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비아파트 귀신 탐정단 3 - 눈을 뜨지 마 오싹오싹 무서운 이야기 시즌2
앨리스 지음, 카툰TM(정은정) 그림 / 서울문화사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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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저희 아들이 제일 좋아하는 만화인 신비아파트를

만화책이 아닌 어린이소설책으로 만나게 됐어요.

본방송부터 재방송까지 몇번이고 같은 회차를 돌려 본 덕분에

저도 이제 그 다음 장면이 뭐가 나올지도 알아맞추는 능력을 가지게 되었지요.

 

 

 

 

서울문화사에서 출판한 신비아파트 귀신탐정단 3 눈을 뜨지마


글 앨리스

그림 카툰TM 정은정


귀신 탐정단 1, 2권에 이어 이번에 3권이 출판되었답니다.

1,2권이 나온지도 모르고 있던 저희 아들

3권을 읽고서 이미 출판된 나머지 2권도 사달라고 난리도 아니예요.

 

 

등장인물은 신비아파트 애청자라면 누구나 아는

구하리, 최강림, 김현우

그리고 이번회에 새로 등장하는 명채희

New face 명채희가 어떤 인물이고 어떤 전개를 펼칠지 주목하면서

이번 이야기를 읽어나가면 좋아요.


 

3권 눈을 뜨지마에는 총 7건의 흥미진진한 사건이야기가 펼쳐져요.

잠시도 한 눈을 팔수가 없을정도로

읽는 재미가 있는 사건들이 다 모여있답니다.

사건번호 6에서 드디어 새로운 등장인물인 채희와

채희의 죽은 쌍둥이 언니 채령의 사연이 등장해요.

항상 신비아파트를 보면 슬픈 사연을 가진 원령, 귀신들이 등장하는데

이번에는 채희의 쌍둥이 언니가

또 어떤 사연을 가지고 등장할지요.

.

.

.

앞서도 말했지만 저희 아들은 신비아파트를 재방까지 여러번 챙겨본 아이라서

책을 읽기전에

같은 내용들이면 아이가 조금 지루해하지 않을까 살짝 걱정도 되었어요.

하지만 방송 신비아파트와는 다르게 또 다른 새로운 이야기들이 펼쳐져

아이가 궁금해하고 무서워해하면서도 잘 봤어요.

 

 

 

 

 

 

사실 그 전에 저희 아들 서울문화사에서 나온 신비아파트 만화책을

구입해서도 읽고 빌려서도 읽었어요.

만화가 그려져있고 말풍선으로 이야기가 전개되는 만화책 아시죠?


그런데 신비아파트 귀신 탐정단은 어린이 소설책 같아요.

물론 그림이 한면 전체를 차지하기도 하지만,

이렇게 글로만 한면이 꽉 차기도 하거든요.

그리고 소설처럼 이야기가 전개되다보니 아이가 마치 추리소설을 읽는것 같은

그런 짜릿함도 느낄 수 있고

생각할 수 있는 시간적 여유도 생기더라고요.


 

 

 

 

 


귀신 이야기를 너무나 좋아하는 아들을 둔 엄마는

이렇게 또 귀신책 한권을 획득했습니다^^;;


저처럼 특히나 아들을 키우고 있는 많은 부모님들

무조건 귀신이 나오는 그런 이야기책, 만화책은 나쁘다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아이들 나름대로도 스트레스를 풀 수 있는,

"그들만의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물론 아이들마다 성향차이도 있고 다를 수는 있겠지만,

저희 아이는 실컷 숙제하고 공부한 뒤

이렇게 자기가 좋아하는 책을 편하게 읽으면서 혼자만의 시간을 즐기더라고요.

저희 어른들도 호러영화를 보고

등골이 오싹해지면서 스트레스를 풀듯이

아이들도 그럴수 있게 내버려두는것도 가끔 필요할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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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프렌즈 놀이한국사 1 - 근.현대(일제 강점기~오늘날)
김정현 외 지음, 영수 그림 / 가나출판사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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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가나 출판사

카카오프렌즈 놀이한국사 근·현대

일제 강점기 ~ 오늘날


귀여운 라이언이 독립선언문을 읽고 있는 그림이 표지를 장식하고 있어요.

