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물다양성 쫌 아는 10대 - 지구 생태계의 균형을 맞추는 다양성의 힘 과학 쫌 아는 십대 20
김성호 지음, 도아마 그림 / 풀빛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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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지금부터 지구를 위해 무엇을 해야할지 생각하게 되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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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부학자의 세계 - 인체의 지식을 향한 위대한 5000년 여정
콜린 솔터 지음, 조은영 옮김 / 해나무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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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나무 출판사에서 새로 나온 신간으로해부학자의 세계 라는 책을 소개해 드립니다.

책 표지를 보면 너무나 예쁜 꽃그림과 안 어울리는 듯하지만 그로데스크한 해골의 모습의 조화로운 모습을 담고 있습니다.

이 책은 인체의 지식을 향한 5000년의 여정을 다룬 책으로 의학의 기틀을 세운 해부학 책 150여 권을 망라하고 있고 희귀 도판 240여 컷의 그림을 수록하고 있습니다. 고대 이집트 부터 르네상스 시대와 근대를 지나 21세기에 이르기까지의 모든 의학적 이해와 예술적 기법, 그리고 사회 변화의 역사가 담겨있다고 되어 있네요.

많은 세밀한 삽화와 함께 해부학자의 세계 속으로 빠져들어가는 여정을 즐기실 수 있습니다.

중2 2학기 과학시간에는 인체에 대해 배우게 되는데 소화계, 순환계 정도를 배우게 됩니다. 그리고 웹툰 작가가 꿈인 아이가 인체 해부학에 대해 호기심이 많은 것도 이 책을 읽게 된 계기가 되었습니다. 아무래도 의학에 관심이 많은 일반인이나 의사가 꿈인 학생분들도 이 책을 읽고 독후 활동을 하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합니다. 요즘은 세특을 독서로 채우는 것도 많이 하더라고요.



콜린 솔터 작가님은 대중 교양서 전문 작가로 영국 에든버러에 거주 중이며 과학, 자연사, 역사 전기, 대중음악 등 각각의 분야가 현재 이 자리에 어떻게 도달했는지 그 역사를 파고드는 작업에 매료된 분이시라고 하네요.




저자는 책이 집필된 시대의 지식수준에 맞춰 진리를 기록하고 있고 지식은 확장하고 문화는 진화한다고 생각하고 있어요.

특정 주제의 서적을 출판 시기에 따라 차례대로 훑으면 그 변천사를 쉽게 확인할 수 있다고 합니다. 또한 그 책들을 한데 모으면 지금까지 지식이 발전한 사회적, 과학적 역사가 한눈에 보인다고 하네요.

해부학은 수천 년 전 기록이 남아 있는 아주 오래된 과학이고 이 책에는 고대 이집트의 전쟁 중 상처 처치법을 설명한 「에드윈 스미스 파피루스」로 시작해 21세기 기술 발전을 반영하는 「근골격계 MRI」의 최신판, 오랫동안 사회가 해부학을 둘러싼 미신과 불신을 어떻게 극복했는지 보여주는 아동서 「인체 해부학 및 생리학 컬러링북」까지 많은 책의 내용을 다루고 있습니다.




차례를 보시면 1장부터 6장까지의 내용과 해부학의 미래, 도서 목록, 그림 출처, 찾아보기 순서로 되어있습니다.

1장 고대 세계의 해부학에서는 기원전 3000 ~ 기원후 1300까지의 내용을 다루고 있습니다.

현재까지 남아 있는 가장 오래된 해부학 기록은 고대 이집트와 파피루스라고 합니다. 5000년 전 문헌에 대한 기록이 남아 있는데 그중 하나는 머리 외상을 포함해 각종 상처를 치료하기 위한 군용 안내서로 추정된다고 하네요. 미국 골동품 전문가의 이름을 딴 「에드윈 스미스 파피루스」라고 부르는데 주술이나 미신이 아닌 관찰과 실습에 기반을 둔 치료 중심의 철저한 실용서란 점에서 지금까지 남아 있는 소수의 의학 관련 파피루스 중에서도 독보적이라고 합니다.

