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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처받은 아이는 외로운 어른이 된다 - 어린 시절의 나를 만나 관계를 치유하는 시간
황즈잉 지음, 진실희 옮김 / 더퀘스트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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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리뷰] 상처받은 아이는 외로운 어른이 된다.

 

대만의 심리상담가인 황즈잉은 대인관계와 가정문제를 주제로 수회 워크숍과 실습을 병행하여 상담을 이어오고 있다.

관계에서 오는 모든 문제가 어린시절 경험과 연결되어 있다고 한다. 이로 인해 같은 문제가 나타나고 같은 패턴이 반복되고 있다는 주장이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어린시절의 상처를 인지하고 그 문제의 근원을 찾아 패턴이 반복되지 않도록 한다는 서두가 마음에 많이 남았다.

나 또한도 어떤 문제가 발생했을 때 이를 숨기고 회피하여 같은 마음의 갈등이 발생했던 경우가 많았기 때문이다.

1장은 상처받은 아이는 자라서 어떠한 관계의 문제를 겪는지 이야기하고 있다.

가장 기억에 남는 사연은 남에게 휘둘리는 분의 이야기였다. 이 분은 주변사람에게 끊임없이 휘둘리는 문제를 들여다 보면 어린시절 가정내에서 오빠에게 늘 양보해야 했던 경험이 있었다. 문제가 있었던 그 오빠에게 베풀던 자발적인 친절을 넘어서 자신에게 횡포를 부리고 무례하게 대하는 오빠의 행동을 억지로 감내해야 했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엄마가 속상해 하며 자신에게 실망한다는 이유가 있었다.

자신을 짓누르고 쥐어짜는 사람에게 고분고분 순종하고 석연찮은 감정이 올라와도 온갖 이유를 생각해내 합리화 하고 외면했었다. 불만을 품었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죄책감을 느끼기도 하였다.

 

이러한 갈등상황과 해결방법을 내면화했던 자신이 가정을 꾸리고 남편과 대화할 때나 자녀를 지도할 때에도 계속 이 방법을 사용하였다는 데 문제가 발생하였다. 이때에서야 비로소 범사에 양보하는 건 고매한 미덕이 아니라 자신을 자신답게 살지 못하는 직무 태만임을 깨달았다. 자신을 짓누르는 사람에게 저항할 능력도 갖추지 못했기에 아이는 주관없는 엄마를 원망하고 남편은 아내의 의견을 안중에 두지 않았다. 시누이는 자신의 고집대로 집안 대소사에 간섭하였다. 하지만 그녀는 자신의 생활이 침범당했다고 생각하면서도 이를 맞설 힘이 없었다.

 

아이를 키우는 엄마로서의 자리는, 서로 다른 삶이지만 비슷한 패턴이 있다고 생각했다. 이런 문제가 생길 때

싫지만 익숙한 감정을 다들 느낀다. 매사에 양보하는 미덕을 가정내에서도 학교에서도 더 나아가 사회에서도 익혀왔기 때문이다. 그 중에 다른 사람이 자기 의견을 고집하거나 세게 밀어붙이면 그를 욕하는 상황을 경험하면서 간접적으로 우리는 이 미덕을 익힌다. 이에 길들여지지 않는 사람을 좋게는 개성적이라고 여기기도 한다.

싸우지 않으며 양보하기는 하나의 생존법이자 사회를 살아가는 중요한 기술이다. 작고 크든 어느 조직이든 이를

묵인하고 있다. 한 사람이 어린 시절 살아남기 위해 내린 중요한 결정이자 큰 자산으로서의 이와 같은 생존전략은 일견 문제가 없어보이지 않지만,

이 전략이 현재 나의 삶에 맞지 않으면 다시 고쳐쓸 필요가 있어야 하는데 심리적 기술만큼은 유연하게 사용할 수 없다는 점에서 문제가 생기는 것이다. 과거의 미덕이었던 양보하기가 잔혹한 칼날이 되어 지금 이순간 나를 곤혹스럽게 한다면. 상대방의 비위를 맞추며 자신을 억압하는 행동이 어릴 때에는 가족의 사랑을 지킬 수 있었지만 삶에서 주도권을 잃고 남편과 자녀의 신뢰마저 잃는다면. 타인의 과도한 간섭과 강압으로 인해 새로이 마주한 문제에 지배된다면. 어떻게 될 것인지. 이 책은 질문한다.

