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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연방헌법재판소
유타 림바흐 지음, 정남철 옮김 / 고려대학교출판부 / 2007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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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 10. 25. 다 읽음.

1994년부터 2001년까지 독일연방헌법재판소의 소장으로 일한 지은이가 독일연방헌법재판소에 대하여 쓴 글이다. 그 시작과 역할, 그리고 미래까지.

연방헌법재판소가 직면하는 도전은 유럽통합이다.
유럽의 법질서의 확대로 유럽사법재판소의 사법司法영역은 확대되고, 연방헌법재판소의 사법영역은 축소되고 있기 때문이다.(137쪽)

한편으로, 존재의 의의가 있다.
연방헌법재판소의 문제의 다양성은 과학과 기술의 발달과 더불어 내용적으로 확대되고 변경된다.(138쪽)


기타 :

아돌프 아른트Adolf Arndt가 적절히 지적한 바와 같이 권력의 통제를 위해서는 그 자신의 권력이 필요하다.(39쪽)
독재獨裁는 박수갈채를 조성하지만, 민주주의는 비판을 조성한다(레이몬트 아론)는 시각에서, 모든 공공기관은 비판적인 반대의견을 수용해서 이를 논의하여야 한다.(1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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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장각에서 찾은 조선의 명품들 - 규장각 보물로 살펴보는 조선시대 문화사
신병주 지음 / 책과함께 / 200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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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 11. 11. 다 읽음.


지은이의 직업이 잘 드러나는 책이다.^^
의외의 발견들이 많다.

이지함  : 걸인청을 설치한 사회복지의 선구자, 사회적 약자와 소외자에게 자립과 재활의 의지를 다지게 한 인물(362쪽)

남명 조식 선생의 과격함 : "온몸에 찌든 40년의 찌꺼기를, 천 섬의 맑은 물로 다 씻어 없애리라. 그래도 흙먼지가 오장에 남았가든, 곧바로 배를 갈라 흐르는 물에 부치리라"(349쪽)

"우리나라 사람의 일로서 중국 사람들이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부녀자의 수절, 천인의 장례와 제사, 맹인의 점치는 재주, 무사의 활 쏘는 재주"(307쪽)

(지봉 이수광)는 학문하는 사람은 실천에 힘을 기울여야지 구담에 치중하지 말라고 강조했다..(305쪽)
 
선비란?

이익은 선비가 평생 생업에 종사하지 않고 오로지 독서만 하는 것은 세무에 무익하고 가무에도 보탬이 없다고 하여 실학자로서 위치를 분명히 했다.(330쪽)

이수광은 ... '음악과 여색, 이욕에 대해서 담담한 생활'을 하는 전형적인 선비 학자의 풍모를 보였다.(30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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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8만원 세대 - 절망의 시대에 쓰는 희망의 경제학 우석훈 한국경제대안 1
우석훈.박권일 지음 / 레디앙 / 2007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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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 11. 7. 다 읽음.

시대와 세대에 대한 통찰이 살아있는 책이다.

10대여, 20대여, 청년들이여 무엇하는가?
20대여, 토플책을 덮고 바리케이드를 치고 짱돌을 들어라

지은이의 선동에 찬동한다!


책을 읽으십시요, 상상을 하십시요, 나래를 펼치십시요, 굴종과 억압, 비꼬임을 넘어 자유의 세계로 나아가십시요.

그러나 지킬 것은 지키십시요.

나 역시 우리나라 나이로 30살의 마지막 12월에 결혼했다. 내 한 바람이 있다면 책에 나온 것처럼 10대에 자녀들을 결혼시키는 것이다.

조선시대에 10대에 결혼하여 처갓집 어르신들의 교육을 받기도 하였다.

현대라고 그러지 말라는 법은 없지 않은가?


생명력이 가장 왕성한 시절, 교복을 입고 획일적으로 사는 이들이 안타깝다. 빡빡머리에...

참고로 제가 중학교 들어가던 해 교복이 자유화되었고, 고등학교 졸업할 때 후배들은 교복을 입더군요.