고대 그리스에서는 5세기 피타고라스의 제자로 추정되는 실체 없는 인물로 크로톤의 알크마이온은 인간의 해부 구조를 대신해 동물을 해부한 최초의 인물이라고 하네요. 시신경, 그리고 중이의 일부인 유스타키오관을 발견했다고 합니다. 주로 감각기관을 연구했고, 그 결과 이 기관들이 뇌와 연관되었다고 추론했다고 하네요. 알크마이온이 처음으로 인간을 해부해 최초의 해부학 논문 「자연에 관하여」를 썼다는 주장도 있다고 합니다. '경험은 학습의 시작'이라는 명언을 남겼다고 하는데요. 직접 눈으로 확인한 증거만 신뢰한다는 원칙은 역사상 모든 해부학 발전의 기본이 되었다고 하네요.




히포크라테스 선서에서 가장 잘 알려진 문장은 '나는 모든 의도적인 잘못과 해악을 삼갈 것이다'지만 '결석 환자가 오더라도 칼을 직접 들지 않고 이일의 전문가에게 맡길 것이다'라는 내용이 있다고 하네요. 이 시기에 이미 내과의와 외과의를 구분하고 있었고 서로 존중하는 관계 였음을 암시하고 있다고 합니다.

히포크라테스는 오늘날까지 사용되는 촉진, 시진, 청진 시스템을 개발했고 또한 비록 절개는 타인에게 맡겼지만 실용적인 해부학 지식을 '의학 담론의 기초'라고 부르며 훌륭한 의사가 되기 위한 필수 과목으로 여겼다고 하네요.

히포크라테스가 의료 윤리와 진찰법을 남겼지만 모든 의학 분야에 내려준 가장 큰 선물은 건강을 종교로부터 분리하려는 고집이었다고 합니다. 아무래도 옛날에 병에 걸리면 신이 내린 것이라 여기고 사원에서 신을 달래는 의식을 치료에 포함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들 하니까요.




이 밖에도 1장에서는 의학사의 숨은 영웅인 알라지, 전통 의학을 집대성한 이븐시나, 이슬람 황금시대의 마지막 해부학자인 이븐 알나피스, 서유럽의 부활과 대학설립, 페데리코 2세의 탐구정신에 대해서도 다루고 있습니다.

2장 중세의 해부학은 1301 ~ 1500 년대 내용을 다루고 있는데요.

철학적인 것에서 과학으로 가뀌어 가는 시기로 인쇄술의 출현으로 복제가 편리해졌고 삽화도 판화로 넣을 수 잇는 기능이 생겨서 「인체의 해부」의 초기 판본에는 글만 들어갔지만 이후 15년에 걸쳐 삽화가 추가되었다고 합니다. 삽화는 피부를 벗겼을 때 드러나는 속사정을 생생학 보여주고 있다고 하네요.

해부학 삽화의 선구자, 귀도 다 비제바노에 대해 다루고 있습니다.

하인리히7세의 궁정 소속이었다는 이유로 교황파의 표적이 되어 프랑스로 도주했고 실력을 인정받아 부르고뉴의 잔 그리고 프랑스 군주 필리프 6세의 주치의가 된 인물이라고 합니다. 귀도는 십자군에 출정하는 왕을 보필하기 위한 의료 안내서인 「건강 편람」을 편찬했고 이 책은 지중해 동부의 기후가 건강에 미치는 악영향과 십자군 지도자에게 닥칠 위험에 특히 주목했다고 하는데요. 독살 위협에 대비한 해독법을 다루기도 했다고 합니다. 정말 겁이 없는 사람인데 치명적인 투구꽃을 먹은 애벌레가 죽지 않고 멀쩡한 것을 보고, 그 식물의 뿌리로 스스로 중독된 다음 그 유충을 갈아서 먹었는데 죽지 않고 살아남아 「건강 편람」은 물론이고 「필리프7세를 위한 해부학」을 추가했다고 하네요.

책에는 필리프 7세를 위한 해부학에 기록된 그림들이 여러개 실려있는데 해부의 첫 절개를 시도하는 그림이라던지 망치와 메스로 시체의 두개골을 여는 두개개구술을 실행하는 그림등 실제 책에 기록된 희귀 해부 그림들이 실려져있어서 흥미진진 햇습니다.