2장은 외로운 어른은 어린 시절 어떤 상처를 받았는지 들여다 본다.

 

이미 타인의 과도한 간섭에 끌려가는 사람을 예를 들여다 보면 그녀는 엄마한테서 제대로 존중받지 못하였고 딸이 가장 쉬운 화풀이 대상이었으며 엄마의 언어폭력에 노출되었음을 알 수 있었다. 겉보기에는 뛰어났지만 내면은 무척 고독하고 폐쇄적이었다. 평생 자신으로 살지 못하는 슬픔의 근원에는 어려서 주관과 목소리르 가질 수 없었던 면이 있었다.

엄마의 행복과 가정의 평안을 등에 업고 자신을 바라보지 못했던 경험은 교우 관계에 영향을 미쳤다. 물론 좋은 성적과 매너로 인해 학우들로부터 필요한 관심은 받았으나 친밀한 관계에서는 고배를 마셨다.

나의 진정한 모습을 알게되면 친구로부터 배척을 받거나 사랑받지 못할 거라는 두려움은 그녀의 발목을 붙들었다.

책임을 다했고 노력했다는 점을 인정받지 못하고 누군가를 위해 헌신하지 못함을 비난 받는 엄마의 언어 속에서 수치심과 부끄럼에 시달리고 커서도 가까운 사람에게 도움을 청하지 못하고 움츠려드는 성격이 되었다.

적막한 밤이 되고 커리어의 후광을 내려놓았을 때 자신에 대한 혐오감과 수치러운 감정을 오롯이 마주해야 했다.

3장은 부부는 무엇으로 살고 또 멀어지는지를 설명한다.

 

부부관계는 가장 진실한 두 사람이 만나는 관계이다. 따라서 갈등 문제가 지극히 잘 보이기도 한다. 그래서인지 이 파트를 어떻게 설명하는지 관심있게 보았다. 이전의 상처를 가진 여성은 새로이 설정해야 하는 가정의 테두리에서 모든 불안과 갈등이 찾아왔을 것 같다. 그렇다고 상황을 방치할 수도 없는 노릇은 바로 아이때문이었다.

자기 자신의 울부짖는 소리를 외면한 엄마는 아이의 울음도 듣지 못했다. 자신에게 그러했듯 아이에게도 감정적인 요구를 허락하지 않았다.

감수성의 신경을 절단해 버리는 바람에 아이의 정서적 욕구도 마비되었고 이 가정은 다른 이의 기쁨을 위한 인생을 목표로 하였다. 

이에 대해 작가는 마음의 쉼터에서, 친애하는 당신에게로 시작하는 편지를 남겨놓았다.

그녀의 두려움을 겪는 그 감정을 공감하고 어떤 문제로 힘들어하는지 여러 상황을 나열하며 이 문제는 원인이 있음을 정확히 분석하고 해결하기 위한 방안을 제안한다. 감정은 여러 색을 지니고 있고 여러 색을 허용하지 못하는 자신을 놓아주는 방법은 자신에게 집중할 때임을 조언한다. 감정을 드러내는데 서툴러서 드러낸 적이 없는 그녀에게 차츰차츰 알아가며 그 과정은 쉼없는 노력 속에 완성됨을 알려준다.

*책에 대한 리뷰는 업체로부터 책을 제공받고 읽은 후 기록하였습니다.


*이 책의 리뷰는 업체의 무상 제공을 받아 읽고, 쓴 개인적인 글임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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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입에서 개가 튀어나올 때 새로고침 (책콩 청소년)
브라이언 코나한 지음, 김인경 옮김 / 책과콩나무 / 201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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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뚜렛증후군 앓는 연기를 하여 호평을 받았던 SBS드라마 '괜찮아,사랑이야'에서 이광수는 이렇게 말한 바 있었다. 조절이 불가능해 보이는 소리를 내며 몸을 흔드는 이 증후군에 시달리는 환자들을 생각하여 연기할 때 조심스러웠다고 말이다.

