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는 꽃처럼 아름답다
강민주(감성미인) 지음 / SISO / 2019년 12월
평점 :
절판


 

너는

처럼

아름답다

-강민주-

 

꽃처럼 예쁜 책을 만났다.

하늘색 표지위에 하얀 벚꽃이 흩날린다.

책 제목처럼 이 책을 읽는 모두가 이 되게 만들어 주는 책이다.

 

캘리그라피협회 강사 및 작가로 활동 중인 저자 강민주님도

벚꽃아래에서 환하게 꽃처럼 웃고 있다.

감성미인이라 칭한 이유를 굳이 설명을 듣지 않아도 한 눈에 알 것만 같다.

 

서툴고 부족한 인생의 초보자들...

우리는 모두 인생의 초보자이기에, 아프고 힘들고 어려운 일들을 겪을 때마다

어찌할 줄 모르고 방황하며 흔들린다.

 

삶을 배워 나가는 인생의 초보자들을 위한

위로와 사랑, 용기와 지혜, 그리고 희망을

책 속의 문장들이 전하고 있었다.

 

자신이 느끼고 깨닫지 않으면 결코 누군가에게 전할 수 없었을 문장들이

책의 처음부터 끝까지 어느 문장하나 빠뜨릴 수 없이

독자로 하여금 자신의 소중함을 알게하고

자신을 이 되게 해주고 있었다.

 

자존감에 관한 이야기는 최근 모두에게 익숙한 말이지만,

정작 누군가의 인정과 기대로 부터 자유스럽지 않은 사람들이 대부분이다.

무엇인가 되어야 하고, 어떤 것이든 해야 하고,

그래야 비로소 나라는 것을 내세울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

 

한페이지 가득 캘리그라피 문구가

다정하게 위로 한 스푼을 퍼 준다.

존재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사랑스럽고 가치 있는 사람이라 전하며...

 

보랏빛의 다정하게 위로 한스푼

핑크빛의 달콤쌉쌀 사랑 한스푼

하늘빛의 뜨거웁게 용기 한 스푼

연두빛의 현명하게 지혜 한 스푼

노란빛의 따뜻하게 희망한스푼

 

목차가 있는 페이지도 파스텔톤의 예쁜 색이다.

 

 

인생과 사랑의 공통점이 늘 달콤하지 않다는 것...

달콤 쌉쌀 사랑 한 스푼도 유통기한이 지난 사랑이 되어 일상으로 돌아온다.

 

사랑을 하고 이별을 하는 과정에서도

더 나은 내가 되려고 노력했더니 조금 나은 내가 되었단다.

옥죄고 있던 굴레를 풀어버리고, 평온해진 마음으로 훨씬 더 나은 사람이 되어 있는...

네가 있다는 것만으로도...

중요한 건, 함께 있다는 것...

고마워, 햇살가득 눈부신 네가 있어서...

그토록 사랑했어도,

 

길었던 나의 사랑아, 안녕!...

인연에 연연해 하지 않기...

인스턴트 사랑은 사양합니다....

이별앞에서도 툭!,툭! 털어버릴 건 털어버린다.

 

하지만 사랑할 때는 한 사람에게만 늘 진심으로 대하세요!

사랑에 있어서는

순수한 아이같은 마음으로 하세요.

그러면 진정한 행복과 기쁨이 당신을 찾아갈거예요. -p132

 

서툴고 부족해도 나답게 살아가며,

있는 그대로의 나를 받아들이고 나다울 용기가 필요하고,

타인과의 비교에서 자유로워질 것,

또 타인의 평가에 휘둘리지 않을 것,

인정받기 위해 자신을 희생하지 않을 것,

자신만의 속도로 걸으며,

나 다운 걸음으로

'어떤 사람'이 되지 말고, '내'가 되기!

 

뜨거웁게 용기 한 스푼편에서는 제목만으로도 용기를 듬뿍 얻어간다.

Believe in yourself. -p179-

좋아하는 일과 잘하는 일 사이에서의 선택에 관한

지혜 한 스푼의 인상적인 답변을 보았다.

 

좋아하는 일 중에서 잘하는 일을 하자!

잘하는 일 중에서 좋아하는 일을 하자! --p191-

막연하게 지금까지 해왔던 일에 대해 한 번쯤 생각해 보게 된다.

늘 고민하고 답을 찾을 수 없는 문제기도 하다.

인생에 정답이란 없으며 답을 찾아가는 과정일 뿐이다.

