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원성취 고객센터
마론 지음 / 팩토리나인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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뭔가를 바라거나 해결해야 할 땐 자신한테 솔직해지는 게 제일 먼저 같아요. 정말 내가 원하고 바라는 게 뭔지, 그걸 위해 포기해도 되는 건 뭔지. 그것만 선명하게 골라내면 해결책도 조금은 쉬워질 텐데 말예요

💛
누구나 알고 있는 소원을 들어주는 지니가 나오는 동화같은 이야기는 잊어라~!!

마음속에 품어왔던 소윈을 무작정 착한 일을 했다고 들어주는
시대는 지났다.

캔디나 신데렐라처럼 꿋꿋하게 슬퍼도 울지않고 잘 지내다보면 행복이 찾아오는 동화 같은 세상도 아니다.

어쩜 작가는 자신이 만들어 놓은 앱을 통해 점점 자신의 존재의 이유나 스스로의 행복과 맘속의 사랑과 안정을 찾아가는 주인공 소원의 변화과정을 보여주며, 현실을 치열하게 살아가며 소원이 무엇인지, 마음의 안정이 무엇인지 조차도 느끼지 못하는 우리에게 [언젠가는..]이라는 희망적인 메세지를 주고 있는건 아닌지..

소원의 앱을 통해 자신의 소원을 이루었다는 그들의 일상도 결국은 누군가에 의해서가 아니라 자신의 힘으로 스스로의 소원을 이루었다는 성취감과 무엇이든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게 되었으리라 생각하면 입가에 미소가 슬며시 지어진다.

우리들 모두가 마음속에 소원성취 앱 하나씩 깔아놓고 우리의 행복을 향해 작은 나침반 하나 손에 쥐었다 생각하며 열심히 걸어나가보는 건 어떨까 하는 생각을 갖게 하는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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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은 바다를 향해 흐른다 1
다지마 렛토 지음, 박여원 옮김 / 크래커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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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로를 배려하는 마음.
그 배려의 끝부분..진심에 닿을 수 있다면..
방황하는 생각의 조각들을 잇는 그들만의 풋풋한 이야기.

📚
스물여섯살의 모습이지만 열여섯 그시절에 머물러 있는 그녀.
사카키.
얼여섯이지만 그 이상의 생각과 배려심을 갖고있는 그.
나오타쓰.

삼촌 니게미치가 지내고 있는 집과 가까운 곳의 고등학교에 입학하게된 나오타쓰.
그곳에서의 생활이 시작되며 삼촌의 룸메이트(?) 들과의 자연스런 동거생활이 시작된다.

한지붕아래 머물고 있는 그들..
모든걸 다 알고 있는 듯한 나루세 교수님.
여장점술가 이즈미야.
그의 여동생 가에데..
그들을 한곳으로 이어주는 길냥이 미스터 문라이트까지..

사카키 그녀는 어딘지 모르게 다른 분위기가 있다.
그리고 그녀가 나오타쓰에게 건넨 한마디..

"착한아이구나.."

나오타쓰는 그녀의 그 말이 이상하게 신경쓰인다.

결국 나오타쓰가 알지못했던 10년전의 사카키와의 연결고리.
그건 바로 나오타쓰의 아버지 구마자와..

그 후, 그들은 서로의 마음을 위한 보이지 않는 "배려"를 하게되는데..

과연 그들은 각자의 방식대로 위로를 하며 응어리를 풀어낼 수 있을지..

🖋
사카키
"화내면 뭐 해. 화내도 어쩔 수 없는걸."

나오타쓰
"화를 낸다는 건 제대로 마주한다는 거야."

💛
하나의 사건을 계기로 10년전에 머물러 있는 어른(?)이 된 그녀와 지금 10년전 그녀의 시기를 겪고 있는 아무것도 몰랐던 그 아이.

서로는 서로의 마음을 위로해주고 싶어한다.

