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웹툰 장르 대백과
한국만화웹툰평론가협회 지음 / 팬덤북스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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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어스클럽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만화와 웹툰을 좋아하는 저는 시간이 날 때마다 자주 보곤 합니다. 청소년 시기에 순정만화를 보며 자랐고 그림을 따라 그리며 만화가를 동경하는 시절을 살아왔었죠. 그래서 그런지 저의 아이도 웹툰 작가가 꿈이라고 관련 고등학교에 디자인 전공을 선택하여서 아이의 꿈에 관한 책들을 자주 접하려고 노력하고 있답니다.

예전 출판만화와는 조금 다른 형식이지만 코로나를 지나오면서 사람들이 더욱 웹툰 시장에 눈길을 주게 된 것 같고 오프라인에 벌툰같은 웹툰이나 만화를 책으로 발간한 것들을 모아둔 카페가 성업하면서 이제 모바일로만 보는 웹툰이 아닌 출판이라든지 영화, 굿즈 산업까지 다방면으로 확장 중인 것을 보고 있습니다.

가끔 실사화하는 과정에서 웹툰의 퀄리티를 모두 담지 못하는 경우 많은 질타를 받게 되는데요. 이것 또한 사람들이 얼마나 그 장르를 좋아하는지에 대한 반증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기안84 님 같은 웹툰 작가님들의 방송 출연도 뭔가 더욱 큰 확장성을 보여주고 있고 여신 강림의 야옹이 작가님처럼 글로벌 팬덤이 생기는 등 로맨스 웹툰의 전 세계 팬덤이 생기는 것을 보면서 개인적으로 너무 신기하고 또 응원하고 있답니다.

간혹 많은 웹툰들에서 회기 물로 겹치는 부분으로 이야기가 구성 및 전개되는 부분에서는 이제 이런 이야기는 그만 나올 것 같지만 회기 물로 만 찾아서 보는 독자들이 생길 만큼 하나의 장르가 되어버린 느낌도 받게 되는 것 같습니다.

뭔가 아침연속극이나 주말연속극에서 매번 등장하는 막장드라마가 매일 똑같은 이야기로 전개되는 듯한 느낌이지만 우리나라 아줌마들은 욕하면서 보는 드라마로 스트레스를 풀고 계시는 것처럼 말입니다. ㅎㅎㅎ

이 책이 등장하기 전까지는 간단한 장르만 알고 있었는데 아무래도 이렇게 정리된 책이 있게 된다면 관련 업에 종사하시는 분들께 꽤 많은 도움이 되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자소개_(사)한국만화웹툰평론가협회


책의 저자는 꽤 많은 분들께서 참여하신 것으로 사단법인 한국만화웹툰평론가협회에서 지은 책 입니다.

개재순으로 집필자 명을 정리하자면

박세현, 이현재, 박혜리, 백종성, 한유희, 최윤석, 김상희, 김한재, 오혁진, 수차미, 이선인, 조한기, 문종필, 김소원, 임재환, 김종옥, 김득원, 안소라 교수님과 평론가들께서 참여하셨습니다.

한국 만화 120년 역사상 처음으로 제대로 정리된 장르 교과서이자 사전, 바로 '만화웹툰 장르 대백과' 책에서 말하는 것이 있습니다.

사단법인 한국만화웹툰평론가협회 분들이 나서서, 지금 이 시대에 변화된 웹툰 장르를 분석하고 정리해야 한다는 절실함에서 만들어졌다고 하는데요.

단순히 장르 이름을 나열한 게 아니라, 내러티브 관점에서 가장 기본적이고 핵심적인 14가지 장르를 딱 분류했고 특히 웹툰만의 특징을 진짜 잘 잡고 있습니다. 웹소설에서 넘어온 '빙의물', '헌터물' 같은 '~물' 용어들이 단순히 키워드가 아니라 장르를 결정하는 구체적인 설정 기준이 된다는 점, 그리고 플랫폼이 독자 반응에 민감하게 반응해서 장르가 계속 파생되는 '생성하는 분류 체계'라는 개념이 정말 인상 깊었습니다.

네이버 웹툰처럼 상위 장르 밑에 '먼치킨'이나 '소년왕도물' 같은 하위 장르 소재가 붙는 걸 표로 정리해 준 것도 좋았습니다. 구체적인 장르 분석도 정리가 잘 된 책입니다. 예를 들어 로판의 #회빙환이 과거 지식을 활용해 특권을 얻는 서사적 규범이고, 액션 장르에서 #서열이 전투의 동기를 규정하는 핵심 툴이라는 식으로, 각 장르의 공식과 키워드를 정확히 알려줍니다.

<나 혼자만 레벨업>의 #시스템이나 <전지적 독자 시점>의 #성좌 같은 것들이 왜 중요한지 알 수 있죠.

마지막 에필로그에서는 웹툰, 웹소설, OTT가 엮이는 크로스오버 장르를 복합 장르, 퓨전 장르, IP 크로스오버로 나눠서 정리하고, 퓨전의 자기 복제나 IP 크로스오버의 높은 진입 장벽 같은 '숙제'까지 논쟁적으로 다뤄줘서 단순히 과거를 정리하는 걸 넘어 미래 방향성까지 제시하고 있어요.

이 책은 웹툰을 좋아하는 독자뿐 아니라, 작가 지망생, 기획자들에게 웹툰의 흐름을 읽고 창작의 방향을 잡는 데 필수적인 바이블이 될 것 같습니다.

앞으로 이 책 덕분에 더 깊이 있는 웹툰 이야기가 나올 수 있겠다는 생각도 들었답니다.



왜 지금 만화웹툰 장르를 분석하고 정리해야 하는가?


현재 웹툰은 K-콘텐츠의 핵심 IP로 전 세계 독자들에게 동시다발적으로 소비되고 있지만, 이 거대한 시장은 장르적 혼란에 직면해 있습니다.

