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처 주지 않는 대화 - 갈등을 해결하고 관계를 회복하는 비폭력대화의 기술
마셜 B. 로젠버그 & 가브리엘레 자일스 지음, 강영옥 옮김 / 파우제 / 2018년 2월
평점 :
절판


비폭력대화는 강력하다. 우리의 대화 방식을 근본에서 변화시키며 나아가 세상을 바꾸는 힘이 있다. 그것은 왜 그런가? 인간 보편의 욕구 모델에 기초하고 있기 때문이다. 비폭력대화에서는 우리가 느끼는 감정과 느낌이 그 근저에 있는 나의 욕구가 지금 어떤 상태인지 드러내는 신호라고 본다. 욕구가 충족되면 긍정적 느낌이, 충족되지 않으면 부정적 느낌이 든다는 것이다. 욕구는 우리가 숨쉬고 사는 공기처럼 보편적인 것이다. 좋다/나쁘다, 옳다/그르다 등의 도덕적 판단으로 재단될 수 없는 무엇이다. 욕구의 이런 보편성은 우리 인간을 서로 연결시켜 주는 연결고리다. 이것을 알 때 우리는 서로에게(그리고 나 자신에게) 진정으로 공감할 수 있다. 


내가 이해하는 비폭력대화의 공감이란, 지금 현재 나와 상대의 느낌과 그 이면의 욕구가 무엇인지 짐작해보는 것이다. 반드시 나의 상대의 느낌과 욕구에 동의하지 않아도 된다. 그것이 무엇인지 짐작해보고 느끼려고 하는 과정 자체가 공감이다. 이 공감의 과정을 통해 우리는 나와 상대, 나아가 세상에 대한 진정한 연민을 느낄 수 있다. 많은 사람이 이 과정을 거칠 때 세상은 '실제로' 변화할 수 있다. 이럴 때 우리가 막혀 있는 수많은 대립과 갈등, 분쟁과 싸움은 지금과 다른 완전히 새로운 방향으로 물꼬를 트게 될 것이다. 주저리, 내가 이해하는 얕은 지식으로 비폭력대화를 요약해 보았다. 책에서 읽은 몇 가지 인상적인 구절을 인용하는 것으로 서평을 대신한다. 

비폭력대화의 핵심은 자신의 감정이 다른 사람과 무관하다는 것을 깨닫는 것입니다. 내 감정에 영향을 주는 요인은 ‘내가 반응하는 태도‘에 있습니다. - P24

다른 사람을 도덕적으로 판단하거나 그에게 어떤 행동을 강요하지 않는 것이 비폭력대화의 전부입니다. - P30

감정은 자동차 계기판의 신호처럼 우리의 욕구 상태에 관한 정보를 제공해 줍니다. - P32

자신의 욕구를 제대로 파악하면 상대방에게 화가 나지도 분노가 치밀어 오르지도 않습니다. 좌절하거나 슬플 수는 있지만 분노의 감정은 생기지 않습니다. 분노는 우리가 삶과 단절되었다고 느낄 때 생기는 감정이기 때문입니다. - P36

우리는 언제든 다시 현재의 대화로 돌아가 상대의 감정과 욕구 상태에 연결될 수 있습니다. 완벽하지 않아도 됩니다. 공감에서 중요한 것은 현재와 느림이며, 상대방의 생각이 아닌 감정과 욕구에 집중하면 됩니다. - P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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