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는 알아주지 않는다 : 상
다지마 렛토 지음, 박여원 옮김 / 크래커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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곁에 있어주는 것만으로도..
손을 잡아주는 것만으로도..
그 존재만으로도..
위안이 되는 존재..
가족의 의미와 사랑, 위로의 정의를 찾아보려는 움직임을..
일렁이는 바닷가마을의 작은 그림에 담았다.

📚
사쿠타 미나미 & 모지 쇼헤이

우연히 같은 취향의 애니메이션 캐릭터를 좋아했던 두사람.
그리고 예고되지 않았던 둘의 만남.

그들은 모지의 형(?)을 통해 사쿠타가 찾고 싶어하는 누군가(?)를 찾아내고자 하는데..

열쇠는 어느 종교단체의 부적같은 종이 한 장.

거기에 그 종교단체에서 일어난 사건의 은밀한(?) 의뢰까지..

찾고자 하는 바를 이루었지만..진실을 알아야 한다.!!

조용한 바닷가 마을에서 일어나는 보이지 않는 벽을 허물고 거리를 점차 좁혀가고자 하는 사쿠타의 행동들.

귀여운 꼬마숙녀 진코가 윤활유가 되어 그들 모두는 마음을 열고 그들의 위치와 서로의 의미를 확인하고, 진실을 찾아낼 수 있을까?

조용하지만 끊임없이 반짝이는 #윤슬 같은 만화책~!!

그들의 조용한 내면의 성장이야기가 궁금하다면..
👉 #아이는알아주지않는다
✔️ 확인해 보실께요~~♡

🖋
(P.100)
그런데 모지 선생님은 잊어버려도 모지 선생님한테 배운 건
기억하는 아이도 있겠지? 그럼 그 아이가 쓰는 글자엔 모지가
남아 있잖아.

💛
평소 만화책 보는 걸 많이 힘들어하는 아라찐쌤이다.
만화책은 그림도 보고, 글도 읽어야 하는 멀티플레이가 되어야한다는게 가장 큰 이유이다.
몰입이 잘 안되는 면도 있다..글을 읽고 아라찐쌤 스스로 상상하는 머릿속의 스크린을 닫아야하는 어려움도 있다,

다지마 렛토의 만화를 처음 접해보았다.
만화책의 한장 한장을 넘길때마다 애니메이션 영상이 눈앞에 스쳐지나가는 듯 했다.

정적인 남자아이 모지와 동적인 여자아이 사쿠타.
각자 그들과 함께하는 가족들..

사쿠타를 도와주려는 모지의 우정을..
사쿠타가 찾아나서는 인물로 인해 생각하게되는 가족의 범주를..
사쿠타가 알아내기위한 진실로 다가서는 마음을..
그리고 사쿠타를 위로하는 진코에게서 진정한 위안의 의미를..

작은 바닷가 마을의 잔잔한 파도처럼..
사쿠타가 보이지 않는 마음의 벽을 허물고 진심으로 가까워지는 법을 배워가며 성장해가는 모습이 보일 #아이는알아주지않는다_하 편이 궁금해지는 내용이었다.

"피는 물보다 진하다." Vs "필요할 때, 곁에 있어주는게 진정 가족이다"
두 이야기 다 맞다고 생각하지만 어느쪽의 이야기에 마음을 쓰던지 간에 멋지게 성장할 사쿠타의 모습이 기대되는 이야기였다.

그리고 어쩜.. 사쿠타는 이미 누군가의 마음속에 기억되고 오래도록 남을 수 있는 ❤️ 진심으로 다가가는 방법을 알고 있는 건 아닐지 생각되기도 했다..

앞으로 피어날 꽃들로 설레이게 될 봄이 다가오는 이 시점에 딱 어울리는 만화책을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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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민카 식당에 눈이 내리면
조수필 지음 / 마음연결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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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는 내내 Keren Ann의 "Not going anywhere"가 떠올랐던.. 정확히 이야기 하자면.. 나는 이글을 쓰고 있는 지금 이순간도 적재가 베를린에서 그윽한 목소리로 부르던 "Not going anywhere"를 듣고있다. 낯선 이국땅에서 울려퍼지던 그의 목소리가 왠지모르게 전혀 이질감없이 너무 잘 스며든것 같은 느낌이 잊혀지지 않았었는데 작가님이 그 기억을 불러내주셨다.

