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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똥 세 개 - 십대에게 보내는 9인 9색 멘토링 에세이
강수돌 외 지음 / 북멘토(도서출판) / 2013년 7월
평점 :
개똥 세개라는 재미있는 제목의 이 책은 9명의 저자가 함께 자신의 이야기를 담은 책이다. 경영학 교수 강수돌, 교양학부 교수 고병헌, 연극 연출자 김명곤, 생태 환경가 박병상, 청소년문학의 작가 박상률, 작은책 대표 안건모, 예술감독 안은미, 영화감독 이정범, 작가 홍세화 총 아홉 명으로 어떻게 이렇게 다양한 직업의 사람들이 힘을 모아 멘토와 관련된 책을 썼는지 신기했다. 이 책의 큰 주제는 멘토에 관한 것이다. 멘토란 내 삶의 바른 방향을 제시해주고 힘을 주는 존재이다. 이 아홉 분은 각자 자신이 생각하는 멘토에 대해서 쓰고 있다. 자신의 어린시절을 돌아보면서 아버지를 회상하기도 하고 어른이 되어서 자신의 딸이 멘토라고 말하는 분도 있고 개똥 세개가 인생을 생각하게 만드는 멘토라고 한 사람도 있다. 각자 나름의 멘토에 대한 정의가 다양했다. 멘토라는 단어의 어원을 찾는 사람도 있고 고전을 빌려와 멘토를 정의하는 사람도 있고 자신의 경험담을 소개하며 자신의 멘토는 무엇이라고 설명하는데 이는 책을 직접 읽어보기를 권한다. 주요 독자층은 십대라서 그런지 말하듯이 조곤조곤 쓰여있기는 하나 멘토에 대해 너무 기대한 나머지 아무래도 9가지 내용 중 감동적인 것도 있고 약간 아쉬운 점도 있었다. 하지만 사람마다 감동은 차이가 있기 마련이라 여러 독자 취향을 만족시켜 줄 것 같다. 추천사의 말도 인상깊었다. 그를 만난 이후로 나의 삶이 바뀌기 시작했다면 그가 바로 내 삶의 멘토라고. You make me want to be a better man. 당신은 나로 하여금 더 좋은 사람이 되고 싶게 만듭니다. 이 책을 읽고 나니 어딘가에 있을 나의 멘토를 빨리 찾고 싶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