매일 3만 편이 넘는 작품이 쏟아져 나오면서, 독자와 창작자 모두 명확한 기준 없이 복잡한 장르 태그 속에서 길을 잃기 쉬운데요. 특히 웹툰 장르는 단순한 이야기 구조뿐 아니라 성별, 연령이라는 복합적인 기준에 따라 구분되며, '빙의물', '헌터물' 같은 '~물'이라는 웹소설 기반의 설정들이 장르를 규정하는 새로운 기준으로 자리 잡았기 때문에 기존의 분석 체계로는 웹툰의 특성을 설명하기 어려워졌음을 이야기 합니다.

따라서 지금은 웹툰의 다중성과 혼종성을 이해하고, 장르를 체계적으로 정의함으로써 창작자와 기획자에게 명료한 기준점을 제시해야 한다고 하네요. 또한, 그동안 부족했던 장르에 대한 비평적 공론장을 마련하여, 웹툰이 OTT 등 다른 미디어와의 크로스오버를 성공적으로 이어갈 수 있도록 학술적 토대를 다지는 것이 절실합니다. 요컨대, 이 책은 복잡해진 웹툰 환경을 정리하고 미래의 논의를 위한 초석을 마련하기 위해 작성되었다고 하네요.



차례


이 책은 단순히 만화와 웹툰의 장르를 나열하는 것을 넘어, 장르의 근본적인 의미부터 현재 웹툰에서 파생되는 복잡한 혼종 장르의 미래까지 체계적이고 학술적으로 알려주는 책입니다.

프롤로그와 1,2장에서는 '프롤로그'와 '1장. 장르란 무엇인가?'를 통해 웹툰 시대에 장르가 가지는 새로운 의미와 기능, 그리고 장르 분류의 기준(성별, 연령, 이야기 등)을 근본적으로 알려주고 '2장. 만화 장르의 역사'를 통해 웹툰 이전에 출판 만화 시대부터 장르가 어떻게 형성되고 변천해 왔는지 역사적 흐름과 토대를 알려줍니다.

액션/모험, 로맨스/로판, 판타지/이세계 등 내러티브 관점에서 선정한 14가지 기본 장르의 핵심 공식을 알려줍니다. 각 장르의 정의, 특징, 클리셰(공식), 한국에서의 변천사, 그리고 핵심 키워드를 구체적인 작품 예시와 함께 알려주어, 독자나 창작자가 장르의 작동 원리를 깊이 이해하도록 돕습니다.

'에필로그. 크로스오버 장르의 변화와 그 숙제들'을 통해 웹소설/OTT와의 연계로 탄생한 복합 장르, 퓨전 장르, 크로스오버의 개념을 명확하게 구분하고 알려주고 장르 결합의 장점뿐만 아니라, 퓨전 장르의 클리셰화IP 크로스오버의 진입 장벽 등 앞으로 만화웹툰 창작자들이 해결해야 할 과제와 미래 논의의 방향성까지 알려주는 책입니다.


이 책은 크게 도입 (왜 필요한가) - 이론/역사 (기본 토대) - 핵심 분석 (14가지 장르 해부) - 결론 (미래 방향성)이라는 4단계 구조를 따르며, 특히 3장에서 장르 정보를 가장 상세하게 전달하고 있어요.

가장 핵심적인 내용으로, 14가지 주요 장르를 일관된 템플릿에 따라 체계적으로 해부하여 정보를 전달합니다.



해당 장르의 핵심 콘셉트를 명확히 설명하며 장르를 구성하는 핵심적인 클리셰나 서사적 규칙(예: 액션의 #서열, 로판의 #회빙환)을 구체적으로 알려줍니다. 한국에서 해당 장르가 어떻게 진화해왔는지 시간의 흐름을 짚어주고 실제 성공 사례(예: <짱>, <나 혼자만 레벨업>등)를 들어 공식의 적용 사례를 보여줍니다. 장르를 구성하는 필수적인 용어들(#시스템, #알파걸 등)도 정리해 줘서 이해를 돕고 있습니다.

현재진행형인 장르의 혼종성 문제를 던지고, 미래의 논의 방향과 창작의 과제를 제시하며 마무리합니다. 크로스오버(복합/퓨전/IP 결합)의 개념을 세분화하여 알려주고, 이러한 결합이 가진 자기복제의 위험성이나 진입 장벽 등 앞으로 해결해야 할 숙제를 논쟁적으로 제시합니다.

이론적 토대 제시 → 14가지 장르 공식 개별 해부 → 미래 과제 제시라는 매우 명확하고 전문적인 방식으로 독자에게 방대한 장르 정보를 전달하고 있습니다.



책에서는 각 장르를 분석하며 해당 장르의 특징과 공식(클리셰)을 가장 잘 보여주는 상징적인 대표작들을 선별하여 제시해주고 있고 단순히 인기작을 나열하는 것이 아니라, 특정 장르의 서사적 문법이나 변천사에서 중요한 의미를 갖는 작품을 선정하여 그 내용을 알려줍니다.



각 장르별로 대표작들을 선정(4개~5개)하여서 개별적인 설명으로 장르에 대한 설명을 돕고있습니다. 예를들면 액션만화로 <짱>,<외모지상주의>,<캐슬>, <갓 오프 하이스쿨>을 대표작으로 선정하였고 <짱>에서 이 작품이 주인공 '현 상태'를 중심으로 학교 및 세력 간의 패권 다툼이라는 액션 장르의 서열 구조를 어떻게 구축했는지 구체적으로 알려줍니다. 또한 장르별 핵심키워드를 정리해주고 있어 주로 사용한 키워드 들이 정리된 점이 좋았습니다.

현대 한국형 헌터물의 정점을 보여준 <나 혼자만 레벨업>도 대표 사례로 들어, #시스템#능력 키워드가 어떻게 독자에게 직관적인 대리만족을 제공하며 현대 판타지 서사의 표준을 확립했는지 알려줍니다.

로맨스 판타지라는 하위 장르를 설명하며 <재혼 황후> 같은 작품을 통해, #회빙환이라는 핵심 서사 공식이 어떻게 작동하는지 알려줍니다. 이는 로맨스 서사가 판타지 설정을 통해 어떻게 새로운 문법을 얻었는지 보여주는 예시입니다.

<나 혼자만 레벨업>과 더불어 <전지적 독자 시점>을 언급하여, 이 작품이 회빙환이 아닌 다른 방식(소설을 미리 읽은 지식)으로 주인공이 특권을 선점하는 서사를 취하며 성좌물이라는 하위 장르를 대중화한 사례를 알려줍니다.

