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매점 - 그가 떠난 빈 자리가 허기질 때
이박사 지음, 남달리 그림 / 51BOOKS(오일북스) / 2014년 11월
평점 :
절판


이런 책은 처음 읽어봤다. 이런 아이디어는 어디서 나오는건지. 정말 재미있게 읽었다. 배를 잡고 깔깔거리며 읽었다는 건 아닌데 글을 읽으며 공감가는 부분도 많고 속시원한 부분도 많고 센스있는 책이었다. 처음에 좀 당황했던건 책 시작에 글쓴이의 말, 저자 소개, 심지어 목차 이런 것 전혀없이 바로 내용만 등장하여 이게 뭐지 생각했다. 이박사 글, 남달리 그림이라고 쓰여있었는데 이 조차도 가명인 것 같다. 그러다 한 두 페이지 쭉쭉 읽어나가면서 저자에 대한 정보는 그리 중요하지 않게 느껴졌다. 오로지 센스있게 쓰여진 실연 상황 내용에 집중할 수 있어서 실연을 겪은 친구에게 선물하기 좋은 예쁜 소장용 책이라고 느꼈다. 일러스트는 잔잔하고 귀엽고 사랑스러운데 내용은 독설이 많다. 속이 시원하다^^ 책 제목은 연애매점이다. 처음에 왜 제목이 연애매점일까, 저자도 제목을 정하려고 고민 많이 했을텐데 왜 이런 제목을 지었을까 생각해보게 되었다. 매점은 매점이나 그가 떠난 빈 자리가 허기질 때 가는 매점. 이 책을 읽고 나면 공허했던 마음이 든든히 채워진다는 느낌인 것 같았다. 정보 전달 책이 아니라 이런 달달한 책은 표지도 좀 중요한데, 찢어진 종이 사이로 보이는 살짝 보이는 연애매점이란 제목 컨셉도 아이디어가 독특하다. 아무래도 이 책의 독자는 실연을 겪은 사람들에 맞춰져있다보니 화려하지 않고 이런 흑백톤의 잔잔한 디자인이 잘 어울리는 것 같다. 독설이지만 웃긴 재미있는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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