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너의 장점은?
최백규 지음, 경혜원 그림 / 창비 / 2024년 6월
평점 :
ㅅ
![](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24/0711/pimg_7621411834356066.jpg)
사람은 누구나 장점과 단점이 있어요.
그러나 장점이 먼저 보이기 보다는 단점이 먼저 눈에 들어오는 경우가 많아요.
상대의 단점은 거슬리고 불편해 보이기도 해요.
이 책은 모든 상대의 장점을 진지하고 집중해서 바라봐줍니다.
특징 중에서 이렇게 장점 만을 모아 놓았어요.
-그래 좀 덜렁대긴 해
-욕심이 많아
-지기 싫어해
-잘 삐져.
우리가 이런 말들을 일상 대화에서 많이 나눈다면
주인공인 초등 5학년 김서준은 자신의 장점부터 얘기해요.
자신의 장점은 상대의 장점을 잘 찾는 것이라고요.
칭찬을 하다 보면 의식적으로 하더라도 손가락에 꼽을 몇 가지를 넘기긴 어렵잖아요,
이 차례를 읽다 보면 칭찬도 기술이라는 걸 알게 됩니다.
칭찬은 어른에게도 연습이 되어 있지 않으면 어려운 분야 같아요.
장점을 모아 얘기 하다 보니 칭찬과 연결이 되네요.
![](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24/0711/pimg_7621411834356068.jpg)
![](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24/0711/pimg_7621411834356071.jpg)
엄마와 아빠를 소개하는 장면이 어린이 책에 자주 등장하지만
엄마 이름과 아빠 이름을 직접 밝히고 있는 일은 드문데
엄마 최미경 아빠 김동원 이렇게 지칭하고 나니
엄마도 아빠도 한 사람 한 사람의 독립적인 인격체로 느껴집니다.
누구의 엄마가 아닌 각자의 인격체요.
어린이의 시선으로 쓴 책에는 어른들의 잘못된 부분을 지적하거나
불평하는 문장이 있기 마련인데
진지하게 한 사람에 대해 깊이 생각하는 주인공의 태도가 참 인상적입니다.
![](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24/0711/pimg_7621411834356073.jpg)
아빠가 해야 할 것 같은 '전구 갈기'는 엄마가 하고
엄마가 있을 것 같은 주방에 아빠가 있고
각자의 특징을 장점으로 바라보는 시선.
이렇게 생각할 수 있구나
이렇게 집어줄 수 있구나
오랜만에 동화를 한 권 읽으며
'그래, 동화가 동심만 지켜주기 위해 달달하고 우스꽝스럽기만 해야 하는 건 아니잖아. 상대의 장점을 볼 수 있는 힘을 기르는 건 아이도 어른도 필요해.'
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서평단에 선정되어 창비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고, 진심으로 느낀 점을 적었습니다
![](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24/0711/pimg_7621411834356076.j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