책은 각 장르의 정의와 특징을 설명한 후, 그 정의를 가장 잘 구현하거나 해당 장르의 변천 과정에서 중요한 기점이 된 작품을 대표작들을 장르별로 선별하여 서사적 문법을 분석하는 방식으로 내용을 전달하고 있습니다.

각 장르별 대표작품들이 꽤 많이 실려있는데요. 자신이 좋아하는 장르의 작품이 있는지 확인해보시는 것도 즐거운 재미를 선사할 것 같습니다.



에필로그

현재 웹툰 산업의 가장 큰 특징인 장르적 혼종성과 다중성을 집중적으로 분석하며, 웹툰이 웹소설, OTT 등 다른 미디어와 결합하는 크로스오버 현상에 대해 깊이 있게 다루고 있어요.

에필로그는 장르 결합 방식을 세 가지 개념으로 명확히 구분하여 알려줍니다.

첫째, 여러 장르가 고유 특성을 유지하며 병렬적으로 공존하는 복합 장르 (A+B=A|B)입니다. 이의 예시로 이세계 판타지, 궁중 심리극, 로맨스가 모두 담긴 <후궁공략>을 들 수 있습니다.

둘째, 이질적 장르가 완전히 결합해 새로운 문법을 창조하는 퓨전 장르 (A+B=C)입니다. 로맨스 판타지(로판)가 대표적으로, 회빙환(회귀/빙의/환생)이라는 판타지 요소가 로맨스와 결합하여 독자적인 하위 장르를 만들었습니다.

셋째, 완성된 IP나 세계관끼리 결합하는 크로스오버 (예: YLAB의 슈퍼스트링) 개념도 제시합니다.

이러한 장르 결합은 웹툰 산업의 성장을 이끌지만, 그 숙제와 위험성도 놓치지 않습니다. 성공한 퓨전 장르의 클리셰화와 자기 복제 위험, 그리고 크로스오버 IP의 높은 진입 장벽 문제를 지적하고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웹툰의 미래가 될 크로스오버 장르를 분석하고, 앞으로 창작자와 비평가들이 고민해야 할 논쟁적인 과제를 제시하며 책을 마무리하고 있습니다.

웹툰/만화 창작자 및 지망생, 웹툰/콘텐츠 기획자, PD, 투자자, 웹툰 애호가 및 깊이 있는 독자들이 읽어보시면 좋은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단순히 작품을 소비하는 것을 넘어, 작품을 해부하고 이해하는 즐거움을 높여주고 자신이 좋아하는 작품이 왜 해당 장르에서 걸작으로 불리는지, 그 서사적 장치(시스템, 능력, 서열)가 어떻게 작동하는지 분석하여 웹툰을 더 깊이 있게 향유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책으로 지이니가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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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웹툰 장르 대백과
한국만화웹툰평론가협회 지음 / 팬덤북스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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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웹툰 장르분석정리 교과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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핫플레이스를 만드는 플레이어들 - 오픈 전부터 줄 세우는 가게들의 성공 전략
신지혜 지음 / 와이즈맵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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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블로거 인디캣님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



저는 사는 동네가 성수동이어서 나름 핫플레이스 인접에서 살고 있습니다. 그래서 성동구에서 진행하고 있는 젠트리피케이션 방지 정책에도 관심이 많은 편이고 어떤식으로 핫플레이스를 유지하여야 하는지에 대해 평상시 많이 겪으며 살고있다고 생각합니다.

성동구 핫플레이스 정책의 핵심은 젠트리피케이션 방지와 지역 특색 강화로, 붉은 벽돌 건축물 보존 지원, 상생 협약, 규제 완화(높이/용적률 완화), 스마트 인프라 구축 등을 통해 성수동을 지속가능한 핫플레이스로 만들고 있으며, 이는 전국적인 도시재생 모범사례로 평가받습니다.


성동구의 주요 정책 및 전략

  • 젠트리피케이션 방지 : 임대차 보호 기간 연장 노력, 상생 협약 체결, 프랜차이즈 입점 제한 구역 설정 등을 통해 임대료 급등과 원주민/상인 내몰림 현상을 막고 있습니다.

  • 지역 정체성 강화 : 80~90년대 붉은 벽돌 건축물 보존 및 신축 시 지원, 산업 유산 건축물 활용 등으로 성수동만의 브랜드를 구축했습니다.

  • 건축 규제 완화 : 성수 준공업지역 건축물 높이 제한 완화(최대 120m), 용적률 완화(최대 1.4배) 등을 통해 지역 활성화를 유도합니다.

  • 생활 인프라 확충 : 스마트 버스 정류장, 밀폐형 흡연 부스, 악취 저감 시설 설치, 수변 공간 정비 등 주민 편의 시설을 개선했습니다.

  • 기업 및 일자리 유치 : 규제 완화 구역 지정을 통해 다양한 기업과 일자리를 유치하는 정책을 병행하고 있습니다.

  • 스마트 포용 도시 : 365 청결기동대 운영 등 청결 유지와 스마트 기술을 활용한 도시 환경 개선에도 힘쓰고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제가 이 지역에서 오랫동안 살면서 느끼게 되는 것은 점점 특색있는 점포들은 사라지고 일률적인 프렌차이즈 가게들로 가득 채워져 가고 있음을 보게 되는 것 같습니다. 이것은 결국 핫플레이스의 쇠퇴로 이어지게 되는 것이라 생각하며 적어도 서울숲 인근의 가게들은 특색있는 가게들로만 가득찰 수 있도록 규제가 계속 되었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핫플레이스를 만드는 본질은 상권이 아니라 사람이다."라는 내용의 문장이 《핫플레이스를 만드는 플레이어들》이 말하고자 하는 핵심을 관통합니다. 과거의 핫플레이스가 유동 인구가 많은 전통적인 번화가였다면, 이제는 창의적인 작은 플레이어들의 기획과 실험이 평범한 골목상권을 특별한 '목적지(Destination)의 장소'로 바꿔놓습니다.

