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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트] 키메라의 땅 1~2 세트 - 전2권
베르나르 베르베르 지음, 김희진 옮김 / 열린책들 / 2025년 8월
평점 :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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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 버티는 쪽이 살아 남는다. 문제는 어떻게 버텨나가느냐..
이해화 화합속에 어우러지는 세상이 아닌 오직 지배적인 관계속의 그들의 생존은 과연 공생할 수 있을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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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이야기는 당신이 이 책을 펼치고 읽기 시작하는 순간으로 부터 정확히 5년 후에 일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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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뜩한 경고성 문구와 함께 시작되는 #베르나르베르베르 작가의 신작이 강렬하게 시작된다. 아직 일어나지도 않은 일에대한 불안감을 불러일으키기엔 이 한 문장이면 충분하다.
생물학자 알리스에 의해 은밀이 연구되던 키메라. 결국 비밀리에 연구해오던 사실이 발각되며 위기를 맞지만 프랑스 국방부 장관 뱅자맹의 도움으로 우주정거장으로 피신을 하게 된다. 그곳에서도 연구를 멈추지 않는 알리스.
지구에선 3차 세게대전으로 인해 핵전쟁의 결과로 아주 극소수의 인류들만이 살아남고, 마침내 알리스의 연구가 끝나, 에어리얼,디거,노틱 세 종류의 키메라의 배아를 들고 척박한 지구로 오게된다.
황폐해진 지구에서 핵폭발 이후에도 살아남은 구인류와 혼종인류 키메라의 공존프로젝트..
과연 그들은 어떤 방식으로 함께, 혹은 각자 살아갈 수 있을 것인가..
베르나르 베르베르 특유의 과학적 상상력으로 책장을 가득 채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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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피엔스라는말의 어원은 <지적인>, <신중한> <이성적인>, 더 단순하게는 <현명한>이라는 뜻 의 라틴어 사피오sapio인데, 대체 얼마나 자만심 이 강해야 자신이 속한 종을 사피엔스라고 이름 붙 일 수 있는 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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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메라(chimera)*
하나의 생물체 안에 유전 형질이 다른 세포가 함께 존재하는 것을 말한다. 그리스 신화에 등장하는 머리는 사자, 몸 통은 염소, 꼬리는 뱀으로 이루어진 괴물 키마이라에서 유래한 것.
아라찐쌤이 어렀을 적(1980년대)에 유럽에서 활동하던 팝페라 가수가 있었다. 화장이 진하고 눈에 엄청 강렬한 반짝이 화장을 마치 베니스의 가면처럼 하고 나와 팝과 오페라를 접목시킨 팝페라를 창시한 최초의 가수라고 했다. 시원시원하게 부르던 그 노래가 기억나며 그 분의 이름이 왜 키메라인지 몰랐던 시절..
마침, 아이들에게 유전에 대해 설명하는 주간이었다. 멘델이라는 수도사가 아주작은 완두콩 하나로 시작하여 몇년에 걸쳐 유전이라는 것의 법칙을 발견하게 되었다는 이야기와 그 법칙이 우리 사람들에게도 적용이된다는 이야기를 한다.
하지만 맨 마지막엔 모든 유전이 조상과 완전히 일치하지는 않으며 유리한 쪽으로 변형되어 그 변형된 유전자가 내려져오는 경우도 있다는 이야기를 꼭 해준다.
아이들은 나에게 묻는다. 우성, 열성 어느게 더 좋은 거에요?
아이들에게 질문을 들은 나는 생각해본다. 어느 것도 우월하거나 좋은게 아니야. 지금 이 시간에 있는 우리가 그냥 대견한거지..왜 자꾸 우위를 가릴려고 할까..
베르나르 베르베르 작가도 그렇게 생각하지 않았을까..
인간이 우위에 있다고 생각하며 횡포를 부리는 그 순간부터 이미 지구의 미래는 환경적으로나 본성적으로나 잘못되고 있다는 것을..
이 책을 통해 무분별한 개발과 인간의 이기심들이 지구를 그리고 결국엔 우리 모두를 얼마나 위험에 빠뜨리고 있는지를 알려주려 했던 것 같다.
그리고 결국에 그 혼란스러운 시간에 살고 있는 우리는 유전자를 변형하지 않아도 언제든지 키메라가 될 수 있는 잠재적 능력을 가지고 있으니 안주하지 말라고..
비록 SF 소설책 두권이지만, 읽는 내내 언젠가 꼭 우리에게 일어날 수 밖에 없는 일들이라 믿게 만드는 무서운 힘을 가진 작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