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박대통령의 탄핵으로 사회가 시끄럽다
나도 촛불집회에 참석하지는 않앗지만 박대통령을 뽑앗던 한 사람으로 마음이 많이 아프다
아무리 몰라도 어떻게 국정을 그렇게 다른 사람의 허락을 받으면서 자신의 의지없이 운영할 수
잇었는지....
심란한 마음을 달래고 싶엇는데 들어온 책
대학의 강사를 햇던 사람이 강사 자리를 놓고 대리운전으로 바꿨다는 사실을 알고 놀랫다
사회적인 인식으로 봤을때 대리운전과 대학은 천야지차라는 생각이 들어서다
평소 대학에 대해 너무 높은 점수를 줘서였을까? 이런 사실이 너무 낯설고 흥미로왔다
"이 사회는 거대한 타인의 운전석이다!'라는 글도 정신을 번쩍 나게하면서 궁금햇다

[나는 지방대 시간강사다]의 저자
작가는 프롤로그에서 그동안 대리인간으로 살아왔음을 고백하고 '내가 이 사회에서 주체성을 가진
온전한 나로서 존재하고 있음을 증명할 수 있는가? 하는 질문에 답하기 위한것으로 대리사회의 일원으로 살아왔음을 확인했다
타인의 운전석에서 세 가지의 '통제'를 경험했는데
1. 행위의 통제 - 액셀과 브레이크를 밟고 깜빡이를 켜는 간단한 조작 외에는 그 무엇도 마음대로 할수
없다
2. 말의 통제 - 말을 건네지 않고 말을 걸어도 네, 맞습니다. 라는 대답만 주로 한다
3. 사유의 통제 - 스스로 판단하지 않고 타인에게 질문하지 않게 되는 것
1부 통제되는 감각들
대학의 시간강사의 환경이 그렇게 열악하지 몰랐다
겉으로만 보기에 괜찮은줄 알앗다
예전에 시간강사 얘기가 나왔어도 배부른 소리라고 일축했엇다
그런데 의려보험도 않되고 재직증명서도 뗄수가 없다는 사실에 놀라웠다
건강보험과 돈을 위해 시간강사를 하면서 맥도날드에서 아르바이트를 한다
한 달 60시간만 채우면 나오는 건강보험
노동하는 동안 맥도날드에서는 노동자로 대우하고 건강보험 직장 가입자임을 증명하고 가족을 피부양자로 둘
수잇었다니 놀라웠다
거기다 아이 돌잔치때는 맥도날드 명의의 축의금도 들어오고 명절에는 선물도 들어와 노동자로써의 권리를
누렸는데 대학에서는 한 번도 느껴보지 못했다
노동의 현장으로 스스로를 내몰고서야 비로소 대학이라는 공간을 바라보고 8년간의 대학 강사를 그만두고
나오면서 별다른 절차도 없었고 퇴직금도 없엇지만 1년3개월 다닌 맥도날드는 정해진 사유서를 쓰고 퇴직금도 받앗단다
대학을 나오고 시작한 대리운저
예전에도 퇴직하면 대리운전한다는 얘기를 많이 들었지만 젊은 사람들도 대리운전을 생각하고 하는지는
몰랏었다
필자는 대학 8년의 시간을 '유령의 시간'으로 규정하고 그것을 '대리의 시간'이라고 한다
온전한 나로 존재하지 못하고 타인의 욕망을 위해 보낸 시간 , 실존에 대한 고민은 책상에서 일어섰을 때
비로소 이루어지는 것임을, 대학을 그만두고 몇 달의 시간을 허비하고 다시 배웠다
타인의 운전석은 을의 공간으로 대화의 주체가 되어야 할 존재를 위축시킨다
강의실으리 학생들도 마찬가지다
교수들은 학생들이 자신의 의견을 말하는데 소극적이라고, 그래서 주체적이지 않다고 비판하지만 그 이유가
학생을 주체적으로 대하지 않는 자신의 태도에 문제가 있다는 사실을 알지못한다는 글을 읽으면서 고개가 끄덕여̡다
정말 교수들이 얼마나 권위적인지 알고잇기에...