이 책은 그 변화의 중심에서 움직인 20년 경력의 리테일 전문가, 신지혜 저자의 깊고 날카로운 통찰이 응축된 결과물입니다.




저자소개 _신지혜


저자 신지혜님은 서울대학교 지리학과와 도시계획학과를 졸업하고 상업용 부동산 개발 시장에서 일해 온 분입니다.

이 책은 단순한 '잘 되는 가게'를 소개하는 트렌드서가 아닌, 예비 창업가, 공간 기획자, 부동산 디벨로퍼들을 위해 "불황 속에서도 사람들을 끌어들이는 공간, '핫플레이스의 진짜 구조를 해부한 리테일 전략서"입니다.



인스타그램러블한 핫플레이스를 만드는

5가지 인사이트

1. 상권보다 사람의 동선을 읽어라

2. 공간은 스토리로 팔린다

3. 지나가는 트렌드보다 축적된 감각을 믿어라

4. 불황에도 승리하는 자영업 DNA를 키워라

5. 대한민국 최고 플레이어들에게 배워라

핫플레이스를 만드는 플레이어들_와이즈맵


추천사_송길영 작가, 임상진 생활맥주 대표, 김경민 교수


1. 송길영 작가 (《시대예보》 저자, 마인드 마이너)

오랫동안 번화하던 상점가가 활력을 잃어가는 시대에, 이 책은 저물어가던 골목을 다시 활기차게 부활시킨 사람들의 이야기입니다. 자신만의 궁리와 노력으로 찾아오는 수고로움을 기꺼이 감수하는 고객을 매료시킨 사람들의 분투는 우리에게 새로운 희망을 보여줍니다. 우리가 사랑하는 거리의 숨은 주역들을 만나보고 싶은 분들에게 일독을 권합니다.

2. 임상진 대표 (생활맥주)

작은 가게가 한 동네의 분위기를 바꾸고, 오래된 거리를 다시 걷게 만드는 출발점이 됩니다. 화려한 재개발이나 거대한 자본이 아닌, 작은 플레이어들의 기획과 실험이 어떻게 한 지역의 풍경을 바꿔왔는지 보여줍니다. 사람들이 왜 이곳에 와야 하는가"에 답할 수 있을 때, 공간은 단순한 장소가 아니라 '동네의 장소'가 됩니다. 이 책은 창업가뿐 아니라 도시와 상권의 미래를 고민하는 모두에게 필요한 나침반입니다.

3. 김경민 교수 (서울대 환경대학원, 《부동산 트렌드 2026》 저자)

이 책을 읽으면 무심코 지나쳤던 거리와 골목이 전혀 다른 의미로 다가옵니다. 신당동의 낡은 거리가 창업자들의 무대로, 한때 공실률 40%를 기록했던 도산공원이 MZ세대의 쇼핑 메카로 부활하기까지 어떤 플레이어들이 움직였는지 추적합니다. 공간은 더 이상 정적인 배경이 아니라 살아 움직이는 생명체"임을 절감하게 합니다. 이 책은 단순히 성공담이 아니라, 도시 공간 산업 내부자들이 들려주는 살아 있는 기록이며 만리재로, 서울로7017, 인천 개항로처럼 도시 재생과 상업 개발이 어떻게 긴장과 조화를 이루는지 잘 보여줍니다.

이 책은 단순히 성공 사례를 나열하는 것이 아니라, '작은 플레이어들의 창의적인 기획과 지역 사랑'이 도시와 상권의 지속 가능한 재생을 이끌어내는 전략적 통찰을 담고 있음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 공간을 브랜드로, 골목을 트렌드로 바꾸는 사람들

이 책은 '뜨는 거리'를 누가 만드는가라는 질문에서 시작됩니다.

화려한 외관의 매장을 지은 대기업 브랜드나 임차인을 채우는 부동산 디벨로퍼가 아닙니다. 저자는 뜨는 거리에는 분명한 공식이 있으며, 이는 바로 창의적인 플레이어들의 치밀하고 부단한 기획과 실행에서 나온다고 말합니다. 과거 명동, 강남 같은 전통적 번화가들이 대기업 브랜드와 높은 임대료, 동종업종의 난립으로 매력을 잃고 쇠퇴하는 사이, '○○리단길'과 같은 새로운 이름의 골목들이 등장했습니다. 이곳들은 기존 번화가와 달리 특색 있고 매력적인 공간을 연출하는 유능한 플레이어들을 중심으로 성장했습니다.

성공하는 공간의 핵심 경쟁력은 '인스타그래머블(Instarammarble)'입니다. 사진이 예쁘게 나오는 포토 스팟, 화려한 시그니처 메뉴, 독특한 콘셉트와 분위기를 갖춰, 오픈 전부터 긴 줄이 늘어서는 곳을 만듭니다.

이 책은 용산 은행나무길, 만리재로, 인천 개항로 등 과거 번화가와는 다른 전략으로 골목을 밝히고 상권을 살려낸 플레이어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이들이 어떤 선택을 하고, 어떤 장치를 마련해 거리를 완전히 바꿔놓았는지 그 생생한 과정을 추적하고 있으며 궁극적으로 공간 기획자나 디벨로퍼, 그리고 예비 창업가들에게 핫플레이스를 만드는 근본적인 힘이 어디서 오는지 보여주는 나침반이 될 책입니다.



목차



이 책 《핫플레이스를 만드는 플레이어들》은 '뜨는 거리'를 누가 만드는가라는 근본적인 질문에 답하며 시작합니다. 저자는 화려한 대기업 브랜드나 부동산 디벨로퍼의 개발이 아닌, 창의적인 플레이어들의 치밀하고 부단한 기획과 실행에서 그 답을 찾습니다.

과거 명동이나 강남 같은 전통적 번화가는 높은 임대료와 동종업종 난립으로 매력을 잃고 쇠퇴했습니다. 그 사이, '○○리단길'과 같은 새로운 골목들이 등장했는데, 이들은 특색 있고 매력적인 공간을 연출하는 유능한 플레이어들을 중심으로 성장했습니다.

