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 결정 - 행복하고 존엄한 삶은 내가 결정하는 삶이다 일상인문학 5
페터 비에리 지음, 문항심 옮김 / 은행나무 / 201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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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 결정" 얼마나 멋진 제목인가. 내가 주인 되어 주체적으로 결정하는 삶, 우리는 누구나 그런 삶을 바람직하다고 여기며 또 자기 스스로 그런 삶을 살기를 원한다. 나 역시 책을 통해 자기 결정의 철학적 토대와 그 구체적인 방법론을 만나기를 기대했다. 그러나 그런 바람과 달리 책 내용은 그리 만만치 않았다. 저자의 논리 전개를 따라가기가 결코 수월치 않았던 것이다.

 

물론 책의 전체적 논지에는 백퍼센트 찬동이다. 자기 스스로 결정하는 주체적인 삶이 "잘못되었다"고 말할 사람이 누가 있는가 말이다. 문제는, 실제로 문장을 전개해 나가는 저자의 방식이다. 알 듯 모를 듯한 번잡한 개념들의 나열이 책의 주제에 대해 처음에 가졌던 우호적인 느낌들을 점점 상쇄시켜 나갔다. 읽는 내내 불편한 느낌이었다. 나의 지적 능력 부족에 대한 자책과, 좀더 읽기 쉽게 쓰지 않은 저자에 대한 아쉬움 사이를 왔다갔다 했기 때문이다. 강연을 옮긴 것이라는데 아무튼 책의 문장들이 내게는 쉽게 와닿지 않았다. 

 

오타 하나, p.22 위에서 둘째 줄: "여기서도 대상을 그 가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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