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ook] 나의 타히티
장윤녕 / 디지북스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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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은 낯선 미국에서 이민자로 남아 화가와 시인의 예술적 삶을 밀어간다. 환경에 예민할 수 밖에 없는 그의 예술가로서의 삶은 시에서 이민자, 혹은 아메리칸이 아닌, 이방인들이 경험할 법한 쓸쓸함과 소외감 등을 덤덤한 어조로 표현해 내는 듯하다.
가장 평등한 사회를 구현하고 있을 것만 같은 곳에서, 공기 속에 스며든 냄새를 그리듯 은연 중에 만연한 차별적 징후들 말이다.이럴 때 장윤녕의 시들은 낮은 목소리이며, 시집에 실린 시 <항해>를 통해 대표적으로 은유된다.
기대할 바깥이 부재할 때의 내면은 그 '기댈 곳 없음'의 반탄력으로 인해 아름답고 지극히 섬세한 떨림을 동반한다.
그의 시가 숱한 현실적 벽을 밀어내고 새로운 조화로운 세계와 만나기를 기대한다. 그런 바람의 육화된 형태가 그의 삶인 시이며 그림이기도 할 것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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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의 밤으로 갈까 시인의일요일시집 28
김휼 지음 / 시인의 일요일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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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의 시들은 따뜻한 손길과 드넓은 품으로 아픈 곳을 어루만질 줄 안다. 이 세계를 바라보는 온화한 시선이 그의 시적 전면이라면, 배면은 시적 화자가 이 세계에 살며 감내한 상처와 감추고 삭혀낸 응어리들로 자신의 삶을 성찰하는 자리라 할 수 있을 듯하다.
송곳처럼 날카로운 대신 이런 무구한 아량의 시적 세계는 독자를 어루만지는 또 다른 사랑의 실천이 된다. 자극적이지 않은 세계가 가진, 가슴이 깊고 웅숭해서 깊고 아늑한 시집이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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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자라는 쓸쓸한 한마디 시인의일요일시집 11
신윤서 지음 / 시인의 일요일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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쓸쓸한 인사의 뒤안길엔 어떤 감정이 살고 있을까. 그의 시들은 감정을 품은 육체를 전면으로 활용하는 양상을 잘 활요할 줄 안다. 길냥이를 둘러싼 세계를 자신의 삶으로 당겨 일체화 하고 그것을 입고 먹고 함께 사는 것을 통해 삶과 사람의 사랑을 비유한다. 이 아름다운 일면에 혹할 수 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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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의 무릎에 앉은 기억이 있다 달아실시선 71
김미량 지음 / 달아실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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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큼함과 슬픔이 공존하는 시집. 엉뚱하고 때때로 사랑스러우며, 사랑의 상처와 삶의 애환이 어느 한쪽에 치우치지 않고 고르게 균형을 이루고 있는 좋은 시집이다. 감각적인데 어렵거나 아득하지도 않다. 신이 그를 무릎에 앉혔던 까닭을 찾아보는 즐거움을 누리자고 모두에게 권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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