성공하는 공간의 핵심은 '인스타그래머블(Instarammarble)'합니다. 사진이 예쁘게 나오는 포토 스팟, 시그니처 메뉴, 독특한 콘셉트와 분위기를 갖춰, 오픈 전부터 긴 줄이 늘어서는 곳을 만드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 책은 파트1부터 파트10까지 지역을 나눠서 소개하고 있고 용산 은행나무길, 만리재로, 인천 개항로, 신당동, 익선동, 연희동 등 전국 주요 상권에서 과거 번화가와는 다른 전략으로 골목을 밝히고 상권을 살려낸 플레이어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이들이 어떤 선택을 하고, 어떤 장치를 마련해 거리를 완전히 바꿔놓았는지 그 생생한 과정을 추적합니다.

궁극적으로 이 책은 공간 기획자나 디벨로퍼, 그리고 예비 창업가들에게 단순한 성공담이 아닌, 살아 움직이는 공간 산업 내부의 기록을 제공하며, 핫플레이스를 만드는 근본적인 힘이 어디서 오는지 보여주는 나침반이 되어주고 있습니다.

책에서 가장 흥미로운 지역인 인천에 대해 소개해 드려보고자 합니다.

동인천역과 인천역을 기준으로 차이나타운이 밀집되어있고 닭강정이 유명한 신포시장과 회를 자주 사먹게 되는 수산시장을 기준으로 이 지역의 모든 맛집들이 포진되어 있습니다. 저의 친정이 이곳인지라 더욱 친근한 곳이지요. 답동성당에는 예전 박문초등학교가 있었는데 지금은 이전하고 성당과 예전 초등학교 건물이 있기도 하지요.





인천 개항로 핵심 정리 : '서울을 따라 하지 않는' 지역 재생 모델

1. 개항로의 매력과 잠재력 (왜 인천 개항로인가?)

개항로는 1883년 개항을 기점으로 근대 건축물이 들어선 곳이며, 1890년대 개항기 문화부터 1970~1980년대 공업도시 문화, 1990년대 부흥의 문화까지 다양한 문화가 혼재하는 매력적인 장소입니다. 이창길 대표는 개항로의 좁은 도로 폭을 오히려 장점으로 꼽습니다. 보행자들이 양편 거리를 모두 활용할 수 있고, 골목골목 숨겨진 이야기를 찾는 재미를 더해 차량보다 사람 중심의 거리가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다른 지역과 비교해 부동산 가격이 저렴하여, 권리금이나 보증금으로 건물을 매입할 수 있어 플레이어들이 장기적인 지속 가능성을 확보하며 장사할 수 있습니다. 이제 카피할 수 없는 '고유한 것'이 중요한 시대이며, 개항로에는 더 많은 플레이어가 새로운 브랜드를 열고 장사할 수 있는 확장성과 성장 잠재력이 있습니다.

개항로프로젝트 팀은 2017년부터 일대 부동산을 매입하며 사업을 시작했으며, 2025년 현재까지 20개가 넘는 공간을 만들었습니다. 그들이 선언한 '개항로 정신'은 지속 가능한 지역 변화의 핵심입니다.



이곳에는 의외로 극장들이 많이 있습니다. 지금도 있는 애관극장도 있지만 미림극장도 존재하고 있지요. 제가 느끼기에는 70년대에 인천에서 가장 잘 나가는 동네가 이곳이었고 좀 산다하는 부자들이 신포시장을 중심으로 모여있었다는 생각을 합니다. 그래서 신포시장에는 쇼핑거리가 형성이 되어있는데 그곳에는 그 시절부터 이어온 유명 메이커를 구입할 수 있는 매장들이 형성되어 있습니다.

대표적인 공간 및 협업 사례를 소개하고 있습니다.

  • <브라운핸즈 개항로> : 1960년대 말에 지어진 4층짜리 병원 건물을 개조한 카페입니다. 대기실 의자, 진료 기록부 등을 그대로 활용하여 개항로 핫플레이스로 등극했습니다.

  • <개항로통닭> : 100년 된 집을 공사해 만들었으며, '졸업앨범'을 전시해 20대부터 60대까지 모든 세대가 공감하고 소통할 수 있는 편안한 공간으로 기획되었습니다.

  • <개항면> : 인근의 광신제면소라는 오래된 노포와 협업하여 '맞춤 면'을 개발하고, 이를 시그니처 메뉴로 만들었습니다.

  • <파랑새방앗간> : 40년 된 부모님의 방앗간을 자녀가 물려받아 현대적인 운영 방식을 결합한 식당으로, 과거와 현재를 잇는 의미 있는 공간이 되었습니다.

  • <개항로맥주> : 인천 출신 플레이어들이 인천맥주, 전원공예사 등과 시너지를 내어 만든 프로젝트로, 이창길 대표가 가장 성공적인 케이스로 자부하는 인천 로컬 브랜드입니다.

  • <마계인천 페스티벌> : 부정적 뉘앙스였던 '마계인천'이라는 말을 '무한한 가능성이 넘치는 도시'로 재해석하여, 지역 전체를 축제의 장으로 삼는 로컬 이벤트로 키워냈습니다.




개항로프로젝트는 거대 자본이 아닌 지역에 대한 애정과 고유한 콘텐츠를 바탕으로, 노포와의 상생낡은 건물의 재생이라는 가치를 최우선으로 하여 3년 만에 개항로를 인천을 대표하는 핫플레이스로 만든 사례로 소개되고 있습니다.



인천에서는 이창길 대표를 인터뷰 하였고 다른 지역들도 대표하는 지역별 플레이어를 소개하고 있습니다.

이창길 대표는 인천 개항로를 서울의 유명 상권과 차별화되는 '고유한' 콘텐츠를 가진 핫플레이스로 성공시킨 핵심 플레이어이자 기획자로 소개됩니다.

이 대표는 개항로의 가장 큰 경쟁력은 서울을 따라 하지 않는 '고유한 것'에 있다고 보았습니다. 100년 된 건물이나 오래된 노포 등 다른 지역에서는 복제할 수 없는 헤리티지(유산)를 활용하는 것이 핵심이라고 합니다. 좁은 도로 폭을 단점이 아닌 장점으로 해석했습니다. 차보다 사람의 보행이 중심이 되게 하여, 골목골목의 이야기를 살리고 방문객들이 거리 전체를 경험하도록 유도했습니다.