그 외에도 시신의 공급과 수요에 대한 내용을 다루고 있고

알레산드로 아킬리니에 대해 알려주고 있는데요.

몬디노의 「인체의 해부」가 출판된 직후 볼로냐에서 학업을 시작해 졸업 후 볼로냐대에서 가르치면서 내이의 망치뼈와 모루뼈를 비롯해 여러 골격 부위를 발견한 사람으로 제가 귀 수술을 받은 적이 있어서 이부분에 호기심이 많은데요. 내이 속 뼈들의 두께가 두꺼우면 소리의 진동음이 전달이 잘 안되어 청력이 약하게 들리고 그로인해 이들 뼈를 인공뼈로 갈아끼우는 수술을 받아야 했답니다. 대학병원에 따라 그 조치가 다른데 실력이 없는 의사의 경우는 보청기를 끼라고 하고 이부분에 대한 스킬이 충분한 명의의 경우 인공뼈로 갈아끼워주는 수술을 해주시죠.^^

그런데 이 뼈들을 발견한 사람이 알레산드로 아킬리니라는 점이 인상깊었습니다. 1463년부터 1512년대에 살았던 인물이 발견했다니 대단하다고 생각들었답니다. 아킬리니는 허세나 야망이 없는 겸손한 인물이었다고 하네요. '아첨이나 배신 같은 것은 할 줄 모르는' 사람으로 묘사한 작가도 있다고 하니 그 사람이 어떤 인물인지 알 수 있는 것 같습니다. 그는 일과 결혼한 사람으로 평생 독신이었고 그가 쓴 글을 모은 「인체의 해부 구조」는 1516년 베네치아에서 인쇄한 것으로 「해부학 노트」는 남동생 조반니 필로테오가 1520년에 볼로냐에서 출판한 것이라고 하네요.





3장에서는 르네상스 시대의 해부학을 다루고 있습니다. 1501 ~ 1600년대의 내용입니다.

「인체 해부 입문서」의 그림을 보여주고 있는데 두피를 벗겨내자 뇌실이 두단계로 나타나고 인간 골격의 뒷모습인 해골이 양손에 들고있는 두개골을 위에서 본 모습과 옆에서 본 모습을 추가로 보여주는 그림들을 다루고 있습니다. 이 책은 베렌가리오의 주장에 따르면 자신이 수행한 수백 번의 해부에 기초해 쓴 책으로 다른 사람의 책에 나온 지해를 무턱대고 받아들이는 대신 자신의 시각, 촉각, 후각에 의존했고 풍부한 배부 경험을 바탕으로 인체에 괴망이 존재한다는 가설을 반박했다고 합니다.

「인체 해부 입문서」는 텍스트와 연계된 삽화를 수록한 최초의 해부학적 서적으로 손꼽히지만 그외에 군의관이었던 한스폰 게르스도르프라는 자가 전시에 부상자 치료가 전문인 사람으로 「전장에서의 외과 처치법」이라는 외과의학 책을 출판했다고 합니다. 이 책에는 팔다리 절단법이나 두개골에 구멍을 뚫는 기술 등 오싹한 목판 삽화가 풍성하게 실려 있고 각 부위의 이름이 적힌 골격과 몸통의 해부도, 장도리에서부터 포탄까지 각종 무기의 공격을 받은 남성도 다루고 있다고 합니다.

르네상스 최고의 예술가로 꼽히는 레오나르도 다빈치는 1489년에 처음 두개골을 구입했고, 1507년에 처음 인간의 몸을 해부했다고 하네요.

모나리자의 화가이자 헬리콥터의 설계자인 다빈치는 능숙한 해부학자이기도 했다고 하는데요. 그의 스케치는 놀라울 정도로 정확했고 시체가 부패하기 전에 재빨리 관찰하고 기록했다고 합니다. 그중 많은 그림이 1510년에서 1511년으로 넘어가는 겨울에 파비아의 델라 토레와 함께 그린것이라고 합니다.

