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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함께 여행하는 이유 - 나와 너를 잃지 않는 동행의 기술
카트린 지타 지음, 배명자 옮김 / 책세상 / 201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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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사람은 한평생을 살아가면서 자신의 의지만으로 수많은 선택과 행동을 하면서 살아간다.
모든 선택과 행동의 결과는 오로지 자신만이 책임질 수 있다.

 

하지만 인간은 결코 혼자 살아갈 수 없고 항상 누군가와 함께 하거나 공동체 안에서 사회적 관계를 맺고 살아가야 한다.
다른 사람과 함께하고 관계를 맺고 영향을 주고받는다는 것은 위안이 되기도 하지만 많은 경우 크고 작은 갈등을 일으킨다.
그리고 때로는 큰 상처를 입고 관계를 단절하기도 한다.
어떤 일이 잘못 되었을 때 남을 탓하기도 하고 때로는 알게 모르게 남에게 잘못을 떠넘기기도 한다.
남에게 떠넘기는 입장이든 그것을 받는 입장이든 마냥 편할 수는 없다.

 

이렇게 되는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근본적인 이유는 각자 나와 상대방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기 때문이다.

 

"내가 혼자 여행하는 이유"를 썼던 터트린 지타는 그녀의 차기작인 "내가 함께 여행하는 이유"에서 다양한 관계를 예로 들어 다른 사람과 함께하는 방법에 대하여 이야기하고 있다.

 

모든 경우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나에 대한 존중이다.
물론 타인에 대한 조화와 배려도 중요하지만 이 또한 나에 대한 이해와 존중 없이는 실천할 수 없는 것이다.

 

누군가와 함께 여행을 하는 것은 우리가 일상에서 다른 사람과 함께 하는 것과 크게 다르지 않다.
여행을 함께 한다는 것은 여행하는 동안 그 사람과 계속 함께 하기 때문에 평소보다 더 많은 시간과 활동을 공유하게 된다.
평소에는 아무 문제 없이 잘 지내던 사람과도 갈등이 생기고 관계가 틀어질 수 있다.

 

당연히 타인에 대한 배려도 더 중요해지고 자신에 대한 배려와 존중도 더 중요하게 된다.

 

여행의 목적에 따라 조금씩 다를 수 있겠지만 결국 내가 여행하는 것이다.
내가 불편한 여행은 좋은 여행이 아니다.
함께 하는 사람이 불편한 여행도 결코 좋은 여행이 아니다.
서로를 인정하고 존중하지 않으면 여행을 마음껏 즐길 수가 없는 것이다.

 

다른 사람과의 관계에 대해서, 그리고 관계 속의 나에 대해서 다시 한번 생각하는 계기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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쉽게 읽고 되새기는 고전 국가 클래식 브라운 시리즈 3
김혜경 지음, 플라톤 원저 / 생각정거장 / 201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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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점심시간을 이용해서 근처 서점에 들렀다.
어떤 책이 나왔는지 둘러보다가 얼마 전부터 읽고 싶던 책이 눈에 띄었다.
"왜 세계의 절반은 굶주리는가?"
시간이 많지 않아 대충 훑어보았는데 마침 소말리아의 상황에 대한 이야기를 읽게 되었다.
군부의 쿠데타에 이은 혁명과 그에 반대하는 혁명을 거치면서 오랜 세월 내전이 아직도 계속되고 있다.
서로 대립하고 있는 군벌은 국민의 삶은 내팽개치고 자신들의 욕심을 채우는데 급급하다.
소말리아의 내전을 해결하고 인도적 지원을 하기 위한 노력이 있었지만 군벌과 해적들의 약탈과 공격으로 결국 철수하게 되었다.

 

짧은 시간이지만 플라톤의 국가에서 소크라테스가 강조한 수호자에 대한 언급이 생각났다.
수호자의 자질이나 교육과 훈련에 대한 것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도 수호자는 개인의 소유를 인정하지 않고 모든 것을 공동 소유로 해야 한다는 것이 떠올랐다.
극단적으로 배우자와 자식까지도 공유해야 한다는 것은 개인의 소유를 하락하여 발생하는 여러 문제들에 대한 우려 때문일 것이다.
소말리아의 군벌은 국가의 수호자로 역할을 수행하지 못하고 자신들의 세력을 확장하려는 욕심에 국가를 망치고 국민의 삶을 피폐하게 만들고 있는 것이다.

