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컷 논 아이가 행복한 어른이 된다 - 놀지 못해 불행한 아이, 불안한 부모를 위한 치유의 심리학 행복한 성장 1
김태형 지음 / 갈매나무 / 201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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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음  : 김태형

출판사 : 갈매나무


책 표지의 상자 안에 든 아이가 두 팔을 쭉 펼치고 나는 모습과 '실컷 논 아이가 행복한 어른이 된다' 제목을

서로 매칭시켜 보았다. 정말 행복해하는 아이의 모습인데, 과연 우리 나라 아이들이 늘 저렇게 행복한 표정을 지을 수 있을까.

놀지 못해 불행한 아이, 불안한 부모를 위한 치유의 심리학이라는 말이 딱 맞는 책이다.

결혼하고 아이가 영유아기때까지만 해도 나 역시 아이의 미래를 위해서 좋은 동네로 가야지,

어떻게 교육 시켜야지 하는 생각이 지배적이었다. 그런 생각을 갖고 있어서일까, 아이가 4살이 되면서부터 아이에게 대하는 나의 태도가

달라지기 시작했다. 아이가 놀고 있으면 옆에 가서 "무슨 색이야? 이거 몇 개지?" 하는 공부로의 접근을 하고 있었다.

그러면 아이는 자신이 알고 있을 때는 자신있게 대답하지만, 자기가 잘 모르고 있는 것에 있어서는 쭈뼛쭈뼛하면서

"다른 거 하고 놀까?"하고 먼저 제안하고 했다. 그 때부터 내 스스로가 아차! 싶었고, 아이에게 이렇게 접근하는 게 잘못된 것이라는

것을 느꼈다. 이제 막 초등학교에 입학한 초등학생 아이를 둔 학부모들이 어려움을 토로하고 있다는 기사을 며칠 전 접했다.

갓 입학한 학생들에게 알림 글을 보고 적도록 하거나 시계를 볼 줄 모르는 아이들에게 시간 맞춰 생활할 것을 요구한다한다고한다.

어떤 초등학교에서는 1학년 정규 교육과정으로 편성된 자음 모음공부를 짧게 진행하고 바로 단어나 문장쓰기를 한다고한다.

대부분의 교사들이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에서 이미 공부했다는 점을 전제로 생략하는 경우가 많기에 그렇다는 것이다.

이제 아이가 초등학교 들어갈 시기가 얼마 남지 않으니 교육에 관한 많은 생각을 한다.

과연 이게 아이들을 행복하게 만드는 것일까?

저자는 이 책에서 한국은 왜 어린 세대일수록 정신 건강이 나빠지고 있는지,

부모들이 왜 아이들이 놀고 있으면 불안해하는지,

아이에게 왜 놀이가 중요한지에 대해서 설명하고 있다.

저자는 자신이 부모인가, 학부모인가를 생각해보게한다.

전교 1등 모범생이 어머니를 살해한 사건을 소개했는데, 이 모범생이 교도소에서 친구에게 편지를 썼는데 거기에는

"부모는 멀리 보라고 하지만 학부모는 앞만 보라고 한다. 부모는 함께 가라고 하지만 학부모는 앞서 가라고한다.

부모는 꿈을 꾸라고 하지만 학부모는 꿈꿀 시간을 주지 않는다"

이 부분을 읽으면서 눈물이났다. 나도 다른 부모들처럼 우리 아이만 뒤쳐질까봐 앞으로 어떻게 공부를 시켜야할지에 대해

걱정하며 남들보다 앞서 나갈 방법을 찾고 있으니 말이다. 공부 열심히 해서 좋은 직업을 갖기를 바라는 것은 부모들의 만족이지

결코 아이들은 행복해하지 않는다. 그러면서 왜 우리나라가 이렇게 돈 없으면 사람대접 못 받는 사회가 되었는지 설명한다.

