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아라, 메리! - 열기구 타고 하늘 높이
수 간츠 슈미트 지음, 이아코포 브루노 그림, 한성희 옮김 / 키위북스(어린이)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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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50년대의 여성들은 집안에서 해야 할 일들을 했습니다.

물론 집안에도 중요한 일들은 많습니다.

그런데 메리는 이런 일보다는 하늘을 나는 일에 더 관심이 있었어요.





프랑스에서 날아온 열기구에 대한 열기가 미국을 사로잡았고, 메리는 같은 관심사를 가지 남자를 만나 결혼을 했어요.

열기구를 운용하기 위한 항공학과 기상학에 관한 책을 섭렵했고, 칼이 열기구 천을 발명하는데 큰 도움을 주었어요. 

처음 열기구는 프랑스의 몽골피에 형제에 의해서지만 

수많은 실험과 공기의 흐름과 날씨에 관한 것에 대한 연구자료는 메리가 남겼어요.


굉장히 진취적인 여성이었죠. 같은 꿈을 가진 사람을 만난 것도 큰 행운이었습니다. 

실험적이고 능동적이었습니다.









열기구비행사라는 직업이 아주 매력적입니다. 

요즘은 하늘을 나는 비행기, 글라이더, 드론 등 비행물체가 많지만 

그 시절엔 진짜 열기구가 아니라면 절대 세상을 내려다 볼 수 없었겠죠.


나이가 들어서도 열기구농장을 만들어 평생을 열기구와 

함께 했다니 진짜진짜 부럽기도 하고 멋진  삶입니다.


<날아라, 메리> 메리는 자신을 돋보이게 해 줄 예명으로 카를로타라는 이름을 썼는데

이 책은 그녀의 본명인 메리로 적었습니다.




그림책으로 짧게 메리를 만났지만 

이 책은 어디든 연결되고 확장되어 많은 책들을 만나게 해 줄 것 같아요.

하늘을 나는 것을 꿈꾸어 본 사람이라면 가슴이 뛰게 될 책입니다.


*제이포럼 서평활동으로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개인적 의견을 담아 포스팅을 남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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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 나의 바다 - 제1회 창비그림책상 수상작
이경아 지음 / 창비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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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포럼 서펑에 당첨되어 주관적 의견을 보태 썼음을 밝힙니다.


창비 그림책상 수상작이라고 빛나는 딱지가 붙었어요.

그림이 너무 시원하고 필체가 대담해요


면지의 느낌이 바다 위에 올라선 기분이에요






마도로스 우리 아빠.


아빠는 외항 선원으로 일 년에 한 번 집에 와요. 

부재 중인 시간 동안 많이 그립고 보고 싶었을 텐데

그래도 아빠가 알려준  바다 건너의 세상 이야기와

물건들과 풍경들을 되새기며 

기다리고 있습니다.


빈자리를 이토록 메꾸어줄 수 있는 아빠라니요


아빠가 말한 이불만큼 큰 물고기는 무엇일까요?

소녀는 아빠의 말들이 전부 사실이란 걸 알게 되었을 때 어떤 기분일까요?


아빠가 말해준 바다건너 세상에 대해 들으며 큰 꿈을 품게 돈 소녀는 점점 자기의 꿈을 위해 바다로 나가게 되었어요.

무엇이 되었는지 알지 못하지만 분명 아빠가 알려준 길과

바다가 보여주는 세상에서 

소녀는 자기가 원하고 꿈꾸던 길로 방향을 잡았겠죠?


개인적으로 아빠와의 추억이 적지만 읽는 내내 마음 따뜻해지고

아빠도 그리워졌어요.

바다의 크기만큼 아빠를 보여주는 책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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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자전거가 좋아! 베스트 세계 걸작 그림책 21
사이먼 몰 지음, 샘 어셔 그림, 이상희 옮김 / 주니어RHK(주니어랜덤)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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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포럼 서평단으로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책이 큰 판형이라 자전거의 움직임을 잘 보여주고 있어요

더구나 표지의 자전거 탄 소녀는 입체적으로 잘 표현되어 눈앞에서 타는 듯한 기분입니다.

종이질에 대해 기본지식이 없지만 매끈하고 상당히 가볍고 고급진 종이를 쓴 거 같아요.


책장을 넘기며 자꾸 쓰다듬게 되네요. 손이 느끼는 촉감은 굉장히 정직한가 봅니다 ㅎㅎ


자전거를 스스로 탈 수 있게 되었을 때만큼 짜릿하고 통쾌한 경험은 적은 것 같아요.

인생에서 자전거를 처음으로 타게 된 날은 온전히 우주를 갖게 된 날이라고 생각해요.