그녀는 아이가 알기를 바라지 않는다.
아이는 그녀가 자신이 그 일을 알고 있다는걸 비밀로 하기를 바란다.

그런 두 사람을 위태롭게 바라보는 주변인들의 시선이 더 짠하게 느껴지는 부분도 있었다.

마음을 보듬어주고자 하는 그들의 애쓰는 모습들이 개인주의로 물든 요즘의 우리들 모습과 비교되어 공기중의 습기처럼 달라붙듯 따뜻하게 다가왔다.

그리고 그대로 만화의 분위기에 스며들고 싶었다.

각자의 개성이 충만하여 결코 어울어질 수 없을것 같은 이들의 모습이 아슬아슬해 보이기도 했지만, 미스터 문라이트를 돌보며 묘하게 하나가 되는 그들의 모습도 보는 재미를 더해주었다.

만화를 즐겨보지 않는 아라찐쌤에게..
사람의 진심만큼 무언가를 움직일 수 있는 큰 힘을 가진 존재도 없다는 사실을 다시 한 번 깨닫게 해준 따뜻하고 신선한 만화였다.

그리고 후에 그들은 서로의 상처를 어떻게 치유해줄 수 있게 되는지 2,3권이 궁금해지는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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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는 알아주지 않는다 : 상
다지마 렛토 지음, 박여원 옮김 / 크래커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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곁에 있어주는 것만으로도..
손을 잡아주는 것만으로도..
그 존재만으로도..
위안이 되는 존재..
가족의 의미와 사랑, 위로의 정의를 찾아보려는 움직임을..
일렁이는 바닷가마을의 작은 그림에 담았다.

📚
사쿠타 미나미 & 모지 쇼헤이

우연히 같은 취향의 애니메이션 캐릭터를 좋아했던 두사람.
그리고 예고되지 않았던 둘의 만남.

그들은 모지의 형(?)을 통해 사쿠타가 찾고 싶어하는 누군가(?)를 찾아내고자 하는데..

열쇠는 어느 종교단체의 부적같은 종이 한 장.

거기에 그 종교단체에서 일어난 사건의 은밀한(?) 의뢰까지..

찾고자 하는 바를 이루었지만..진실을 알아야 한다.!!

조용한 바닷가 마을에서 일어나는 보이지 않는 벽을 허물고 거리를 점차 좁혀가고자 하는 사쿠타의 행동들.

귀여운 꼬마숙녀 진코가 윤활유가 되어 그들 모두는 마음을 열고 그들의 위치와 서로의 의미를 확인하고, 진실을 찾아낼 수 있을까?

조용하지만 끊임없이 반짝이는 #윤슬 같은 만화책~!!

그들의 조용한 내면의 성장이야기가 궁금하다면..
👉 #아이는알아주지않는다
✔️ 확인해 보실께요~~♡

🖋
(P.100)
그런데 모지 선생님은 잊어버려도 모지 선생님한테 배운 건
기억하는 아이도 있겠지? 그럼 그 아이가 쓰는 글자엔 모지가
남아 있잖아.

💛
평소 만화책 보는 걸 많이 힘들어하는 아라찐쌤이다.
만화책은 그림도 보고, 글도 읽어야 하는 멀티플레이가 되어야한다는게 가장 큰 이유이다.
몰입이 잘 안되는 면도 있다..글을 읽고 아라찐쌤 스스로 상상하는 머릿속의 스크린을 닫아야하는 어려움도 있다,

다지마 렛토의 만화를 처음 접해보았다.
만화책의 한장 한장을 넘길때마다 애니메이션 영상이 눈앞에 스쳐지나가는 듯 했다.

정적인 남자아이 모지와 동적인 여자아이 사쿠타.
각자 그들과 함께하는 가족들..

사쿠타를 도와주려는 모지의 우정을..
사쿠타가 찾아나서는 인물로 인해 생각하게되는 가족의 범주를..
사쿠타가 알아내기위한 진실로 다가서는 마음을..
그리고 사쿠타를 위로하는 진코에게서 진정한 위안의 의미를..

