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인 정호승 우화소설
정호승 지음 / 비채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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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 세상에 태어난 이들은 자신의 일생을 주어진 몫이라 생각하며 최선을 다하려한다.

과학에서 이야기하는 한 인간 또는 다른 동식물의 탄생은 정확하고 명확한 몌카니즘을 보여주며 살아감의 과정을 감사해야하는 이유에 대해 탄생의 신비를 이야기한다.

어쩜 누구나 태어나면 죽음을 맞이할 수 밖에 없다는 것도, 그 시간을 조금 더 연장하고자 한다면 어떻게 삶을 살아가야 할지도 명확하게 과학이나 의학을 통해 제시할 수 있다.

하지만 그들이 살아감에 겪어야할 다양한 경험과 감정들에 대해선 그 값을 명확히 나타낼 수 없다.

만약 그 경험과 감정들을 예측하여 정확한 양으로 표시하여 내 앞에 둔다면 나는 그것을 얼마나 잘 대비할 수 있을까..

결국은 "받아들임"이다.
나를 들여다보고, 상대를 들여다보고. 나의 현재를 보고.. 그로인해 앞으로의 나와 우리를 이야기할 수 있다면, 이소설에 등장하는 와불님도 결코 특별하지 않아 보이는 것처럼.. 한사람 한사람 모두 자신만의 특별한 인생과 사랑이 있다는 것~!!

경험해보지 않고, 느껴보지 못한다면 결코 표현할 수도, 이해할 수도 없다는 걸 이야기해주는 듯하다.

정호승 작가님의 글은 화려하지 않지만 힘이 있는 듯하다. 단지 우화라하여 쉽게 생각하며 읽었지만, 결국 책을 덮은 후엔 긴 여운이 계속 남아있다.

"지금 사랑하라~!!"

내가 지내고 있는 이 시간이 나에게는 가장 아름답고 찬란한 순간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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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달새 언덕의 마법사
오키타 엔 지음, 김수지 옮김 / 비채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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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렸을 적, 누구나 한번 쯤은 상상해 봤음직한 마법상점.
그곳엔 마녀가 산다고 한다.

보통 마녀라 함은 좋은 이미지 보다는 그렇지 않은 이미지 메이킹이 확실하다.
인어공주, 백설공주에 나오는 마녀들은 모두 자신의 이득을 위해 행동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 책의 설정된 마녀의 모습우 분명 누군가를 도와주거나 도와줄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음을 시사했음에도 불구하고 쉽게 마음을 움직이지 않는다.

사람들도 모두 그들 나름의 마음을 가지고 오니, 누구하나 마음 다치지 않고 일이 잘 해결되었음 좋겠지만.. 아.. 이 마녀 왜 자꾸 밀당(?)
알아들을 수 없는 알쏭달쏭한 이야기로 그들에게 희망도 절망도 아닌 현실을 직시하게 한다.

결국 그곳에 찾아오는 이들은 지금을 살아가는 우리처럼 모두 마음에 자신의 최약체인 불안감 들을 품고 살아가는 사람들.. 그들은 아무 연고도 없는 마녀 스이를 찾아가 마음속의 이야기를 보여준다.. 왜? 무작정 들이대면 마녀가 문제를 해결해주나?

결과적으로 마녀의 능력이건 아니건 간에 그들은 중요한게 무엇인지 알게 될텐데.. 단지 다른이의 말음 얼마나 귀담아 듣느냐에 따라 시간의 차이가 생길뿐..

하지만 많은 사람들은 영향력있는 이들의 말은 귀담아들으려하고, 눈여겨 마음에 새기려한다. 보통의 주변에 있는 이들의 목소리는 간과하며..

물론 영향력을 주는 입장에서도 너무 많은 관여는 오지랍이라는 걸 알고있다. 우리역시 현재 너무 많은 이들의 오지랍에 둘러싸여있다. 도움을 건네는 이가 오해받기도 쉬운 세상이다.