 

플라톤이 생각한 이상적인 국가에 대하여 읽으면서 2014년에 발생한 가슴 아픈 사건 하나가 생각났다.
그 이전에도 많은 사건과 사고가 있었지만 2014년 4월 16일 발생한 세월호 사고만큼 국민의 마음에 깊은 상처를 준 사건은 없었을 것이다.
수백 명의 어린 학생들을 포함한 승객들이 구조할 수 있는 충분한 시간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아무것도 하지 않아 죽어가는 모습을 TV와 인터넷을 통해서 전 국민이 생생하게 목격한 것이다.
당시의 사고에 대해 아직 많은 것이 밝혀지지 못했지만 결국 이것도 수호자의 역할을 맡은 자들이 제 역할을 하지 못한 것이다.
나는 이 사건 이후로 국가의 역할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다.

 

플라톤이 주장하는 철인정치는 얼핏 극단적인 전체주의로 비춰지기도 한다.
하지만 이상적인 국가를 유지하기 위해 필요한 것들을 극단적으로 표현했다고 이해한다면 수긍이 가기도 한다.
민주주의 국가에서 이러한 이상을 실현하려면 올바른 교육제도가 확립되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국민의 의식이 발전하면 정치는 따라오게 될 것이다.

 

플라톤의 국가는 전체가 10권이나 되는 방대한 책이라 읽을 엄두가 나지 않았는데 요점을 간추린 책이 나와 편하게 읽을 수 있었다.
나중에 바쁜 시간이 지나고 한번 도전해 볼만한 가치가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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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전의 상인들 - 프란치스코 교황 vs 부패한 바티칸
잔루이지 누치 지음, 소하영 옮김 / 매일경제신문사 / 201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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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적으로 종교 단체는 구성원들이 가지고 있는 종교적 신념에 비례하여 선량한 의지를 가지고 순수하고 투명하게 운영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특히 천주교는 결혼을 하지 않고 일생을 자신의 소명에 따라 희생하는 사제와 수녀들의 경건한 모습과 업숙한 의식이 연상되는 만큼 더욱 확고한 종교적 신념에 따라 움직일 것이라고 생각하게 된다.

 

하지만 역사적으로 볼 때 종교단체는 가장 부패하고 비효율적으로 운영되는 조직 중 하나다.

 

바티칸은 이탈리아로부터 독립하여 자치권을 인정받고 있는 치외법권 지역이다.
중세시대에는 로마를 중심으로 이탈리아 중부의 넓은 지역에 걸쳐 교황령이 존재하였고 주변국가들에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였다.
당시 교황령은 막강한 영향력을 바탕으로 각종 이권에 개입했으며 부정한 방법으로 재물을 축적하고 떄로는 전쟁을 일으키기도 했다.
당시에는 면죄부를 파는 행위나 성직 매매가 일삼았고, 그로부터 발생한 부는 청빈해야 하는 성직자들을 타락시켰다.
오죽하면 이들의 부패와 타락을 보다 못하여 종교혁명이 일어났을까?

 

현대에 와서 이런 부패가 없어진 듯 보였지만 실제는 그렇지 않았다.
이탈리아의 저널리스트이자 작가인 잔루지지 누치는 성전의 상인들에서 바티칸의 현실을 적나라하게 고발한다.
가난한 자들을 위하여 사용해야 할 성금을 유용하고, 마피아를 비롯한 부정한 세력의 돈세탁을 도와주고, 과거에는 면죄부를 지금은 성인의 자격을 사고팔고 있다.
교황청이 관리하는 사업과 부동산, 기금에서는 돈이 줄줄 새고 있으며 사라진 돈의 행방은 도저히 추적할 길이 없다.