서울과 달리 권리금과 보증금이 낮아 토지를 매입해 안정적으로 장사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했습니다. 이를 통해 플레이어들이 단기적인 이익이 아닌, 장기적인 관점으로 공간을 기획하고 운영하도록 했습니다.

그는 개항로 프로젝트의 핵심 철학인 '개항로 정신'을 주도하며 '개발보다는 재생'을 선호한다는 점을 명확히 했습니다. 낡은 건물을 허물지 않고, 병원 건물을 개조한 <브라운핸즈 개항로>처럼 옛 모습을 살려 새로운 가치를 부여했습니다.

개항로 정신 때문에 저희 친정에서 판매하는 옛날 조명들이 불티나게 한번에 전부 팔린적이 있지요. 왜 그런가 했는데 이런 정신적 가치를 부여함이 영향이 있었다는 것을 저는 알게되었습니다.ㅎㅎㅎ

노포들을 중심으로 '개항로잇사람' 커뮤니티를 만들어 노포와 신규 플레이어들이 시너지를 낼 수 있도록 했습니다. <개항로통닭>의 성공 요인을 "카피할 수 없는 고유한 것을 활용한 데 있다"고 언급하며, 지역의 정체성을 살리는 기획이 성공의 열쇠임을 강조했습니다.

저도 숙대에서 카페를 1년간 운영하였는데 카페를 운영하면서 이런 커뮤니티의 중요성에 대해 느끼곤 했습니다. 하지만 그런 커뮤니티가 없는 지역에서는 그냥 나의 경쟁자 취급만 하고 오히려 이 가게가 생겨서 신규 메뉴가 뭐가 있는지 자신들의 가게에 영향이 있을지 염탐을 하러 오는 경우만 지켜볼 수 밖에 없었던 기억이 나네요.

이런 깨어있는 사고를 가진 분들이 핫플레이스를 만드는 주역으로 자리하게 되는건 어쩌면 당연한 것 같습니다.

이 책 《핫플레이스를 만드는 플레이어들》은 단순히 예쁜 가게를 보여주는 트렌드서를 넘어, 변화하는 상권의 지도를 읽는 필독 전략서입니다. 저는 이 책을 다음과 같은 세 가지 이유로 강력히 추천합니다.

첫째, 성공하는 공간의 '공식'을 제시합니다. 단순히 운이 아닌, '누가' '어떤 기획'으로 평범한 골목을 사람들이 기꺼이 찾아오는 '목적지'로 만드는지 그 구조를 해부합니다. 예비 창업가에게는 작은 가게가 가진 파괴력을, 공간 기획자에게는 인스타그래머블한 공간을 만드는 실무 인사이트를 제공합니다.

둘째, 젠트리피케이션을 극복하는 상생 모델을 보여줍니다. 인천 개항로 프로젝트처럼, 거대 자본이 아닌 지역의 고유한 가치를 활용하고 노포와 협력하며 재생을 우선하는 지속 가능한 상업 개발의 윤리적인 방향을 제시합니다. 상권의 미래와 도시 변화에 관심 있는 이들에게 중요한 관점을 심어줍니다.

셋째, 전문가의 통찰력과 현장의 생생함이 결합했습니다. 20년 경력의 상업용 부동산 전문가인 저자의 날카로운 분석과 함께 핵심 플레이어들의 생생한 인터뷰를 담아 책의 전문성과 실용성이 극대화 된 책입니다.

공간 기획이나 창업을 꿈꾸는 분, 혹은 도시와 상권의 미래에 대한 통찰을 얻고 싶은 모든 독자에게 이 책을 자신 있게 권합니다.


책소개 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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핫플레이스를 만드는 플레이어들 - 오픈 전부터 줄 세우는 가게들의 성공 전략
신지혜 지음 / 와이즈맵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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핫플레이스의 구조를 해부한 리테일 전략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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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통의 편지로 읽는 세계사 - 가장 사적인 기록으로 훔쳐보는 역사 속 격동의 순간들 테마로 읽는 역사 11
콜린 솔터 지음, 이상미 옮김 / 현대지성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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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어스클럽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우리가 역사를 배울 때 접하는 것은 주로 승자와 패자가 남긴 거대한 서사나 통계, 혹은 공식적인 기록들입니다. 하지만 콜린 솔터의 저서 《100통의 편지로 읽는 세계사》는 바로 그 거대하고 평면적인 역사 뒤에 숨겨진, 지극히 개인적이고도 진심이 고스란히 담긴 '편지'라는 창을 통해 세계를 바라보도록 이끌어줍니다.

이 책은 고대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역사의 물줄기를 바꾼 100통의 편지들을 모아, 우리에게 잉크와 종이의 질감으로 살아 숨 쉬는 과거의 드라마를 선사해 주면서 더욱 현실적인 세계사를 접할 수 있도록 독자들을 이끄는 책입니다.



저자소개_콜린 솔터



콜린 솔터는 다재다능한 대중 교양서 전문 작가이자 편집자입니다. 현재 영국 에든버러에 거주하고 있습니다.

주요 저서 : 《해부학자의 세계》, 《전염병과 의약품》, 《인체의 신비》 등이 있으며, 이 중 많은 책이 프랑스어, 이탈리아어, 중국어, 일본어로 번역되었습니다.




책이 세계사의 가장 은밀한 순간에 독자를 접속하게 해준다고 언급하며, 전 세계를 핵전쟁 직전까지 몰고 갔던 쿠바 미사일 위기 당시 케네디와 흐루쇼프 사이에 오갔던 긴장감 넘치는 서신부터, 윈스턴 처칠에게 긴급 지원을 요청했던 블레츨리 파크 암호해독가들의 절박한 호소까지 담고 있음을 설명합니다.

가장 중요한 점은 편지가 과거 인물들이 남긴 잉크와 종이의 질감, 그리고 그들의 숨결과 진심이 고스란히 봉인된 100개의 타임캡슐이라는 것입니다.

