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 불꽃
기시 유스케 지음, 이선희 옮김 / 창해 / 200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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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검은 집>의 작가 기시 유스케의 추리소설.범인의 심리와 행적을 따라가는데 심리 묘사가 탁월.
소년의 삶을 위협하는 것은 이전에 어머니와 함께 살았던 남자.모든 게 거슬리는 그 남자를 <제거>하기로 마음먹은 소년은 치밀한 계획을 세워 실행하지만,무엇이 잘못되었던 걸까? 다가오는 파국,열일곱의 소년이 살인에 이르고 그를 실행한 뒤의 이야기까지를 따라가는 글.<검은 집>을 재밌게 보셨다면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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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버 피그 - 로마의 명탐정 팔코 1 밀리언셀러 클럽 22
린지 데이비스 지음, 정회성 옮김 / 황금가지 / 200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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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낄낄거릴 만한 유머는 충분하고,재미도 있고 고증도 괜찮고.

많은 분들이 재미있다고 하시던 로마 명탐정 팔코 시리즈.역시 재미있었어요.특히 여기저기에 녹아있는 유머가.크립토노미콘식 유머 같았으니 코윈님이 열광하신 이유를 알 것 같네요.

전사한 형을 대신해 조카와 형수,친척들을 돌보며 힘들게 살고 있는 팔코.어느 날 그는 곤경에 처한 원로원 의원의 딸을 어쩌다 돕게 되고,그녀가 모반의 단서를 쥐고 있는 것을 알게 된다.소녀의 죽음으로 사건에 대한 열의를 불태우게 된 그는 당시 로마의 속주였던 브리타니아로 잠입하여 죽을 고생을 하며 진상을 캐내게 되고 사랑에도 빠진다.그리고 사건은 시원히 해결.

확실히 고증도 훌륭하고 캐릭터도 매력적이지만이상하게 내 취향은 아니었다.아마 내가 역사추리라는 장르는 별로 좋아하지 않기 때문이고(엘리스 피터스고 장미의 이름이고 핑거포스트고,재미는 있어도 영 탐탁치 않다),주인공이 혼자 설치는 게 맘에 들지 않았기 때문일 거다.
대체역사 추리소설<비잔티움의 첩자>를 읽었을 땐 더했다.활자 발명,천연두 백신 발명,망원경 유럽으로 전파,거기다 미인 스파이까지 그래 너 혼자 다 해먹어라,하면서 밸이 꼬였다고나 할까.그리고 사실 그건 별 재미도 없었다!

어쨌든 고증과 캐릭터와 유머는 괜찮은 책이다,내 취향이 아니었을 뿐이지.역사추리 팬들,추리 팬들에게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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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판하는 사람 집행하는 사람
프리드리히 뒤렌마트 지음, 유혜자 옮김 / 아래아 / 199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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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멋진 추리소설.순수문학이기도 하고.마지막의 반전이 상당히 인상적.
우연,법과 그 집행에 관해 천착하는 위대한 스위스 작가(소설,희곡) 프리드리히 뒤렌마트의 작품.
어느 날 클레닌 형사는 차 속에서 죽어 있는 슈미드 형사를 발견하고 신고한다.그리고 찬즈 형사는 그의 상관이자 사건을 담당하게 된 베를락 형사와 함께 사건을 수사하게 된다.그런데 이 베를락의 행동 중에 수상쩍인 부분이 종종 보인다.또 베를락은 상관이자 자기 지위에 전전긍긍하는 루츠 국장의 제약을 받으며 일해야 한다.

그들의 수사로 가스트만이라는 유력자가 연루되어 있음이 밝혀지는데 ,슈미드 형사는 그의 비리를 캐기 위해 가명으로 잠입수사를 하고 있었음이 밝혀진다.용의자를 그로 좁힌 두 사람.여기서 재미있는 점은 베를락과 가스트만이 젊은 시절 친구였고,완전범죄가 가능할까라는 내기를 했다는 점이다.이후 가스트만은 보란듯이 여러 범죄를 저질러왔고,베를락은 그 사실을 알면서도 항상 증거 부족 등으로 그를 체포할 수 없었다.

과연 이번에는 베를락이 그를 체포할 수 있을까? 그리고 마지막의 기막힌 반전이 이어지는데,옳지만 씁쓸한 느낌이라고 해야 할까.유럽의 순수문학 계통의 책이므로 약간 지루할 법도 하지만,인간 심리의 표현과 추리소설의 형식이 긴장의 끈을 놓지 않게 한다.(그의 소설들은 대부분 추리의 형식을 띤다)추천 타겟은 추리 매니아들과 2-30대의 여성/남성.

