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법 괜찮은 오늘 탐 청소년 문학 38
이송현 지음 / 탐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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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기 다른 '오늘'을 살아가는 짧은 12편의 이야기가 담긴 책.

요즘 아이들이란....이란 이야기가 무색 할 정도로 십대들의 유쾌하면서 따뜻한, 그리고 떄론 불안함 속에서 몸부림치는 모습이 고스란히 담긴, 그야말고 현실감이 넘치는 책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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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아지를 산책시키는건지, 그 아이를 기다리는건지..자신만이 알고있는 산책의 비밀.

합기도를 등록해야하는데, 주짓수로 잘못 등록하고 환불이야기도 못해 4년을 주짓수배운 원호. 도둑을 잡고도 도둑이 다쳤을까바 안절부절하는 소심한 원호.

다이어트를 위해 친구 수오와 배드민턴을 치러 갔다가 초록모자 대결이 붙은 여울. 하지만 알고보니 할아버지는 배드민턴 고수?

할머니의 유품인 종을 중고거래로 파는데 그곳에서 만난 선생님이된 윤설의 고민을 듣고, 자신의 이야기를 해주는 봄.

히키코모리 현규의 아픔과 편의점사장님의 남모를 아픔이 서로에게 위로가 되어 따뜻함으로 되어지는 순간.

문제아라고 소문이 난 은희와 소문일뿐 은희의 진가를 알게되는 세림의 우정이야기.

신형폰을 사고싶지만 아빠의 만두가게가 잘 되지않아 말도 못끄내는 규섭. 그리고 고기집 철판닦는 아르바이트를 시작하는데요. 아무말없지만, 규섭의 행동을 이해하고 마음아파하는 아빠의 모습을 고스란히 담아낸 이야기.

전동킥보드를 타고 가다 편도선염으로 침을 뱉었는데 할머니의 발등에 떨어질 확률은? 할머니에게 사과하고 싶은데 타이밍 안맞아서 말은 못하고, 계속 밭일만 도와주다 고기까지 얻어먹게되는 도환과 태형. 과연 사과는 할 수 있을까?

체육선생님을 짝사랑하는데, 체육선생님이 이야기합니다.
"보미야, 투포환선수 해볼래?" ............
보미는 투포환 선수라는 꿈을 시작할까?

고3을 앞둔 형 기준의 갑작스런 자퇴. 그리고 찾아온 우울증.
시작된 가정불화. 그속에서 은준은 자신과 함께 캐치볼했던 다정했던 형의 모습을 그리워하며 형에게 소리없는 응원을 하는 이야기.

연서를 짝사랑하는 지호와 그의 앞집 친구이자 절친인 채린의 이야기. 짝사랑 지호를 위해 열심히 조언하는 친구 채린.
과연 지호의 짝사랑은 성공할까?

외할아버지가 돌아가시고, 키우던 해피를 찾아나서는 한솔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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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이야기는 푸핫- 웃음을 자아내기도,
어떤 이야기는 뿌엥- 하고 울컥하기도한 이야기들.

다 다른 이야기 같지만, 책의 표지처럼 한동네에서 일어나는 이야기들이고, 인물들이 서로 조금씩 연결되어 등장되는 모습은마치 짧은 단편극의 드라마를 보는 듯한 느낌이에요.

표지를 자세히보면, 모든 이야기가 다 담겨있어 읽으면서 자꾸만 표지에서 인물들을 찾아내는 즐거움은 덤입니다~

책을 덮을땐, 제법 재미있는 책인데?라는 생각을 하게되는 책이에요. 개인적으로 너무 재미있게 하루만에 완독한 책이라 강.추 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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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할머니가 그랬다. 인생은 시간 싸움이라고. 자기 할일을 열심히 하면서 하루하루를 보내다 보면 슬프고 괴로운 일은 서서히 사그라들고 기쁘고 즐거웠던 일은 단단히 쌓여 추억이 된다고. 그러니 매 순간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p74
"한 번 졌다고 완전히 끝난 거 아냐. 인생은 길어" -p183

무엇이 정담인지는 아직도 모르겠지만, 결국 답은 내가 찾아야 한다는 것은 잘 알고 있다. -p1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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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탠 바이 미 마음이 자라는 나무 47
김하율.정진영.조영주 지음 / 푸른숲주니어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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짤막한 단편 3편이 담긴 책, 스탠 바이 미.
십대 아이들에게 익숙하면서도 친숙한 소재와 공간, 그리고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 속에서 마음을 들여다볼 수 있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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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라탕후루집 딸을 좋아해 > - 김하율
짐은 학교에서 투명인간 취급을 받으면서도 일진들에게 린치를 당하는 아이입니다. 마라탕을 먹고 난 다음날, 급똥으로 인한 위기의 순간에 간절함이 묻어낸 투명인간의 능력이 생긴 짐.
그리고 다시 마라탕후루집을 방문 했을 때, 자신이 좋아하는 반장 이나를 만나게되고, 이후 학교에서 우연히 이나의 능력을 알게되면서 둘은 서로의 이야기를 꺼내며 가까워지는데요..
매콤함에서 달콤하게 시작되는 설레임의 순간이 담긴 이야기.

