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수를 믿다
나스타샤 마르탱 지음, 한국화 옮김 / 비채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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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같은 그곳을 걷는다.
붉은색 아픔이 기억을 더듬어 올라간다.
A도 아닌, 그렇다고 B도 아닌 중간 어디쯤을 거닐다 보면 본연의 자신을 찾을 수 있다는 확신을 갖어본다.멋대로 내 기분을 단정짓는 사람든.

보이는 대로 믿는다? 아니 믿지 않는다.

인류학을 연구하는 그녀에겐 너무도 잔혹했던 시간임이 분명하다.

책은 마치 자신의 이야기를 꿈처럼, 소설처럼 덤덤하게, 신비로운 표현방법으로 풀어놓았다.

읽는 내내 편하지 않았다.
그녀의 생생한 아픔이 시각적으로 후각적으로, 그리고 신경을타고 전해져 내려오는 듯 했다.

사람들은 흔히 사회의 통념적인 잣대를 가지고 누군가를 평가한다.

보이는 모습대로, 들리는 대로, 환경 대로..
그들이 색안경을 끼고 바라보는 세상의 잣대는 아픈이들을 원래의 아픔과는 다른 색깔로 찔러댄다.

그런 아픔을 딛고, 그 아픔의 틀을 깨기위해 다시 한번 용기를낸 나스타샤마르탱의 조용한 대서사..

박수를 보낸다.
그리고 그녀의 붉은 빛 아픔이 조금이나마 살구색으로 덮여 흉이 희미해지기를 바라본다..

나또한 세상의 많은 잣대와 속박들에서 벗어나 오롯이 나로서의 시선을 느끼며 앞으로의 인생을 살아갈 수 있도록 나만의 캄차카반도 속. 내안의 붉은 곰과 싸울 준비를 끝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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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일록 작전
필립 로스 지음, 김승욱 옮김 / 비채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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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이해하기 어려운 주제였다.

예전 #청미출판사 의 #말로담아내기어려운이야기 속, 아우슈비츠 수용소의 이야기들을 접했을 때도, 설마..끔찍한 일이 사실이라니.. 라는 등 혼자서 별의별 생각을 다 했었다.

같은 인격을 지닌 사람에 대한 존엄성이 하나도 보장되지 않은 그 역사적 사실들이 매우 불편하게 와 닿았던 경험이 있다.

이 책에서는 주인공인 필립로스 (즉, 작가 자신)의 분열된듯한 또 다른 자아를 찾아가는 모습을 보는 듯 했다.

내가 아닌 전혀 다른 사람이 나인척하며 엄청난 이슈를 터트리고 다니며, 기존에 내가 언급하지 않았던 여러 상황이나 역사적 사실들에 대한 생각들을 서슴없이 이야기 한다는 설정이었지만, 어쩜 자신 스스로 가지고 있던 또 다른 자아의 목소리를 제 3자를 통해 내고 있었던 것은 아닐지..

그리고 책의 제목에 등장하는 샤일록('베니스의 상인'에 등장하는 유대인 고리대금업자)이라는 설정처럼, 한가지 사건을 달리보면 관점에 따라 충분히 상황은 뒤바뀔 수 있다는 모순을 추리와 첩보 어딘가쯤에서 보여주고 있는 글인듯 하다.

"이 책은 허구다."
라고 마지막에 쓰여져 있지만, 사실은 어느 팩트보다도 더 잘 다듬어 놓은 팩트들이 눈에 보이는 글이었다.

외국판 김진명작가의 소설을 읽는 듯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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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을 진 산정에서
미나토 가나에 지음, 심정명 옮김 / 비채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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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산에 발을 내딛던 날을 기억해본다.
그날의 바람, 그날의 습도, 그날의 냄새를..
향기라는 말로 산에서 나는 향을 표현하지 않게된다.
산에서는 산에서만 맡을 수 있는 특유의 냄새가 있다.
이 책을 읽고 그 냄새가 사람냄새였다는 것을 알아버렸다.

이 책을 읽으며, 눈물이 나기도, 코 끝이 찡하기도 했던건...
어쩜 산에 담겨있는 이 모든 이야기들이 우리가 익히 알고있는 우리의 인생과 너무나 흡사해서이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어쩜 이 책의 제목 #노을진산정에서 우리는 무엇이든 다시 시작할 수 있고, 또다른 선택을 할 수 있는 준비를 하고 있지 않을까..