독자들은 이 편지들을 통해 역사의 표면 아래 감춰져 있던 운명의 드라마를 압축적으로 경험하게 되며 편지 속에서는 치열한 전투를 하던 남편이 아내에게 고백하는 설리번 벌루프의 헌신과 슬픔, 그리고 빈센트 반 고흐가 동생 테오에게 자신의 예술 세계를 설명하려고 쏟아냈던 광기와 천재성이 뒤섞인 고독한 절규를 느낄 수 있습니다. 또한 레오나르도 다빈치가 밀라노 공작에게 보낸 자기소개서에서는 르네상스 시대 천재의 끝없는 호기심이 드러납니다.

역사는 평면적일 수 있지만 편지 속에 담긴 역사는 결코 평면적이지 않으며, 편지가 역사적 서술만으로는 얻어낼 수 없는 입체적인 삶의 면모를 보여주는 소중한 매개체임을 역설합니다.

이 책은 독자들에게 역사를 읽는 것이 한 통의 편지를 읽는 일처럼 한 사람의 마음을 읽고 한 시대를 어루만지는 일이 될 수 있음을 시사하고 있어요.



이 책이 세계사의 가장 은밀하고 긴장감 넘치는 순간에 독자를 초대한다고 강조합니다.

편지들은 위대한 인물들의 가장 사적인 고뇌와 감정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빈센트 반 고흐가 동생 테오에게 보낸 편지에서 우리는 광기와 천재성이 뒤섞인 고독한 절규를 엿볼 수 있으며, 치열한 전투를 앞둔 설리번 벌루프의 편지에서는 시대 초월적인 헌신과 슬픔을 느낄 수 있습니다. 이처럼 편지는 역사를 평면적으로 보지 않고, 입체적이고 진실한 삶의 면모를 보여주는 매개체입니다.

저자인 콜린 솔터는 편지가 고대부터 나라의 운명을 좌우하고, 과거의 삶에 대한 통찰력을 제공해왔다고 설명합니다.

이 책에는 공식적인 문서부터 명령, 반항, 사랑, 그리고 삶의 마지막을 기록한 편지까지 매우 다양한 종류의 서신이 담겨 있어요.

특히 솔터는 이메일(디지털 메시지)과 종이 편지(아날로그 메시지)의 차이를 강조하며 편지의 고유한 가치를 역설합니다. 이메일은 특색이 없고 향도 없으며, 쉽게 삭제되거나 누구나 읽을 수 있지만, 종이 편지는 손으로 쓴 글씨와 종이의 질감을 통해 진심과 숨결이 고스란히 봉인되어 있어 아나로그 감성을 느낄 수 있습니다.

종이 편지는 과거와의 가장 소중한 매개체이자 보물처럼 간직될 수 있는 불멸의 증거입니다.

따라서 이 책은 역사를 읽는 행위가 단순한 지식 습득이 아니라, 한 통의 편지를 통해 한 시대의 마음을 읽고 인간적인 연결고리를 찾는 경험이 될 수 있음을 독자들에게 전하고 있습니다.

세계사에 대한 접근 방법을 더욱 현실적으로 만들어 줄 유일한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차례를 통해 알 수 있는 점


편지가 작성된 시기를 기준으로 크게 네 개의 장(Chapter)으로 나뉘어 있으며, 각 장은 역사의 주요 분기점을 다루고 있고 편년체(시간 순서)를 기본 구조로 따르며, 단순히 근현대사만이 아니라 2,000년이 넘는 긴 시간 동안의 역사적 기록을 다루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각 장에 속한 편지들을 보면, 이 책이 특정 분야에 국한되지 않고 매우 광범위한 주제를 다루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정치/전쟁/외교, 과학/발명, 예술/문화, 개인사/감성을 아우르는 편지를 통한 세계사를 알 수 있게 됩니다.

이 편지들은 단순한 기록을 넘어, 역사적 사건의 결정적인 순간이나 전환점을 상징하는 대표적인 사례들로 구성되어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소 플리니우스의 베수비오 화산 목격 편지(기원후 79년)


단순히 역사적 사실을 기록한 것을 넘어, 극적인 현장감, 재난의 공포, 그리고 영웅적인 희생이라는 세 가지 요소를 모두 갖추고 있어 대중의 흥미를 가장 강하게 유발합니다.

이 편지는 기원후 79년 폼페이와 헤르쿨라네움을 파괴한 베수비오 화산 폭발1인칭 시점에서 상세히 기록한 역사상 최초이자 가장 생생한 화산 폭발 증언으로 2,000년 전의 끔찍한 재난 현장 한가운데 있는 듯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플리니우스는 하늘에서 "불과 재가 폭우처럼 쏟아지겠다"고 말하며 사람들이 공포에 떨며 집에서 도망치는 모습, 그리고 돌과 흙이 떨어지는 것을 막기 위해 베개를 머리에 얹고 탈출했던 절박한 순간을 묘사합니다. 이는 마치 영화의 한 장면처럼 상상력을 자극하더라구요. 소 플리니우스의 삼촌인 대 플리니우스의 비극적이면서도 영웅적인 이야기가 담겨 있는데 그는 해군 함대 사령관으로서 위험에 처한 사람들을 구하기 위해 배를 몰고 출항했고, 결국 유독가스에 질식해 사망했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습니다. 이 비극으로 하여금 편지로 생동감과 여운을 더합니다.

이 편지 덕분에 오늘날 화산학자들은 유사한 분화 활동을 '플리니우스식 분화'라고 명명할 정도로 역사적, 과학적 가치도 뛰어나다고 하네요.



모짜르트가 아내 콘스탄체에게 보낸 마지막 편지


제가 가장 좋아하는 작곡가인 모짜르트! 아이 어릴때 모짜르트의 작은별 변주곡을 자장가로 틀어주면 아이가 정말 꿈나라로 가버리는 꿈의 곡을 저는 잊을 수 없네요. 제가 가장 좋아하는 천재 작곡가 모짜르트의 편지를 소개해 드리고자 합니다.

이 편지는 모차르트가 아내 콘스탄체(Constanze)에게 보낸 서신으로, 그가 (진혼곡) 완성을 위해 고군분투하며 건강이 극도로 쇠약해져 가던 시기에 작성된 사실상의 마지막 기록 이라고 해요.