작은 바닷가 마을의 잔잔한 파도처럼..
사쿠타가 보이지 않는 마음의 벽을 허물고 진심으로 가까워지는 법을 배워가며 성장해가는 모습이 보일 #아이는알아주지않는다_하 편이 궁금해지는 내용이었다.

"피는 물보다 진하다." Vs "필요할 때, 곁에 있어주는게 진정 가족이다"
두 이야기 다 맞다고 생각하지만 어느쪽의 이야기에 마음을 쓰던지 간에 멋지게 성장할 사쿠타의 모습이 기대되는 이야기였다.

그리고 어쩜.. 사쿠타는 이미 누군가의 마음속에 기억되고 오래도록 남을 수 있는 ❤️ 진심으로 다가가는 방법을 알고 있는 건 아닐지 생각되기도 했다..

앞으로 피어날 꽃들로 설레이게 될 봄이 다가오는 이 시점에 딱 어울리는 만화책을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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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민카 식당에 눈이 내리면
조수필 지음 / 마음연결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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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는 내내 Keren Ann의 "Not going anywhere"가 떠올랐던.. 정확히 이야기 하자면.. 나는 이글을 쓰고 있는 지금 이순간도 적재가 베를린에서 그윽한 목소리로 부르던 "Not going anywhere"를 듣고있다. 낯선 이국땅에서 울려퍼지던 그의 목소리가 왠지모르게 전혀 이질감없이 너무 잘 스며든것 같은 느낌이 잊혀지지 않았었는데 작가님이 그 기억을 불러내주셨다.

여행이 아닌 모험이라고 표현하는 쪽이 맞을 것 같은 네 청춘의 이야기들은 나의 꿈많던 시절, 설레던 시절, 그리고 인생의 중반부를 달리고 있는 나에게 지금까지 주어졌던 수많은 시련들을 떠오르게 해주며, 그때의 나의 느낌과 그때의 음악, 그리고 그때의 향기까지도 맡아지게 하는 소설이었다.

책을 읽으면서 한참 바빴다..일적으로 바쁜것이 아니라 이소설에 나오는 영화(새 구두를 사야해), 음악(류이치 사카모토), 그리고 그림(모네의 '생 라자르역') 까지 찾아보며 흠뻑 유럽에 빠져있었던 것 같다면 조금 오버려나?😄
그러면서 그 청춘들이 깨달아가는 자신의 감정들..
어쩜 나보다 성숙한 듯한 그들의 솔직한 마음의 표현들이 메말라있던 나의 심장박동에 색을 가해주는 느낌이었다.

어찌보믄 그들의 성장소설이며 열린 결말로 끝을 맺고 있는 소설.
그안에서 그들은 우리에게 인간관계에 대해, 감정을 덜어내는 방법에 대해..
그리고 나자신은 물론이고 누군가를 사랑하는 방법에 대해 속삭이고 있다..

시나브로..
마민카 식당에 내린것은 '눈'이 아니라 인연이..추억이.. 그리고 '봄'이 었던건 아닌지..

북극여우의 생존방식에도 봄과 사랑은 오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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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서 오세요, 여생 은행입니다
이누준 지음, 서지원 옮김 / 모노하우스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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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온 마음을 다해 사랑하는 사람이 있다면..
그 사람을 위해 해줄 수 있는 가장 큰 선물 🎁 이 무엇일까?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목숨까지 내놓을 수 있다는 말..
어떤 의미로 받아들여야 할지 깊게 생각해 볼 일이다.
나를 위해, 너를 위해.. 그리고 우리 모두를 위해..

📚
나는 사람에게 존재합니다.
나는 사람마다 다르게 존재합니다.
나를 궁금해 하는 사람도 있고, 나에게 관심이 없는 이도 있습니다.

쉿~!!
세계 곳곳에 나를 거래할 수 있는 그런 곳이 있다고 합니다.
아~!! 그런데 정말 간절히 원하는 사람에게만 보이는 장소!