그의 또다른 책 <사고>는 훨씬 더 유명한 책인데,추리의 형식이 아니라 뒤에 붙여 써 보겠다.회사원인 주인공은 어느 날 차 고장으로 노인들이 살고 있는 산장? 같은 곳에 머물게 된다.그들은 만찬을 대접하고 그 대가로 얘기를 해 보라고,무언가 재판할 만한 이야깃거리를 종용하는데,그는 전혀 위법이 아닌 방법으로 한 남자를 죽음으로 몰아간 일을 이야기한다.노인들은 재판에서 사형을 선고하고,그들은 모두 방으로 물러가는데 다음 날 아침,주인공은 목을 매단 시체로 발견된다.

우연한 재판이 잊고 있던 살인의 기억을 떠올리게 했고 그는 사형이란 판결을 받아들인 것이다. 또 <법>과 <약속>등의 소설이 유명한데,아쉽게도 아직 읽지 못했다.위시 리스트에 올려놓은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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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각관의 살인 아야츠지 유키토의 관 시리즈
아야츠지 유키토 지음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0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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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는데? 본격추리를 좋아하시는 분께 추천.외딴 섬의 연속살인.

사실 난 추리라면 웬만한 건 다 읽는 편이지만,그 중에서도 가장 좋아하는 건 본격 추리와 일본 사회파 추리,그리고 심리적인 서스펜스와 섬뜩함을 느끼게 하는 글(예를 들어 아이리시나 달, 에도가와 란포,로스 맥도널드 등)들이다. 하드보일드도 그럭저럭.(특히 챈들러)
역사추리는 그 시대의 생활상? 이 맘에 안 들고 너무 수준낮은 작품들이 유행을 타고 우루루 쏟아져 나와 별로고,북구 추리는 너무 어두운 편이라 별로 좋아하지 않고,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영화식 추리는 재미는 있지만 남는게 없어 별로.

그래서 읽을만한 본격 추리 어디 었을까 하던 차에 현재가 배경이지만 무인도의 밀실 살인,게다가 주인공들이 엘러리,아가사,르루,카,포 등등인 연속살인이라니 옳다쿠나 하고 집어들었다.추리 동호회 멤버들이며 유명 추리작가들의 이름들로 서로를 부르는 이들은 몇 년 전?인가 방화와 살인이 일어났던 섬에서 사건을 재구성하고 풀어보고자 산장에 왔다.

그들이 섬으로 떠난 후 남겨진 그들의 집과 섬으로 떠나지 않았던 사람들의 집에는 협박장이 전해져 오는데,이는 저번에 섬에서 일어난 살인이 그들 때문이라는 것이다.육지에 남겨진 사람들은 이 협박장을 추적하고 추리를 해 나가는데,그 순간에도 섬의 사람들은 하나씩 살해당한다.탐정,범인,제 1피해자,제 2피해자... 그리고 모두가 죽고 범인은 자살한 듯 사건은 종결되었으나, 그것이 모두가 아니었다...

반전은 예상 가능하긴 했지만 유쾌한 본격추리물 분위기가 신선해 오랜만에 즐거웠다.본격 추리를 좋아하시는 분들께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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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것이 F가 된다
모리 히로시 지음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0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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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묘한 밀실 살인의 트릭.주인공들은 좀 재수없지만.
공학부 조교수인 사이카와 소헤이는 제자인 니시노소노 모에(억대의 부잣집 아가씨인)와 다른 제자들과 함께 천재 공학박사이지만 14세 때 부모를 살해한 혐의를 받은 후 풀려나 은둔하며 진짜 모습을 보이지 않는 마가타 시키 박사가 살고 있는 섬에 가게 된다.

모에는 시키 박사와 화상면담을 한 후,그녀에 대한 궁금증을 풀기 위해 사이카와와 함께 시키 박사와 연구자들이 살고 있는 연구소를 방문하는데,일주일간 외부와의 연락을 끊고 있던 박사의 방에 들어가려 한 순간, 웨딩드레스를 입고 있는 시체가 로봇에 실려 밖으로 나온다.안에 있던 사람은 시키 박사 혼자이며 출입은 치밀히 통제되는데 어떻게 살인이 일어난 것일까? 남겨진 것은 <모든 것이 F가 된다>는 의문의 메시지뿐.

공학적인 내용을 담고 있는 만큼은 약간은 어려웠지만,밀실 살인의 트릭은 괜찮았고(난 처음부터 누가 범인인지는 알아챘지만 어떻게 해냈는지가 궁금했다) 탐정 역인 사이카와와 모엔 재수없지만 섬뜩하면서도 신비한 천재 시키 박사는 양들의 침묵의 한니발 박사처럼 무척이나 매력적이었다.시키님 만세! 그녀가 나온다는 시리즈는 더 읽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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