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부자의 선택
신동일 지음 / 매일경제신문사 / 2015년 5월
평점 :
품절
성격상 원래 무언가를 구입하는 것을 그리 좋아하지 않는다. 그냥 있는 옷 입고 지난 겨울에 너무 추워서 패딩하나 산 이후로는 옷 산 기억이 없는 것 같다. 안그래도 지금 책상 위는 물건으로 가득찼는데, 더이상 보관할 공간이 없어 복잡한 상황에서 또 구입하면 머리만 아프다. 물욕이 없다는 건 좋은 것 같다. 수입이 아무리 많아도 지출이 수입을 초과하면 가난을 면치 못하고, 수입이 아무리 적어도 지출이 수입보다 적으면 시간이 갈수록 플러스가 되니 말이다. 한동안 가계부를 쓰다가 소비가 줄어들다보니 가계부를 그만 쓰기 시작했다. 그런데 밥먹는것, 로션같은 주기적으로 구입해야하는 소비품을 살 때 현금을 지출하지 않고 요즘은 더 싸게 구입하기 위해 인터넷 쇼핑, 카드결제를 하게 된다. 그러면 수중에 지갑에서 현금을 지출하는 것이 아니니 나도 모르게 사지 않아도 될 쓸데없는 것도 광고에 현혹해서 클릭하게 되는 걸 느끼고 깜짝 놀랐다. 그 화장품 쓴다고 그런 사람이 되는 것도 아닌데 굳이 필요한 것도 아닌데, 이것저것 읽어보며 왠지 나에게 해당되는 말인 것처럼 여기고 쉽게 구매버튼을 눌렀던 것 같다. 그러다보니 최근에는 쓸데없는 세안용품, 파우더를 사고 친구 주거나 처박아두었다. 이 책에서 강조하는 것은 자신의 돈의 흐름, 즉 자신의 재정상태를 정확하게 알고 있으라는 것이다. 게을러서, 나자신을 과신해서 안썼던 가계부를 다시 시작해야겠다.
매년 연말에는 세금에 대한 연말정산을 한다. 보통 연말정산으로 돌려받을 것이라는 마음으로 고가의 물품을 막 구입하는데 사실 연말정산에서 가장 좋은 결과는 오히려 연말에 추가로 돈을 내는 것이라고 한다. 총급여의 25%를 초과하는 금액에 대해 15% 소득공제가 있으나 사실 총급여의 25%를 초과하지 못해 소득공제를 못 받는 것이 바람직. 그리고 연말정산에 돈을 반납한다는 것을 마냥 나쁘게만 여길 것이 아니라 그만큼 소득이 그만큼 늘었다고 마음을 달리 먹으면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