우리 조선이 독립된 나라인 것과

조선 사람이 주인 임을 선언하노라 ~!!


 

카카오프렌즈 놀이한국사의 지은이는

한분이 아니라

경남역사교사모임(전국역사교사모임) 소속의

김정현, 오도화, 최지은님들 세분이예요.

아이들이 우리 역사를 쉽고 재미있게 이해하기를 바라는 마음에 이 책을 썼다고 하는데,

그 마음이 저희 아이에게는 충분히 잘 전달되었어요.


 

 

 

 

 

이 책에는 무려 카카오프렌즈 스티커 100여개가 수록되어 있어요.

카카오프렌즈 매니아인 저희 아들,

이런 스티커를 사기 위해 예전에 카카오프렌즈샵도 무척 다녔다는^^;;

최고, 대단해,좋아,멋져 라는 붙임 스티커와

해당 페이지에 붙이는 스티커 2가지로 나뉘어져 있어요.

 

 

 

 

저희 아들이 제일 좋아하는 라이언 캐릭터 샤프예요. ㅋㅋ

얼마나 카카오프렌즈를 좋아하는지 알 수 있겠죠?

책이 들어가기 전에 각 캐릭터에 대한 설명이 나와있어요.

한국사에 맞게 캐릭터에 대한 설명도 재미나게 되어 있는데,

갈기가 없어 슬픈 수사자, 겉모습과 다르게 여리고 섬세하다고

라이언을 표현해놨네요.



 

 

카카오 프렌즈 놀이한국사는 총9장과 부록으로 구성되어 있어요.


제1장 방방곡에 울려퍼진 "대한독립만세"

제2장 대한민국 임시 정부 수립과 독립군의 활약

제3장 인물로 보는 독립운동

제4장 식민지 시대 사람들의 모습

제5장 광복 그리고 대한민국 정부 수립

제6장 민족의 비극, 6.25 전쟁

제7장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한 노력

제8장 경제 발전과 그 그림자

제9장 세계 속의 대한민국

그리고 한국사 연표와 가로세로 낱말퍼즐로 이루어진 부록


9장은 교과서 기준으로 핵심 주제 9개를 각 장으로 나눈 것이고,

또 그안에는 핵심키워드 56개 가 선정되어 있다는 사실,

핵심 키워드로 배우기 때문에 한국사 용어를 잘 몰라도, 한국사에 관심이 없어도

처음 배우기 쉽게 구성되어 있답니다.



 

 

제 1장은 1919년 3월 1일

지금도 전국민의 가슴속에서 잊지 못하는 그날의 이야기를 보여주고 있어요.


탑골 공원에서 사람들이 모여서 만세를 부르고 있어요.


미션 1.


 

사람들의 손에 □□□를 들고

"대한 독립 만세!"를 부르고 있는데

빈칸안에 들어가야 하는 낱말은 무엇인가요?

정답은 바로 바로 "태극기"이죠.


미션 2.

그림에서 태극기 들고 만세 외치는 사람,

일본군에게 끌려가는 사람,

그리고 독립선언서를 읽고 있는 사람

모두 3명을 찾는 미션


아이들이 스스로 퀴즈도 풀고 그림속에서 숨은 사람찾기도 하면서

그냥 획 보고 넘어가는 것이 아니라

다시 한번 꼼꼼하게 보고 넘어갈 수 있게끔 되어 있어요.



 

틀린그림 찾기를 통해서 슬퍼하는 고종의 모습도 자세히 살펴 볼 수 있을뿐더러,

앞서 살펴본 3·1운동이 일어난 계기까지 함께 알 수 있어요.


사람들이 고종이 죽었다고 생각하며 그 장례식이 치러지기 이틀 전인

3월 1일에 만세운동을 하기로 계획했다는 사실,

저도 이 책을 읽으면서 알게 됐어요.

