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백 속 색깔이야기

색깔을 훔치는 아이 ㅣ 책 읽는 교실 22
신은영 지음, 리페 그림 / 보랏빛소어린이 / 2024년 5월

온통 흑백으로 뒤덮인 마을에 리안은 동생 쥬안과 아픈 엄마와 함께 살고 있습니다. 엄마의 병을 낫게하기 위해 리안은 심술궂은 파코 아저씨네 정육점에서 일하는 것도 성실히 하죠.

그날도 일을 마친 리안은 약재상으로 가 엄마의 기침을 잠잠케 해줄 슈뮤풀을 사러갔는데, 그곳에서 마틴이란 아저씨를 만나게되고, 엄마에겐 바르풀이 필요함을 알게됩니다.
하지만 돈이없던 리안...그런 리안에게 마틴은 큰 돈을 벌 수 있다며 한가지 제안을 하고, 큰 비눗방울채를 주고 슈파 마을로 가라고 합니다. 그리고 자신이 시킨 임무가 끝나면 자신이 사는 샨티 마을로 오라고 합니다.

그리고 다음날, 리안은 바로 집을 떠나 슈로라는 마을로 향합니다. 집 앞에 사는 바얀 할아버지에게 받은 '색깔을 뺏긴 마을'이란 책을 들고요.

숲길을 헤메다 만난 새라 가족을 만나게 되고, 그곳이 슈파 마을임을 알게됩니다. 근데 리안이 눈에 들어온 고유한 색이 담긴 마을..색깔이 무엇이 깨닫게된 리안 앞에는 행복함에 젖은 마을 사람들이 보입니다. 새라와 처음 경험하는 색깔있는 마을에서의 시간을 보낸 후, 리안은 마을 제일 높은 곳에서 비눗방울채를 흔들고, 마틴을 만나러 샨티마을로 향합니다.

마틴을 만난 리안은 서재 뒷쪽에 색깔이 담긴 병들을 보게되고, 마틴은 색깔이 담긴 병들로 부자가 되는 법을 알려줍니다.

결국, 색깔을 훔쳐 자신의 고유한 색을 원하는 사람에게 돈을 받고 색깔을 팔아 부자가 된 리안.
결국 마틴이 알려준건 색깔을 훔치는 방법이였네요.

그러나 마음속 깊이 꿈틀되는 양심의 소리. 그리고 언제나 자신의 친구가 되어준 바얀 할아버지의 말이 생각나서 괴롭습니다.

과연, 리안은 자신의 양심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는 아이로써의 선택을 했을까요?
아니면 큰 돈을 벌어 마을에 제일가는 부자가 되기에 그저 힘썼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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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 저 이런 책은 처음이네요?
색깔을 훔치는 아이라고해서, 무슨 내용인지 엄청 궁금했거든요. 진짜 색깔을 훔치는 이야기가 나와요-

책을펼쳐 흑백 속 리안이를 보니, 와..알록달록 세상 속에서 살고있는 내가 얼마나 감사한지 모르겠써여-
모든게 흑백이라고 생각하면, 너무 마음이 우울하드라구여-
책속의 뷰로 마을 사람들도 엄청 우울해함을 보며, 세상이 아름답다고 느끼는건 색깔도 한 몫하는구나...라는 생각을 처음 해봤써여!!

그리고, 책속에서 리안이 마을을 다니면서 계속 색깔을 훔쳐와 마을 사람들에게 비싼 돈으로 파는데요.. 마틴이 알려줬다는데요, 흥정은 또 왜이렇게 잘해요?

사람들이 색깔을 절박한 마음으로 사는 걸 보면서 다행인건 마틴은 그게 무슨 상관이냐며 돈만 벌면 된다는 극강의 못됨이 장착된 반면, 그래도 자신으로 인해 색깔이 사라진 마을 사람들에게 양심의 가책을 느끼며, 자신의 행동을 고민하는 착함을 가진 리안이라 읽는 내내 자꾸 '이러지마~이러지마~' 이렇게 생각하게되네요?ㅋㅋㅋㅋ

이야기의 소재가 너무 신선해서 읽는 내내 너무 재밌었써요~

정의로운 방구 뽕~

출동, 방귀 소년 ㅣ 샤미의 책놀이터 7
윤수란 지음, 이갑규 그림 / 이지북 / 2024년 6월

' 가훈 : 공공장소 방귀금지'
기원이네 집의 가훈입니다. 무슨일인가요?

