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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세 감정육아의 재발견 - 7세까지 경험한 감정은 두뇌에 저장되어 아이의 행동과 성격을 결정한다
로빈 그릴 지음, 이주혜 옮김 / 글담출판 / 2015년 2월
평점 :

지음 : 로빈 그릴
옮김 : 이주혜
출판사 : 글담출판
많은 육아서를 읽다보면 '난 정말 좋은 부모가 아닌가봐.. 나는 왜 저렇게 못하지?' 라는 생각을 하게 만들곤한다.
그런데 이 책을 읽으면서 내가 잘못하고 있는 게 아니고 모든 부모들이 겪는 시행 착오를 나 또한 하고 있으며
작가의 말을 통해 내가 아이에게 잘못했다고 느꼈던 것들에 대해서 이해받는 느낌을 받았다.
이 책의 제일 큰 골자는 아이의 행동만을 바꾸려고 하지 말고, 아이가 어떠한 상황에 처했을 때 느끼는 감정에
초점을 두고 아이의 그 감정을 읽어주며 그 마음을 보듬어주라는 것이다.
다른 육아서들에서는 별로 크게 다루지 못했던 주제여서 나에겐 신선한 주제였고,
이 책을 읽은 뒤로부터는 아이가 행동한 것에 대해서 비판만 하기 보다는 아이가 떼부리고 울 때
"~하고 싶었구나? 마음대로 안 되서 속상했어? "라는 말로 아이에게 말을 건네보게 된다.
이게 이 책을 읽은 뒤 나의 가장 큰 변화이다.
아이를 키우다 보면 수많은 감정을 느끼곤 하는데, 특히 나의 경우에는 아이를 키우면서 감정의 기복이 더 심해진 것을 스스로가 느낄 수 있었고 그 영향이 남편에게 가기 일쑤였다. 그럴 때마다 남편은 어떤 게 힘들었는지, 어떻게 하면 그 힘듦을 이겨낼 수 있을지 이야기를 해 주곤 했었는데 작가 말대로 내가 이야기 하는 말에 토를 달고 나를 바꾸려하는게 아니라 그저 내 말을 열심히 경청해주는게 필요한것 같다. 그것이 내게는 제일 큰 힐링이었는데, 아이 양육을 잘 하려면 부모 감정이 우선 좋아야 한다는 말이 그래서 나오나보다.
이 책을 읽으면서 새롭게 와닿은 주제 2가지가 있다.
하나는 엄마가 기분이 나쁘거나 화가 나 있을지라도 아이에게 그것을 숨기려고 애쓰지 말라는 것이다.
예를 들어 임산부일 경우 임산부도 화를 내고 슬퍼하거나 두려워할 수도 있는데, 이럴 때마다 "우리 아이에게 안 좋은 영향을 줄 거야!"라며 걱정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감정을 관리하고 표현하면 아기에게 상처를 주지 않고, 오히려 감정 표현이 아기의 신경계에 감정 처리법을 가르쳐준다. 감정이 해결되지 않고 계속 남아 있을 때 오히려 아기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책 본문 내용 참고 47페이지)
두번째는, 일관성을 가져야 한다는 말에 연연해하지말자는 것이다.
나도 많은 전문가들의 육아서를 통해 부모는 늘 일관성을 가지고 아이에게 대해야 한다고 들어왔다.
그런데 그것에 대한 선입견이 깨지는 순간이 왔다. 이 책에서 저자는 사람은 싫었던 것이 좋아지기도 하기 싫었던 것이 어느 날은 전혀 아무렇지 않게 느껴지기도 하는 등 끊임없이 생각과 감정은 변하기 마련이라고 한다. 보다 관점이 다양해지고 훈육에 대한 생각도 바뀐다. 예를 들어 아이는 엄하게 키워야 한다는 생각을 버리고 앞으로는 아이를 자유롭게 키우자고 생가할 수도 있는 것이다. 아이라도 부모 역시 실수할 수 있으며, 이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을 이해해야 한다. 중요한 것은 왜 규칙을 바꾸었는지 아이에게 분명하게 설명하는 것이다. 일관성에 너무 집착하면 생각을 개선시키거나 아이의 요구를 반영하지 못하게 된다고 말한다. (책 본문 251페이지 참고)
나 역시도 며칠 전에는 a의 규칙을 내세웠다가 다른 날에는 b라는 규칙에 대해 이야기를 하고 싶은데 전에 이야기한 a의 규칙 때문에 망설였던 적이 있었는데 일관성이라는 말을 무조건 지키려고만 했던 내가 어리석었던 듯 싶다.
요즘 아들이 제일 잘 하는 것 중 하나가 "안 돼! 내 꺼야! 싫어!"라는 말인데 책에서는 이 주제에 대해서도 다루어주었고 더 유심히 살펴보게 되었다. 아이는 자신이 엄마와 분리된 한 개인이라는 사실을 의식하면서, 독립된 자아를 가진 존재로 거듭날 준비를 한다. 아이는 부모를 밀어내고 반항하면서 자율을 연습한다. 자신의 내면에 있는 힘과 자율을 발견하기 시작하면서 짜릿함을 느낀다. "싫어!"라고 말할 때 엄청난 즐거움을 주기 때문에 계속하는 것이다. 이렇게 자기표현을 예행연습하면서 아이는 감정지능의 중요한 초석을 닦아 나간다. 아이의 주장이 아무리 조악하고 거칠어도 스스로 독립하기 위한 자연스러운 성장 과정이므로 이를 막아서는 안 된다.(페이지 159)
이런 아이의 감정도 모르고 나는 미운 4살이구나.. 라고만 생각했다.
아이와 부모의 감정이 이렇게 중요한지 생각해 본 적이 없었는데, 육아가 쉽고 애착 형성이 잘 되려면 아이의 감정을 잘 읽어야 하는 것 같다. 부모인 나 부터가 감정 조절을 잘 하고 아이에게도 내 감정에 솔직한 모습을 보이고 내 감정을 어떻게 다스리는지 잘 보여줘야겠다.
- 해당 출판사에서 책을 제공받아 작성된 글 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