​막연히 3·1운동하면 유관순 열사를 떠올리고 그 과정만 생각하잖아요.

하지만 이런 일때문에 일어나게 됐다는 것도 설명되어 있어 참 좋더라고요.

 

 

 

 

핵심용어와 사건을 말풍선안에 넣어

아이들이 한눈에 알아보기 쉽게 해놨어요.

얼마전 mbc선을 넘는 녀석들에도 나왔던

이시영,이회영 형제가 세운 신흥 무관학교에 대한 설명이예요.


그림을 보면서 신흥무관학교가 독립군 훈련만 한게 아니라

역사와 지리 공부도 가르쳤다는걸 배울 수 있어요.

 

 

 

 

이미 익숙히 알고 있는 저는

한번에 찾기 쉬웠지만

이제 막 역사를 배우기 시작한 저희 아들은 이걸 한참이나 보고 찾더라고요.

이상재와 신채호, 두분 다 워낙 유명하셔서

아이가 한번쯤은 보지 않았을까 했지만 역시나...그건 저만의 생각이었어요.

신간회에 대해서도 배우고,

두 분을 모두 찾은 아들에게 도전과 성공의 상징

칭찬스티커를 한장 붙여줬어요.

초3인 아들이지만 여전히 요 칭찬스티커를 무지 좋아해요.


 

 

한쪽 면에는 독일로 간 광부와 간호사들이

또 그 옆에는 우리는 기계가 아니다!라고 외친 전태일이 있다는게

참 신선하게 느껴지더라고요.


광부,간호사,평화시장 노동자 전태일 모두

우리나라 경제성장에 일조한 일꾼들이잖아요.

자연스럽게 연관시켜 나란히 배치해놓은 구성이 저는 참 좋았어요.


올 여름에 경남 남해 독일마을에 간 적이 있어서

살짝 들른 파독 박물관에서

광부와 간호사들의 이야기를 아이에게 해준적이 있었어요.

그 이야기가 기억이 났는지 그분들의 이야기냐며 아이가 묻더라고요.

그러면서 그분들이 고생한 덕분에 우리나라가 이렇게 지금 잘 살겠된거라고

감사한 마음을 가지자며 다시한번 이야기해줬어요.


초3인 저희 아들 전태일 이야기를 듣더니 정말 놀랬답니다.

하루에 어떻게 그 좁은 곳에서 14시간을 일을 하고

정당한 임금도 받지 못했냐면서...


그런분들 덕분에 지금의 근로노동환경이 좋아진거라고도 이야기했는데,

아이는 저에게

전태일 노동자의 이야기는 한동안 잊혀지지 않을거라고 말하더라고요.

 

 

 

 

 

잘 살아보세~라는 노래로 더 유명한 새마을 운동과

그 옆에는 1997년 IMF 경제위기에 대해서 설명하고 있어요.


새마을 운동은 저도 책으로만 배웠기에 간단히 설명해줬고

경제위기때는 제가 중학생이고 그 당시 어려움을 직접 봤기에

아들과 한참을 이야기했답니다.

국제통화기금(IMF)에 대한 설명도 나와있어 아이에게 이야기하기 더 좋았어요.

금 모으기 운동을 미로찾기를 통해서 풀면서

엄청 재미있어했어요.

 

 

 

 

책의 마지막에는 가로세로 낱말 퍼즐 이 있는데,

아이가 그동안 읽은 책 내용을 바탕으로 풀 수 있어

다시 한번 정리하고 용어들을 익힐 수 있는 기회가 된답니다.


혹시 풀다가 모를 경우를 대비해서 그 옆에는 친절히 참조 쪽수까지

기입해놓았기 때문에

절대 절대 어려워 중간에 짜증내거나 포기할 일이 없을거예요.

