멜론은 어쩌다
아밀(김지현) 지음 / 비채 / 2025년 9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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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준과 잣대가 정해져있는 세상속에 그 모호한 경계의 어디쯤엔가 다르게 보아야 할 공간이 있다면, 우리는 과연 그 공간을 유심히 들여다보고 있는 중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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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편 순간부터 다른 공간으로 빨려들어간다.
약간은 SF적인 요소들이 가미되어있어 약간은 몽환적이기도 하며, 과학기술의 발달적인 측면이 도드라져 보인다.(과학쌤이라 그런가~🤣)

무슨 내용이지? 라며 읽다보면 어느샌가 뒷통수를 맞은 기분..
아.. 이렇게도 상상할 수 있구나..라고 느껴지는 거침없는 표현방식.

우리 사회내에서 쉽게 얘기하지 못할 수 있는, 성소수자의 사랑이나 장애, 외모 등에 대한 차별과 소외를 신선한 방법으로 표현하며 접근했다.

레즈비언의 사랑이야기에 벰파이어가 접목되어 있고, 성소수자의 사랑의 도구로 비인간인 로봇이 등장했으며, 아이돌을 하기위한 유전자 조합이라니..

주변에서 분명 가려져있을 만한 사실들을 조금 더 흥미롭고 어둡디 않은 분위기로 끌고나와 세상을 보게하는 것이 작가만의 특징인 듯~!!!

💛
책 표지만 보고, 상큼하고 달큰한 여름책인줄 알았다.
첫작품을 읽는 순간 나의 상상은 무참히 깨지게 되었지만.. 왜인지 우리 사회의 밝게 보여지지 않는 한 구석을 마치 멜론의 만트빛 처럼 재해석하여 그려놓았다는 생각에 가슴 어느 한 구석이 좀 먹먹했다.

쉬쉬하게 될것 같은 사회적으로 배제되어있는 소수의 사람들의 이야기로 형체를 드러내게 된 작가의 용기에도 박수를...👏

읽고있는 내내 이래도 되나?싶기도 하고... 주변에 누가 없나 살펴보기도 하며... 또 나와다르 누군가를 바라보는 나의 시선에 대한 반성과 성찰에 뜻밖의 숨을 몰아쉬게 된 책을 만났다.

여지껏 내가 바라봐왔던 시선이 모두 잘못됐다 생각되진 않았지만.. 나조차도 사회적인 편견과 외면에 익숙해져있던 한 사람이었을 뿐이라는 사실을 다시 한 번 자각하며.. 편협한 개념에서 벗어나고자 하는 노력을 해야만 빠르게 바뀌어가는 이 세대에 적응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하며 독서를 마무리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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