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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대, 꿈과 함께 가라 - 경쟁에 갇혀 꿈조차 가질 수 없는 너에게 ㅣ 꿈결 진로 직업 시리즈 꿈의 나침반 3
청소년 진로 매거진 MODU 지음 / 꿈결 / 2013년 8월
평점 :
이 책은 MODU라는 서울대학생들이 창업한 사회적 기업에서 쓴 책이다.
최근에 읽은 '개똥 세개'와 유사한데, 꿈을 찾는 데 도움 되는 이야기를 모은 멘토링책이다.
그 책보다 훨씬 학생들의 눈높이로 쉽게 잘 쓰였고, 이 책에서 표현하듯 뭔가 '말 좀 통하는 어른들'의 이야기를 담아서 그들이 하고자 하는 말이 쏙쏙 잘 와닿았다.
저번에 읽었던 멘토링 책은 너무 어른스럽거나 딱딱했는데 그것과 비교해서 그런지 이 책은 참 마음에 든다.
책 중간 삽입된 삽화나 사진도 괜찮고 신선했다. 이런 책은 독자가 10대니까 아무래도 구성을 유심히 보게 되는데 크게 1. 꿈을 가지렴, 그럼 그렇게 될 거야. 2. 기다림과 열정이 만들어 낸 행복. 3. 내 삶을 바꾸는 것, 그것은 세상을 바꾸는 일.이란 세 가지 챕터로 구성되어있고 한 챕터당 다섯 분의 이야기가 실려있다. 그리고 각 이야기는 저자의 어린 시절부터 삶을 간략히 소개하는 박스로 시작한다. 그리고 좀 더 자세한 학창시절, 어려운 가정환경, 꿈을 찾는 과정을 인터뷰한 내용이 소개되어있고 마지막엔 저자의 학력, 경력, 저서 등으로 이룬 꿈을 정리해놓았다. 이런 구성덕분에 처음엔 호기심을 이끌고 이윽고 인터뷰를 읽으며 공감하고 용기가 되는 말에 끄덕끄덕하다가 나중 멋진 경력을 보면서 완전 대단하다, 이런 큰 감동을 받을 수 있었다.
열 다섯명의 명사들의 이야기에서 하나씩만 내걸로해도 열 다섯가지의 조언을 얻을 수 있다. 한 자리에 앉아서 끝까지 다 읽는 것 보다는 문득 공부하다가 또는 고민이 많아서 답답할 때 15개의 초콜렛을 하나씩 골라서 먹는 것 처럼 한가지 이야기씩 펼쳐서 읽는다면 청소년 시절에 느낄 수 있는 막연함과 미래에 대한 두려움, 숨통막힘이 탁 트일 것 같다.
취업란에 경쟁이 심하다고들 하지만 요즘 십대들도 늘 시험에 경쟁에 시달린다. 내 꿈이 뭔지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남들이 하니까 나도 덩달아 경쟁하는 이런 한국 교육현실에서 이들이 하는 이야기는 참 희망이 되고 용기가 되는 것 같다.
남들보다 공부를 못하는 대신 남들보다 2시간 먼저, 2시간 오래, 2배로 열심히 살았다는 총각네 야채가게 이영석 대표, 평생할 일은 즐거운 것으로 찾으라는 뽀로로 탄생가 아이코닉스 최종일 대표님 등 흥미로운 분들의 인터뷰를 읽으며 십대에 꿈을 찾길 희망한다. 나를 응원해주는 사람이 주변에 많다는 걸 잊지말고 꿈과 함께 가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