어느날 학교에서 '우리 집 가훈 조사'가 숙제여서 식구들이 난감해 하지만, 출장간 엄마와 영상통화 하다가 엄마는 번뜩 생각 났다며 이야기 합니다.
' 정의롭게'

학교에서 방귀를 뀌지 말라는 엄마아빠의 말대로 기원이는 방구를 항상 참았는데, 문제가 생겼지 뭡니까.
고추장이 묻혀진 떡꼬치를 먹었다가 배가 부글부글했던 아찔한 경험이 있던 기원이는 안전하게 비빔밥을 고추장 반, 간장 반으로 비벼 맛있게 먹습니다. 하지만, 배가 부글부글 거리기 시작한 기원이. 남몰래 참아왔던 방귀가 살그머니 새어나왔는데...
냄새가 나지않아 안심할 찰라에 짝꿍 정의가 책상에 엎어지더니, 친구들, 선생님까지 차례대로 스르르 엎어지네요.

깜짝 놀란 기원이. 어쩔줄몰라하는 사이 친구들이 하나둘 깨어나고, 선생님도 깨어납니다. 그리고 아이들이 괜찮은지 살피죠.
보건선생님도 출동, 교감선생님도 출동.
방금전 일어난 사건때문에 기원이는 자신이 죽을병 걸렸다고 확신합니다. 병이 깊어서 사람들을 해칠 수도 있는 독 방귀를 뀌는거라며...

다음날 학교 앞에 나타난 방송국 사람들, 경찰관, 소방서 특별 조사반. 경찰과 소방서 특별 조사반은 어제 있었던 일에 대해 기원이의 반에 유독가스가 퍼졌는지 조사를 하러 나왔지만, 아무것도 발견하지 못하고 돌아갑니다.
그리고 특수요원으로 보이는 사람들 틈에 진두지휘하는 아빠의 모습. 이건 또 무슨일일까요?

이 일로인해, 엄마와 아빠는 기원이의 방구의 비밀을 알려줍니다. 그리고 엄마와 아빠는 국가요원으로 활동하고있다는 사실도요.
가족들의 방구에는 가문의 비밀도 있다지뭡니까~

어느날 학교에서 재범이가 잔뜩 화가난 목소리로 현서에게 사과를 요구하는 일이 발생하고, 그 대화를 들은 기원이는 뽕~ 방구발사!!
재범이가 쓰러진 틈을 타 기원이는 재범이 얼굴에 '괴롭힘 금지'를 쓰고, 방구 발사하는 찰라에 들어온 정의는 정신이 살짝 놓는데요.
정신이 번뜩 든 정의는 기원이를 추궁하여 비밀을 알아내고, 학교의 정의를 지키기위해 둘은 한팀이 되기로 합니다.
그런데 이게 어쩐일입니까?
재범이가 현서를 괴롭힌게 아니라 현서가 재범이를 괴롭혔다는데요... 기원이는 자신의 방구를 잘못 사용하여 효력이 떨어지는건 아닌지 걱정도 되고...무슨일이있던 걸까요???

진실을 위해 기원이와 정의가 출동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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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전강추

그래서 이런 고사성어가 생겼대요 - 읽다 보면 문해력이 저절로 ㅣ 그래서 이런 OO이 생겼대요 시리즈
우리누리 지음, 이경석 그림 / 길벗스쿨 / 2024년 6월

저 이책 서평당첨되고 읽다가 중간에 두찌한테 뺏겼거든요~
오늘 드디어 책을 받아 끝까지 읽고 서평 써보는데요,

책 제목이 위에 '읽다 보면 문해력이 저절로'라는 글귀가 있는데, 이 책 정말 문해력이 저절로 생기는거 같은 책이에여~

두찌가 책을 다 보고 들고오면서 했던 말 좀 나열 해 볼께여~
'엄마, 새옹지마가 몬지알아?'
'엄마, 이책 몬데 이렇게 재밌써?'
'엄마, 나 이제 엄마랑 오빠가 말할때 무슨말 하는지 이해할 수 있을거같아!!'
'엄마!! 이 책 시리즈 다 갖고싶어. 사주면 안돼?'

