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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먼 인 캐빈 10
루스 웨어 지음, 유혜인 옮김 / 필름(Feelm) / 2025년 9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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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자신 조차도 내가 본것에 대한 확신을 갖지 못하는 불안전한 상태에서의 외침~!! 그곳에 반드시 누군가 있었다. 그리고 끝까지 놓칠 수 없는 사건의 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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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지사 여행 전문 기자 "로"
초호화 크루즈선 "오로라호"의 출항 기사를 쓰기 전, 괴한에게 집에서 습격당하는 사건을 겪게되며 누군가 계속 자신을 괴롭힐것 같은 생각이 들며 불안정한 상태로 며칠이 지나 오로라호에 탑승하게 된다.
그리고 그날 밤, 그녀의 옆 객실(10호실)에서 들리는 여자의 비명소리와 함께 물에 무언가 빠지는 소리를 듣게 되고, 로는 그 밤에 있었던 일의 확인을 위해 10호실 확인을 요구하니 그 객실엔 머문 사람이 없다하고, 그녀가 이야기 한 모든 것들은 그녀의 착각인듯 그녀조차도 의심하게 되는 상황까지 이르게 된다.
과연 그녀가 알고 있는 사실은 무엇이며, 그녀에게 보여지는 현실들과 그녀가 사건을 해결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그녀의 모습들.
사건은 반전에 반전을 더하고 있다. 과연 그녀는 이 상황들을 어떻게 해결할 것인지.. 끝날때까지 끝난게 아닌.. 끝나도 무언가 더 있을 것 같은 이야기..
#우먼인캐빈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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옆 선실 베란다 문이 천천히 열리고 있었다. 숨을 죽이고 소리에 귀를 기울였다. 물이 튀었다. 작게 첨병 튀는 소리가 아니었다. 아니, 이것은 보통소리가 아니었다. 사람의 몸이 수면에 부딪힐 때 나는 그런 소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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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지행동요법 상담, 심리치료 무엇도 약과 같은 효과를 내지 못했다. 친구인 리지는 약으로 감정을 제어한다는 사실이 무섭다고 했다. 내 본질을 바꿀 수 있는 약을 먹는다는 것이 두렵다고, 그렇지만 내게는 약을 먹는 것이 화장하는 것과 비슷했다. 변장이 아니라 내 원초적인 모습을 감추고 나를 더 나답게 만들었다. 나를 최고의 모습으로 만들어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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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책의 표지를 보았을 때, 소설이 기반이 된 영화의 한 장면, 주인공 "로"의 역을 맡은 키라 나이틀리 배우가 오로라호의 갑판에 불안한 표정으로 서 있는 모습이 보인다.
첫장을 펼치니 주인공 로의 심리상태가 불안한 이유가 충분히 서술되어 있었고, 그런 그녀의 심리상태를 기반으로 크루즈에 올라탄 읽는이의 마음도 점점 긴장이 되는 걸 느낄 수 있다.
밀실이라는 특수한 상황속에 반드시 있어야할 피해자와 가해자를 찾지 못하는 상황. 점점 읽는 동안 기저에 깔려있던 불안감이 스물스물 올라와 그래서 진짜 있었던 일인거야? 그래서 그게 누군데..? 라는 의문들이 꼬리를 물고, 그 의심을 확인하기 위해 애쓰는 로와 한 몸이 된듯한 몰입감이 든다.
범인과 10호실의 주인공이 밝혀지는 순간순간, 해결된듯 뭔가 찝찝함이 남아 있어 미련을 버리지 못하는 작품.
현실에서 살아가는데 여성이라 불리하고 불안한 모습을 그대로 보여주는 것 같은 주인공의 모습은 위태로워 보인다.
그래도 꿋꿋하게 해결해 나가려는 그녀의 모습을 읽고있으니 평상시 배우 키라 나이틀리의 작품속 모습들이 상상이 되며 영화가 보고 싶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