        

이 책의 주인공 사춘기 소년은 치료를 통해 극보되지 않는 틱장애를 안고 살아가며 사춘기를 겪는다. 시시도때도 없이 입에서 개가 튀어나오는 듯, 긴장하거나 분노상황에서 자신을 억제할 수 없을 정도의 틱증상을 나타나는 이 소년은 이 증상을 치료하기 위해 노력한다. 그러다 찾아간 병원에서 7개월후 죽는다는 말을 듣고 버킷리스트를 작성하는데, 1번은 미셸과 섹스하기, 2번은 단짝 아미르를 보호하고 새친구 만들어주기, 3번째는 오랫동안 집을 비운 아빠를 돌아오도록 만들기였다. 의도와 달리 상황은 꼬인다.

여기에서 뚜렛증후군이 무엇인지 찾아보았다. 틱은 단순 틱으로 시작하여 복잡한 운동틱이나 음성틱은 몇 년이 지난 뒤에야 나타난다고 한다.단순 운동틱에는 이마나 얼굴을 찡그리거나 눈썹을 들어올리는 행동, 눈 깜빡이기, 어깨 들썩이기, 머리 흔들기 등이 있단다. 많은 환자들에서 동시에 복합적인 움직임을 보이는 복합운동틱을 보이는데, 이상한 걸음걸이나, 걷어차기, 뛰어오르기, 몸 비틀기, 긁기, 음란한 몸동작 등이 포함되고, 음성틱 또한 자주 나타나는데 단순한 소리에서부터 저속한 언어를 말하는 외설증, 남의 말을 그대로 따라하는 반향언어, 특정 단어나 구문을 반복적으로 발음하는 동어반복증 등이 나타날 수 있다고 한다. 이 중  저속한 행동을 보이는 욕설행동증, 움직임을 따라하는 동작모방증, 강박 사고나 강박되새김증, 잘못된 성적 환상 등이 나타날 수 있다니 인구의 반이상이 문제화되지 않을 뿐 틱 증상들을 어느정도 가지고 있다는 말이 납득이 되었다. <참고:[Tourette syndrome] (희귀난치성질환 정보, 국립보건연구원 희귀난치성질환센터)>

장애를 가진 주인공의 자전적인 이야기니 무겁게 느껴질 수 있지만 사실 그의 상황과 생각을 나래이션하는 말과 상황이 전개되는 속도가 어찌나 빠르고 재밌는지 어느 면에서는 유쾌하였다. 자신이 사랑하는 미셸을 드디어 보고 눈이 휘둥그레졌지만 인사를 하는 그를 향해 성가시게 하지말라는 미셸. 이럴때 우리는 속마음을 감추고 뒤에서 울고 짜고 할 것이다. 그런데 이 뚜렛증후군을 앓는 주인공은 대뜸 욕으로 받아치는거다. 스스로도 통제할 수 없는 상황에 처했을 때의 고통은 하기 싫어도 할 수 밖에 없고 하지 않으면 폭발할 것 같은 느낌과 같다니말이다. 이 고통이 빚어내는 상황들은 사실 여느 십대와 다르지 않다.