 

 

 

한국사 연표가 제일 마지막 부분에 있는데

일제 강정기부터 독립 운동 광복 (1919 ~ 1945)

분단, 전쟁 그리고 독재 (1948 ~ 1980)

민주주의 성장, 통일 대한민국, 그리고 세계의 중심(1987~ 2019)

총 3장에 걸쳐서 연표가 만들어져있어요.​
 

각 해당연도마다 굵직굵직한 사건들을 기록해놓고 있는데,

사건들의 이름부터 내용까지 상세하게 정리되어 있어

아이가 한눈에 역사의 흐름을 파악하기 참 좋을 것 같아요.

​얼마전인 작년 2018년 평양에서 열린 남북 정상회담,

그리고 2019년에 판문점에서 열린 북미정상회담까지도 기록되어 있어요.


 

카카오 프렌즈 놀이한국사는

교과서 핵심 키워드를 단순히 읽는 책이 아닌

놀이북,활동북 형태의 책으로 설명해놓았기 때문에

저희 아이처럼 역사에 첫발을 내딛는 아이들에게 정말 추천해드리고 싶어요.

숨은그림찾기,다른그림찾기,미로찾기,줄긋기 등 다양한 활동으로

역사를 배우기때문에 흥미를 잃을 일이 없거든요.

게다가 초등 저학년 아이들도 읽기 쉽도록

아이의 눈높이에서 사건들을 설명해놓았다는게 참 좋아요.

1997년 경제위기

우리나라에 외국 돈이 모자라 국제통화기금에서 돈을 빌렸어요.(p95),

.

.

.

역사공부를 처음 시작해야하는데,

아이가 흥미를 보이지 않아 고민된다면

카카오프렌즈 놀이한국사로 시작해보기를 살짝 추천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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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들어 주는 개 이야기 반짝 6
이금이.이묘신.박혜선 지음, 이명애 그림 / 해와나무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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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스러운 반려동물인 고양이, 개, 토끼의 이야기로 가득찬 - 잘 들어주는 개

각기 다른 이야기 3편이 한 책에 들어 있는 이야기 책이예요.

 

잘 들어주는 개 표지는 한 개를 가운데 두고 세 어린이가 감싸안고

행복한 표정을 짓고 있는 그림이예요.

안내견으로 일을 하다 은퇴 후 도서관에서 책을 얌전히 들어주는

제 2의 삶을 살게 된 안내견의 이야기를 그림으로 보여준거랍니다.

 

 

앞서 말했듯이 총 3편의 각기 다른 이야기로 구성되어 있어요.

1. 마지막 집사 - 글 이금이

2. 잘 들어주는 개 - 글 이묘신

3. 그 토끼가 그 토끼 - 글 박혜선

                     그림 이명애

 

 

3편의 이야기 모두 다 재미있게 아이랑 읽었지만,

첫번째 글인 마지막 집사가 저는 제일 기억에 남고 가슴이 찡했답니다.

사람들의 시점이 아니라

주인공인 버려진 길고양이 시점에서 글을 전개하고 있다는게 사실 너무 흥미진진했어요.

늘 사람들의 입장에서만 생각했지 입장 바꿔 고양이의 입장에서 생각을 해보니,

 이런 느낌일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사람들의 의해서 강제로 목소리를 잃기도 했고,

첫번째 젊은 남자, 두번째 신혼부부, 세번째 집사 아름씨한테서 차례로 버림을 당했던

고양이는 이름이 바뀌기도 여러번...

읽으면서도 정말 마음이 아팠어요.

사람들의 욕심에 의해 마음대로 다뤄진다는게 사실 정말 편치않더라고요.

그리고 제가 이 글을 읽으면서 아하 했던 또 한가지는,

길 고양이가 사람을 오히려 자신의 시중을 드는 집사로 표현했다는 것이었어요.

정작 사람들에 의해 이리저리 버려지고 이용당하고 있음에도,

절대로 굳히지 않는 자존심,

자신이 집사를 두지 않겠다는 표현, 참 좋았답니다.