작가는 이 책을 통해 사람이든 신비한 능력을 가진 이든간에 자신 스스로만이 마음의 문제를 풀 열쇠를 갖고있는 주인공이고, 다른 이들의 능럭은 그 열쇠를 찾는 보물지도 같은 역할 정도만 하게 된다는 것.. 그 지도의 활용성은 받아들이는 입장의 것이고, 지도에 너무 많은 것을 드러내게 되는것은 오지랍이라 위험하다는 이야기를 하고 싶은것 같았다.

오랜만에 잔잔히 내마음의 상태를 들여다 볼 수 있는 힐링소설을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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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잃어버린 심장
설레스트 잉 지음, 남명성 옮김 / 비채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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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처음부터 어떤 자격을 타고 태어난 이들은 없다.
다만 태어난 환경에 따라 그들의 신분이 결정되지만 어느 누구도 그들의 위치를 보장해주지 않는다.
진짜 나다운 심장박동으로 산다는 것은 무엇인가.

📚
미국적이지 않는 것은 모두 배제시킨다.
어느 누구도 미국적이지 않으면 이 땅에 존재할 수 없다.
PACT
그들은 이 법을 인종차별이 아닌 미국적인 마음가짐 자체라고 각인시킨다.

멀지않은 미래..
미국은 어느 때보다 미국다워지고자 PACT라는 법을 내세우고, 그것에 반하는 이들을 반엽자라며 제거해버린다.

그 안에 살아가는 파오 "버드" 주인공.

자신을 "버드"라고 부를 수 있는 유일한 인물.
몇년전 소리소문 없이 자취를 감춰버린 엄마~!!

그녀로 부터 온 것이 확실한 편지 한장을 단서로 엄마를 찾아 나서는데..

그 길에 알게된 것들은 무엇이며, 그는 과연 엄마를 찾을 수 있는지..

🖋
당국에서는 파오라는 사실 자체가 범죄는 아니라고 늘 주지시켰다. PACT는 인종과 관련한 것이 아니라 애국심과 마음가짐에 관한 것이라고 대통령은 늘 말했다.

💛
과학시간.. 사람의 피부색은 오랜시간 지나온 환경에 적응한 유전의 결과로 사람들이 태어나면서부터 태어나는 그 지역의 기후와 환경에 맞게 유전자가 변형되어 살아남기 유리한 방향으로 태어나게 된다고 배웠다.

이 작품 처음에서 이야기하듯이 그들은 이것이 인종차별이 아닌 그들만이 가지고 있는 애국심에 관한 것이라고 이야기하지만.. 과연 무엇이 그들을 인종이 아닌 미국인으로 보게 하는지 궁금했다.

주인공의 아버지는 미국인이지만 어머니는 아시아계라 주인공은 파오라는 결과가 제시되어있는데, 어머니가 사라졌다는 건.. 어쨌든 마음가짐이 아니라 내면에 배척의 사상이 깔려있는건 아닌지 생각해본다.

이 소설의 설정은 멀지않은 미래이지만..우린 어쩜 얼마전부터 이란 모습의 미국을 확실히 보고 있는 중이다.
그리고 굳이 상황이 미국으로 국한된 것이 아니라 우리의 생각 곳곳에도 이미 굳어버린 회복되지 못할 편가름이 누군가에게는 불평등으로 다가올 수도 있다는 생각을 했다.

표현만 안했지, 그들과 같지 않은 이들은 이미 그들에게 사람이 아닌듯 하다.

실제 오늘도 난 자신과 다른 생각을 가진 사람에게 가해지는 폭력을 길 한복판에서 목격했다.

잘 살고 있는 것일까? 내 심장은 내 고유의 심박수를 가지며 울리고 공명으로 이어져 다른 이들이 살게 할 수 있는 이유가 될 수 있을까..

글이라는 것이 참 많은 부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을 다시 한 번 깨닫게 한 작품.