하지만, 그들은 모두 외롭다. 다르기 때문에 사람들은 그들에게 가까이 오지 않고 그나마 엄마와도 오해가 끊이지 않으며 부재한 아버지로 인해 아이는 공감도 훈육도 얻지 못한다. 그 다름이란 것이 너와 나를 두고도 생각해볼 수 있다. 나를 둘러싼 세상 속에서 나와 같은 감정,생각,그리고 생활하는 이는 단 한 사람도 없다. 하지만 그 애초에 다름 속에 분류된 사람들은 서로를 만나고 싶어한다. 남의 아픈 모습이 보이고 그를 손잡아 줄 수 있는 용기가 차곡차곡 쌓이는 것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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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모스 스쿨 2 : 해즈 탐사대 코스모스 스쿨 2
안재희 지음, 박바퀴 그림 / 고래가숨쉬는도서관 / 201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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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 우주는 이렇다. 남편의 책장에 있던 칼세이건의 코스모스를 읽고 그 두껍던 책 속으로 빠져들던 기억이 들었다. 처음 알게 된 우주는 두꺼운 안경 너머의 지구과학 선생님의 지루한 표정만큼이나 피곤했다. 몇 백 광년과 케플러 공식만큼이나 읽고도 암기하고도 영원히 닿을 수 없는 미지의 영역이었다. 그런데 칼세이건의 책을 읽고는 모든 이야기가 하나로 통한다는 것에 세상이 열리는 느낌을 받았었다. 이 책을 두고 우리는 천문학, 철학, 요즘 사회현상과 정치에 관해 이야기했었다. 우주는 놀라운 이야기가 가득했다.  아이들을 데리고 천문과학관을 다니고 우리가 사는 세상 저너머의 것을 알려주던 남편은, 그 꿈을 이야기할 수 있는 아이들로 인해 벅찬 기분이었을 것이다. 가끔은 답답할 때 과학관에 드라이브를 다녀오면 먼 시간여행을 다녀온 것처럼 맑아지기도 했다. 

의외로 아이들은 열려있다. 어려울 것이라는 생각은 기우였다. 그것을 믿는 사람에게 코스모스는 과거에도 있었고 현재에도 있으며 미래에도 있는 것이다. 그것을 바라보면 아득히 높은 데서 어렴풋한 기억의 심연으로 떨어지는 듯 묘한 느낌에 사로잡히기 때문이다. 우주는 우리 심연의 기억, 그것의 원형 그 자체인지도 모른다. 아이들은 우주 이야기를 읽으면서 마치 비행기를 타고나가면 닿을 거리만큼이나 실재한다고 분명히 믿었다. 11시간 시간을 거슬러가는 이스탄불보다 더 가까울지도 모른다고 생각하니말이다.  

<코스모스 스쿨 1. 해즈의 요술안경>에 이어 펴낸 책이니만큼 1권에 대한 소개가 필요하다. 회화나무 숲 속에서 태어난 주인공 해즈는 대학교수로 있는 과학자 망토할아버지 손에서 큰다. 어느날 할아버지의 유품 속에서 우주의 비밀지도와 일곱 권의 책을 발견하게 되고 애니, 주니,피터,짱구와 함께 우주여행을 꿈꾼다는 이야기였다. 밤하늘을 오래토록 바라보는 해즈의 눈에 별들은 망토할아버지가 살아있는 그 곳이다. 바라볼수록 그리움이 사무치고 할아버지를 만날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할아버지의 유품에 더욱 매달린다. 이것을 이해하고나면 정말로 우주여행을 할 수 있을 거라는 기대를 하게 되었다. 간절한 그리움이 밀려오는 부분이었다.

할아버지가 했던 모든 이야기들은 그를 떠올릴수록 생생해진다. "시간과 공간의 조화는 물질의 놀라운 변형을 일으킨단다.시간이 움직이기 시작하면 공간은 만물을 만들어 내지.그런데 시간과 공간은 네 안에도 있어. 마음은 시간이고 공간은 행동이란다. 마음이 움직이면 행동이 무엇인가를 만들어 내지. 이 생각도 별이 되고 저 생각도 별이 되어 네 머리 위에서 반짝반짝 빛날 때, 네가 간절히 생각했던 상상이 시공의 회전을 통해 현실로 나타난단다. 그건 몰입으로 이루어질 거야.몰입은 시공간을 압축하지.몰입은 시공간을 통과하는 문이다."그래. 몰입해야한다.