어떤 포인트가 재밌었는지 물어봤써여~
✔️2학년때까지 배웠던 한자를 책 속에서 보니 공부하는 느낌이라 좋았써요.
✔️ 고사성어에 대한 옛 이야기(고사성의 유래)를 읽는게 너무 흥미진진했써여
✔️ 이야기가 처음부터 끝까지 이어지는건 가끔 자고일어나면 까먹을때가 있었는데, 이 책은 그러지않아서 너무 좋았써요.
✔️만화가 그려져있어서 어떤 상황에서 써야하는지 이해가 더 잘됐써여
✔️읽고나니...'천재'...가 된듯한 기분이에여- 이런책 읽는 얘가 우리반에서 나밖에 없어~

서평받은 책들 중 탑에 들어가는 책이라고, 서평쓸때 꼭 다들 읽어보라고 쓰래여-ㅋㅋㅋㅋㅋ

고사성어? 지루한데? 라고 생각하는 어린이들 있으면 이책 한번 강력하게 추천 해 볼께여~
생활 속에서도 써보려고 노력하는 단계까지 오는 책이에여~

글밥 긴 책은 안읽을려고 최대한 노력하는 두찌인데, 이 책은 두께가 있는데도 완독하는데 얼마 걸리지도않구, 생활 속에서도 써먹을려 노력하는 모습까지...서평하며 이렇게 흥미롭게 아이를 보게된건 처음이네여-

자아존중이란 이런것!!

설전도 수련관 4 - 나를 존중하고 사랑하는 말하기 ㅣ 설전도 수련관 4
김경미 지음, 센개 그림 / 슈크림북 / 2024년 5월

학교 끝나면 언제나 학교 앞에 서있는 엄마의 차.
오늘도 의선이는 친구들과 놀지 못하고 엄마차를 타고 학원으로 갑니다.
엄마는 돌잔치때 의선이가 청진기를 집었다는 이유로 의사는 의선이의 운명이라 말합니다.

학원에서 의대지망학생들을 위해 일요일 특별반이 생긴다며, 엄마는 의선이에게 이야기 합니다.
숨이 꽉 막혀오지만, 의선이는 아무말도 할 수 없습니다. 엄마는 의선이를 위해 엄마의 인생을 포기하고 노력하고 있기 때문이죠.

엄마가 몸이 좋지않아 방문한 병원은 같은학원 유빈이 엄마의 병원이였죠. 엄마는 유선이랑 친하게 지내라며 의선이에게 이야기합니다.
그리고 어떨결에 초대된 학원친구의 생일파티.
그곳에서 의선이는 친구들의 진심을 듣게되고, 그곳을 뛰쳐나옵니다. 그리고 길을 걷던 중 '설전도 수련관'을 발견하게되죠.

그곳에서 만난 의선이는 특별한 수련을 하게되고, 중요한 사실을 깨닫게 됩니다.

자신에게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엄마의 마음도, 아빠의 마음도 아닌 자신의 마음이라는걸요.

학원친구 유빈이와의 대화에서 의선이는 또한가지를 깨닫는데요. 바로 유빈이는 엄마아빠가 의대를 가라는 이야기를 해도, 자신이 무엇을 좋아하는지, 그래서 왜 의대가 싫은건지 정확하고 분명하게 말할 수 있는 반면, 자신은 아직 무엇을 좋아하는지, 하고싶은지를 모른다는가죠.

어느날, 집에가니 의선이의 엄마아빠는 크게 싸우고 있었습니다. 바로 의선이의 의대 특별반때문에 생긴 싸움이였죠.
엄마는 의선이가 의사가 되야만한다고 이야기하고, 아빠는 의선이도 그런 마음인지 묻습니다.
그 대화의 끝에 의선이는 엄마에게 이야기 합니다.
"그러지마!"
"내 마음이 다치잖아!"

과연, 의선이는 무조건 의사가 되어야 한다는 엄마에게 자신의 마음을 정확하게 이야기 할 수 있을까요?
이제 엄마 마음이 아닌, 의선이의 마음을 바로 볼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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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선이를 통해 자신의 마음을 보는 것이, 나를 스스로 존중하고 사랑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 깨닫게 되는 책이에요.
친구들이 의선이에게 "엄마 아바타'라는 말을 하기까지 의선이는 엄마의 말이 숨이 막히지만, 자신이 엄마 뜻대로 하지 않으면 엄마가 슬퍼할꺼라 생각하는데요.
그건 엄마 마음!! 의선이 마음은 다르거든요!!