다빈치는 뇌에서도 중요한 발견을 했는데 그는 왁스로 뇌실의 주형을 만들어, 전통적인 해부 지식과 달리 그 안에 체액이 없다는 것을 증명했다고 합니다. 또한 죽상동맥경화증을 처음으로 기술했고 척추를 올바로 연구했고 골격과 근육에 관심이 많았다고 합니다. 그는 노트에 '그런데 이건 어떻게 작동하는 거지?'라고 질문을 적었다고 하네요. 그의 소묘는 대체로 생체역학과 관련되어 있었고, 통상 시신에서 가장 먼저 부패하는 비장, 간, 신장 같은 내부 기관에 대한 내용은 상대적으로 많지 않았다고 합니다.

자궁속 태아에 대한 연구를 보면 다빈치가 그린 수준 높은 해부학적 소묘들이 사후 400년 동안 뭍혀있었다고 하는데요. 여성의 주요 기관과 심혈관계를 다룬 그림을 보면 다빈치는 해부학 소묘에 명암과 옅은 채색이나 다양한 음영 기법을 도입해 묘사하고 있는 그림으로 이 사람이 정말 천재적인 것을 느낄 수 있게 됩니다.



예술가를 위한 해부학 책을 이 책에서 소개하고 있는데요. 「아담과 하와」는 세부 묘사가 뛰어난 작품으로 판화가인 뒤러의 작품인데 「인체 비율에 관한 네 권의 책」은 1528년 그가 죽고 나서 6개월 뒤에 출간되었다고 합니다. 이 책은 예술가를 위한 해부학 책으로 남성과 여성의 일반적인 기준에서 벗어나 몸에 대한 급진적인 관점을 제시했다고 합니다.

이 밖에도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작품인 <비트루비우스적 인간> 원본 그림도 감상할 수 있어서 좋았고 해부학을 파고든 예술가로 알려진 미켈란 젤로의 다비드 조각상의 사진을 보면서 피렌체에서 시민의 자유를 수호하는 모습을 연상하게 하는 다비드가 로마를 향해 도전적인 눈빛을 보내는 젊음, 활기의 상징적 모습을 관찰해볼 수 있었답니다.

미켈란젤로는 실제 해부에 관여해 청년시절 공개 해부를 참관했고 크게 감명을 받아 피렌체 산토 스피리토 수녀원에 청탁해 병원에서 매장을 앞둔 시체를 해부할 기회를 얻기도 하는 등 그 보답으로 1492년 열일곱살의 미켈란젤로는 십자가에 매달린 해부학적으로 완벽한 1.5미터짜리 나체의 예수를 수녀원에 선물했다고 하네요.

역시 천재예술가들도 결국 해부학적인 관점에서 인체를 열심히 관찰했다는 것이 여실이 들어나는 부분으로 근육과 힘줄을 통해 실제 인물의 감정을 전달하고 긴장된 순간을 표현하는 등 미술을 준비하는 분들에게는 해부학이 필수가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지금까지 1장에서 3장의 내용중에서 흥미로운 내용들을 소개해 드려보았습니다.

워낙 방대한 내용의 책을 다룬 책이고 411페이지의 양장본의 책인지라 이 정도의 내용을 소개해 드린 것만 하더라도 이 책이 어떤 내용을 담고 있는지 아시리라 생각이 되네요.

괴상하고 흉측하다고 생각이 드실지 모르겠지만 의학윤리를 포함해 인간이 병에걸려 고통을 해방시키기 위한 의학적인 관점에서의 공부서적의 역사를 생각해 본다면 많은 의학자들이 파고든 인체의 발견은 정말 놀랍다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어떤 한 분야를 집요하게 파고들어 사람들이 건강하게 살 수 있도록 만들어 준 분들에게 고마운 마음이 들게 되더라구요. 아이러니 하게도 전쟁을 하고 있는 시기에 의학은 동반 발전하게 된다고 하는데요. 많은 부분 생각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관련공부를 하시는 분들은 이런 의학서적을 통해 많은 부분에서 지식을 얻고 있으리란 생각을 하게되는데 앞으로도 많은 의사선생님들이 해부학을 기초로 한 전문적인 책을 많이 집필하게 되시지 않을까란 생각을 하게됩니다. 해부학은 의학의 가장 기초가 되는 부분이 아닐까요? 이 책은 해부학책을 총 망라한 책으로 많은 해부학책의 이름을 알 수 있어 해부학을 전문으로 공부하고자 하는 분이라면 가장 먼저 구입해야할 책이라고 생각됩니다.