여행이 아닌 모험이라고 표현하는 쪽이 맞을 것 같은 네 청춘의 이야기들은 나의 꿈많던 시절, 설레던 시절, 그리고 인생의 중반부를 달리고 있는 나에게 지금까지 주어졌던 수많은 시련들을 떠오르게 해주며, 그때의 나의 느낌과 그때의 음악, 그리고 그때의 향기까지도 맡아지게 하는 소설이었다.

책을 읽으면서 한참 바빴다..일적으로 바쁜것이 아니라 이소설에 나오는 영화(새 구두를 사야해), 음악(류이치 사카모토), 그리고 그림(모네의 '생 라자르역') 까지 찾아보며 흠뻑 유럽에 빠져있었던 것 같다면 조금 오버려나?😄
그러면서 그 청춘들이 깨달아가는 자신의 감정들..
어쩜 나보다 성숙한 듯한 그들의 솔직한 마음의 표현들이 메말라있던 나의 심장박동에 색을 가해주는 느낌이었다.

어찌보믄 그들의 성장소설이며 열린 결말로 끝을 맺고 있는 소설.
그안에서 그들은 우리에게 인간관계에 대해, 감정을 덜어내는 방법에 대해..
그리고 나자신은 물론이고 누군가를 사랑하는 방법에 대해 속삭이고 있다..

시나브로..
마민카 식당에 내린것은 '눈'이 아니라 인연이..추억이.. 그리고 '봄'이 었던건 아닌지..

북극여우의 생존방식에도 봄과 사랑은 오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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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서 오세요, 여생 은행입니다
이누준 지음, 서지원 옮김 / 모노하우스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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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온 마음을 다해 사랑하는 사람이 있다면..
그 사람을 위해 해줄 수 있는 가장 큰 선물 🎁 이 무엇일까?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목숨까지 내놓을 수 있다는 말..
어떤 의미로 받아들여야 할지 깊게 생각해 볼 일이다.
나를 위해, 너를 위해.. 그리고 우리 모두를 위해..

📚
나는 사람에게 존재합니다.
나는 사람마다 다르게 존재합니다.
나를 궁금해 하는 사람도 있고, 나에게 관심이 없는 이도 있습니다.

쉿~!!
세계 곳곳에 나를 거래할 수 있는 그런 곳이 있다고 합니다.
아~!! 그런데 정말 간절히 원하는 사람에게만 보이는 장소!

그렇습니다.
나의 존재는 "여생"입니다.
누구에게 얼마나 있는지 아무도 알 수 없는..
그러나 누구나 가지고 있을거라고 생각할 수 있는..
이런 나를 거래하는 곳이라니요..😮
정확히는 은행처럼 나를 예치할 수 있는 곳이라고 하네요..

잠시만 들여다 볼까요?🤫
여기는 간절한 이에게만 보인다는 신비로운 곳이라고 해요~
그래서 그런지 여기 오는 사람들에게는 저마다의 사연이 존재하네요~

지점장 이부키는 나의 존재를 확실히 알고 있다는 노련함이 보이고, 20년이 넘은 단하나의 사원이었던 도모코씨는 붙임성이 좋고, 사람들의 마음을 잘 읽을 수 있는것 같아요.
그리고 들어온지 얼마 안되는 하나 짱~!!
하나 짱은 어리버리 해보이는 신입이긴하나 예리하며 섬세한 감정을 캐치할 수 있는 능럭이 있는거 같습니다.
하나 짱에게도 말못할 사연이..

이들에게는 각자 사연이 있지만, 이들을 찾아오는 사람들도 각자 다 사연이 깊습니다.
친한 친구, 사랑하는 연인, 누구보다 소중한 가족..
여러가지 이유로 그들은 그들에게 주어진 나를 누군가에게 주고자 합니다.

