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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이었던 모든 것
알베르트 에스피노사 지음, 변선희 옮김 / 박하 / 2015년 5월
평점 :
절판
주인공은 키가 작은 유전병을 가지고 있습니다. 사랑하는 아내는 아이를 갖고 싶어하는데 의사가 자식도 난장이가 될 것이라는 말에 더이상 아기를 가지고 싶어 하지 않습니다. 이로 인해 아내가 떠나게 되고 주인공은 슬퍼하다가 과거의 경험과 현재의 경험을 통해 키가 작아도 그 아이를 그 모습 그대로 사랑하겠다는 마음을 가지고 다시 아내와 재결합하게 된다는 내용입니다. 인생에서 소유한 것은 죽을 때 가져갈 수 없습니다. 그만큼 물질적인 것보다 인간관계를 더 소중히 해야하는데요. 내가 살아온 인생을 돌아보면 보석같은 사람, 진주같은 사람이 몇 명이나 되는지 돌아보게 됩니다. 그저 함께만 있어도, 바라만 보아도 나에게 선한 영향력을 미치는 사람. 이 책에선 4명의 진주같은 사람을 만나면 된다고 하는데 주인공은 병원 중환자실의 할아버지, 배에서 만난 건장한 아저씨, 그리고 카프리 섬의 할머니까지 3명의 진주같은 사람을 만났습니다. 그리고 그 사람들과의 과거와 현재의 경험으로 지금의 아내와의 사랑을 되찾게 됩니다. 나머지 1명은 누구일까요? 아들이라고 표현했던 등대일지, 사랑하는 아내일지, 아니면 난쟁이로 태어날 자녀일지... 진주같은 사람들의 이야기를 장마다 달리 배치하며 과거와 현재를 오가는 글의 구성은 읽는 내내 더욱 집중하게 만들었습니다. 주인공이 진주같은 사람들과의 대화 속에서 실종된 아이를 찾고, 자신의 아이를 낳겠다고 결심하는 그 과정을 흥미진진하게 서술한 점이 인상적이었습니다. 마음이 따뜻해지고 여운이 오래 남는 소설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