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하일기: 쉽고 재미있게 고전에 다가갈 수 있게 하는 책

세계최고의 여행기, 열하일기 - 상 ㅣ 세계 최고의 여행기 열하일기 2
박지원 지음, 길진숙.고미숙.김풍기 옮김 / 그린비 / 2008년 2월

박지원의 <열하일기>는 당대의 베스트셀러였다죠. 

이름만 널리 알려진 이 열하일기(적어도 나 같은 사람에게는)가 

얼마전부터 여러 판본으로 출간되면서 꽤 주목받는 책이 되었더군요.  

나도 한번은 읽어봐야겠다 생각했지만,  

18세기의 한문학을 공부한 그와 21세기 한문 문맹인 내가 조우할 수 있을까 싶었는데, 

마침 이 책을 만났답니다. 

그린비에서 펴낸 '세계 최고의 여행기 열하일기' 상, 하편  

이 책을 통해 열하일기에 쉽게 입문할 수 있었습니다.  

우선 가장 돋보이는 점은 여행 일정과 경로를 그린 지도, 

현대식 날짜로 바꿔놓은 점이구요. 

초반에 인물 소개를 실어서 마치 소설책을 읽는 것 같아요.   

또한 어디서 찾았을까 싶을 정도로  

연암이 묘사하고 있는 것들과 관련있는 사진, 그림을 실어놓았습니다. 

내용이 그리 재밌다고 볼 순 없지만, 

학식 있는 한학자들을 대상으로 한 책을 이정도로 쉽게 썼다는 점이 놀랍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