어디서든 나의 심박수를 유지하며 살아갈 수 있는 우리가 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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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다미 넉 장 반 타임머신 블루스 다다미 넉 장 반
모리미 도미히코 지음, 권영주 옮김 / 비채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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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다미 넉장반 만큼의 찌질한 라이프 스타일!
이번에는 타임머신이다~
생각보다 더 짜릿한 시간여행~
지난 첫번째 이야기 #신화대계 에 이은 찌질한 대학생의 공상과학 만화같은 이야기의 형식이 독특한 책이다.

여전히 일본식 농담은 이해하기 어렵고, 우리와 생각의 범위가 달라 조금 난해한 면도 있었지만 전편보다는 짧고 간결한 이야기에 책은 금방 읽혔다.

요점은..
"닭이 먼저냐?달걀이 먼저냐?"

찌질한 청춘들의 우연치 않은 계기로 당장 눈앞의 이익을 찾아 떠나게 된 시간 여행이..
한 명이 두명이되고, 두명이 세명이 되는..
어제가 오늘이 되고, 내일의 나는 오늘의 내가 없으면 안되는 듯..

시원한 에어컨을 오늘의 내가 사용하고 싶어 어제의 나에게 리모컨을 빌려오면, 어제의 나는 에어컨을 사용할 수 없게되고, 당연히 오늘의 나도 에어컷을 사용하지 못하는 상태가 온다..

결국 우리의 인생의 사이클은 이미 정해져 극복이 다 나온 연극 같은 것인데, 한 막이 무너져 버리면 결국 극은 막을 내리는 수밖에 없어진다는 무시무시한 결말에 다다르게 된다..

아.. 어렵다..
하루하루 현생을 살아가는 우리는 지금 이순간 최선을 다해 살아가지만.. 결론을 아는 인생은 재미있을까?

어쩜 그 방황하는 청춘들이 보고자했던건, 미래의 나의 모습이 아니라 지금의 나를 덮치고 있는 불안감에 대한 해답이 아닐까?2

과연 그 해답을 보게된다면 우리는 행복해질 수 있을까?하는 물음을 남긴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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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다미 넉 장 반 신화대계 다다미 넉 장 반
모리미 도미히코 지음, 권영주 옮김 / 비채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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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당하고 허무하기 그지없는 찌질한 라이프스타일
누구나 한 번쯤은 해봄직한 선택하지 않았던 기회에 대한 망상.!!
하지만 어느 누구도 그 선택이 옳다 그르다 이야기할 수 없다~!!

🖋
대학 3학년 봄까지 이 년간. 실익 있는 일은 하나도 하지 않았노라고 단언해두련다!

이야기를 하는 주인공은 누가 봐도 "나"이지만 화자는 "나"를 통해 사회에 나타날 수 있는 무능력함이나 나태, 반성 등 많은 젊은이들의 감정들을 허세적으로 풀어낸 듯 하다.

허세라고 단정지어 이야기할 수 없지만 소설속에 등장하는 인물들 중 간혹 "~하오"라는 문체를 써서 이야기하는 순간이 나올때, 고리타분한 꼰대가 젊은이들의 현실에 대한 일침을 놓는 듯하지만.. 사실 섣불리 다가설 수 ㆍ없는 건.. 어느 누구도 옳고 그름을 가르쳐줄 수 없는 현실일 것이다.

자꾸 책을 읽을 수록 다다미 넉 장 반 = 고시원의 단칸방 정도의 안식처에 간신히 몸을 구기고 누워 피곤하고 지친 몸을 조금이라도 쉬어가려하는 젊은이들이 할 수 있는 유일한 "사고"

그 의미가 웃프겠지만, 자신들의 상황들에 대한 도피처를 찾는 건 아닐까..
읽는 입장에서는 사실 찌질하게 사는 대학생의 허무한 망상이 답답하거나 미련해 보일 수도 있지만.. 아이들을 기르고 가르치는 아라찐쌤의 입장에선 웃을 수 만은 없는 책이었던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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