 

그렇게 냥이 나름의 자존심을 지키면서 길고양이로 이제는 더이상 지낼 필요가 없어졌어요.

'별이'라는 새로운 이름을 얻고

은솔이, 진솔이의 새로운 가족이 되었으니깐요.

별이의 마지막 집사인 은솔이, 진솔이처럼

별이도 이제 별이가 마지막 이름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

 

반려동물을 한번 입양할때는 정말 죽을때까지 키우지 못한다면 다시 한번 생각해봐야할 문제예요.

순간 귀엽다고, 좋다고 입양해서

나이들고 병들고 귀찮아 버린다면 안될일이죠.

정말 가족이라는 마음으로 키우지 못하겠다면 반려동물은 반려동물이 아니라는 거

다시 한번 생각해보게 하는 글이었어요.

 

 

8년 동안 맹인 안내견으로 일을 해온 주인공 개의 은퇴 후 이야기를 그리고 있어요.

마찬가지로 개의 입장에서 이야기를 담담하게 풀어내고 있답니다.

안내견으로 은퇴 후 도서관 관장님 옆에서 아이들의 이야기를 들어주는 일을 하고 있어요.

슬기는 도서관에서 아이들과 함께 이야기하며 하루하루 행복하게 보내고 있어요.

어떤 새로운 아이들을 만날지 기대하며 하루하루 행복한 날을 보내는

슬기를 보니 읽는 저까지 행복해지더라고요.

 

 

 


 

마지막 이야기인 그 토끼가 그 토끼


토끼털 알레르기로 인해서 집에서 토끼를 기를 수가 없게 된 현지는

결국 할머니 할아버지 댁에 보내게 된답니다.

미니 토끼였던 토리랑 미피는 할아버지 할머니댁에서 무럭무럭 자라서

엄청 큰 토끼가 된다는 이야기예요.

토리랑 미피는 그곳에서 도토리, 미나리라는 새로운 이름으로 불린채요.

​도토리 미나리나 토리 미피나

바로 그 토끼가 그 토낀데...

아이가 우는 모습이 왜 이리 사랑스럽던지요.


아이와 함께 세편의 이야기를 천천히 읽으면서

진정한 반려동물의 의미에 대해서 다시 한번 생각해볼 수 있는 기회가 되었어요.

글 크기도 적당해서 빠른 애들은 초2부부터도 혼자 읽을 수 있을 것 같아요.

반려동물을 키우고 싶어하는 아이들이

키우기 전 한번쯤 읽어보면 좋은 책이라 살짝 추천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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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레이지 아케이드 BnB M 과학용어사전 1 크레이지 아케이드 BnB M 과학용어사전 1
송도수 지음, 서정은 그림, 최현지 감수 / 서울문화사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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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2학년까지는 교과에서 배우지 않다,

올해 초3이 되면서 사회,과학을 배우기 시작한 아들

그동안 책을 읽힌다고 했지만

막상 배우다보니 아이에게 낯선 용어들이 어렵게 다가왔는지

사회,과학은 어려운 과목이라는 편견 아닌 편견을 가지게 되었어요.


'수포자'라는 말처럼 과포자가 되지 않으려면

지금부터라도 조금씩 과학에 대한 즐거움을 가지게 해주고 싶던 찰나에

크레이지 아케이드 과학용어사전을 알게 됐답니다.

 

 

 

 

서울 문화사에서 출판한

크레이지 아케이드 과학용어사전은

저희 아이처럼 처음 과학을 접하는 아이들 중에

특히나 낯선 용어들에 대해 힘들어하는 초등학생들에게 적합한 교육만화책이예요.


다양하고 정확한 정보들을 싣고 있는 사전도 정말 좋지만,

아이들이 딱딱해서 재미를 느끼지 못한다면

큰 효과를 기대하기 참 힘들잖아요.

그런면에서 과학용어사전은 과학을 교과에서 처음 배우는 초등저학년들이

과학용어를 배우기에 적합한 과학입문서 같은 책이예요.


