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게이징 시인의일요일시집 32
김병호 지음 / 시인의 일요일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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뽀송한 솜뭉치로 만든 인형을 만질 때의 감각적 기분이 이 시집을 읽는 내내 남았습니다.
이런 느낌을 현대시에서 만나기는 드문데도, 그럼에도 언어적 밀도나 이미지의 환원, 기표 아래로 흐르늗 서정적 여백을 두루 가졌단 생각을 하게 됩니다. 파가니니의 생애를 달려온 바이올린 줄을 느슨하게 푸는 순간 같은, 절묘한 포만감을 만끽합니다.

긴장감과 여유가 공존하는 즐거운 시집!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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