최대 15분 안에 모든 과정을 마무리함과 동시에 가뿐하고 건강한 삶을 오래도록 누릴 수 있다니 모험심을 갖추었거나 극도로 장 건강과 몸 상태가 좋지 않은 분들은 시도해 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

 

마시는 커피의 유해성을 알면 적잖이 놀랄 분들이 많을 것이다. 관장용 커피는 좀 다르다지만 커피가 엄청난 화학물질을 포함하며 장내 유익균에도 좋지 않다면서 어찌하여 관장에는 무작정 좋다는 건지 조금 납득이 어렵긴 하나 한편으로 몸을 살리는 음식들에 대한 저자의 이론은 시종일관 굉장한 동조를 이끌어내고 있다.  저자는 커피관장으로 노폐물과 독소를 깨끗이 비워 낸 후 '효소'와 '피토케미컬'을 섭취하고 '좋은 물'을 마시며 '도정하지 않은 곡류'를 주식으로 할 것을 강조한다. 효소란 단어도 한동안 매체를 통해 부지런히 언급되며 열풍을 이끌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매실청 같은 청 종류가 대표적 효소 음식이라 하여 온갖 좋은 약초들로 청을 담는 이들을 보았기에 자연히 효소 하면 '설탕에 잰 무언가'라는 이미지를 떠올렸는데, 내 얕은 지식이 부끄러울 정도로 효소의 종류는 실로 광범위했고 생체 유지를 위해 반드시 필요한 존재임을 알게 되었다. 그 후 내 몸속 효소를 늘리기 위한 방법으로 일주일째 빠뜨리지 않고 챙기는 것이 바로 직접 발아시켜 아침 식전에 갈아 마시는 현미 주스, 그리고 역시 식전에 먹는 신선한 생채소와 과일 한 접시이다. 식사 전후 1시간을 제외한 나머지 시간에 부지런히 '좋은 물'을 마시는 것도 빼먹지 않고 있다. 그냥 물은 먹기가 힘들어 늘 차로만 몇 잔 수분을 보충하던 습관을 고치고 몸을 살리는 음식을 먹으면서 고질적인 소화불량과 변비, 피부 트러블의 개선 효과는 물론, 생활의 활력을 경험했다.


우리는 의식적으로 열심히 챙겨 먹는 좋은 것보다 습관적으로 먹는 무수한 나쁜 것들에 무방비 상태로 노출되어 몸을 혹사하고 오염시켜 온갖 질병을 키우고 있다. 건강이란 검사에서 질병이 발견되지 않은 상태가 아니라 생명력이 넘치는 것이란 저자의 말처럼 이제는 건강의 정의부터 다시 내려야 하지 않을까. 건강한 삶을 위해 좋은 음식의 개념을 바로 알아 현명하게 먹는 법을 찾고 우리 몸의 건강을 쥐고 있는 장(腸)이 보내는 신호를 간과하지 말아야 할 것이다.  이 책을 통해 새로운 몸으로 다시 태어난데 대한 감사를 나누는 분들이 많아지길 바란다. 


  

책 속 밑줄 긋기 

 

 

먹는 카페인이 건강을 해친다. - '커피를 마시면 몸에 좋은 폴리페놀을 많이 섭취할 수 있겠구나'라고 생각할 테지만, 문제는 그렇게 단순하지 않다. 커피의 건강 효과는 유기 재배된 질 좋은 커피를 적당히 섭취했을 때 누릴 수 있는 것이지, 패스트푸드를 먹을 때 세트 메뉴로 나오는 값싼 원두커피나 인스턴트커피에서 그런 효과를 기대할 수는 없다. (34쪽)

 

변비는 장이 이미 오염됐다는 증거다 - 음식을 먹고 변을 보지 못하는 상태란 장에 음식물 쓰레기가 가득한 것과 마찬가지다. 음식물 쓰레기를 그대로 두면 악취가 나듯 숙변이 쌓인 장속에서도 유해균이 다량으로 번식해 암모니아나 인돌, 스카톨, 아민류 등에서 유해가스가 나온다. 이런 유해물질은 혈관을 타고 온몸으로 운반되어 세포의 기능을 악화시킨다. 또한 변비가 심해지면 대장암이나 대장 용종 같은 대장 질환이 일어나기 쉽다. 그로 인해 혈액이 오염되고 세포가 상처를 입어 약해지면 암이나 생활습관병 같은 전신 질병으로 이어지는 것이다. (52쪽)

  

여러분은 이런 '좋은 물'을 하루에 어느 정도 마시고 있는가? 충분히 마시는 것 같겠지만 실제로는 물이 아니라 커피나 차, 청량음료 같은 '수분'을 공급하고 있지는 않은가? 수분에는 물 외에 여러 가지 화학물질과 당분, 첨가물이 들어 있다. 이런 수분을 섭취했을 때 우리 몸은 수분을 물로 여과하는 데만 상당한 에너지를 소비해야 한다. 신체를 구성하는 60조 개의 세포가 활발히 기능하게 하려면 그런 여과 과정이 필요 없는 순수한 물을 자주 마셔야 한다. (58-59쪽)

 

피토케미컬은 우리 몸에 어떤 작용을 할까? 앞서 피토케미컬의 항암 작용을 언급했는데, 항암 작용은 넒은 의미에서 항산화 작용으로 볼 수 있다. 식물에 존재하는 무수한 종류의 피토케미컬은 사실 식물이 혹독한 자연환경에서 생장하기 위해 가진 생체 방어 본능이다. 식물은 동물과 달리 움직일 수 없기 때문에 피토케미컬로 제 몸을 보호한다. (83쪽)

 

매끼마다 '내가 지금 살아있는 식품을 얼마나 많이 먹고 있는가'를 확인하는 습관을 들여서 적극적으로 효소를 섭취해야 한다. 그것이 형태나 형식만 갖춘 건강법이나 영양학에 의존하지 않고 참건강을 얻을 수 있는 방법이다. (11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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