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극이 파괴되고 있다 도토리 작은숲 4
후지와라 고이치 지음, 고향옥 옮김 / 도토리나무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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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음 : 후지와라 고이치

옮김 : 고향옥

출판사 : 도토리나무

표지에는 남극의 빙산에 서 있는 아델리 펭귄이 서 있는 걸 볼 수 있다. 내가 머리 속에 그리고 있는 남극의 모습은 수많은 펭귄이 표지에 나와있는 펭귄처럼 오밀조밀 모여있는 풍경이었다. 그러나 책의 제목은 '남극이 파괴되고 있다'로 사진과는 상당히 대조되는 것이었다. 익히 남극에 대한 환경 문제가 대두되고 이야기가 종종 나와서 대강은 알고 있었지만, 이 책을 읽고 나서 남극의 실상을 적나라하게 알게 되는 시간이었다.

세계 여러 나라들의 남극에 대한 호기심으로 남극에 남극 과학 기지를 많이 세웠다. 사진에 나와있는 기지 옆은 아델리 펭귄의 서식지라고 한다. 예전 다큐멘터리 '남극의 눈물'을 시청한 적이 있는데, 그 곳에서 얼마나 많은 쓰레기가 나오고 잘 모아서 고국으로 돌려 보낸다고 하였었다. 남극 연구를 하다가 소변이 마려울 때에도 준비해 간 오물통에 따로 담아서 처리한다 하였는데, 그러한 모든 것들이 정확하게 다 긴밀히 이루어지지는 않았나보다.

두 번째의 사진을 보면 바다에서 올라온 펭귄은 쓰레기 산과 낡은 중장비들, 철근 더미의 여러 가지 쓰레기들.... 최근 온난화의 영향으로 바다와 접하는 부분이 깎이면서 오랜 세월 바닷가에 버려진 채 있었던 엄청난 양의 쓰레기가 드러나고 있다는 것이다. 펭귄들은 서식지로 가야하니 어쩔 수 없이 철근 더미를 지나야 하는 것이고.... 그러다가 세 번째의 사진처럼 위험을 무릅쓰고 갔다가 결국 철근에 찔려서 다치고 만다 ㅠㅠ 이렇게 다친 펭귄들이 한 두마리가 아니라고 한다. 읽는 내내 가슴이 아프고 안쓰러웠다.. 다 같은 생명인데....

이렇게 생긴 상처가 자연적으로 치유가 되는 것도 아니고, 사람의 이기심으로 인해 이런 피해가 온다고 생각하니 미안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가 무어라고 같은 생명을 가진 누군가에게 상처를 줄 수 있는걸까....

얼마 전 초등교육 박람회에 가서 만났던 '그린피스'단체가 생각난다. 누군가는 또 이렇게 환경을 위해서 보호운동을 외치고, 사람들의 의식을 깨워주려 하고.... 그 때는 선뜻 후원 신청을 하지를 못했었는데 이 책을 읽고 아이와 함께 환경에 대해 이야기 나누어보며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이 무엇일지 생각해봐야겠다.

우리 사람들이 그동안 우리의 편리함만 생각하고 살아왔다는 것을.. 많은 사람들이 경각심을 느꼈으면 좋겠다.

우선 자라나는 아이들도 이러한 실상을 알아야하지 않을까. 이 책을 비롯하여 인간의 이기심이 만들어놓은 폐해에는 무엇들이 있을지 생각해보고, 어떻게 해결해 갈 수 있을지 도모해 보는 것. 그것이 어른들이 아이들에게 해 줘야 할 진정한 교육이 아닐까싶다. 공부야 잘 하면 당연히 좋겠지만, 난 내 아이들이 공부를 잘 하지 못해도 괜찮다. 이렇게 자연의 모습을 진정한 눈으로 살펴보고 옳고 그름을 알고 판단해 행동할 수 있는 아이로 크는 것, 이게 산 교육이며 인성교육이다.

이 책을 보고는 첫째 아들이 남극에 가 보고 싶어한다. 펭귄의 실제 모습도 보고 싶고, 진짜 그러한 모습의 남극인지 알고 싶단다. 동물 중에서 펭귄을 제일 좋아하는데, 내가 어렸을 때 상상했던 남극의 모습을 아이에게 보여줄 수 있는 날이 오기를 소망한다.

- 이 글은 도서를 무상으로 제공받아 작성한 글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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