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6세, 아들 성장보고서
주디 추 지음, 우진하 옮김 / 글담출판 / 201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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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음 : 주디 추

옮김 : 우진하

출판사 : 글담출판


매일매일 아들과 말싸움 하며 뗴쟁이에 고집불통에 아들이 하는 행동은 어떤 의미인지 도저히 모르겠다면서 아들 키우기는 정말 힘들다고 토로하는 5살 아들을 가진 엄마이다. 남자들은 원래 그러냐면서 남편에게 물어보지만 남편 또한 그랬던 적이 있었던 것 같기도 하고, 잘 기억나지 않는 부분도 있다면서 나보다는 조금 더 이해하는 편이기는하다. 딸가진 엄마 이야기를 들어보면 너무 순탄하게 지나가는 것만 같은데, 우리 아들만 특별하게 행동하는 것 같기도 하고 저 특이한 행동 속에는 어떤 의미가 있는지, 도대체 왜 저렇게 행동하는지 알고 싶어서 이 책을 집어들었다.


이 책은 스탠퍼드대학 주디 추 교수가 4~6세의 남자 아이들의 성장 과정을 2년동안 관찰한 내용을 적은 책이다. 그런데 왜 하필 4~6세의 남자아이들일까. 대부분의 성장 및 심리학 이론에서는 인간관계의 중요성에 대해 언급한다. 이 이론들은 우리를 둘러싼 세계와 나 자신에 대한 인식과 지식은 결국 우리가 속해있는 사회 및 문화적 배경은 물론 인간관계의 영향을 받게 되며 거기에서 벗어날 수 없다는 전제로부터 출발한다. 다시 말해 인간의 성장이란 고립된 환경에서는 일어날 수 없으며 오직 다른 사람들과의 관계를 통해서만 일어날 수 있다는 것이다. 처음으로 교육 기관에 들어서는 4~6세 남자아이들의 성장에 주목한 이유라고한다.


유아기 아들에게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이는 사회성 발달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미국의 독립형 사립학교인 프렌즈 스쿨 부설 기관의 6명의 유아원생들을 관찰하였다., 아들의 대인관계에 영향을 미치는 것들, 아들이 느닷없이 과격한 행동을 하는 이유, 아이들의 악당의 역할을 하는 이유, 아들의 성장을 좌우하는 두 개의 욕구, 아들을 가진 부모의 역할들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데, 저자가 아이들을 관찰하면서 그들의 대화를 면밀하게 적어놓고 아이들의 표정까지도 놓치지 않고 상세히 묘사해서 적어놓아서 아이들의 심리까지도 살펴볼 수 있었다.


현재 아들을 키움에 있어서 제일 어려운 문제는 어린이집 등원 거부이다. 지금은 10월달로 2학기가 훌쩍 넘어서 이제는 어린이집에 적응할 때도 되었는데, 2주째 어린이집에 가지를 않고있다. 아이에게 그 이유를 물었더니 어린이집은 너무 좁고 장난감도 집에 훨씬 많고, 자신은 엄마 아빠 동생과 함께 있는 것이 훨씬 재미있다는 것이다. 아이의 말이 진실인지, 아니면 자신의 마음을 어떻게 표현해야할지 몰라서 저렇게 둘러서 말하는것은 아닌가 싶기도하다. 아이는 매주 1회씩 놀이 치료를 다니고 있는데, 선생님께 아이의 사정에 대해서 여쭤 보았더니 아이는 현재 규칙을 지키는 것에 대해서 너무나 큰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고 하셨다. 엄마 자신이 정해놓은 틀이 있어서 그 안에서 아이를 움직이도록 만들다보니 그 규칙이 너무 힘들고, 어린이집에서조차 모든 것이 다 규칙인데 그 규칙을 지키기 아이에게는 버거운 것 같다는 설명이었다. 그런데 이 책을 읽고서 새로운 생각을 해 보게되었다. 어린이집에서 아이들 모두가 함께 지켜야 하는 규칙도 있지만 아이는 또래 아이들 사이에서 지켜야 할 또래규칙이 너무 힘든 것은 아닌가 생각해보게 되었다. 이 책에 나오는 제이크의 엄마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생각한 것이다. 아이도 어린이집 등원 거부를 하였는데 그게 유아원의 규칙이 아닌 또래 남자아이들이 만들어낸 규칙과 연관이 있지않을까 생각한 것이었다.


이 책은 아들에게 어떻게 교육하라는 방법을 직접적으로 가르쳐 주지 않지만, 아들의 세계를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우리가 접해보았을만한 사례들이 책에 나오면서 우리 아들들이 왜 그러하였는지 부모들이 가졌던 의문을 해갈시켜준다. 그리고 남자 아이에게는 자라면서 주변 환경에 많은 영향을 받는 인정욕구와 부모 혹은 친구들과 잘 지내고싶은 관계 욕구가 함께 작용하며 남자 아이들의 성장에는 이 두 욕구가 작용한다고하는데 여기에서 부모가 아들의 성장에 어떻게 도움이 될 수 있을지 잘 생각해보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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