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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잘 시간이야 ㅣ 햇살 그림책 (행복한 꼬리연)
미즈 켈리 글, 메리 맥퀼런 그림, 우현옥 옮김 / 꿈꾸는꼬리연 / 2014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글 : 미즈 켈리
그림 : 메리 맥퀼런
옮김 : 우현욱
영국 캐슬린 어워드상 / 베스트 그림책 작가상 / 셰필드 어린이 도서상 수상작가 책이다.
집에 자기 싫어 발버둥치며 "놀자,안자!"하는 아이가 있는가?
정말 이 책 강추한다.
'수지 수'아이는 이를 닦고 인형을 안고 불을 끄고서 잘 준비를 마쳤는데
침대에 누군가 누워있다면서 눈을 뜬다.
그 때 암소부터 말,양,염소가 수지 침대에서 나왔다.
수지는 각자의 자기 침대가 있으면서 왜 자기 자리에 오냐며 동물들을 침대에 앉혀놓고서
잠이 들 수 있도록 수지가 책을 읽어주었다.
수는 침대로 가 동물들 옆에 누워서는 침대가 얼마나 편한지 느껴보라고 말 하면서 잠이 들었다.
수지가 엄청 코를 크게 골자 동물들은 잠을 잘 수 없을 거라면서 각자의 집으로 돌아간다.
우선 정말 온화하고 사랑스러운 일러스트들에 눈을 사로잡힌다.
어떤 잠자리에 들게 하는 책에서는 억지로 이야기를 끼워맞춘다는 느낌이 있기도한데
이 책은 이야기 전개가 자연스러워 성인인 내가 보아도 웃음나게하고 따뜻한 마음까지 갖게한다.
동물들이 각자 자기 집으로 돌아가 가는 장면에서는 동물들이 어디에서 생활하는지
자연적으로 노출함으로써 인지할 수 있고,
수지가 침대에 누어있으면 얼마나 나른하고 졸린지 느껴보라는 부분에서
그 느낌을 설명해주는 부분은 아이들이 정말 그런 좋은 느낌을 받을 수 있도록 그려놓았다.
"너희의 걱정들이 구름 한 점 없는 봄날, 풍선이 날아가듯 훨훨 날아갈거야.
이제 너희는 잔잔한 물결을 따라 훌러가는 배를 타고 아름다운 꿈 속을 떠다닐 거야"
누가 잠자는 모습을 이렇게 아름답게 표현해 낼 수 있을까.
이 책을 읽고 나 역시도 잠 자기 전에 책에서 읽었던 이 표현들을 떠올리며
잔잔한 물결과 흘러가는 배를 상상하곤 하는데
어린 아이들이 이 책을 읽고서 나보다 무한한 상상을 하겠지..
'잠'드는게 무섭고 무거운 부정적인 느낌이 아니라
이렇게 긍정적으로 밝게 그려냈다는 것에 후한 점수를 주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