그 선택에 관한 것도 남을 의식한 일일 수도 있겠다.

어느 누구에게나 판단되고 평가되는 성공한 좋은 직업에 관한 문제이기도 할 것이다.

 

나라는 우주를 지켜내고,

곁에 있는 소중한 사람들에게 매 순간 진심으로 최선을 다하며 관계를 소중히 할 것,

특히 나 자신과의 관계를 소중히...

자신 만의 매력을 가꿔 나갈 것을

현명한 지혜 한 스푼편에서 전하고 있다.

 

 

 

그대 꽃같이 피어라.

그 누구도 아닌 그대만의 꽃을 . -p236-

'당신은 사랑받기 위해 태어난 사람'이라는 노래가 있다.

특정 종교를 갖고 있지 않은 사람이라도

'당신이 이 세상에 존재함으로 인해 우리에게 얼마나 큰 기쁨이 되는지...'라는 가사에

어떤 행복감이 밀려오며 위로가 되는 노래라 생각된다.

 

책의 따뜻하게 희망 한 스푼편에서는

이미 나라는 존재만으로도 가치 있는 일이며,

지금도 충분히 아름답고, 충분히 사랑받을 자격이 있다고 말해준다.

인생이라는 무대에서의 주인공,

인생이라는 오선지에서의 작곡가, 작사가, 연주가, 지휘자도'

삶의 예술가는

모두 '' 자신임을 깨닫게 해주고 있었다.

 

'너는 꽃처럼 아름답다"는 독자에게 작은 꽃씨가 되어,

자신만의 어여쁜 으로 피어날 수 있을 거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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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여행 바이블 - 가슴 속 꿈이 현실이 되는 책, 2020-2021 최신개정판
박현숙.이연수.김유진 지음 / 중앙books(중앙북스) / 201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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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 속 꿈이 현실이 되는 책

유럽여행

바 이 블

-박현숙/이연수/김유진-


유럽 여행 전문가 20인의 스페셜 인터뷰를 통한 유럽여행에 관한 모든 조언들이 들어있는 책이다.

자신의 소개를 시작으로 유럽과의 인연, 가장 특별했던 여행의 기억, 유럽여행의 매력등의 주관적인 견해와 추천하고싶은 여행지 베스트 3, 효율적인 여행준비에 대한 팁등을 책의 앞부분에 인터뷰식으로 보여준다.

"사전에 너무 많은 정보를 가지고 가지 말것!" 그렇지 않으면 남들과 똑같은 여행을 하게 된다는 것, 남들이 아닌 내가 좋아하는 것에 촛점을 두어야 진정 자유로운 여행이 된다는 말에 귀를 열어두었다.

 

유럽여행을 꿈꾸는 사람들에게 그들이 들려주고 싶은 말이 가슴을 설레게 했다.

 

'한 살이라도 어릴 때 최대한 멀리 나가라',

'여행을 떠나고 싶다는 마음이 5%만 생겨도 가방을 싸서 떠나는 게 좋다',

'떠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면 지금 결정하는 게 좋다',

'언어 때문에 걱정 말고, 길 잃어 버릴 걱정도 말고 무조건 떠나자',

'일단 항공권부터 예약할 것',

'유럽 여행이야말로 내적,외적으로 나를 성숙시키는 여행이다',

'일단 저지르자. 항공권부터 예약하고 아르바이트를 시작하자. 지금이니까 할 수 있는 것이다''

'한 살이라도 젊을 때 떠나라',

'생각에 그치지 말고 행동으로 하나씩 옮겨라''

'망설이면 절대 못 간다. 계획하면 무조건 go!',

'상상하는 것보다 경험하는 것이 더 쉬운 것이 바로 유럽 여행이다. 상상했다면 바로 떠날 준비를 하자',

'꿈은 이루어져야한다. 꿈을 꾸고 있다면 이제 꿈을 이룰 차례다.!'


 

모든 말들이 떠나지 못할, 아니 떠나지 않을 이유가 전혀 없어지게 만들었다.

유럽으로의 여행에 한발짝 다가섬을 '유럽 여행 바이블'과 함께 해본다.


Let's go Europe~!


당장 여행을 떠나지 않이도 좋습니다.

일단 지도에 가고 싶은 도시를 표시해 보세요~

그것이 유럽여행의 시작이니까요.


 

p086 지도로 보는 유럽행 항공 노선


최저가 항공권을 구입하는 고수들의 노하우와 이익을 부르는 항공권등의 알짜정보를

빠짐없이 빼곡히 알려주고 있다.