소녀도 오늘이 몇 번의 시도인지는 모르지만 처음으로 자전거 타기를 성공했어요

요리조리 커브를 연습하고 언덕을 올라갔어요.

내려올 길의 결말은 뻔해보이지만요 ㅎㅎㅎㅎㅎㅎㅎ


그림과 글자배치가 굉장히 리듬감있게 느껴졌어요.


자전거는 늘 올라타기만 가르쳐주고 

세우는 법을 모르는 건지요 ㅎㅎㅎㅎ


덜덜덜 내려오는 장면이 넘 인상적이에요.

그 느낌이 고스란히 전달되거든요


그래도

실패를 해도

다시 해보겠다고

숨을 가다듬는 장면은요. 같이 숨을 가다듬게 됩니다


자전거 타기 뿐만이 아니겠죠?

우리가 호흡을 가다듬어야 하는 순간 말이죠...


이 책을 읽으면 어떤 실패의 순간과 모든 용기를 낸 순간이 떠오를실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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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영을 할 수 있게 되면 I LOVE 그림책
잭 웡 지음, 신형건 옮김 / 보물창고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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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는 언젠가부터 수영이라는 단어 앞에 붙는 수식어는 '생존'입니다.


물속에서도 안전하게 수영을 하는 것

그런 이유로 배우는 헤엄치는 법이죠


그런데 이 책은 

물의 환영 인사를 받을 것이고 물과 친해지고

물 속을 탐험할 것이고

호수에 피어나는 물안개도 보러갈거고

물고기가 놀라지 않는 법을 알게 될거고...



이 모든 것은 수영을 할 수 있게 되면 

알려줄거래요.

수영의 이유가 낭만적이져?^^


자연을 온 몸으로 느끼는 수영

이제는 인공풀이 대세이지만

이번 여름방학을 계곡물에서 수영하게 된

제 아이를 보면서

온몸으로 즐기고 있음을 느꼈어요.


이 책을 한 달 쯤 빨리 만났다면 저도 이런 낭만적인 이유를 짚어주었을텐데요 ㅎㅎ ㅎㅎ


처음엔 물이 두려웠지만 그 넘어엔 더 멋진 가치들이 있음을 온 몸으로 배우게 될 겁니다~^^


* 제이포럼 서평단으로 도서를 제공받았음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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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의 장점은?
최백규 지음, 경혜원 그림 / 창비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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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누구나 장점과 단점이 있어요.

그러나 장점이 먼저 보이기 보다는 단점이 먼저 눈에 들어오는 경우가 많아요.

상대의 단점은 거슬리고 불편해 보이기도 해요.


이 책은 모든 상대의 장점을 진지하고 집중해서 바라봐줍니다.

특징 중에서 이렇게 장점 만을 모아 놓았어요.


-그래 좀 덜렁대긴 해

-욕심이 많아

-지기 싫어해

-잘 삐져.

우리가 이런 말들을 일상 대화에서 많이 나눈다면

주인공인 초등 5학년 김서준은 자신의 장점부터 얘기해요.

자신의 장점은 상대의 장점을 잘 찾는 것이라고요.


칭찬을 하다 보면 의식적으로 하더라도 손가락에 꼽을 몇 가지를 넘기긴 어렵잖아요,

이 차례를 읽다 보면 칭찬도 기술이라는 걸 알게 됩니다.


칭찬은 어른에게도 연습이 되어 있지 않으면 어려운 분야 같아요.

장점을 모아 얘기 하다 보니 칭찬과 연결이 되네요.















엄마와 아빠를 소개하는 장면이 어린이 책에 자주 등장하지만

엄마 이름과 아빠 이름을 직접 밝히고 있는 일은 드문데

엄마 최미경 아빠 김동원 이렇게 지칭하고 나니 

엄마도 아빠도 한 사람 한 사람의 독립적인 인격체로 느껴집니다.

누구의 엄마가 아닌 각자의 인격체요.


어린이의 시선으로 쓴 책에는 어른들의 잘못된 부분을 지적하거나

불평하는 문장이 있기 마련인데

진지하게 한 사람에 대해 깊이 생각하는 주인공의 태도가 참 인상적입니다.






아빠가 해야 할 것 같은 '전구 갈기'는 엄마가 하고

엄마가 있을 것 같은 주방에 아빠가 있고

각자의 특징을 장점으로 바라보는 시선.

이렇게 생각할 수 있구나

이렇게 집어줄 수 있구나


오랜만에 동화를 한 권 읽으며 

'그래, 동화가 동심만 지켜주기 위해 달달하고 우스꽝스럽기만 해야 하는 건 아니잖아. 상대의 장점을 볼 수 있는 힘을 기르는 건 아이도 어른도 필요해.'

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서평단에 선정되어 창비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고, 진심으로 느낀 점을 적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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