연애소설이나 로맨스 소설이 아닌 글을 읽고 이렇게 설레보기는 처음이었던 책이얺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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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샤의 그림
타샤 튜더.해리 데이비스 지음, 공경희 옮김 / 윌북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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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의 그림은 따뜻하고 아름다웠지만 그 무엇보다고 강하고 굳은 의지가 있었다.
그녀의 삶을 알게되어 비로소 더 잘 보이게된 그녀의 그림들..
그 안으로 들어가보는 열쇠같은 책 📚

📚
타샤튜터~!!
사랑스럽고 따뜻한 그림의 대명사로 많은 이들에게 사랑받는 그림책의 삽화 등으로 알려진 그녀의 모든 것을 이야기한다.

어린시절 명망높은 집안에서 태어났지만, 부모님의 이혼으로 아버지 지인댁에 맡겨져 자라게 되고..

그분들 덕분에 다양한 경험을 하고 창의적인 활동을 하며 자라오게 된 이야기..

어린 나이에 독립을 하고, 그녀가 꿈꿔왔던 많은 것들..

결혼과 4명의 아이들..
그녀가 꿈꾸던 삶과는 다른 현실들..

그리고.. 그녀의 이혼~!!

그녀는 늘 그려오며 너무 좋아하던 그림을 이혼 후, 생계를 위해 더 열심히 그리게된다.

🖋
나는 상업적인 화가이고, 먹고살기 위해 그림을 그렸다. 아이들을 키우고 꽃씨를 사고 동물을 키우기 위해

그녀가 꿈꾸던 삶.
그녀가 바라던 이상향.
그녀가 사랑한 그림..

그녀는 일상을 그렸고, 자연그대로 살아있는 것들을 실제와 가장 가깝게 그리려했으며, 자연에서의 삶을 사랑했던.
타샤 튜터 그녀만의 세계로 이끌어주는 책!!
#타샤의그림

🖋
그림은 즐거운 작업이지요. 눈으로 바라본 것을 내가 느끼는 대로 표현하는 거예요. 마치 신이 된 것 같아요. 세상을 만들고 싶은 대로 만들 수 있으니까요.

💛
무언가를 사랑하고 좋아하는 일이 이토록 일생동안 지속될 수 있다면 나는 과연 무엇을 할 수 있을까..

그녀의 그림을 단순한 삽화로만 여겼던 1인인 아라찐!!

그녀에게 그림은 일상이자, 일생. 그리고... 전부였다.
행복과는 무관하게 그녀는 많은 것들을 그렸고, 그려야만 했고, 그리고 싶었다.

그녀의 그림에 대한 열정과 아이들을 향한 애정.

많은 것들을 다시 생각해보게 하는 책이었다.

일하는 여성으로서 나는 과연 어느 정도의 열정을 가지고 있었는가..
한 가정의 일원으로서 모든일에 최선을 다해 충실했나..
세 아이의 엄마로서 각자의 개성과 감정을 잘 들여다 봐주고 있는가.. 하는 많은 반성들..(늘 인생은 반성의 연속이라지..🤣)

그녀는 아름답고 사랑스러운 그림을 그리는 부드러운 여성으로 보였지만.. 세상 누구보다 현실을 직시하고, 그 현실 위에 자신만의 파라다이스를 차곡차곡 그려나가는 강인한 여성이었다는 이야기를 알게 된, 신선한 느낌의 책이었다.

예전에 #프리다칼로 의 이야기가 적혀있는 책을 읽었던 기억을 더듬어보게 되며, 세상은 누구보다 훌륭한 여성들이 많다는것.. 나 또한 누군가에게 이런 귀감이 되는 사람으로 남고 싶다는 큰 꿈을 꾸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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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즈의 위대한 마법사
L. 프랭크 바움 지음, 윌리엄 W. 덴슬로 그림, 강석주 옮김 / 지식을만드는지식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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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즈의위대한마법사 #thewonderfulwizardofoz
#우주클럽_온라인독모
@woojoos_story @zmanz_classic

📍
어릴적 읽었전 이야기는 힘이 세다.
당시에는 몰랐던 책 안에 담겨있던 우리의 인생이..세상이.. 지금에서야 보이게 된다는건..
아마도 동화가 위대한 고전이 된만큼.. 내 인생도 점점 더 무르익어 간다는 뜻이겠지..
고전에 나와있는 그 이야기들이 전해주는 교훈들이 내게도 스며들기를 바라며 몇십년만에 그 동화 #오즈의마법사 를 읽어내려갔다.