특히 비행기 환승시 경유지에서 24시간 이상 체류하는 것을 말하는 스톱오버 stopover 활용법 Best 4..., 런던, 파리, 빈, 홍콩 스톱오버의 좋은 정보를 얻게되었다.

 

여행 작가, 여행 전문 잡지기사, 여행 전문 여행사 직원이 뽑은 유럽의 아름다운 도시 Best 10인

프랑스 파리/이탈리아 베네치아/ 체코 프라하,/스페인 바로셀로나,/크로아티아 두브로브니크,/터키 이스탄불 /이탈리아 피렌체/ 헝가리 부다페스트/모나코 공국/포르투갈 리스본 중

1위인 프랑스 파리는 내게도 또한 꿈의 도시다.

고교시절 제2외국어로 배운 불어의 영향이기도 하고, 막연한 동경과 희망으로 열심히 재밌게 공부했던 기억이 있다. 어른이 되면 꼭 가보고 싶은 나라이기도 했다.

 

유럽의 숨은 보석 같은 도시 best 21을 소개하는 부분에서 

마치 에세이나 시처럼 그 지역을 묘사해 놓은 부분이 있었다.

 

 

 

최근 유럽으로의 3주간 가족여행을 떠났던 지인의 이야기를 들으며,

유럽 여행은 내게 그냥 막연함이 아닌 것으로 한발짝 더 가까워져 있었다.

작가와 함께하는 여행에도 기회가 있어서 참여하고픈 마음에 들썩 들썩하기도 했었다.

그만큼 '유럽여행'이 내게도 할 수 있는 일이 되어 나를 들뜨게 한다는 것이다.

시간도 저축하고, 비용도 저축하고, 체력도 저축하고,,,

 

현실로 다가올 날을 기다리며 '유럽여행 바이블'을 읽고 있는 지금 나는,

이미 유럽 여행을 시작하고 있는 것이다.

 

'유럽여행 바이블'을 통해 유럽여행을 꿈꾸고 있는 여러 사람들이 유럽여행을 상상하고 설렐것이며,마침내는 그 꿈을 현실로 만들 수 있을 거라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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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나 2020-01-01 10: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잘 읽었어요~
 
[전자책] 스마트폰 사진&영상 무작정 따라하기
김용만 지음 / 길벗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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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사진&영상

무작정 따라하기

-김용만-

 

사진찍는 걸 즐겨하는 나는 그동안 L사폰만 고집해 왔었다.

거의 모든 사람이 타사의 제품을 사용하고 있을 때에도 그 고집은 꺾이지 않고 계속 되었는데,

최근 타사의 최신폰을 사용하게 되면서 조금은 낯설기도 하면서

익숙해지려면 시간이 좀 지나야할 것 같았는데,

이 책이 많은 도움이 되었다.

카메라 기능에서의 회사별 색감의 차이가 있어서 특징을 찾아낼 필요가 있었는데,

책의 비교 설명된 부분이 있어 참조되었다.

촬영 팁을 제공하는 것이 아닌

이유의 설명과 그것을 바탕으로 사진에 대한 전반적인 이론까지 다룬 책이었다.

스마트폰 카메라의 성능 그리고 렌즈를 이해하고 활용하는 것,

빛을 이해하는 것이 최우선이라고 저자는 말한다.

사용자들이 궁금해하는 검색 키워드를 토대로 선정한

궁금증 TOP20 목록을 친절하게 알려주고

쉽게 찾아 볼 수 있도록 제시해주었다.

궁금한 부분을 콕 집어 찾아보기 쉽도록 구성되어 있다.

p5

 

내가 궁금해하는 모든 목록이 한눈에 보기 좋게 책의 미리보기에

아주 아주 친절하게 나열되어 있다.

- 사진의 품질을 결정하는 것이 화소가 아니라 이미지 센서 크기와 렌즈의 광학 성능

- 우수한 결과물을 원한다면 RAW파일로 촬영

중간 중간의 Tip으로 요약을 한 눈에 알아보게 콕콕 집어 설영~!

 

 

 `무작정 따라하기`라는 책 제목처럼

책을 한 장 한 장 넘겨가며 무작정 따라하다 보니,

웬지 나도 전문가가 된 것 같은 기분...

한 장면을 무작정 여러번을 찍어 한 장을 건져내던 아마추어 행동은 이제 그만,,,

좀 더 심도 있게 구도와 각도, 노출, 밸런스등을 고려하며

촬영해 봐야겠다.