출처를 보면 엄청난 희귀본 책과 그림의 출처 리스트를 확인해볼 수 있으며 해부학을 공부하려면 어떤 책들을 읽어봐야 하는지를 파악해 볼 수 있었습니다.

해부학의 의학, 미술, 역사에 관심있는 독자라면 누구나 이 책을 읽어보시기를 추천드리며 의학 발전에 지대한 영향을 준 위대한 연구자들의 업적이 정리되어 있으니 참고하시면 좋겠습니다.


[블로거 인디캣님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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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부학자의 세계 - 인체의 지식을 향한 위대한 5000년 여정
콜린 솔터 지음, 조은영 옮김 / 해나무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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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희귀한 해부학 책이다. 이렇게 방대한 내용을 함축적으로 그림과 다룬 책은 유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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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으로 보는 중세 유럽 역사
신성출판사 편집부 지음, 야스시 스즈키 그림, 전경아 옮김 / 생각의집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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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표지부터 너무나 예쁜 여기사의 모습으로 눈길을 사로잡는 책입니다. 잔 다르크의 이미지를 표지화한 것 같습니다.

뒤표지는 리처드 1세일까요? 가슴의 십자가 그림과 왕관을 들고 있는 모습이 인상적입니다. 그림으로 보는 중세 유럽 역사책은 최근 생각의집에서 출판된 책이에요.



중세 유럽이란 뭔지 정확하게 다뤄준 책을 지금까지 본 적이 없었거든요. 저는 로판웹툰과 세계사를 다룬 웹툰을 좋아해서 이런 중세 유럽에 관한 이야기를 많이 좋아한답니다. 웹에서 검색해서 자료를 찾아보면 많이 나오는 듯하지만 정작 어디서부터 어디까지 중세 유럽에 관한 이야기인지 몰라서 검색하여 찾아보기조차 어려움을 느낄 수 있었거든요.

실제 딸에게 이야기를 들어보니 어떤 말로 중세를 찾아야 하는지 어렵다는 이야기를 들은지라 공감이 갔답니다.

이 책은 중세 유럽의 이야기를 그림과 함께 엮어서 무척 흥미진진하고 이해하기 쉽게 만들어진 책입니다.

역사적으로 중세는 '암흑시대'였다고 하며 중세란 명칭은 이미 르네상스 기인 1600년대에 확립되어 고전문화 시대와 고전문화가 부활한 시대의 중간 시대란 뜻으로 쓰였다고 합니다. 고대 그리스와 로마의 우수한 고전문화가 유실되었던 틈새 시대로 볼 수 있다고 하네요.

18세기 서구에서 일어나 시민혁명으로 결실을 맺은 계몽사상은 중세의 기독교적 세계관에서 탈피하여 이성을 통해 인간과 사회, 자연, 세계의 진실을 규명하려 했던 사상으로 영어로는 빛을 비추다는 뜻에서 유래한 Enlightenent를 쓴다고 합니다. 다시 말해, 기독교를 비판적으로 바라봤던 계몽사상은 기독교의 지배를 받던 중세를 빛을 비춰야 하는 암흑시대로 인식했던 것이라고 하네요.

암흑 속에서 태어난 문화적인 면에서 중세에는 외세의 침략에 벌벌 떠는 변방국가에 불과했으며 과학기술 등의 문명도 그리스와 로마의 고전, 고대문화를 이어받은 비잔틴제국과 이슬람 세계에 뒤처지는 상황을 좀처럼 벗어나지 못했다고 합니다.

14세기에는 기아와 흑사병의 대유행으로 인구가 급감하는 정체기를 맞이하게 되며 실로 암흑이란 이름에 걸맞은 시대였더라 했다네요.

그곳에서 사는 사람들은 언제 찾아올지 모를 죽음과 이웃하는 상황에서 기독교의 가르침에서 영혼의 안식을 구했으며 동시에 예로부터 내려온 신화와 전승을 잘 융합해 독특한 문화를 형성했다고 합니다.