전 이부분이 임팩트있게 다가오더라구요.
엄마마음은 엄마꺼.
나의 마음은 나의 것.

이렇게하면 엄마가 속상하겠지, 엄마가 힘들어하겠지...를 생각하기보단, 난 이렇게하면 행복해, 난 이렇게하면 속상해..이렇게 자신의 마음을 분명하게 이야기 할 수 있는 마음을 가진 건강한 아이들로 자라나길...
그리고 스스로에게 스스로를 격려하고, 사랑하는 말들로 우리 아이들의 마음이 꽉 채워지길 소망 해 봅니다.

양파같은 소설...강추!!

브루클린의 소녀
기욤 뮈소 지음, 양영란 옮김 / 밝은세상 / 2024년 5월

작가 라파엘은 안나와 결혼을 하기 전, 함께 여행을 왔습니다.
언제나 안나에게 자신에게 말하지않은 비밀이 있다고 생각한 라파엘은 안나에게 결혼을 위해 서로에게 비밀이 없었으면 한다며 이야기를 꺼냅니다.
말하기 꺼려하는 안나의 태도 속에서 라파엘은 그녀에게 거쎄게 이야기하고, 안나는 결국 노트북 속 사진한장을 보여줍니다.

어떤 이야기를 해도 결코 안나의 곁을 떠나지않겠다고 약속한 라파엘의 약속이 무색하게 라파엘은 사진을 보고 바로 뛰쳐나옵니다. 하지만 곧 자신의 행동이 잘못됐음을 깨닫고 다시 돌아가지만 안나는 그곳에 없죠.

파리로 돌아온 라파엘은 자신의 이웃이자 전직 형사였던 마르크에게 자신이 본 사진에 대해 이야기 합니다.
불에 탄 시체 세구가 모두 자신이 한짓이라 고백했다는 안나의 이야기를....
그리고 마르크와 라파엘은 안나를 찾기위해 안나의 집으로 갑니다. 안나의 집에서 고등학교 때 사진을 발견했고, 마르크와 라파엘이 함께 커피를 마시려 앉은 의자 맞은편 스탠드의 코드위치를 수상하게 여기죠.
그리고 스탠드 바로 아랫쪽 코드쪽을 뜯어 손을 깊숙히 넣으니 노란색 가방이 나옵니다. 그 가방안에는 40만유로와 안나의 위조신분증 2개가 나옵니다.

그리고 마르크와 각자 움직이기로 한 라파엘은 안나의 고등학교 선생님을 만난 자리에서 놀라운 이야기를 듣습니다.
안나의 신부는 위조된게 맞으며, 진짜 안나는 장애를 가진 자신의 조카라고...
그 시각 마르크는 사회보장기금에서 일하는 친구에게 안나의 사회보장번호를 알려주고 알아바달라 부탁하는데요.

안나를 다시 사랑할 수 있을지 자기 자신을 의심하면서도 안나의 과거에 기꺼이 발을 들여놓아 그녀를 찾아가는 라파엘, 그리고 그를 돕는 마르크.

과연, 진실은 무엇이고, 안나는 누구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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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도까도 양파처럼 계속 생성되는 안나의 과거는 무엇..읽는 내내 모든 챕터가 이렇게 새롭고 신선할수가 있을까 싶을 정도의 스릴러소설이에여-

무섭다가도, 놀랍다가도, 안타깝다가도...여러 감정들을 경험할 수 있는 책이였던 것 같네요-
그리고 뒤로 갈수록 사건의 한 부분들 담당하는 인물들의 시점에서의 안나와 얽힌 사건들을 풀어내는데, 이 부분들이 정말 안나의 과거를 조금씩 추리 해 나갈 수 있는 부분이라 너무 흥미로웠써여-
나도 마치 안나의 행적을 쫓아 과거로 들어가면서 그녀가 지금은 어디서 무엇을 하고 있을지를 생각하게되고, 라파엘이 또 무엇을 밝혀냈는지, 마르크가 또 무엇을 알아냈는지 궁금해하며 한장한장 넘긴 책이에요.

436p라는 긴 소설이지만, 저도 회사를 다니면서 중간중간 다른 어린이책들을 서평하느라 조금은 늦게 다 읽긴 했지만, 진짜 추천해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