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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이 좋으면 거북이를 볼 수 있어 ㅣ 연시리즈 에세이 17
물결 지음 / 행복우물 / 2023년 5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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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덮으면 나는 인도네시아에..
또 다른 날은 쿠바에..
어느 날은 사막 한 가운데 덩그라니 홀로 걷고 있는 꿈을 꾸곤 했다.
평범한 내 일상에 상상조차 힘든 기행들을 책의 마지막을 덮으면서 온몸이 아프도록 겪어버린 것 같은 마음앓이..
"운이 좋으면 거북이를 볼 수 있는게 아니라.. 운이 좋아서 이 책을 보게됬어..😁"
기행문을 즐겨보지 않는다.
내 발이 직접 닿아보지 못한 곳에 다른 이가 먼저 경험을 하여 나에게 들려주는 글에는 한계가 있다.
나와 여행의 관점이 같지 않다던가..
나와 여행의 목적이 같지 않다던가..
내가 원하는 정보는 그 글에 없을 때가 많았다.
하지만 물결작가님의 이 책..
매우 주관적인 느낌이지만..
책을 읽으면서 지나간 이들을 만나기도.. 그리운 이들을 만나기도.. 그리고 지금 내 곁에 있는 이들을 만나게도 해주었다.
기행문을 읽으면서 처음 느껴보는 신기한 경험이었다.
막연히 답답할 때, 어딘가로 떠나고 싶다는 생각을 한다.
당연히 그곳에서 더는 무엇을 찾을 수 있을 거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답답한 마음을 조금이나마 해소할 수 있는게 감사하다고 생각되는 것이 여행의 의미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여행을 갈 수 없을 때는, 내가 가고싶은 곳을 아이들과 수업하며 직접 만들어 만나보기도 하고.. 여행의 아쉬움속에서는 인공적이지만 내가 원하던 파란 빛 그곳에 존재하는 생물들의 피사체를 카메라에 담아보기도 한다.
이 책 📚 #운이좋으면거북이를볼수있어 에서는 마음을 덜어내고, 내마음을 덮어줄 수 있는 문장들을 각 여행지에서 많이 만나게되어 너무 신선했던 독서였던 것 같다.
작가님의 글은 부드러우면서도 힘이 있고.. 작을 것 같은 목소리가 연상되지만..강단이 느껴지는 주장을 펼 수 있을 것 같은 느낌이다. 평소 목소리 큰사람이 이기고, 힘을 갖은 자만이 목소리를 낼 수 있을거라 생각했던 나의 느낌들과는 아주 다른..
때로는 원하는대로 흘러가지 않는게 인생이고, 잘풀린다고 생각되다가도 길이 보이지 않는게 삶이지만.. 어렴풋이..어떻게 살아가야하나..어떻게 행동해야하나..등..삐져나와있는 아주 작은 실오라기 같은 방향을 잡게 된 것 같은 경험을 작가님의 여행의 사진들과 글을 통해 할 수 있게 해준 이 책을 읽게 된 것에 감사한다~^^
⭐️ p.25
내 얼굴에 부는 봄바람이 너에게 닿기를, 넝쿨째 내리쬐는 봄볕이 꽁꽁 언 당신의 표정을 틔워 주기를.
⭐️P.108
무엇이든 비틀어지는 순간은 고통스럽지만 아픔을 겪고 나면 한층 사고가 넓어지니까. 넓어진 사고가 펄럭이는 치마처럼 새로운 바람을 일으킨다는 것도 똑같은 게 아닐까?
⭐️P.133
돌도 돌아 다시 이곳으로 돌아온 두 물방울이 겪었을 여정은 하늘과 땅의 차이일 것이므로, 삶에서 마주한 우리의 선택도 다를 바 없다.
⭐️P.174
다음날이면 다시 원래대로 돌아갈 것이다. 내가 밤사이 상념들을 정리하고 마음을 다잡는 동안, 모래는 해풍에 날려 흐트러진 언덕을 새로 덮을 테니까. 사막은 늘 하루치 그리움밖에 모른다.
⭐️P.230
마음도 진심에 따라 색깔이 달라진다면 너를 향한 내 마음은 아득한 검은 빛을 띨 텐데. 햇빛이 닿지 않아 어두운 심해의 마음은, 너에게 닿지 못하는 나의 마음이기도 했다.
🖊어딘가에 둘러쌓여 답답하다 느끼거나, 내 마음이 막다른 골목에 닿아 더이상 갈 곳이 없다고 느껴질 때, 특별히 갈곳을 정하지 못했지만.. 이쯤이면 좋을 곳을 찾고 싶을 때 열어보면 좋을 것 같은 책을 만나보길 추천해본다~^^
#행복우물출판사 에서 책을 제공받아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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