중세란 서양사의 시대구분으로 고대와 근대 사이에 위치하며 연대로 보면 4~5세기에서 15세기까지이고, 역사적 사건으로 보자면 동서로 분열된 로마제국이나 서로마 제국의 멸망을 초기, 동로마 제국의 멸망을 말기로 보는 견해가 많다고 합니다.



차례를 보시면 중세 유럽 연표를 시작으로 영웅들과 신화, 농촌, 도시, 기독교회, 국왕과 영주, 환상 속 동물과 괴물을 다루고 있다는 것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중세 유럽의 연표를 보시면 세계사적인 측면에서 더욱 이해가 쉽습니다. 학교 공부하는 학생들에게도 상당히 도움이 될 책이라고 생각했어요. 제가 학교 다닐 때 기억으로는 항상 역사를 배울 때 이런 밑바탕이 되는 지식이 없어 무조건 암기과목으로만 여겨졌는데 이야기로 받아들이게 된다면 훨씬 학교 공부도 재미있고 무조건 외우지 않아도 기억하게 될 내용으로 인식이 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은 그림도 많고 그림에 따른 적절한 설명으로 재미를 선사해 주고 있고 초등학생부터 어른까지 많은 독자들이 흥미를 가질만한 요소가 풍부하다고 생각됩니다.




책 내용 중 간추려서 소개를 해보겠습니다.

1장에서 중세 유럽을 빛낸 영웅들에서 맨 처음 시작할 때 아서왕부터 등장합니다.

브리튼 왕 우서 펜드래곤의 사생아로 태어난 아서는 우서의 요청으로 마술사 멀린의 손에서 자라고 아서가 열다섯 살이 되던 해, 진정한 왕만이 뽑을 수 있다고 알려진 전설의 검 ' 엑스칼리버'를 바위에서 뽑고 죽은 우서의 뒤를 이어 왕위에 오르죠. 그 뒤, 기네비어를 왕비로 맞이한 아서왕은 원탁의 기사를 취하에 두고 서유럽을 지배하는 거대왕국을 건설한다고 합니다. 이 책에서 흥미로운 점은 아서왕의 인물관계도인데요. 뭔가 아서왕의 이야기를 담은 웹툰을 만든다면 이 책은 꼭 웹툰작가에게 필요하겠다 싶었습니다.

아서왕의 이야기가 소개된 후 다음장에서는 원탁의 기사 내용이 실려있는데 주요 원탁의 기사인 란슬롯, 퍼시발, 모드레드, 가웨인, 갈라하드, 트리스탄, 케이, 베디비어, 보어스에 대해 알 수 있었습니다.



책 표지를 장식해준 잔 다르크의 다른 멋진 모습이 1장의 내용에 포함되어 있습니다.

1429년 샤를황태자는 시논성에서 예언자를 자처하는 잔의 방문을 받게되는데 그녀는 "오를레앙에 있는 잉글랜드군을 추방한 뒤에 랭스에서 샤를의 대관식을 열고 파리를 다시 프랑스의 지배하에 두어라"라는 신의 명령을 받았다고 합니다. 영국과 프랑스의 백년전쟁 중이던 당시 프랑스는 국내 부르고뉴파의 반란과 잉글랜드군의 침공으로 위기에 빠져있었는데요.

잔 다르크는 오를레앙 구원군에 참가하여 최전선에서 누구보다 열심히 싸웠고 어깨를 활살에 맞고도 분연히 일어서는 모습에 고무된 프랑스군은 오를레앙에서 대승을 거두게 됩니다. 결국 예언대로 노트르담 대성당에서 샤를 7세의 대관식을 실현시키지만 파리를 해방시키려던 잔 다르크는 세번째 신탁이 이뤄지는 모습을 직접 보지는 못하고 잉글랜드와 손잡은 부르고뉴파에 붙잡히자 샤를이 잔을 구하는 대신에 그녀를 이단으로 몰아세우고 고문한 뒤에 화형에 처하게 되었다고 하네요.

백년전쟁에 대해 자세히 다루고 노트르담 대성당의 잔 다르크상의 사진도 보게 되니 이해도 잘 되고 여행을 가지 않아도 이런 사진을 접할 수 있음이 너무나 좋았습니다.