아이들이 좋아하는 게임인 크레이지 아케이드의 캐릭터인

배찌, 다오, 디지니 등을 주요인물로 등장시켜

흥미있게 그려내고 있거든요.


개념과 원리를 제대로 담고 있는 스토리텔링 형식의 과학 만화로

과학 4개 영역인 생명, 지구, 물질, 에너지까지 골고루 들어가 있어서

그 용어의 폭이 상당히 넓어요.

필수 초등학년부터 중학과학 일부까지 되어 있으니 책장에 꽂아놓고 필요할때마다 찾아봐도 좋을 것 같아요.

 

 

 

 

제가 이 책에서 좋았던 부분은 바로 아래 부분에 이렇게

과학 용어 알려다오코너를 따로 마련하여

아이가 읽으면서 지나칠 수 있는 용어들을 다시 한번 정리하여 알려주고 있다는거예요.


저희 아들이 3학년 1학기때 배운 상태변화에 대해서도 이렇게 나와있더라고요.

기체, 액체, 고체

어떤 물질이 온도와 압력에 따라 고체,액체,기체로 변화하는 것을 상태변화라고 합니다.

(p49)

물론 성인인 저는 왜 그걸 어려워하지? 라고 생각했는데,

아이들에게 그런 용어가 낯설고 어려운거더라고요.

가만히 생각해보니 특히 우리나라 어휘 대부분이 한자어가 많아서 더 그런것같기도 해요.

하지만 만화 콘텐츠안에 자연스럽게 과학용어가 들어가있어

아이가 흥미를 잃지않게 읽으면서 동시에 배울 수 있어요.



 

아이들이 좋아하는 초콜릿과 사탕을 이용해서 혼합물의 개념에 대해서 설명해놨어요.

중간중간 간단한 실험을 통해서

아이들이 개념을 더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해놓았고,

아래부분에 핵심쏙쏙 OX 퀴즈로 개념을 한번 더 확실히 다질 수 있도록 해놓았어요.


기초가 탄탄한 아이들은 학년이 올라갈수록 헤매이지 않고 포기하는 일이 없다고 하던데,

이렇게 흥미진진한 과학만화책으로

과학에 대한 전반적인 기초지식과 용어들을 익혀놓는다면

더할나위없이 시작이 좋을 것 같아요.

 

 

 

게다가 책 뒷쪽에는 색인처럼 찾아보기가 있어서

아이가 읽은 내용이 궁금할때는 찾아보기에서 쉽게 찾아서 볼 수 있어요.

그리고 자세히 보면 기체, 그림자 등 수많은 용어들이 한 페이지에만 있는 것이 아니라,

여러 챕터에 걸쳐서 나온다는 것을 알 수 있어요.


아이에게 과학에 대한 흥미를 가지게 하고 싶다면

과학동화책도 좋지만

아이의 눈높이에 맞쳐진 스토리텔링 과학만화책

과학용어사전을 한번 쓱 건네주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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벽 속에 사는 아이 물구나무 세상보기
아녜스 드 레스트라드 지음, 세바스티앙 슈브레 그림, 이정주 옮김 / 어린이작가정신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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벽 속에 사는 아이는  

흔히 자폐라고만 불리는 자폐스펙트럼 발달장애를 겪는 가족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는 책입니다.

자폐 발달장애가 있는 아이의 행동을 통해서

자폐에 대해 바르게 이해할 수 있고,

그동안 우리가 가지고 있던 편견이란 것에 대해서도

다시 한번 생각해볼 수 있게 만들어주는 책입니다.


 

 

 

​벽 속에 사는 아이

책 제목을 들었을때 뭐가 제일 먼저 떠오르세요?

저는 솔직히 책 제목만 들었을때부터

왠지 모르게 가슴속에서 눈물이 흘렀어요.

 

'벽 속에 사는 아이를 바라보는 부모의 심정이 어떨까?' 하는

마음이 제일 먼저 들더라고요.

