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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를 바꾸는 착한 마을 이야기 ㅣ 세계를 바꾸는 착한 이야기
박소명 지음, 이영미 그림, 배성호 교과과정 자문 / 북멘토(도서출판) / 2014년 9월
평점 :

글 - 박소명
그림 - 이영미
2014 우수 출판 콘텐츠에 당선작



공정무역마을인 영국의 가스탕,
육아공동체 우리나라의 성미산 마을
자연과 전통을 지켜 낸 마을 일본인 유후인
자급자족마을 태국의 푸판
그라민은행 1호점 마을 방글라데시의 조브라
친환경 도시 브라질의 쿠리치바
협동조합 마을 이탈리아의 볼로냐

이렇게 7곳 군데의 마을을 동화 이야기로 먼저 만나본 뒤
그 뒷장에는 여러가지 배경지식을 전달해준다.
배경지식으로는 아이들이 알면 좋을 나라별 정보부터, 마을이 생기게 된 유래와
그 마을의 제도가 어떻게 운영되는지까지 자세히 설명해주고 있다.
마지막 장에는 마을 이야기와 관련된 초등 교과 과정 목록표를 제시해주고 있어
교과서와 연계된 책을 볼 수 있어 아이들에게 자연스레 사회내용을 접목시킬 수 있는 것 같다.
여기에 나오는 마을들은 자기 혼자만 잘 살고자 하는 것이 아닌
마을 사람들 모두가 함께 행복하게 잘 살기 위해서 고민하고 만들어낸 행복마을이다.
우리나라가 본받아야 할 것들이 많고, 앞으로의 미래주역이 될 지금의 아이들에게
꼭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들이 들어있다.
내게 특히 인상깊었던 것은 브라질 쿠리치바에서 건물도 버스도 공원도 모두
환경적으로 만들어놓은 것이었다.
270여명 정도의 사람이 탈 수 있도록 버스 3대를 연결해놓은 굴절버스부터해서
버스정류장을 동그란 통으로 만들어놓아 매연을 직접 마시지 않게 하고 요금도 그 안에서 받는다는 것.
우리나라도 이 나라를 모델로하여 버스 전용차로를 만들었다고 하는데
그래도 아직은 버스체계라든지, 버스 정류장이 많이 미흡해보인다.
방글라데시에 세워진 그라민 은행은 가난한 사람들에게 담보없이 돈을 빌려주고
나중에 갚도록 하는 데서부터 시작했는데.
주변 은행들보다 돈 회수율이 훨씬 높았고 지금은 최고의 은행으로 자리잡고있다고한다.
그라민은행을 세운 무함마드 유누스는 돈이 많았는데 가난한 사람들을 보고
고민한 끝에 담보없이 돈을 빌려주는 것을 생각하였다고 한다.
돈이 많으니 혼자만 잘 살고자 했어도 되었을텐데, 다른 사람들과 함께 행복해지기위해
생각하고 결국에는 많은 사람들이 그것을 통해 가난에서 벗어날 수 있게되지 않았는가.
7가지 이야기를 통해 만나본 이야기 모두 많은것을 생각하게끔 한다.
어른인 나 역시도 다른 나라 이야기를 들으면서 우리나라에는 어떠한 방식으로
이들을 변형하여 대입해보면 좋을지 생각할진대
하물며 어린 아이들은 어떠할까.
이 책을 통해서 왜 더불어 살아가야하는지 생각해보기도 하고,
더 다양한 방법으로 여러가지 좋은 아이디어를 내며
모두가 함께 행복하게 살 수 있는 길을 모색해보지않을까.
요즘은 개인주의가 팽배해 내 옆 집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아니 누가 살고 있는지조차 모르는 경우가 많다.
서로가 너무 냉정하게 살아가고 있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다.
그래도 우리나라에도 공동육아어린이집부터 YMCA, 한살림 등
공동체의 취지를 갖고 운영하는 좋은 곳이 많음에 놀랐고 나 또한 참여해봐야겠다는 생각을한다.
아이가 이제 어린이집에 갈 떄가 되어서 한창 어린이집을 알아보고있는 찰나였는데
공동육아 어린이집을 생각해보게되었다.
내가 살고있는 곳에서 아이들은 저마다 자신이 그 마을의 주인이 되려면
어떻게 해야하는지 스스로 해답을 찾아봐야할 것 같다.
요즘 난 집 골목을 돌아다니면서 맡게되는 매연연기와 담배연기를 맡으면서
'아.. 이 골목을 점령하고있는 자동차들을 다 빼고 주차 공간을 따로 둬서
이 골목들을 차없는 거리로 만들고싶다' 라는 생각을 해보았다.
여의도 벚꽃축제할때 차도를 막아놓는 것처럼,
내가 사는 마을을 차 걱정없이, 담배냄새 맡을 것 없이
자유롭게 아이와 마음껏 뛰놀며 다니고 싶다는 소망을 해 보았다.
우리나라를 친환경 생태도시로 만들고 싶다.
이 소망을 현실로 이루기위해 나부터 애써야하는거구나.
하며 이 책을 보며 깨닫게되었다.
남을 배려하고 생각하는것보다 내 자신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어린이들에게 꼭 읽어보라고 추천해주고싶다.
이 책 외에도 세계를 바꾸는 착한 이야기 시리즈 중
착한기술이야기, 착한 똥 이야기가 있다고 하는데 읽어봐야지.
아이가 커서 이 책을 같이 읽고서
우리가 우리 마을을 위해서 할 수 있는 것들을 이야기해보며
하나식 실천해보자고 하고싶다.
바닥에 떨어진 휴지 줍기부터 친구나 동생과함께 서로 모르는거 가르쳐주기,
대중교통 이용하기 등 말이다.
실천해가면서 우리마을에서 바뀌어야할 것들에 대해 이야기해보는 것도 좋겠다.

[북멘토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 받아 작성된 서평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