해즈는 우주 비밀 지도를 펼져놓고 맑음성,소리성,그림성,소망성의 위치와 특성을 자세히 본다. 반야선, 보석함과 비밀지도,피리와 가방을 들고 회화나무 숲에 들어가 손을 잡고 눈을 감으니 요술 안경을 쓴 것처럼 밝아진다. 그리고 반야선을 타고 만나게 되는 각 별의 사람들과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묘미라면, 각 별에서 만나게 되는 사람들이 하는 말들이 마치 <어린왕자>의 왕자가 만나게 되는 사람들과 같은 느낌이라는거다. 알듯 모를 듯 한 말이지만 언젠가는 와닿을 이야기들이라 어른인 내게도 오래 곱씹을만했다. 맑음 성에서 나눈 이야기를 보자. "우주 공간에서는 뭐든지 다 통해. 모든 것이 통하는 곳이 우주야. 별과 별 사이에 경계가 없듯, 좋다 나쁘다 분별이 없으며 우주와 지구, 너와 우리 사이에도 경계가 없어." 어쩌면 바벨탑을 쌓아올리며 신의 노여움으로 언어가 흩어진 지구인들이 닿고 싶었었던건 우주가 아니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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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합격생 노트 정리법 - 노트 필기! 이 정도는 해야 좋은 대학 간다
김진경.신재문 지음 / 꿈결 / 201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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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고등학생들과 함께 했던 강연회를 마치고 집으로 오면서 드는 생각들. 우리 아이들은 너무 착하다는것이다. '아무 탈 없이 편하고 순조롭게' 저자 말 그대로 그렇게 공부를 '잘'하고 싶은 청소년들에게 반문한다. '제대로 하는'공부에 대해 고민해보기를. 이 책은 저자의 청소년 시절의 질문에 대한 답이다. 나 또한 과외를 하면서 만나게 된 학생들로 인해 가장 근본적이고도 효율적인 방법이 무엇인지 생각해온바, 서울대 합격생들의 공통된 공부특성을 이해하게 되었다.

각과목 특성을 이해하고 교과서를 보라

각 과목별 공부 특강에 앞서, 팁이 있다. 각 과목의 특성을 정확히 알고 접근하라는 것이다. 국어는 독해력이 승부처인데 그 전략으로 사회적 배경의 이해, 주제 및 중심 내용을 파악하고 출제자의 의도를 분석 하는 등 다방면을 두루 해석하고 알아야 하는 과목이다. 따럿 평소 신문과 책으로 독서량과 배경지식을 쌓고 시험을 앞둘 때에는 선택과 집중의 태도를 조언한다.

수학은 개념이 도출되는 과정을 이해하고 문제 풀이를 통해 공식을 적재적소에 맞게 쓸 수 있도록 하자는 점이다. 문제는 시험에 유용한 시간전략이 필요한데, 풀지 못한 문제와 어려웠던 문제를 보면서 약한 부분의 개념을 집중하고 비슷한 유형의 문제를 풀어서 개념을 완벽히 습득하는데 촛점을 맞춰야한다.

영어는 어휘와 문법으로 기초공사를 다지고 지문을 정확히 해석하는 기본체력을 키우고 많은 양의 지문을 접하며 빨리 내용을 파악하는 능력을 키우는 것이 지름길이다.

사회는 양이 많은 만큼 각 단원에서 중요한 점을 집어주시는 선생님의 수업을 잘 듣고 이후에 바로 정리하는 습관이 중요하다. 모든 정보에 대해 공부하려고 하면 다른 과목에 대해 소홀할 수 있으므로 이 부분을 강조하였다. 또한 지도, 그림, 연표 등 시각 자료를 최대한 활용하는 것이 많은 양의 정보를 집약할 수 있는 방법임을 조언한다.

과학은 논리의 흐름을 놓치지 않고 과학 공식 속에 숨은 의미를 알고 원리를 이해하는 자세가 내재되어야 문제 풀이에서 실력을 발휘할 수 있다. 단답식의 문제가 아닌 과목간에 융합하는 문제들에 대비할 수 있는 방법이 되겠다.