 

현 교황인 프란치스코는 취임 후 바티칸의 현실을 파악하고 개혁하기 위하여 자문위원회를 설립하고 기존 세력과의 전쟁을 선포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의 개혁은 출발부터 많은 난관에 부딪혔으며 많은 부분 실현되지 못하고 있다.
기존 체제와 관습에서 안주하면서 부당한 이득을 취했던 자들이 자신의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는 것들을 쉽게 내놓지 않으려 한다는 것은 전세계를 통틀어 역사적으로 입증된 사실이다.
기득권이라고 할 수 있는 자들은 아직까지 교황의 개혁에 반발하며 거세게 저항하고 있다.
그들의 저항에 부딪혀 프란치스코의 시도는 아직도 진행 중이며 성공 여부는 미지수다.

 

인간에 대하여 내가 생각하는 가장 위험한 것 중 하나가 잘못된 소명의식을 가지는 것이다.
잘못된 소명의식을 가지는 사람들은 자기가 저지르는 잘못을 합리화하게 된다.
그렇게 형성된 의식이 그것을 공유하는 사람들 사이에 일정한 틀을 갖추게 되면 나중에는 깨기 힘든 단단한 울타리를 형성하게 된다.
교황청의 그들도 그렇게 젖어들었을 것이다.

 

프란체스코 교황은 이천년이라는 세월 동안 축적된 견고한 울타리를 어떻게 꺨 것인가를 고민했을 것이다.
그것은 아마도 이대로 가면 언젠가는 바티칸의 근본이 무너질 수도 있다는 우려에서 시작된 것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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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람, 이란 비즈니스 - 비행기에서 마스터하는
매경이란포럼팀 지음 / 매일경제신문사 / 201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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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랫동안 경제제재에 묶여 있던 이란이 경제제재에서 풀려 기지개를 펴고 있다.
 
이란은 과거 우리나라와 매우 친밀한 관계를 맺었었다.
강남에 가면 가장 번화한 테헤란로가 이란의 수도를 따서 이름 붙였다.
 
그러던 것이 2010년 우리나라도 경제제재에 참여하면서 이란을 떠났던 것이다.
가장 힘든 시기에 믿었던 친구가 배신을 한 것이니 이만저만 서운한 게 아닐 것이다.

 

한 때 매우 가깝게 지내다가 오해로 인해 멀어진 사람과 함께 하는 것이 전혀 모르던 사람과 새로 사귀고 함께 하는 것보다 훨씬 어려운 것은 당연하다.
더구나 주변에서 나를 못살게 굴던 사람에 동조해서 그런 것이라면 그 정도는 서운함을 넘어설 것이다.

 

이번 경제제재 해제를 계기로 빠르게 재편되고 있는 중동의 정세를 감안하면 우리나라는 다른 나라보다 몇배의 노력을 기울여 이란과의 관계를 정상화해야 할 것이다.
 
살람, 이란비즈니스는 이란에 진출하고자 하는 기업에 종사하는 사람들에게 이러한 상황과 이란에서 비즈니스를 성공하기 위하여 주의할 점에 대해서 문화적 역사적인 해설을 곁들여 알려주고 있다.
 
실제 이란에서 포럼을 기획하고 운영해 본 경험을 바탕으로 썼기 때문에 현실적이고 실질적인 내용이 많다.
이란 사람들의 사회적 관습이나 비즈니스 습성 뿐만 아니라 현지의 호텔, 통신, 교통 상황까지 실제 사례를 들어 설명하고 있다.
이란을 중심으로 중동 관련 비즈니스를 계획하고 있다면 반드시 읽어보라고 권하고 싶다.
  
내용이 어렵지 않고 바로 실무에 적용할 수 있는 내용으로 가득하니 비행기에서 마스터한다는 부제가 어울린다고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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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황터널 진입하는 한국 탈출하는 일본
박상준 지음 / 매일경제신문사 / 201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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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학에 대한 깊은 지식까지는 아니라도 현 상황을 이해할 수 있을 정도의 경제 지식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특히 요즘은 시대의 트렌드나 상황을 분석한 책을 적어도 2~3년에 한 권씩은 읽어야 한다.
머리로는 익히 알고 있는 사실인데 실천은 쉽지 않다.
그러던 차에 우리나라의 현 상황을 일본과 비교하여 분석한 책이 눈에 띄어 읽게 되었다.