이 책을 읽으면서 우리나라의 정치를 한탄하게 되면서 우리나라가 처한 이 현실에 답답함을 느꼈다.

저자는 덴마크와 한국의 삶의 질을 비교한 자료를 제시하며 덴마크 사람들이 왜 이렇게 행복지수도가 높은지 보여준다.

자기들 스스로가 소득 수준이 높지 않다고 생각하고 있으나 그들은 행복하다고 말한다.

덴마크인들이 행복한 이유는 돈이 아닌 관계에 숨어있다고한다.

덴마크에서는 직업이나 소득에 기초해서 상대방을 평가하거나 차별하지 않으며, 어떤 직업에 종사하든 상관없이 인정과 존중을 받으면서 살아갈 수 있다고한다. 그들이 더 행복한 이유는 한 가지 더 있는데, 그것은 바로 탄탄한 사회 안정망이다. 그들은 직장에서 해고를 당하거나 실직을 하더라도 2주 동안 기존 직장에서 받던 월급의 90%를 받을 수 있으며 전국에 직업소개소를 설치해 이들의 재취업을 돕는다고한다.만약 2년이 지나도 재취업에 성공하지 못하면 사회보장기금을 통해 다시 실업 급여가 제공된다. 이 모두 우리나라의 현실과 얼마나 크게 다른가. 저자 말대로 우리나라처럼 직업과 소득에 따라 사람을 차별하고 무시하는 풍조의 사회에서는 행복할 수 없을 것이다. 우리도 이런 현실에서 벗어나야한다. 아이들을 실컷 놀게하고 자유롭게 자랄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한다. 2014년 유니세프가 발표한 보고서 중 이런 게 있었다고한다. 어렸을 떄 충분히 놀았다고 생각하는 아이일수록 지금도 행복하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강했다. 특히 개인적인 놀이보다는 사교와 야외활동에 보내는 시간이 많을수록 더 행복하다고 느꼈다. 이런 결과는 또래들과 실컷 놀 수 있었던 아이들이 가장 행복하고, 혼자라도 놀았던 아이들이 그 다음으로 행복하며, 마음껏 놀지 못한 아이들이 가장 행복하지 않다는 것을 보여준다.

일상적으로 행복한 감정들을 껴안고 살려면 저자는 적어도 최소한 유년기까지는 즐겁게 살면서 긍정적인 감정들을 마음속에 많이 쌓아놓아야한다고한다. 어렸을 때 실컷 놀며 긍정적인 감정을 체험한 아이들은 훗날 다소 어려움을 겪더라도 쉽게 불행해지지 않는다한다.

실컷 논 아이들이 더 창의적이며 부모와 관계가 더 좋다고 말한다.

저자가 말하는 놀이를 허용하는 부모를 정의해보면, 자식이 돈을 많이 버는 것이 아니라 사람답게 살기를 바라는 건전한 가치관을 가지고 있으며 한국사회의 병적인 가치관에 굴복하지 않고 용감하게 맞서는 이들이라고한다. 저자는 놀이공동체를 만들기를 추천한다. 부모로서 자식에게 놀이의 자유를 보장해주겠다고 결심했다면 비록 처음에는 혼자만의 실천으로 시작할지라도 점차 뜻을 같이하는 다른 부모들과 연대할 필요가 있다고한다. 그래야 지치지않고 끝까지 옳은 길을 선택하고 더 많은 이들을 설득하며, 세상을 바꿔나갈 수 있다고한다.

저자의 글을 읽고 내가 생각하고 있는 방향이 옳으며 이에 대한 신념을 더 굳건히 할 수 있게 되었다. 아이가 초등학교에 가고 학년이 올라갈수록 내 믿음이 흔들릴 수도 있겠지만 어떤 게 아이의 행복을 위하는 것인지 늘 생각해야겠다.

우리나라의 이 교육 현실 앞에서 어떻게 아이를 키워야할지 나는 또 다시 깊은 고민에 빠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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