국가는 순응하는 몸을 가진 국민을 만들어내려는 노력을 게을리하지 않는다 순응하지 않는 이들을
감시하고 격리해 나가면서 자신들의 욕망을 대리할 '대리 국민을 양산해 낸다
이 글을 읽으면서 마음이 참 무거웠다
생각해보니 나도 대리국민이란 생각이 들엇다
어느새 순응에 길들여진 내 모습
타인을 주체로 일으키는 방법에 대해 알려주지는 않았지만 상대방에 대한 배려는 타인의 운전석에 앉은
이들을 주체로서 일으켜 세운다
간간히 예전의 일기가 노란색 페이지로 나온다
'호칭은 한 인간을 대리하는 수단이 된다' 를 읽으면서 고개가 절로 끄덕여 ̡다
나는 대리운전을 만만하게 봤는데 내가 잘못 생각했다는걸 알앗다
대리운전을 하기 위해서도 여러가지 공부를 많이 해야된다는것을 알았다]
대리운전을하면서 대학에 가볼 기회가 생기는데 강사일때와 외부인으로써 느끼는 감정은 사믓 달랏다
다양한 손님들에 대한 이야기
나는 어떤 유형의 손님이였던가?
나 스스로 반성이 되엇다
대리운전자의 입장에서도 다른 사람을 떨치고 본인이 선택된것에 대한 미안함과 동시에 다행이라는 이중적인
감정을 보면서 나 역시 마찬가지 였을거라는 생각이 들엇다
예전에 남의 불행이 나의 행복이라는 말이 생각나는 내 자신이 미̛다
2부 대리인간이 되는 가족들
아이가 아파서 병원에 입원했는대도 병원으로 못가고 면접을 치러야 했던 아픔을 보면서 공감이 갔다
마음은 병원에 가있지만 목구멍이 포도청이라고 면접에 않갈수는 없는 서글픈 마음
대리운전을 하면서 아이가 잠드는 밤에는 아내가 차를 운전하며 따라와 같이 일하는 모습은 안타까우면서도
부러웠다
그 시간에 도란도란 이야기도하고 아이 걱정도 하고...
아이가 깨서 혼자 울까봐 조마조마하는 모습
나중에는 CCTV를 달고 실시간으로 아이 자는 모습을 보면서 일을하는 모습
그래도 벌이가 나쁘지 않은게 위안이 된다고할까?
대리운전을 하면서 부부가 탔을때와 연인이 탔을때의 모습을 묘사하는 글을 보면서 나도 모르게 피싯 웃음이
나왔다
예전 시간강사일때 "너는 나를 왜 이해하지 못하니?"하는 글을 보면서 내 생각이 났다
나도 그런 경우가 많았다
심지어는 내가 이렇게 힘드는데 어린 딸은 왜 나를 이해하지 못하는지에 대한 불만이 많았었던 생각이
낫다
예전에는 직접 그 회사에 입사를 하면되엇는데 언제부터인가 파견 사원이라는 것이 생겼다
결국 노동자는 노동 현장의 주체가 아닌 대리로써 존재하게 되는 것이다 -173쪽
갑과 을의 곤계에서 문제가 있을때 왜 다른 을들이 나서서 일을 해결하려는지 모르겟다
갑의 욕망을 대리하는 대리인간이면서도, 자신은 그 공간의 주체라고 굳게 믿는다
갑의 욕망을 위한 '대리인'으로서가 아니라 우리 모두는 스스로를 위한 주체로 함께 싸워나가야
한다

이 책을 읽으면서 내 자신이 얼마나 순응적인 인간으로 내 의지와 무관하게 살아왔는지 느낄수
있엇다
물론 모든것이 다 맞다고는 생각하지 않지만 많은 부분 고개가 끄덕여졌고 내가 너무 우물안 개구리로
살았다는걸 알앗다
내가 보이는 세계만 믿었고 그것도 겉에 보이는 모습만 믿었다
속이 어떻게 곪았는지를 보지못한채....
요즘 사회가 어수선한데 새로운 눈으로 바라보게 해주는 책이 엿던것 같았다
대학은 역행해야 합니다 - 25쪽
대학에서 10년 가까이 연구자로 있는 동안, 외로운 한 존재를 바라보는 이들은 그보다 더 외롭다는 것을
알앗다. 조금 더 일찍 알았더라면 그들이 상처받기 이전에 '고맙다'거나 '사랑한다'고 말해 주었을 것이다 -
138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