 

책을 읽으며 따라하다보니, 어느새...

'스마트폰 사진작가에 도전하기'까지 왔다.

SNS에 사진과 영상을 업로드하고, 유투브에 자신의 콘텐츠를 올리는 등의 활동들은

어쩌면 현대인들에게 특별할 것이 아닌 일상화 되어 있는 일일 수도 있겠지만

조금 더 특별한 나만의 작품을 생각해 볼 수 있게 된다.

 

뉘엿 뉘엿 해가 넘어가는 장면도 눈과 카메라에 담아 본다.

그리고 환영같은 내 그림자도...

카메라에 담아 내기 까지는 자연과 일상을 보는 예민한 시선이 필요하다는 생각이다.

그 시선속에 마음도 담겨 있을테고...

마음의 눈에만 보였던 것들을 시각적으로 옮겨놓는 작업에

사진은 아주 큰 기능을 하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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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귀포를 아시나요
서명숙 지음 / 마음의숲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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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귀포를

아시나요

-서명숙-

 

 

올레길을 만든 서명숙 저자의 인터뷰를 오래전 매스컴을 통해 본 적이 있다.

편집장을 그만두고 고향 제주로 돌아가

길을 닦고, 올레길을 만들었다는 내용에서 어떤 충격같은 기억으로 내게 남아있다.

 

멋진 직업인 기자를 그만두었다는 것도, 지역이 제주도라는 것도,

새로운 것을 시도했다는 것도

내게 신선한 충격이었었다.

 

 

 

그 이후 이곳, 저곳에서 올레길과 같은 트레킹 로드의 둘레길들이

 

'....길'이라는 명칭으로 많이 생겨났다.

달맞이길, 솔바람길, 솔향기길,..

블루로드, 비치로드, 문텐로드,드림로드...

생각만으로도 당장 트레킹에 나서고 싶은 이름들이다.

 

저자가 소개하는 서귀포는 1년전의 설 명절에 아이들과 함께

지리한 관습에의 도전처럼 훌쩍 떠났던 곳이라

내게도 남다르게 느껴지는 곳이다.

이 책은 다시 또 그곳에 가보고 싶어지게 했다.

훌~쩍 '길'을 나서고 싶어진다.

 

서귀포의 모든 길들은 바다를 향한다.

오름으로 가는 길도, 산으로 가는 길도, 숲속으로 가는 길마저도 바다를 향하고 있다.

바다로 닿아 수평선을 잇는 그 너머의 길.

아주 먼 길을 갈 수 있었던 힘.

사람에게 가는 길, 결국 나에게 돌아가는 길,

그것이 서귀포의 길이었다.

 

 p182

길을 걸으며 수많은 사람을 만났다.

풀잎 같은, 들꽃 같은, 바닷물에 반짝이는 윤슬 같은,

길에서 만나 아름다웠고 길에서 만나 마음이 열렸던 그런 사람들. -p182-

 

p117 모든 길은 '치유'다. 길 위에서 내딛는 걸음 걸음은 우리를 치유로 인도한다.

 

글로 다 표현되지 못할 제주풍경을 그림으로 표현한 작가 박지현의 어반스케치를

눈여겨 보게 된다.

책의 충간중간에 삽입된 어반스케치가 글의 감성과 느낌을 한층 돋보이게 해주었다.

사진과는 또 다른 느낌으로 와 닫는다.

 

저자는 담담하게 자신의 자라 온 환경을 이야기하며,

서귀포로 오게 된 경위와 제주에서의 자신의 활동들을 책에 옮겨놓았다.

서귀포 소개와 함께 저자의 생각과 삶을 엿볼 수 있어서 좋았다.

언젠가 또 나도 저자가 일궈낸 '올레여행자센터'에 올레꾼으로 꼭 들러야겠다는 생각이다.

 

p188

 

혼자서 길을 걷다보면 문장이 온다.

아이디어가 오고 좋은 생각이 오고

내가 인생의 어느 길을 가야할 지 판단하게 된다.

그것이 '걷기'가 지닌 힘이다. -p245

 

저자는

어머니의 고향 서귀포에서 아버지의 고향 무산까지

남북을 잇는 피스올레를 내고 그 길을 걷고 싶은 꿈을 꾸고 있다.

그 시작의 첫걸음이 <서귀포를 아시나요>라고 했다.

제주올레길에 이어 피스올레를 걸을 수 있는 날이 또 올것이다.

