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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8만원 세대 - 절망의 시대에 쓰는 희망의 경제학 ㅣ 우석훈 한국경제대안 1
우석훈.박권일 지음 / 레디앙 / 2007년 8월
평점 :
품절
2007. 11. 7. 다 읽음.
시대와 세대에 대한 통찰이 살아있는 책이다.
10대여, 20대여, 청년들이여 무엇하는가?
20대여, 토플책을 덮고 바리케이드를 치고 짱돌을 들어라
지은이의 선동에 찬동한다!
책을 읽으십시요, 상상을 하십시요, 나래를 펼치십시요, 굴종과 억압, 비꼬임을 넘어 자유의 세계로 나아가십시요.
그러나 지킬 것은 지키십시요.
나 역시 우리나라 나이로 30살의 마지막 12월에 결혼했다. 내 한 바람이 있다면 책에 나온 것처럼 10대에 자녀들을 결혼시키는 것이다.
조선시대에 10대에 결혼하여 처갓집 어르신들의 교육을 받기도 하였다.
현대라고 그러지 말라는 법은 없지 않은가?
생명력이 가장 왕성한 시절, 교복을 입고 획일적으로 사는 이들이 안타깝다. 빡빡머리에...
참고로 제가 중학교 들어가던 해 교복이 자유화되었고, 고등학교 졸업할 때 후배들은 교복을 입더군요.
영국이 단 1파운드로 치아교정을 받을 수 있는 사회를 만든데 비해 미국은 1백 파운드로도 제대로 치아 교정을 받을 수 없는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166쪽)
위 말이 사실인지는 확인해 보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그만큼 미국은 자유시장경제를 추구합니다. 그러나 그 끝은 무엇입니까? 나름대로 기독교적 자선문화가 살아 있어 보충해 줍니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그러한 사회안전망이 없습니다. 읽으며, 미국만 맹종하여 따라가는 우리나라가 안타깝다, 불쌍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회도, 문화도, 경제도, 법도 사고도 미국식이라니.
자주적인 나라, 민족, 세계 백성이 되면 안 될까요?
책을 읽으면 깨닫는 곧 지혜도 얻게 되지만, 단순한 지식도 얻습니다.
원래 현대 경제학은 그 스스로 이상형을 제시하는 것이 아니라 질문이 제시되면 그 질문을 해결하는 정답을 찾아가는 학문으로 정의되어 있다.(214쪽)
몇 권의 경제학 책도 읽고, 강의도 들어 봤지만 이런 말은 처음 들어봅니다.
어쨓든, 돈, 돈, 돈 하여 경제가 전부인양, 경영이 전부인양, 통계가 전부인양 합니다. 그러나 이 것들은 올바른 해결책을, 방향을 제시하여 주지 못합니다. 과학, 근거중심이라하지만 깊은 사고와 반추, 묵상 내지 명상을 통하여 진정한 진리를 깨달을 수 있습니다. 하나의 방법론에 매몰되지 마십시요. 물론 하나를 붙들고 침잠하는 것은 좋은 것입니다. 그러나 외골수가 되고, 편협한 사람이 되면 해결이 되지 않습니다.
기타 :
프랭크린 델라노 루즈벨트,
"우리들이 진보한다는 것의 잣대는 이미 많은 것을 가진 사람들의 풍요에 뭔가를 더 주는데 있지 않다. 그것은 아주 적게 가지거나 거의 못 가진 사람들에게 견딜 만큼 마련해 줄 수 있느냐 없느냐에 있는 것이다."(The test of our programs is not whether we add more to the abundance of those who have much; it is whether we provide enough for those who have little.) 남재희, "경쾌하게 읽는 20대의 우울함과 희망", 9쪽.
좀 어려운 한문의 4자 성어에 학철부어(涸轍鮒魚)라는 게 있다. 수레박퀴 자국에 괸 물에 있는 붕어. 물이 말라가서 죽게 되었다고 구명을 요청하니 "기다려라. 개울에서 수로를 내어 물을 끌어다 주겠다"고 했단다. 당장이 매우 급한데 말이다. 절박성에 대한 인식의 문제다. 남재희, "경쾌하게 읽는 20대의 우울함과 희망", 10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