'내가 그런 것처럼 이나도 그랬구나. 그들은 누군가에게 구원을 받은 게 아니라 자기 손으로 자신을 건져 낸 사람들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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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탠 바이 미 > -조영주
초등학교 때 뚱뚱하고, 안경을 낀 자신의 모습으로 왕따를 당해야만했던 윤혜. 하지만 살도빼고, 렌즈도 낀 중학교 1학년의 윤혜는 전혀 다른 모습입니다. 반에 인싸무리 중 하나인 연아가 자신에게 걸그룹의 한 사람을 닮았다며 돌아오는 금요일에 코인 노래방을 함께 가기로 하죠.
하지만, 전혀 노래와 춤에 관심이 없던 윤혜. 그런 윤혜가 아이들에게 자신의 모습을 들킬까바 코인노래방에 가 노래를 연습하는데요. 그러던 중, 18번 방에서 힙한 옷을 입은 아이가 노래를 하기도, 그곳에서 공부를 하기도하는 모습을 발견합니다.
알고보니 그 아이는 리라. 리라는 아이돌 연습생이였다가 지금은 어디로도 가지 못하는 신세가 되어 있죠. 알고보니 연아와도 관계가 좋지않은데요.
예상치못하게 코인 노래방에서 맞딱드린 윤혜, 리라 그리고 연아와 그의 무리들.
꼬여버린 관계들 속에서 이 아이들은 자신의 우정을 어떻게 지켜낼까요?

< 소거법 > - 정진영
특성화고를 다니다 자퇴한 민준. 그런 민준에게 동네에서 망하기만 한다는 자리에 들어선 '친친분식'이 궁금하기만 합니다.
민준은 하루가 멀다하고 분식집으로 가 사장님의 비법을 몰래 알아보려하고, 요리를 하는 사촌누나의 도움으로 비슷한 맛을 내보려고도하지만 도무지 그 맛이 나지않죠.
그래서 철판깔고 사장님에게 레시피를 공유 해 줄 것을 당당히 요구합니다. 그리고 사장님은 민준에게 몇가지의 질문을 하며, 민준이 진짜 이일을 하고 싶어하는지 되짚게합니다.
민준의 삶 속에서 갑자기 혜성처럼 찾아온 친친분식의 떡볶이. 이 떡볶이는 민준의 삶을 어떻게 바꿔놓았을까요?

"솔직히 지금 당장은 꿈도 없어요. 그렇다고 공부를 좋아하진 않아요. 저는 아저씨나 카이스트에 들어갈지도 모를 친구보다 공부를 잘할 자신은 없어요.... 하지만 나중에 꿈이 생겼을 때 공부가 제 발목을 잡는 일은 없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공부 때문에 꿈에 도전하지 못하는 일이 생기면 슬플 것 같아요. 떡볶이 맛에서 거슬렸던 재료를 뺴듯이, 원하지 않은 걸 하나하나 빼다보니까 신기하게도 저를 위해 공부하고 싶어졌어요. 처음이였어요. 그런 마음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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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인3색의 이야기 속에서 다가오는 감동은 조금씩 달랐어요.
첫번째 이야기 속에서는 짐이 당하는 왕따의 어려움들을 읽으며 내려가는 것이 좀 힘들었지만, 자신을 구원하는 능력을 통해서 자신의 구원은 스스로가 만들어가는 것이라며, 용기있는 한걸음을 내딛는, 그리고 좋아하는 아이를 위해 달콤한 한발자국이 시작되는 이야기가 매콤하면서도 달콤했다고 표현하고 싶네요.

두번째 이야기 속에서는 친구관계와 지키고 싶은 우정 사이에서 고민하는아이들의 감정들을 섬세하게 표현한 작가님 덕분에 인물들의 감정이 고스란히 느껴져서 참 좋았어요.

세번째 이야기는 진로를 고민하고 있는 아이라면 정말 읽는동안 깊은 공감과 삶의 방향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스토리라고 생각이 되더라구요. 주인공 민준처럼 자신이 원하지않은 것들을 하나씩 지워가는 소거법을 통해 진짜 자신이 원하는게 무엇인지를 찾아가고, 공부가 자신에게 왜 필요한지를 스스로가 깨닫는 과정이 꽤 인상깊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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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이 같은 삶이 아니라, 상황과 환경은 같을 지라도 오늘보다 더 나은 내일을 꿈꾸고 살아가기에 충분하면서, 그 한걸음들이 반짝반짝 빛날 십대들을 위한 책 추천 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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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장하다 탐정 사무소 이야기숲 5
김명선 지음, 국무영 그림 / 길벗스쿨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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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6학년 하다와 마음이가 함께 교실에서 벌어지는 사건들을 파헤치며, 범인을 찾아가는 과정을 그린 이야기에요.