저 또한 아들을 키우고 있는 엄마인지라

곁에 있으면서도 벽 속에서 나오지 않으려는,

자기만의 세계에 갇힌 아이를 보는 부모의 마음을 생각하며 읽기 시작했습니다.

 

 

 

 

 

 

엄마 아빠는 자기만의 세계안에 들어가 벽을 치고 있는 아이를

그저 한동안은 바라볼 수 밖에 없었어요.

사랑하는 자신의 아이는 시끄러운 소리도, 뽀뽀도 싫다며

아무리 다정하게 따뜻하게 말을 해도

벽 속에서 나오려 하지 않았어요.

그러던 어느 날 엄마 아빠는 아이와 말을 하기 위해

 

벽에 작은 구멍을 냈지요.

그 작은 구멍을 통해서 아이를 보고 아이와 말을 하고 싶었지만

​그럴수록 아이는 겁을 먹고 더 단단한 벽 속으로 들어갈 뿐이었어요.

 

 

 

 

 

아이를 보고 싶고, 아이에게 다가가고 싶어서 했던 행동들이

오히려 아이를 도망가고 숨게 만들었단 걸 안 엄마 아빠는

온 마음을 다해서 자장가를 불러줬어요.

그 사랑이 담긴 자장가 노래에 아이는 몸을 흔들고 춤도 추며 반응을 보이기 시작했지요.

 

 

 

 

아들에게 ​이 장면을 읽어주면서 저 혼자 울컥했습니다.

자장가가 들려오는 시간이 되자,

아이가 드디어 엄마의 미소를 보고 손을 뻗어 엄마의 뺨을 쓰다듬고,

아빠의 웃음소리를 듣고 아빠의 입가를 어루어 만졌어요.

엄마의 뺨을 쓰다듬고, 아빠의 입가를 만지는 건

아이를 키우는 부모라면 정말 흔하게 해 볼법한 일임에도 불구하고,

이 부모들에게는 감동의 순간이예요.

아이가 먼저 부모의 손을 뿌리치지않고 받아들이기 시작했다는걸 의미하는거니깐요.

 

 

 

 

자신만의 벽에 갇혀 그동안 나올 수 없었던 아이는

벽 바깥으로 모든 것을 밀어내고

스스로 한발 한발 조심스럽게 움직여 엄마아빠 곁으로 나오기 시작했어요.

그런 아이가 놀라지 않게 엄마 아빠 모두 조심조심 숨죽여,

아이가 겁나서 벽 속으로 ​또 숨지 않도록

한발 한발 천천히 다가가서 아이의 머리카락 딱 한올을 만져주며 안심시켜줬어요.

이제 아이는 가끔씩은 벽 속에 들어가기도 하지만

더 이상 그 안에서만 살지는 않아요.

 

 

 

 

 

 

자폐는 자신만의 세계에 갇혀,

사회적 의사소통이 결핍되고 상동적 행동을 보인다고 하는데,

이것을 이 책에서는 벽속에 갇혀있다고 표현하고 있어요.


'문'이 아니고 '벽'이라고 표현한것은

아이가 언제든 필요할때 스스로 문처럼 열고 나갈 수가 없기때문에

사방이 막혀있는 '벽'으로 표한게 아닐까 싶어요.


하지만 벽도 엄마 아빠의 진정한 교감과 기다림이 있다면

아이 스스로 깨고 나올 수 있다는 것을 책을 읽고 알게 됐어요.

자폐아적인 아이의 행동들을 그대로 인정하고 존중하는 모습,

바로 그런 모습들을 보고 있는 아이가 스스로 나올 수 있는 거겠죠.

그동안 자폐스펙트럼 장애를 둘러싸고 있는 편견 속에서만 생각했는데,

이제부터라도 바르게 인지해서

그 아동과 부모를 따뜻한 시선으로 바라보고 배려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겠어요.


이 책을 읽고 아이가 더불어 가는 세상인만큼

나와 다르다고 틀린게 아니라

'다를 수 도 있구나, 그럴 수도 있구나!'라는 걸 배웠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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