영국이 단 1파운드로 치아교정을 받을 수 있는 사회를 만든데 비해 미국은 1백 파운드로도 제대로 치아 교정을 받을 수 없는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166쪽)

위 말이 사실인지는 확인해 보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그만큼 미국은 자유시장경제를 추구합니다. 그러나 그 끝은 무엇입니까? 나름대로 기독교적 자선문화가 살아 있어 보충해 줍니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그러한 사회안전망이 없습니다. 읽으며, 미국만 맹종하여 따라가는 우리나라가 안타깝다, 불쌍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회도, 문화도, 경제도, 법도 사고도 미국식이라니.

자주적인 나라, 민족, 세계 백성이 되면 안 될까요?

책을 읽으면 깨닫는 곧 지혜도 얻게 되지만, 단순한 지식도 얻습니다.

원래 현대 경제학은 그 스스로 이상형을 제시하는 것이 아니라 질문이 제시되면 그 질문을 해결하는 정답을 찾아가는 학문으로 정의되어 있다.(214쪽)

몇 권의 경제학 책도 읽고, 강의도 들어 봤지만 이런 말은 처음 들어봅니다.

어쨓든, 돈, 돈, 돈 하여 경제가 전부인양, 경영이 전부인양, 통계가 전부인양 합니다. 그러나 이 것들은 올바른 해결책을, 방향을 제시하여 주지 못합니다. 과학, 근거중심이라하지만 깊은 사고와 반추, 묵상 내지 명상을 통하여 진정한 진리를 깨달을 수 있습니다. 하나의 방법론에 매몰되지 마십시요. 물론 하나를 붙들고 침잠하는 것은 좋은 것입니다. 그러나 외골수가 되고, 편협한 사람이 되면 해결이 되지 않습니다.

기타 :
프랭크린 델라노 루즈벨트,
"우리들이 진보한다는 것의 잣대는 이미 많은 것을 가진 사람들의 풍요에 뭔가를 더 주는데 있지 않다. 그것은 아주 적게 가지거나 거의 못 가진 사람들에게 견딜 만큼 마련해 줄 수 있느냐 없느냐에 있는 것이다."(The test of our programs is not whether we add more to the abundance of those who have much; it is whether we provide enough for those who have little.) 남재희, "경쾌하게 읽는 20대의 우울함과 희망", 9쪽.
좀 어려운 한문의 4자 성어에 학철부어(涸)라는 게 있다. 수레박퀴 자국에 괸 물에 있는 붕어. 물이 말라가서 죽게 되었다고 구명을 요청하니 "기다려라. 개울에서 수로를 내어 물을 끌어다 주겠다"고 했단다. 당장이 매우 급한데 말이다. 절박성에 대한 인식의 문제다. 남재희, "경쾌하게 읽는 20대의 우울함과 희망",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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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벌레들 조선을 만들다
강명관 지음 / 푸른역사 / 200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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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 10. 31. 다 읽음.


10월의 마지막 날 책을 다 읽다니 ㅋㅋㅋ.

선현들의 책 읽음을 보며 나는 멀었다는 생각이. 미암 유희춘에 대하여 '선조수정실록' 10년 5월 1일자에 "다만 지나칠 정도로 책을 좋아하여 음악이나 여색에 빠진 것과 같았다."는 사신의 평이 있다.(131쪽)

특히 역사에 나오는 인물들이 그렇게 천재였다니! 뱁새가 황새 좇아가다고 가랭이 찢어질라! ㅎㅎㅎ 예컨대, 허균은 젊었을 때 지은 시집을 망실한 뒤 기억을 복구하여 다시 써낸 약 70편의 한시가 담긴 <교산억기시>가 포함된 문집이 있다.(152쪽 참조)

미암 유희춘(1513~1577)에 대한 평 중, 

경서經書나 사서史書를 눈만 스치고 지나가면 모두 외었으니, 당대의 박학博學으로 유명한 유신儒臣인 기대승김계휘 등도 모두 한 걸음 양보하였다.(131쪽)
 

지은이의 독서관?