나를 취급하는 은행이라 예치하는 손님이 많을 수록 좋지만..아하.. 이사람들.. 도통 영업을 못하고 있네요.. 엄밀히 말하자면 다된밥에 재를 뿌리는..(이래서 월급을 받을 수 있을까요?🤣)

나(=餘生)을 맡길 수 있는 🏦 은행이라..
이곳에 온 사람들의 이야기가 궁금하다면..
어서오세요~🌈 여신은행으로요~^^
#어서오세요여생은행입니다 책장을 넘길 때~!!입니다.

💛
옮긴이 #서지원번역가님 (#모노하우스 대표님)의 손편지로 만남이 시작된 책.
손편지에는 친절하게 #이누준작가님 의 직업과 이책에 대해 조금 더 이해할 수 있는 정보들이 적혀있었다.

각자 그들에게 주어진 여생을..
누군가에게 주었을 때, 그것을 받아들이는 사람들의 입장.

주고 싶은 이유와 거절하고 싶은 이유 모두 사랑 💕 이라는 마음으로 부터 시작되었지만 (물론 그렇지 않은 부분도 있겠지만..) 거절하거나 꼭 가져야하는 시간들의 사용..그 용도에 따라 많은 생각들을 하게 만드는 책이었다.

누군가에게는 희망을..
누군가에게는 절망을..
그리고 누군가에게는 이별을 준비할 수 있는 시간을..
추억을.. 많은 것을 선사해줄 수 있는 이 시간들..

우리는 어쩜 남은 생이 얼마일지 몰라 지독히도 열심히 최선을 다해서 하루하루를 살 수 있지 않을까?
만약 나에게 주어진 시간을 알게 된다면 나는 무엇을 위해 그 주어진 시간을 보내면서 지낼 수 있을까?

이전에 읽었던 #청미출판사 @cheongmipublishing 의 #행복은주름살이없다 책의 "폴레트 할머니"가 생각났다.
아직 그 끝에 가보진 않았지만 나에게 주어진 삶이 한정적이라면 나는 여생은행을 다녀간 이들처럼 누군가를 위해 남은 생을 예치하고 싶어할지.. 아니면..폴레트 할머니 처럼 남은 이들과의 남은 시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게 될지..

무엇을 선택하던지 간에..
그 반대편엔 "미련"이라는 것이 남을 테지만.. 그 순간에 "후회"라는 것이 남지는 않게 열심히 그리고 사랑하며 살아야겠다는 마음을 다시 한 번 갖게 된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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깜빡이는 소녀들
스테이시 윌링햄 지음, 허진 옮김 / 세계사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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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녀들이 깜빡이는 불빛처럼..
자신의 몫을 다 하지 못한 채 사라져가던 20년전.
작은 소녀인 나는 아무것도 할 수 있는 일이 없었다.
가족을 지키는 것이.. 내 친구인 그녀들을 살릴 수 있는 것이..
어떤 선택에 달려 있는지, 그리고 나의 말 한마디가 어떤 결과를 초래하게 될지..

20년이 흐른 지금..
약혼자와 이렇게 행복한 나날을 보내도 되나 싶을 정도로 죄책감에 목이 메이는 나를.. 늘 지켜봐주고 걱정해주는 그들이 있었다.
그리고 나에게는 가족이 있었다.
뗄래야 뗄 수 없는..그들은 "가족"이라는 이름으로 나를 조여오고 있었다.

어느 순간부터 눈빛을 잃어버린 엄마와 지금은 함께하지 못하는 아빠, 그리고 늘 걱정어린 눈빛으로 나를 염려햐는 오빠까지..
우린 완벽한 가정이었지만, 어느 한 순간 완벽히 무너졌다..

하지만..
잠잠했던 20년 후, (그 사건이 일어난지 딱 20년이 되기 얼마 전) 무언가 잘못되었다는게 느껴졌다.
그리고 나에게 다가오는 검은 그림자들..
그렇다~!! 무언가 잘못되도 크게 잘못되었다.
그리고 나는 지금 그 무언가를 찾기위해..
잃어버린 퍼즐조각을 맞추기위해 용기를 낸다.

💛
한 여학생의 인생을 너무사 처참하게 만들었던 한 사건을 20년이 지난 후, 너무나 용기있는 그 여인의 시각으로 풀어낸 심리 스릴러 소설.

