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수를 믿다
나스타샤 마르탱 지음, 한국화 옮김 / 비채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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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같은 그곳을 걷는다.
붉은색 아픔이 기억을 더듬어 올라간다.
A도 아닌, 그렇다고 B도 아닌 중간 어디쯤을 거닐다 보면 본연의 자신을 찾을 수 있다는 확신을 갖어본다.멋대로 내 기분을 단정짓는 사람든.

보이는 대로 믿는다? 아니 믿지 않는다.

인류학을 연구하는 그녀에겐 너무도 잔혹했던 시간임이 분명하다.

책은 마치 자신의 이야기를 꿈처럼, 소설처럼 덤덤하게, 신비로운 표현방법으로 풀어놓았다.

읽는 내내 편하지 않았다.
그녀의 생생한 아픔이 시각적으로 후각적으로, 그리고 신경을타고 전해져 내려오는 듯 했다.

사람들은 흔히 사회의 통념적인 잣대를 가지고 누군가를 평가한다.

보이는 모습대로, 들리는 대로, 환경 대로..
그들이 색안경을 끼고 바라보는 세상의 잣대는 아픈이들을 원래의 아픔과는 다른 색깔로 찔러댄다.

그런 아픔을 딛고, 그 아픔의 틀을 깨기위해 다시 한번 용기를낸 나스타샤마르탱의 조용한 대서사..

박수를 보낸다.
그리고 그녀의 붉은 빛 아픔이 조금이나마 살구색으로 덮여 흉이 희미해지기를 바라본다..

나또한 세상의 많은 잣대와 속박들에서 벗어나 오롯이 나로서의 시선을 느끼며 앞으로의 인생을 살아갈 수 있도록 나만의 캄차카반도 속. 내안의 붉은 곰과 싸울 준비를 끝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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