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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서 오세요, 여생 은행입니다
이누준 지음, 서지원 옮김 / 모노하우스 / 2023년 12월
평점 :
📍
온 마음을 다해 사랑하는 사람이 있다면..
그 사람을 위해 해줄 수 있는 가장 큰 선물 🎁 이 무엇일까?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목숨까지 내놓을 수 있다는 말..
어떤 의미로 받아들여야 할지 깊게 생각해 볼 일이다.
나를 위해, 너를 위해.. 그리고 우리 모두를 위해..
📚
나는 사람에게 존재합니다.
나는 사람마다 다르게 존재합니다.
나를 궁금해 하는 사람도 있고, 나에게 관심이 없는 이도 있습니다.
쉿~!!
세계 곳곳에 나를 거래할 수 있는 그런 곳이 있다고 합니다.
아~!! 그런데 정말 간절히 원하는 사람에게만 보이는 장소!
그렇습니다.
나의 존재는 "여생"입니다.
누구에게 얼마나 있는지 아무도 알 수 없는..
그러나 누구나 가지고 있을거라고 생각할 수 있는..
이런 나를 거래하는 곳이라니요..😮
정확히는 은행처럼 나를 예치할 수 있는 곳이라고 하네요..
잠시만 들여다 볼까요?🤫
여기는 간절한 이에게만 보인다는 신비로운 곳이라고 해요~
그래서 그런지 여기 오는 사람들에게는 저마다의 사연이 존재하네요~
지점장 이부키는 나의 존재를 확실히 알고 있다는 노련함이 보이고, 20년이 넘은 단하나의 사원이었던 도모코씨는 붙임성이 좋고, 사람들의 마음을 잘 읽을 수 있는것 같아요.
그리고 들어온지 얼마 안되는 하나 짱~!!
하나 짱은 어리버리 해보이는 신입이긴하나 예리하며 섬세한 감정을 캐치할 수 있는 능럭이 있는거 같습니다.
하나 짱에게도 말못할 사연이..
이들에게는 각자 사연이 있지만, 이들을 찾아오는 사람들도 각자 다 사연이 깊습니다.
친한 친구, 사랑하는 연인, 누구보다 소중한 가족..
여러가지 이유로 그들은 그들에게 주어진 나를 누군가에게 주고자 합니다.
나를 취급하는 은행이라 예치하는 손님이 많을 수록 좋지만..아하.. 이사람들.. 도통 영업을 못하고 있네요.. 엄밀히 말하자면 다된밥에 재를 뿌리는..(이래서 월급을 받을 수 있을까요?🤣)
나(=餘生)을 맡길 수 있는 🏦 은행이라..
이곳에 온 사람들의 이야기가 궁금하다면..
어서오세요~🌈 여신은행으로요~^^
#어서오세요여생은행입니다 책장을 넘길 때~!!입니다.
💛
옮긴이 #서지원번역가님 (#모노하우스 대표님)의 손편지로 만남이 시작된 책.
손편지에는 친절하게 #이누준작가님 의 직업과 이책에 대해 조금 더 이해할 수 있는 정보들이 적혀있었다.
각자 그들에게 주어진 여생을..
누군가에게 주었을 때, 그것을 받아들이는 사람들의 입장.
주고 싶은 이유와 거절하고 싶은 이유 모두 사랑 💕 이라는 마음으로 부터 시작되었지만 (물론 그렇지 않은 부분도 있겠지만..) 거절하거나 꼭 가져야하는 시간들의 사용..그 용도에 따라 많은 생각들을 하게 만드는 책이었다.
누군가에게는 희망을..
누군가에게는 절망을..
그리고 누군가에게는 이별을 준비할 수 있는 시간을..
추억을.. 많은 것을 선사해줄 수 있는 이 시간들..
우리는 어쩜 남은 생이 얼마일지 몰라 지독히도 열심히 최선을 다해서 하루하루를 살 수 있지 않을까?
만약 나에게 주어진 시간을 알게 된다면 나는 무엇을 위해 그 주어진 시간을 보내면서 지낼 수 있을까?
이전에 읽었던 #청미출판사 @cheongmipublishing 의 #행복은주름살이없다 책의 "폴레트 할머니"가 생각났다.
아직 그 끝에 가보진 않았지만 나에게 주어진 삶이 한정적이라면 나는 여생은행을 다녀간 이들처럼 누군가를 위해 남은 생을 예치하고 싶어할지.. 아니면..폴레트 할머니 처럼 남은 이들과의 남은 시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게 될지..
무엇을 선택하던지 간에..
그 반대편엔 "미련"이라는 것이 남을 테지만.. 그 순간에 "후회"라는 것이 남지는 않게 열심히 그리고 사랑하며 살아야겠다는 마음을 다시 한 번 갖게 된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