과거와 현재를 오가는 그녀의 기억조각들은 범인이 누구인지 충분히 짐작할 수 있지만, 작가 특유의 글솜씨로 그녀에게 다가오는 또다른 조각들을 추가한다.

어느 한 조각도 놓쳐서는 안된다.
마지막 순간까지 그녀의 조각들은 완전하지 못하다.
마치.. 그녀의 심리상태를 그대로 드러내듯이..

너무 흥미진진하게 읽힌 소설 끝까지 손을 놓지 못하는..
마지막 페이지를 덮고나서야 손에 주었던 힘을 풀 수 있었던..

'가족'이라는 이름이 어디까지 허용할 수 있는지.. 과연 어떤것이 바람직한 가족의 힘인지..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만들어주는 소설이었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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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은이에게 - 오늘을 껴안는 한뼘 편지
김민 지음 / 도서출판이곳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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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한 위로보다는..
잔잔한 위안으로 다가오길..
큰 리액션보다는..
조그만 손을 내밀어 주길..
차가운 물질보다는..
따뜻한 마음 한 켠을 내어주길...

📚
오늘을 껴안는 한 뼘 편지..라는 부제에 맞게 잔잔하게 안아주는 말을 건내는 책.

오늘의 인생을 살고있는 우리 모두가
나를 주인공으로 삼는 글을 쓰고있는 지은이라고 이야기 해주는 작가님이 안부인사처럼 건내는 말들..

🖊p.104
사이라는 말은 적당한 거리를 전제해요.
사이좋게 지내려면 적당한 틈이 있어야 하죠.
너와 내가 조심스레 선을 맞대어 볼 때
비로소 아름다운 '우리'를 그릴 수 있어요.

🖊p.117
받하늘의 별들은 적당한 거리를 알기에 반짝이고 있답니다.
홀로서기를 배우는 것은 함께 걷기 위해서죠.

🖊p.139
안 되면 어때서요. 훈들리면 어때서요.
꽃은 떨면서 피고 파도는 주저왔으며 나아가는 절요.

🖊p.281
꿈꾸는 사람은 몸짓으로 말하죠
이곳은 머문 이의 것이 아니죠
풍경은 마음을 남기지 않은
사람의 가슴 속에 담기죠
생은 증명이 아닌
서사의 힘으로 나아가죠.

🖊p.305
늘 꽂길이 아니면 어때요
당신은 바람이 불어오는 곳
꽃씨가 날아오는 그곳인걸요.

💛
관계에..
존재의 의미에..
그리고 나의 꿈에 대해 고민하고 있는 아라찐쌤에게 작가님이 건네주시는 다정한 이야기 같았습니다.

어느 한 구절..
아라찐쌤 너를 위한거야..라고 콕 찝어 말해주지 않았지만..
들고다니며 읽는 내내..
읽어내려가고, 책장을 넘기고, 글귀를 마음에 새기는 순간순간에 나에게 건내는 위로 같아 눈물이 나기도, 안심이 되기도, 화가 나기도 했습니다.
(화가 나는 이유는 아무리 다잡아도 잡히지 않는 내마음이 내 것이 아닌 것 같은데, 답은 이미 나와있지만 받아들이려 하지 않는 내 마응이 야속했기 때문입니다..)

💕내가 가는 모든 길이 꽃길이 아니어도 상관없다.
내가 그 꽃을 피게 할 수 있는 대지가 되어도 좋고,
그 꽃의 씨앗을 품고있는 정령이어도 좋겠다.
그모든 것의 바탕은 "사랑"일 테니까..
"사랑"이 바탕인 "사람"이 되고 싶다..💕

모든 삶의 지은이들이 답은 이미 알고 있지만..(늘그렇듯 실천이 문제..)
조금더 다정하고 따뜻한 정답을 원할때,
원하는대로 되지않는게 인생이지만 잘하고 있다는 격려를 듣고 싶을 때, 한 번씩 펼쳐봤으면 하는 책..
그 책이 바로 #지은이에게 가 아닐까요?

당신은 오늘도 당신 인생 1막 1장의 #지은이(에게) 입니다.

#도서출판이곳 @book_n_design 제공해주신 도서 보며 행복한 여행의 한페이지를 함께 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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