교과서, 수업노트정리, 문제와 오답정리

여기서 이 책의 수많은 서울대학생들의 공부방법을 볼 수 있는데 어떤 방식이 정답이 아니라 각자 공부 태도에 맞게 취사선택하면 좋을 것 같다. 색깔 볼텐과 포스트잇으로 요점정리를 해가면서 책을 전체적으로 살피는 시간을 절약하고 나만의 정리노트를 하여 그것에 이후에 얻게되는 정보들을 더해가는 방식으로 주제를 일목요연하게 정리하는 방법이 있었다. 또한 시각자료와 도출된 공식들을 최대한 활용하여 정보를 압축하고 그것만으로 전체내용을 상기할 수 있는 법도 있다. 또한 문제를 유형화하여 나누고 빈번하게 출제되는 개념을 공식화하여 확실히 암기하여 다양한 문제를 풀어보도록 한다. 문제집, 기출문제, 수업내용, 교과서 등을 총망라하는 만능노트를 만드는 노력도 처음 들인 시간은 많지만 만드는 과정에서 공부를 하여 잘 안잊혀지지 않는 장점도 알려준다.

중학교에 비해서 자사고, 특목고 고등학교때 공부 잘하는 학생들이 힘들어하는 경우가 있는데 대부분은 공부량과 한정되어있는 시간 때문이었다. 시간을 절약하며 한정된 시간에 반복하여 입력된 정보가 온전히 출력될 수 있는 연습이 관건이기때문에, 이 파트가 유익하겠다.

시간과의 싸움, 자기만의 플래너짜기

이 부분도 매우 궁금한 파트다. 나같은 경우엔 사실 시간에 쫓기면 마음이 급해져서 내용 속으로 깊이 들어가지 못하는 공부패턴이 있었다. 그래서 그 날 할 일을 몇 가지로 정하고 그것이 끝나면 푹 쉬는 것으로 스트레스가 쌓이지 않도록 관리했다. 이때의 방법이 아직까지도 아이들 키우면서 틈나는 시간, 즐겁게 딴짓을 할 수 있는게 아닌가. 그래서 한정되어있는 시간 안에 하루, 일주일, 한 달 등 기간을 공부할 분량을 현실적으로 나누고 그 외에 시간에는 좀더 자유롭게 취미생활을 하면서 스트레스 관리를 하는 게 고등학교 생활을 오랫동안 즐겁게 할 수 있겠다. 여기서 몇 명의 서울대생의 계획서였다면 내 방법은 제외될 가능성도 있었겠지만, 시간계획표에 대해 각 사람 공부스타일대로 나와있어서 참조할 만 하다. 문제는 자기가 해낼 수 있는 분량과 속도를 이해하는 것이 공부의 시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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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심중독 - 도전과 실패를 반복하는 습관의 늪
최창호 지음 / 스노우폭스북스 / 201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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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두 학생이 있다. 둘 다 의욕에 넘치고 수업시간만큼은 내 눈을 피하지 않고 열심히 듣는다. 같은 시간을 주고 10개의 단어를 외우도록 하였고 외운 후 본문으로 들어가 기본적인 문법규칙에 따라 해석을 하였다. 둘 다 잘했다. 그래, 이런 방법으로 하다보면 단어와 익숙한 패턴이 쌓이고 해석과 듣기도 빨라진다는 점을 이야기했다. 시험이란 일정한 시간내에 푸는 게임과 같은 것이니 바로 많은 정보를 입력하여 반복을 통해 출력하는 속도를 높이는 연습을 하자고 격려하였다. 그리고 내 준 숙제들. 기대하였다.그런데 일주일 뒤 성적이 낮은 친구는 해오지 않았다. 선생님 말씀을 들을 때엔 할 수 있을 것 같은 자신감이 생겼는데 며칠 뒤 해야할 것이 많았고 그러다보니 숙제를 해오지 못했다는 것이다. 그러한 말은 6개월이 지나도 같았다. 성실히 해온 학생은 자신이 원하는 대학과 학과에 합격하였다.

안타까웠다. 하려고 하였지만 역시 안되는 것을 알게 된 그 학생의 꿈을 아는 나로서는 마지막까지 돕고 싶어서였다. 7년이 지난 지금 사회심리학자 최창호박사의 '결심중독'이란 제목에 무릎을 탁 쳤다. 읽고나니 미안해지기까지 하였다.나의 격려와 지지 및 동기부여는 그 친구가 경험을 통해 획득한 것이 아니었다. 순간적으로 용기를 수혈받고 당장이라도 원하는 점수를 받을 것 같았지만  자기계발서가 갖는 한계와 같았다. 그 학생에는 근본적인 동력은 되지 못했던 것 같다.