책은 독자에게 자신의 내용을 강요하거나 설득한다. 책은 어떤 의미에서는 인간에게 족쇄를 씌우고, 어떤 의미에서는 인간을 해방시킨다. 그 의도를 알아차리는 것이 진정한 독서일 터.(6쪽)
 

서유본이라는 사람은 <필유당기必有堂記>에서

옛날 정기丁覬란 사람이 서적 만 권을 구입해 두고 "내 자손 중에 반드시 학문을 좋아하는 자가 있을 것이다吾子孫必有好學者"라고 하였으니,(325쪽)

 
여담

고증학의 객관적이고 엄밀한 증거게 근거한 주장은 반박이 거의 불가능하다.(274쪽)

정조의 고증학에 대한 한 생각:

지금 사람들이 가장 박아博雅하다고 일컫는 것은 고거考據 변증 辨證의 학문이다.(275쪽)

의료계에서는 근거중심의학이라는 말이 현재 유행하는 것으로 안다. 이도 그러한 부류이지 않을까? 근거를 대라고 하는데 근거가 없다. 아니 원하는 방식의 근거가 아니다. 이런 오해의 여지가 있다고 본다.

기타

는 자하紫霞에게서 망했고, 산문은 연암燕巖에게서 망했으며, 글씨는 추사秋史에게서 망했다는 말이 있다.(50쪽)

추사 안하에 사람 없다는 말이 있듯이 그는 교만할 정도로 눈이 높은 사람이었다. 그런 그가 다산의 저작을 보고 자신이 감히 존발存拔을 하지 못하겠다 하니, 다산의 학문의 정도를 알 만하지 않은가.(307쪽)

교과서는 심상한 책이 아니라, 국가 권력이 의도하는 인간을 제작하는 수단인 것이다.(6쪽) 교과서는 인간의 지식을 제한하는 감옥이 된다.(34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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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의 편지 자연과 인간 11
에드워드 윌슨 지음, 권기호 옮김 / 사이언스북스 / 200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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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 10. 30. 다 읽음.


"지구와 경이로운 생물 다양성(biodiversity)의 아름다움을 지키는 것은 우리의 형이상학적 교의들 간 차이에 상관없이 공동의 목표여야 한다."(14~15쪽)

그러나 이 책이 그러한 공동 목표를 위해 충실한 것인지 의문이다.

축자적 해석과는 정반대로 우리 종이 하느님의 불을 접해 갑자기 출현하지는 않았다는 것입니다.(18쪽)

상호 존중(?)도 시원치 않을 판에 도발해 놓고선 같이 일하자? 그게 될까요?

발견과 그것의 검증은 과학의 통용 화폐와 같으며,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금과옥조입니다.(231쪽)

교조주의를 보는 것 같다. 자기가 본 것만 믿겠다고 한 것을 마다하지는 않겠지만!

눈으로 보지 못해 현미경으로 보는 주제에 참 가소롭다.^^ 갑갑하다. 장님이 코끼리 다리를 잡고 이것이 나무이다고 하는 것과 무슨 차이인가? ㅎㅎㅎ '마음'은 있는 것인가? 발견되는 것인가? 마음은 미세원자(?)와 미세원자(?)의 작용인가?
 

"일류 과학이 반드시 하얀 실험복과 칠판 위의 어지러운 기호들에서 나오는 것은 아니다."(33쪽)

보스턴 항의 물은 살아 있는 대자연의 복원력을 증명하고 있습니다.(30쪽)

생물학은 발견과 논쟁의 창조적 격동 속에서 물리학과 화학을 포함한 다른 분야들을 능가해 최고의 과학이 되었습니다. 생물학은 인간의 건강과 살아 있는 환경의 관리를 위한 열쇠입니다. 생물학은 마음과 실존의 본질 그리고 생명의 의미를 설명하려는 철학의 핵심 문제들과의 연관성도 가장 깊어졌습니다. 무엇보다 생물학은 학문의 커다란 세 줄기인 자연 과학, 사회 과학, 인문학을 잇는 논리적 다리입니다.(15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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