📚
🎶캔쟈스 외딴 시골집에서~ 어느 날 잠을 자고 있~을때..
무서운 회오리 바람 타고서 끝없는 모험이 시작됐지요~

라는 가사로 시작되던 어렸을 때 보았던 만화는 이 책의 원작이 아니였다.

그 나라의 중심에 있는 에메랄드시의 위대한 마법사 오즈를 찾아 떠나는 도로시의 여정을 함께하는 친구들(허수아비,사자,양철나무꾼)의 이야기들..

노란벽돌로 포장되어있는 길을 끊임없이 걸어가며 그들은 여러가지 모험을 하게된다.

그리고 결국엔 그들은 오즈의 위대한 마법사를 만나, 그들의 소원을 이루게되었고..
아름답고 착한마녀 글리다를 만나 원하는 바를 완성하게 되었다.

최초 출간 이후, 수없이 많은 영화와 만화 등으로 각색되어 보여졌던 오즈의 마법사를 초판본의 그림들과 여러 자료들을 함께할 수 있었던 시간..

오래된 추억의 그 동화속으로 여행을 다녀왔다.

🖋
가까운 곳에 길이 여러 개 있었지만, 노란 벽돌로 포
장된 길을 찾는 데는 오래 걸리지 않았다. 얼마 안 되어
도로시는 에메랄드시를 향해 활기차게 걷고 있었다. 도
로시의 은 구두는 단단하고 노란 길 위에서 흥겹게 또각
거렸다. 태양은 밝게 빛나고 새들은 사랑스럽게 노래했
다. 도로시는 갑자기 회오리바람에 실려 고향에서 먼 낮
선 땅에 떨어졌지만, 여러분이 생각하는 것처럼 슬프거
나 우울하지 않았다.

💛
어렸을 적, 글을 읽지도 못했을 때, 엄마에게 매달려 읽고 또 읽어달라고 했던 추억의 그 동화책..

방위를 몰랐던 시절, 왜 어렵게 마녀들의 이름을 동서남북으로 지어놨을까.. 나라면 얼음마녀, 꽃의마녀.. 이렇걱 이름을 지었을 텐데..
착한 마녀에게도 왜 마녀라는 이름을 붙였을까, 요정이라는 이름이 더 이쁜데..
마녀는 못된 사람한테만 붙이는 이름 아닌가?

뭐 이런저런 생각들을 많이 하며 꼬물꼬물 책장을 넘겼던것같다. 그러면서 도로시의 모습을.. 마녀의 모습을.. 오즈의 모습을 상상하며 보는 재미가 있었다.

이후, 보게되었던 오즈의 마법사 영화는 내 상상력을 무참히 깨지게 했었던 충격이었던 기억도 있는것 같다.

어른이 되어 다시만난 #오즈의위대한마법사 는 내가 살고 있는 이 세상(지금의 현실) 그 자체를 축약해서 담아놓은 흥미로운 책이 되었다.. 사실 책 내용은 변한게 없겠지만..
변한건.. 내 자신뿐..

어디에서나 볼 수 있는 사람들 중,
나도 모르는 사이 내 눈에 다르게 보이는 조금 특별한 사람들..(먼치킨)과
그 사이 특별한 능력을 가지고 있는 눈에 띄는 사람 몇명(마녀들)..
걸어가는 노란 벽돌길(인생) 사이로 도사리고 있는
즐겁고, 어둡고 무서운 것들(세상,사건사고들)까지..
결국 위대한 마법사를 만나 가지게된 내가 바라는 소원(나자신..)까지..

단순하게 울고, 웃고.. 하게 만드는 동화가 아니었다.
어른이 되어 또다시 읽어본 이 동화는 아라찐쌤에게 내게 주어진 노란벽돌길을 따라 결국은 내가 바라는 나 자신을 찾겠다는 소원을 이루고 말리라는 굳은 결심을 하게 만드는 시간이 되었다.

@woojoos_story 모집
@zmanz_classic 도서 지원으로
우주서평단에서 함께 읽고 쓰는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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