여기서 저자는 결심중독을 설명하기위해 아데모피에스 법칙을 말한다. 결심의 각단계마다 작용하는 호르몬이 다르므로 그 원인과 해결방법을 찾고자 하는 시도가 그것이다. 결심중독은 다만 뇌호르몬의 장난이라고 보고 각 단계마다 분비되는 호르몬의 특성과 그것이 부족,과잉이 될 때 문제점을 말해준다. 결심이 실행 마지막단계까지 잘 완성되기까지 각 르몬이 적정하게 유지되는 것이 관건이다.

1단계: 초기단계로 아드레날린과 코티졸이 작용하는데 3일 정도 유지되므로 1차 좌절을 경험한다.
2단계: 그것을 넘기면 쾌감을 주는 도파민이 등장하는데, 그것이 부족하면 성취되는 경험이 없어 결심만 하다가 그치게 된다.
3단계: 2단계를 넘기고 나면 엔도르핀이 작용하여 고통을 줄여주고,
4단계:쉬엄쉬엄가자고 부추기는 멜라토닌이 작용해 결심을 포기하도록 하는 2차 좌절을 경험한다.
5단계: 그 단계를 넘어서 옥시토닌이 등장해 결심을 이어가자고 격려하다가,
6단계: 페닐에틸아민이라는 호르몬으로 뜨거운 열정으로 결심을 견인하고
7단계: 마지막 세로토닌이 되어 흐뭇한 결실을 맺게된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그 치료방법에 대해서도 제5장에 나온다. 즉 아데모피에스를 활용한 치유법이다.
1단계의 아드레날린 과잉으로 흥분하여 과대목표를 설정하면 결국 실패할 확률이 많으므로 작은 목표를 설정하고 그리고 액팅아웃, 실행하라는 것이다.
2단계는 도파민 결핍으로 짜릿한 경험이 적어 매번 힘없이 결심만 하고 '결국 나는..'에 머무를 수 있으므로 몰입하여 즐거운 경험을 하도록 한다.
3단계는 좌절하고 힘들때 계속 가라고 위로해주는 호르몬인 엔도르핀이 장기간 과도하게 분비되면 면역이 약해져야한다는 것이다. 박자를 조절하여 심한 스트레스상황으로까지 가지 않는다면 엔도르핀이 적정하게 분출될 것이다.
4단계, 멜라토닌이 등장하여 적절하게 휴식을 취하도록 하면 고맙다. 그러나 결심을 지속하지 못할 경우 내일 하지 뭐! 이렇게 사나 저렇게 사나 죽는 것은 매한가지!라며 합리화를 하여 결심을 훼방하는 멜라토닌이 결심을 미루게 하니 힘들 때마다 자신을 달래는 창조적인 일들을 만들어두라고 한다.
5단계,휴식을 취했다면 다시 일어나서 가자고 출발하도록 하는 힘이 바로 옥시토닌이 하는 일이다. 이것을 잘 활용하기위해서는 일이 꼬이지 않도록 하기를 조언한다. 원고 마감해야하는데 지인이 저녁을 막자하네. 이 경우에 시답지 않은 일로 모든 것이 망치는 경우가 있으니 문제를 단순히 하고 나아가도록 한다.
6단계,페닐에틸아민이 방전되면 집중하기 어렵다.  머리는 돌아가는데 가슴이 얼어붙으면 할 수 없는 것이니 페닐에틸아민이 방전되지 않도록 작심삼일할 수 있는 작은 목표와 궤적인 목표, 작은 성취감을 만들도록 하라는 것이다.
7단계로 세로토닌이 부작용하면 결심이 무산된다고 하니, 알고싶고 자아실현하려는 욕구를 충족하도록 조언한다. 소유함으로써 다른이의 격려를 받느니 꽃을 잘 가꾸는 노력을 통해 아름답게 살려는 스스로의 인정이 중요하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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