그렇습니다.
나의 존재는 "여생"입니다.
누구에게 얼마나 있는지 아무도 알 수 없는..
그러나 누구나 가지고 있을거라고 생각할 수 있는..
이런 나를 거래하는 곳이라니요..😮
정확히는 은행처럼 나를 예치할 수 있는 곳이라고 하네요..

잠시만 들여다 볼까요?🤫
여기는 간절한 이에게만 보인다는 신비로운 곳이라고 해요~
그래서 그런지 여기 오는 사람들에게는 저마다의 사연이 존재하네요~

지점장 이부키는 나의 존재를 확실히 알고 있다는 노련함이 보이고, 20년이 넘은 단하나의 사원이었던 도모코씨는 붙임성이 좋고, 사람들의 마음을 잘 읽을 수 있는것 같아요.
그리고 들어온지 얼마 안되는 하나 짱~!!
하나 짱은 어리버리 해보이는 신입이긴하나 예리하며 섬세한 감정을 캐치할 수 있는 능럭이 있는거 같습니다.
하나 짱에게도 말못할 사연이..

이들에게는 각자 사연이 있지만, 이들을 찾아오는 사람들도 각자 다 사연이 깊습니다.
친한 친구, 사랑하는 연인, 누구보다 소중한 가족..
여러가지 이유로 그들은 그들에게 주어진 나를 누군가에게 주고자 합니다.

나를 취급하는 은행이라 예치하는 손님이 많을 수록 좋지만..아하.. 이사람들.. 도통 영업을 못하고 있네요.. 엄밀히 말하자면 다된밥에 재를 뿌리는..(이래서 월급을 받을 수 있을까요?🤣)

나(=餘生)을 맡길 수 있는 🏦 은행이라..
이곳에 온 사람들의 이야기가 궁금하다면..
어서오세요~🌈 여신은행으로요~^^
#어서오세요여생은행입니다 책장을 넘길 때~!!입니다.

💛
옮긴이 #서지원번역가님 (#모노하우스 대표님)의 손편지로 만남이 시작된 책.
손편지에는 친절하게 #이누준작가님 의 직업과 이책에 대해 조금 더 이해할 수 있는 정보들이 적혀있었다.

각자 그들에게 주어진 여생을..
누군가에게 주었을 때, 그것을 받아들이는 사람들의 입장.

주고 싶은 이유와 거절하고 싶은 이유 모두 사랑 💕 이라는 마음으로 부터 시작되었지만 (물론 그렇지 않은 부분도 있겠지만..) 거절하거나 꼭 가져야하는 시간들의 사용..그 용도에 따라 많은 생각들을 하게 만드는 책이었다.

누군가에게는 희망을..
누군가에게는 절망을..
그리고 누군가에게는 이별을 준비할 수 있는 시간을..
추억을.. 많은 것을 선사해줄 수 있는 이 시간들..

우리는 어쩜 남은 생이 얼마일지 몰라 지독히도 열심히 최선을 다해서 하루하루를 살 수 있지 않을까?
만약 나에게 주어진 시간을 알게 된다면 나는 무엇을 위해 그 주어진 시간을 보내면서 지낼 수 있을까?

이전에 읽었던 #청미출판사 @cheongmipublishing 의 #행복은주름살이없다 책의 "폴레트 할머니"가 생각났다.
아직 그 끝에 가보진 않았지만 나에게 주어진 삶이 한정적이라면 나는 여생은행을 다녀간 이들처럼 누군가를 위해 남은 생을 예치하고 싶어할지.. 아니면..폴레트 할머니 처럼 남은 이들과의 남은 시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게 될지..

무엇을 선택하던지 간에..
그 반대편엔 "미련"이라는 것이 남을 테지만.. 그 순간에 "후회"라는 것이 남지는 않게 열심히 그리고 사랑하며 살아야겠다는 마음을 다시 한 번 갖게 된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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