 

 

 

가슴에 당신만이 걸을 수 있는 길을 만들어라.

마음속에 자신이 만든 그 고요한 길을 혼자 걸어보는 것.

진정 길을 갈 줄 아는 자다. -p188-

을 읽고, 또 힘을 얻어

 

오늘도 난,

내 길을 걷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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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에 심는 꽃
황선미 지음, 이보름 그림 / 시공사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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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음에

                                              심는

                                      

-황선미 글/이보름 그림-

 

 

작가의 말과 차례가 나와 있는 페이지를 넘기자,

동심을 자극하며 평화로움이 느껴지는 한 장의 수채화 그림이 펼쳐진다.

비닐하우스가 있는 논밭 사이로 귀가길에 있는 한 어린이의 그림으로 책은 시작된다.

 

<마당을 나온 암탉>과 <나쁜 어린이표>로 익히 알고 있는 황선미 작가의 책이라

기대 가득한 마음으로 책을 펼친 상태였기에

수채화 한 장으로 시작된 책에 한 번 더 흐뭇한 미소가 지어졌다.

 

아이들이 어릴 때 읽혀 준 두 권의 동화책은 아이들이 다 자란 지금도 여전히 내 책장에 간직되어 있다.

삶의 가치관을 정립하는 데 있어 중요한 역할이 되었던 두 권의 동화였기 때문이다.

 

마당을 나온 암닭 / 나쁜 어린이표

학교 운동장 철봉에 거꾸로 매달려 있는 수현이와

아름드리 느티나무 아래에서 선생님을 기다리는 한 손님이

그림의 운동장 어디엔가 있을터이다.

텅빈 운동장과 교정이 그려진 그림에서 여백과 평화로움이 물씬 느껴졌다.

그리고 그 교정에서 그네를 타고 있는 내 모습을 상상해 그 안에 그려넣는다.

 

비닐하우스에 토마토 농사를 짓고 있는 수현이네 가족이

개구리 소리가 들려오는 달무리 진 밤에

바쁜 일과를 보내고 난 후

마루에서 휴식하는 이야기에 시골의 풍경이 머릿속에 저절로 그려졌다.

 

하나 둘씩 도시로 떠나 비어 있는 집들이 늘고,

농사를 짓던 수현의 삼촌도 도시의 공장으로 떠나며

빈 집 인동집에 가꾸었던 꽃밭은 수현의 몫이 된다.

하지만 그 집에 새로운 친구 민우가 이사를 오며 수현이 가꾸던 꽃밭이

상하는 것에 수현의 마음도 상한다.

친구들에게 관심이 없고 결석하는 날이 더 많은 전학생 민우가 수현이 짝이 되고

민우네 가족들은 수현이네의 일손을 도우며 생활하게 된다.

 

그러나 민우는 친구에게 관심이 없는 아이 같았습니다.

그래서 수현이는 사이가 좋아지려고 노력하지 않았습니다. -p80-

결석이 많은 민우의 사정을 알게 된 수현이

선생님 심부름으로 민우에게 전해줄 편지와 동화책 한 권을 들고 인동집에 간 어느날

우연히 민우의 일기장을 보게되며 놀라고,

그걸 본 민우는 수현에게 불같이 화를 내며

둘의 갈등은 깊어진다.

 

하지만 민우가 감추고 싶은 진짜 비밀은 아픈 것이 아니라,

분꽃을 책갈피에 넣어두었다는 것...

비밀을 공유하며 둘은 서로 마음을 연다.

둘만의 <비밀의 화원>이 생긴 것이다.

 

농구를 하다 코피를 흘려 실려간 민우가

수술을 받으러 가고 나서 전해진

꾸러미 속 편지 한장과 <비밀의 화원>...

 

 

 

작가의 길을 걷게 해준 24년전의 데뷔작이라고 소개된 <마음에 심는 꽃>은

독자의 마음에 또 이렇게 예쁜 꽃씨를 뿌린다.

 

오래된 사진을 꺼내보는 것처럼 먼 기억 속에서 나누었던 사랑과 우정을

생각나게 하는 어여쁜 동화다.

잠깐 동안 몇번의 전학생으로 있던 시골학교에서의 기억이 생각났다.

난 고무신을 처음 봤고, 친구들은 나의 빨간 구두를 처음 봤을 터였다.

책을 읽는 동안 주인공 수현이 마음을 따라

어렴풋하지만 지나온 그 날들에 미소지어지어 볼 수 있는 시간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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