총3편의 에피소드로 구성되어 있는데요.

✔️ 마니토의 습격
✔️ 사라진 연설문
✔️ 러브레터와 초록곰팡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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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으면서 하다, 마음이와 함께 범인을 추리 해 내는 것이 가장 재미있었던 스토리는 '마니토의 습격'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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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하다네 반에서 시작된 마니토 놀이.
하지만 강새미가 마니토로 추정되는 아이 떄문에 이상한 일을 겪에되는데요.
새미의 실내화 속에 지우개 가루가 잔뜩 들어있기도하고,
'널 가만두지 않겠다'는 메세지가 적힌 검정종이가 든 편지봉투가 발견되기도 하죠.
하다와 마음이가 탐정사무소에서 머리를 맞데고 범인이 누구인지 정리하고있는데, 같은 반 반장이 찾아옵니다.
그리고 범인을 찾는데 도움이 되는 말을 하죠.

"우리 반 김지훈 말이야. 걔가 점심시간에 강새미 책상 서랍에 손을 넣더라고. 검은 종이를 넣은 건지는 모르겠어."

그리고 하다가 음악학원에서 같은반 김지훈과 박효은을 보게되고, 그 둘은 서로 장난치고있는 모습을 목격하게됩니다.
그리고 학원이 끝나고 편의점 앞에서 다투고있는 김지훈과 강새미를 보게되죠.

그리고 다시 강새미는 검은 종이의 메세지를 받게됩니다.
'강새미, 널 증오할거야. 죽을때까지!'

과연, 이 사건의 진실은 무엇일까요?
누가 같은 반 새미에게 이런 행동을 하는 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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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으면서 마치 '하다'와 '마음'이가 되어,
범인을 색출 해 가는 과정이 매우 흥미로운 책이였어요.
읽으면서 '얘가 범인인가..'라는 생각을 몇번을 했는지...ㅋㅋ

추리소설을 처음 접해보는 친구들에게는 다가가기 쉬운 추리소설이에요. 짤막한 에피소드가 범인을 찾기위해 두뇌가 풀가동되며 읽을 수 있는 책인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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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스름 청소부 래빗홀 YA
김혜진 지음 / 래빗홀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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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스름. 그늘 말고, 어둠 말고, 먼지 말고, 어스름.

세상이 볼 수 없는 어스름이 보이는 소요
그리고 그 어스름을 청소는 소요네.

사람의 얼룩을 볼 수 있는 제하.
그리고 그 얼룩을 지워주는 일을하는 제하네.

기억을 조작하는 스티커를 만드는 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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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에나 존재하는 어스름때문에 친구라고는 제하뿐인 소요.
어디서나 인싸임을 증명 해 내는 제하.

이둘은 서로의 특별함을 알고있습니다.

어느날 학교에 예나가 전학을 오게되고, 어스름 하나없는 예나의 얼굴이 그저 신기했던 소요는 예나와 절친이 됩니다.
그야말로 인생에 없을 것만 같았던 친구가 생긴거죠.

그렇게 둘만의 우정을 쌓던 어느날, 엄마와 아빠가 다급히 소요를 집으로 부르고, 소요네는 급하게 대전으로 향합니다.

하지만, 꼭 돌아오겠다는 약속을 한채, 핸드폰도없는 예나가 걱정되어 몰래 서울로 돌아오는 소요.
그리고 엄마아빠가 그토록 비밀로 하고싶었던 '절대 집에가지 말아야하는 이유'를 알게된 소요.

그리고 파도처럼 거쎄게 다가오는 상황들.

그 상황속에서
소요의 엄마아빠와 은밀히 어스름을 거래했던 사람들.
그 어스름을 필요로했던 어스름바치.
예나의 정체.
그리고 엄마아빠가 어스름을 거래했던 이유 등..

조용하고, 잠잠했던 소요의 삶이 통째로 흔들리기 시작합니다.
소요, 제하, 예나에게 어떤 일들이 일어난 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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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한 아이들과는 다르다는 이유로 움츠려있던 소요가 다름을 특별함으로 받아들이며, 자신의 정체성을 다시 재정비하여 용기를 내어 기꺼이 자신만이 해결할 수 있는 일을 해 내는 과정이 매우 손에 땀을 쥐게합니다.

또한, 어스름에게 자신이 먹힐 수도있는 상황 속에서도 상황을 회피하지않고, 당당히 힘들고 어려운 상황을 마주하며 용기내는 소요의 선택에 그저 박수를 치게 됩니다.