제2장에 중세 유럽을 장식한 신화와 전승의 내용에서 44페이지에 라그나로크에 대한 이야기가 나옵니다. 그전에 오키도 나오고 오딘도 나오는데 읽는 재미가 있네요. 영화 토르를 보면 이런 내용으로 꾸며지잖아요. 북유럽신화에 따르면 세계는 한 번 소멸되었다고 하는데 그 원인으로 라그나로크 전쟁이었다고 합니다. 라그나로크에는 전조가 있었는데 기상이변이 일어나고 세계는 기나긴 겨울잠에 빠졌다고 하네요. 끊임ㅇ벗는 지진이 일어나고 세계는 황폐해졌으며 생물은 멸종한다고요. 거기에 로키가 낳은 괴물 펜리르, 요르문간드가 신들과 전투를 벌이기 시작했고 죽음의 신 헬이 신들을 태워버리고 오딘은 펜리르에게 잡아먹히고 토르는 바다괴물인 요르문간드와 싸우지만 승부가 나지 않았다고 합니다.





제3장 중세유럽의 농촌의 이야기에서 한가지 보여드릴것은 중세의 식사 입니다. 그들이 무엇을 먹고 생활했는지 엿볼 수 있어서 무척 흥미로웠거든요. 주로 주식으로 빵을 먹었고 도시에서는 밀로 만든 하얀빵을 먹었다면 농촌에서는 보다 저렴한 호밀이나 종자에 가까운 스펠트 밀, 기장등의 잡곡으로 만든 큼지막하고 검고 딱딱한 빵을 먹었다고 합니다. 요즘 사람들은 건강을 위해 호밀빵 같은 웰빙빵을 더 선호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중세시대에서는 오히려 농촌에서 먹는 식사였다는 점이 새롭네요. 그리고 이런 거친 빵을 부드럽게 먹기 위해 수프를 끓여 먹었다고 하니 완전 건강식의 느낌이 강하게 듭니다.



제 4장의 내용인 중세의 통화와 화폐가치에 대해 소개해 드리자면 카를 대제가 통일한 중세의 통화체계에 대해 알려주고 있습니다. 물물교환이 주류였던 중세유럽에 통화제도가 도입된 것은 프랑크 왕국의 카를대제 시대라고 합니다. 부왕 피핀3세의 통화개혁을 이어받은 대제는 과거 고대 로마에서 쓰던 통화제도 '데나리우스'를 차용하여 1리브라=20솔리두스=240데나리우스라는 은본위제 통화체계를 만들었다고 하네요.

중세 유럽에서 쓰던 은화, 종류는 달라도 가치는 같았다고 하며 사진으로 보니 실감이 났답니다. 동물의 형상이라던지 방패의 느낌이 나는 무늬가 인상적이네요. 오른쪽 사진을 보시면 중세유럽의 화폐가치를 다뤄줬는데 하역노동자의 일당이 13세기 잉글랜드에서 4펜스였고 1250년 트루아에서 토끼의 가격이 5데니어라는 정보는 어디에서 찾을 수 없는 내용 같아서 신기했습니다.

이 책의 모든 내용을 알려드릴 수 없는게 아쉽지만 많은분들이 꼭 읽어보시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제 딸은 웹툰 소재로 이런 내용에 대한 흥미가 엄청 많은데 검색으로 찾기 어려운 정보들이 엄청 많이 담겨져 있다며 흥미로워 했고 몇시간이고 이 책을 읽고 있더라구요.

자녀분이 역사에 대해 흥미를 가지고 있다면 이런 책을 보여주시면 좋겠다는 생각으 듭니다. 또한 글과 사진 그림이 적절하게 들어간 책으로 책읽기를 부담가지신 분들께서도 무척 재미있게 읽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지이니가 추천하는 책 '그림으로 보는 중세 유럽 역사' 리뷰를 마칩니다.

[블로거 인디캣님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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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으로 보는 중세 유럽 역사
신성출판사 편집부 지음, 야스시 스즈키 그림, 전경아 옮김 / 생각의집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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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세유럽에 대한 궁금증이 있는 분들께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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