편지를 소개할 때 가장 큰 흥미를 유발하는 부분은 그의 위대한 유작의 의뢰인에 대한 미스터리입니다. 레퀴엠 작곡을 의뢰한 사람은 검은 옷을 입은 수수께끼의 인물로 알려져 있었지만, 사실은 오스트리아의 귀족이자 음악 애호가였던 프란츠 폰 발제크 백작의 하인이었습니다.

발제크 백작은 다른 작곡가들에게 작품을 의뢰한 뒤, 마치 자신이 작곡한 것처럼 발표하는 습관이 있었고 모차르트의 레퀴엠역시 그의 아내를 추모하기 위해 의뢰되었지만, 백작의 이름을 빌려 발표될 예정이었습니다.

편지에는 건강이 악화되는 와중에도 모차르트가 누렸던 마지막 기쁨의 순간이 담겨 있는데요. 모차르트에게 가장 인상적이었던 경험은 빈에서 자신의 오페라 《마술 피리》 공연을 관람한 일이었음을 알았습니다.

특히 흥미로운 점은 그의 오랜 경쟁자로 알려진 작곡가 살리에리도 함께 공연을 관람했다는 것입니다. 살리에리는 공연을 보며 "브라보!"나 "아름다워!"라고 외쳤다고 모차르트는 아내에게 자랑스레 기록했습니다. 이 부분은 두 음악가 사이의 복잡했던 관계를 잠시나마 따뜻한 시선으로 보게 해줬습니다.

편지의 말미에는 그의 일상적인 걱정거리도 담겨 있습니다.

모차르트는 아들 카를로가 다니던 학교를 비판하며, 아들이 여전히 배우려는 의지가 약하고 놀기만 하는 등 나아지지 않자 아버지로서 걱정하는 마음을 표현했습니다. 부모는 다 같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네요.^^

천재 음악가의 마지막 열정, 라이벌과의 관계, 그리고 평범한 아버지로서의 고민까지 담고 있어 모짜르트의 팬 이시라면 이 책을 통해 더 사실적인 모짜르트를 느끼시게 될 것입니다.

모짜르트의 생을 다룬 영화가 갑자기 생각나네요. 제목이 아마데우스 였는데 많은분들이 아는 영화라고 생각합니다. 모짜르트의 편지를 보며 아마데우스의 장면들이 생각나며 교차되는 느낌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어디선가 모짜르트의 노래를 들으며 이 책을 읽는 독자가 꼭 있을꺼라는 생각이 드네요.^^



부록_헬렌 켈러와 벨 박사의 우정_장애를 넘은 지적인 교감

부록에서 다룬 멋진 편지의 내용을 추가로 소개해 드리자면 헬렌 켈러와 알렉산더 그레이엄 벨(Alexander Graham Bell) 박사가 나눈 특별하고 깊은 우정을 조명합니다.

벨 박사는 단순히 전화 발명가를 넘어, 평생 동안 켈러의 친구이자 강력한 후원자 역할을 담당했으며 이들의 우정은 처음에 켈러의 스승인 앤 설리번을 통해 맺어졌지만, 점차 켈러가 점자 타자기를 사용해 직접 편지를 작성하면서 지적인 교감의 깊이를 더해갔습니다.

이 관계가 가장 극적으로 드러나는 것은 1918년에 작성된 켈러의 편지입니다. 이 편지에서 켈러는 노령의 벨 박사에게 자신의 생애를 다룬 영화에 출연해 달라고 간청합니다.

켈러는 이 영화가 자신의 성장, 교육, 그리고 벨 박사와의 소중한 우정을 충실히 담아낼 것이며, 이는 후대에 영구적으로 기여하는 작품이 될 것이라고 설명합니다. 켈러는 벨 박사가 멀리 캘리포니아까지 이동해야 할 수도 있다는 불편함을 인지하면서도, 이 희생이 중요하고 가치 있음을 강조합니다. 특히 "대역을 쓸 수도 있겠지만 그것은 박사님을 욕되게 하는 일이며, 나는 박사님 자체를 원한다"고 강조하는 대목은 이들의 유대가 얼마나 진실하고 깊었는지 보여주며 큰 감동을 선사합니다.

켈러의 지적 성숙과 함께, 장애와 나이를 초월한 두 위인 간의 존중과 애정이 가득한 관계를 생생하게 증명하는 기록이었습니다.



감사의 글을 통해 얼마나 많은 연구센터와 기관들의 협조로 이 책이 만들어 졌는지 알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접힌 부분 펼치기 ▼

 

여기에 접역사는 평면적이지만 편지 속에 담긴 역사는 결코 평면적이지 않기에 편지 한 통을 읽는 일은 한 사람의 마음을 읽고 한 시대를 어루만지는 일이 된다며 평면적 역사를 생동감 있고 입체적인 이야기로 되살려줄 책으로 최태성쌤께서 추천하고 있고 KBS정여울 작가님도 절절한 사연을 통해 인물들이 남긴 잉크와 종이의 질감, 그들의 숨결과 진심이 100개의 타입캡슐이 되어 우리를 설레게 한다고 이 책을 추천해주고 있습니다.힐 내용을 입력해주세요.

 

펼친 부분 접기 ▲


이 책은 단순한 역사적 사실 나열을 넘어, 잉크와 종이 속에 갇힌 불멸의 드라마를 선사합니다. 그 어떤 책에서도 다루지 못한 현실적인 편지 100통을 통해 우리는 세계사를 더욱 관심있게 바라보게 될 것입니다.

제가 책속 이야기중에서 소개해드린 소 플리니우스의 폼페이 화산 폭발 목격담처럼 생생한 현장감부터, 모차르트헬렌 켈러가 남긴 편지 속에 담긴 절박한 고뇌와 진심까지, 위대한 인물들의 사적이고 입체적인 삶의 단면을 느낄 수 있습니다.

목차를 참고하셔서 자신이 관심있는 사건이나 역사적 인물들의 사실적 이야기가 궁금하시다면 이 책을 꼭 읽어보시면 좋을 것 같네요.

딱딱한 기록이 아닌, 시간을 초월한 인간적인 감정의 연결고리를 통해 역사를 가장 흥미롭고 깊이 있게 이해하고 싶은 독자에게 이 책을 강력히 지이니가 추천합니다.


추천영상 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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