소요뿐만 아니라, 제하, 예나가 사건 속에서 자신만이 감당할 수 있는 일들을 기꺼이 해내기위해 각자의 위치에서 최선을 다하는 모습은 불안한 자신의 모습이지만, 그런 자신을 믿고 나아가는 용기는 지금도 불안한 자신의 모습을 인정하기 어려워하는 아이들에게 큰 위로와 격려, 응원이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특히, 어스름, 얼굴의 얼룩 등을 볼 수 없는 박주무관이란 캐릭터가 나오는데요. 아무것도 볼 수 없는 평범한 어른이지만, 아이들의 특별함을 인정하고, 존중 해 주며, 아이들이 어스름과의 싸움을 벌이고 있을때 그 누구보다도 큰 도움을 주는 역할을 합니다.

박주무관의 모습을 통해, 어른의 진정한 모습 또한 발견할 수 있게되더라구요.

다시금 스토리를 되돌아보며, 기억해보니 캐릭터 하나하나가 매우 소중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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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힘껏 살아내기에 용기를 내는 아이들에게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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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자 뺏기 - 제5회 살림청소년문학상 대상, 2015 문학나눔 우수문학 도서 선정 미래인 청소년 걸작선 92
박하령 지음 / 미래인(미래M&B,미래엠앤비)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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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란성 쌍둥이 은오와 지오.
초등학교 5학년, 은오와 지오의 엄마아빠는 임신을 했다는 이유로 은오와 지오 중 한명을 부산 할머니집에 두고 가기로 합니다.
그렇게 본인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할머니집에 있게된 은오.

어쩔수없는 상황으로 지오는 엄마아빠와 함께 서울로 갑니다. 그곳에서 지오는 공부에 대한 스트레스가 있지만, 하고싶은 스케이트도 배우면서 엄마아빠의 사랑을 받으며 지내죠.

하지만 갑작스런 엄마의 죽음으로 지오와 은오는 함께 지내게됩니다. 일란성 쌍둥이이지만 성형수술을 해서 예쁘고, 야무진 지오와 은오는 친구들 사이에서 쌍둥이인지도 모를정도로 서로가 너무나 다릅니다.

친구들과 어울리지않는 지오에 반해, 은오는 친구들 틈으로 들어가고싶어하죠. 특히, 반의 인싸인 승미가있는 틈으로..
지오와 쌍둥이이지만, 승미가 지오의 욕을 할때 함께 함으로써 승미는 은오를 자신의 밴드인 짜장에 분장담당으로 맡깁니다. 사실상 할일이 없는 자리이지만, 은오를 팀으로 들어오게하려는 승미의 노력이기에 은오는 그저 기분이 좋습니다.

그리고 그곳에서 만난 우빈이. 알고보니 우빈이는 은오가 5학년 부산에서 머물때 만난 유일한 친구였지만 갑자기 사라져버린 친구였죠. 그렇게 둘은 우연히 재회를 하게되고, 잊혀진 서로의 이야기를 합니다.

그렇게 은오는 짜장이라는 밴드 안에서 조금씩 자신의 자리를 찾아가고, 지오와의 서먹한 관계에서도 잃어버렸던 자신의 모습을 찾기 시작하는데요.

은오에겐 과연 어떤 일들이 일어났던 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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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둥이 지오를 위해 양보와 배려의 몫을 감당해야했던 은오.
항상 엄만 은오에게 일방적 배려와 양보를 요구하고, 그것을 받아드릴 수 밖에 없었던 은오의 모습을 보며, 정서적 학대란 이런건가..라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그래서 위축되고, 소심해질 수 밖에 없었던 은오의 반란이 시작되는 이야기에서부턴 조금씩 톡톡 쏘는 탄산이 그득 들어간 사이다를 마시는 기분이 드는건 저만 일까요?

무엇보다 자신의 자리를 찾지 못해, 방황하는 은오의 모습을 보며 엄마된 마음으로 참 안타깝고 속상했는데요. 조금씩 은오가 밴드 안에서, 지오와 가정 안에서, 선집이와의 관계 안에서 자신만의 자리를 찾아가는 과정들 속에서 자신의 불안을 떨쳐버리고, 용기있게 한걸음씩 내딛는 은오의 모습을 보며 자신의 자리를 만들어가는 것은 누군가가 아닌, 바로 내 자신임을 깨닫게되더라구요.

작가님도 누군가의 자리를 빼앗는 것에 대한 의자뺏기가 아닌, 함께 성장하기위한 내 몫의 의자 찾기라는 의미의 이야기와 제목이라는 대목이 참 마음에 와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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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들 사이에서, 가정 안에서 자신의 자리를 찾지 못해 불안해 하는 우리 청소년들에게 추천 해 주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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