 

우리나라 국민들은 거의 십여 년 이상 계속된 오래된 경기침체 탓에 사는게 편하지 않다.
청년 실업률이 오른 지는 이미 오래되어 제때 졸업하고 졸업 후 1년 이내에 취업을 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
갈수록 심화되는 소득의 불균형은 젊은이들의 대기업 선호를 부추기고 있다.
그러다 보니 실업률은 높은데 정작 기업에서는 일할 사람이 없다고 아우성이다.
이렇듯 경제 상황이 나빠지는 데는 내가 생각할 수 있는 수준을 넘어 복잡하고 다양한 이유가 있겠지만 언젠가 풀릴 것이라 기대하면서 그냥 그러려니 하고 살아간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도 힘든 것은 여전하다.

 

이 책은 우리나라가 현재 겪고 있는 경제적 상황을 일본이 과거 20여년에 걸쳐 겪었던 장기 침체와 비교하여 분석하고 있다.
그리고 현재 일본이 침체를 벗어나기 위해 추진하고 있는 아베노믹스와 그 성과에 대해 설명한다.
일본의 잃어버린 20년은 지금 우리가 겪고 있는 상황과 비슷한 면이 많지만 다른 면도 많기 때문에 우리나라에 맞는 해법은 무엇인지에 대한 고민도 풀어놓고 있다.

 

이 책을 읽고 나는 그 동안 내가 막연히 갖고 있던 다시 찾아올 고성장에 대한 기대가 얼마나 허황된 것인가을 깨닫게 되었다.
모든 것이 그렇듯 경제도 일정한 수준에 올라선 이후에 정체를 겪는 것은 당연하다.
거기서 한걸음 더 나아갈 것인가 주저앉고 말 것인가는 우리 사회가 어떻게 하느냐에 달려있다.
지금까지 양적인 발전을 추구했다면 앞으로는 질적인 발전을 추구해야 하는 것이다.


우선 저 출산 고령화 시대에 적합한 이념과 시스템이 자리잡아야 한다.
앞으로도 경제활동 인구는 계속 줄어들 것이고 노년 인구는 계속 증가할 것이다.
따라서 개개인의 생산성을 높이고 노년의 안정성을 보장하기 위한 정책이 지속적으로 연구되고 시행되어야 할 것이다.


이에 따라 그 동안 부정적으로 생각했던 국민연금에 대해서 다시 생각하게 되었다.
국민연금은 기금을 조성되어 자체적으로 수익을 내는 것이 아니다.
현재 경제활동 인구가 노인을 중심으로 한 비경제활동 인구를 먹여 살리는 것이다.
조세 편입을 고려한 시스템의 정비가 시급하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기업하기 좋은 사회가 되려면 단계적으로 재벌이 해체되어야 할 것이다.
물론 사회적 충격을 최소화 할 수 있는 방안을 고려해야겠지만 당장 시작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한다.
현재와 같은 족벌경영체제의 재벌 위주 기업 정책은 경쟁력 있는 중소기업의 성장을 방해할 수밖에 없다.
이 또한 시급하다고 생각한다.

 

개인적으로는 무엇보다 올바른 정치적 가치관을 확립하고 좀더 적극적으로 정치에 참여할 필요성을 느꼈다.
현재 우리나라의 모든 상황은 나를 비롯한 국민이 그 동안 했던 정치적 선택의 결과다.
선거에서 권리를 포기하고 기권한 것도 나의 선택이었다.
최선이 안되면 차선이라도 선택할 수 있어야 하고, 어떠한 선도 없을 때는 차악을 선택해야 한다.
현재 나의 삶은 나의 모든 선택의 결과이다.

 

앞으로 이런 책을 6개월에 한 권 정도는 읽기로 했다.

시대의 흐름을 놓치지 않고 살아야 할 필요성을 느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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