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수한 아이패드 드로잉
수수진 지음 / 영진.com(영진닷컴)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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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러스트#수수한 아이패드 드로잉#수수진#영진닷컴

 

수수한

아이패드 드로잉

SOO SOO iPAD DRAWING

-글.그림 수수진-

 

나의 일상이 그림이 되는 책 ...< 수수한 아이패드 드로잉 >

그림 그리는 일이 특별한 재능이 있는 사람만 할 수 있는 일이라는 고정 관념은 이제 그만 !!

조금만 관심을 기울인다면 누구나 나의 일상을 그림으로 표현할 수 있는 시대다.

손에 늘 쥐고 있는 스마트폰이나 아이패드로 디지털 일러스트를 생활화 하고,

일상에서 접하는 사물이나, 풍경, 경험을 나만의 표현 방식으로 그림을 그려

나만의 화일에 저장하고 추억할 수가 있는 책을 만났다.

 

색연필을 주재료로 그림작업을 하며

문화센터에서 색연필 드로잉과 디지털 일러스트 강의를 하고 있는,

일러스트레이터 저자 수수진님에게 이 책을 통해 디지털 일러스트를 경험해 볼 수 있었다.

 

 

 

무료 앱인 ' 어도비 포토샵 스케치' 의 심플하고 단순화된 그림을

저자의 설명에 따라 그려보며,

내 삶의 불필요한 부분을

단순하고 수수하게 정돈하고 삶의 무게를 덜어볼 수 시간이 되었다.

 

무료 어플인 <어도비 스케치>를 우선 다운 받고,

그림 그릴 캔버스를 선택하고, 앱의 메뉴들을 살펴보는 것으로 시작~,

 

4:3 비율의 표준화면, 16:9의 와이드 화면,

인스타그램이나 카드 뉴스에 주로 사용된다는 정사각형의 캔버스가

시각적 집중도를 높힌다는 내용으로

어도비 스케치 앱의 기초를 알려준다.

브러쉬의 종류와 특성을 이해하고,

스케치나 도안에 컬러 팔레트에서 선택한 색상으로 채우는 과정을

PART1에서 상세히 설명해주고 있다.

완성된 그림을 이미지로 저장하고

포토샵 파일(.psd)나 PDF 파일등 다양한 형식으로 보내기 할 수도 있었다.

 

 

 

 

특히 어도비 스케치에는 '저속촬영' 메뉴가 있어서

따로 녹화하지 않고도 작업하는 모든과정이 자동으로 기록되어

영상을 확인할 수 있다는 점이 주목할 만 했다.

 

 

 

PART 2부터 PART6 까지는 직접 그림을 함께 그려보는 과정으로

카페와 베이커리, 패션, 여행, 사람과 동물, 회화를

설명에 따라 순서대로 스케치를 하고 색상을 넣는 내용이다.

캘럭시 노트를 쓰고 있는 나도 저자의 설명에 따라

브러시를 선택하고 스케치하며

색상을 넣는 것을 차례대로 따라가니,

따뜻한 커피 한 잔이 완성되었다.

 

 커피 한잔( 어도비 스케치 첫 작품 ^^)

 

PART 6편의 회화 드로잉에서

기분에 따라 그리는 추상화 챕터는

자신의 기분을 단순하게 그려 표현해보는 것으로도

마음의 안정을 얻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오늘 나의 기분은 어떤 모양, 어떤 색이었나요?

 

원근법과 명암이 없는 점과 선을 이용한 풍경화그리기 챕터를 통해

나도 가을 정취를 느낄 수 있는 컬러를 조합하고

점을 찍어 하루 하루 변하는 나뭇잎을 그리고

캔버스에 파란 하늘을 채워

가을을 그려보았다.

 

 

 

 

 

 

 내 취향에 맞게, 나만의 특색있는 독특한 선과 색으로

자신의 개성을 살려 쉽고 재밌게 디지털 일러스트를 그려보며,

 자신의 생활과 삶을 단순화 시켜보는 시간을

 선물해 주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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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의 힘 (리커버 에디션) - 최상의 리듬을 찾는 내 안의 새로운 변화 그림의 힘 시리즈 1
김선현 지음 / 8.0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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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자기계발#그림의 힘

 그림의 힘 -김선현-

 

그림의 힘

최상의 리듬을 찾는 내 안의 새로운 변화

-김선현-

 

 < 정원의 여인 > 클로드 모네

 

명화 한장이 책표지를 대신한다.

책을 잡는 순간, 다른 책들의 표지 질감과는 다른 느낌의 재질이 손끝에 닿았다.

 

우아하고 곧은 자세로 꽃과 나무가 있는 정원을 거니는

클로드 모네의 , '정원의 여인'이 그려진 책,

<그림의 힘> 을 들고 푸른 잔디가 있는

작은 동산 산책길에 나섰다.

마음의 여유를 얻고 싶기도,

또, 책을 통해 얻은 여유로운 시간을 만끽하고 싶었던 이유였다.

 

저자의 말대로 나 또한 그림의 힘을 믿게 되었다.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자신의 감정들이

그림앞에 서면 내면이 솔직하게 드러나고,

스트레스를 풀어주고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어

몸과 마음이 최상의 리듬을 찾도록 도와주는... 그림의 힘!

 

저는 그림의 힘을 믿습니다.

지친 머리를 맑게 하고 집중력과 에너지, 의욕을 자극해 주는 Work편,

외로움이나 상처같이 사람으로부터 오는 결핍을 치유하고

관계를 도울 수 있는 Relationship,

돈과의 관계를 긍정적으로 재설정에 도움을 주는 Money,

나를 둘러 싼 시간의 흐름을 자연스럽고 편안히 마주하도록 돕는 Time,

진짜 내 마음을 들여다 보고 나를 보살펴 주도록 돕는 Myself 편에

각각 10여편의 명화들을 담아

그림의 힘을 느끼고, 새로운 변화를 얻을 수 있도록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오늘 하루도 수고한 당신을 위한,

빈센트 반 고흐의 '밤의 카페 테라스' 그림을 시작으로,

나를 최고로 만드는 마지막장의

디에고 벨라스케스의 '비너스의 단장' 까지

명화를 감상하며 자신의 감정과 마음을 이해하고 위로 받으며,

에너지를 얻고, 그 속에서 새로운 변화를 이끌어 낼 수 있는 시간이 될 것이다.

 

그림을 순서대로 감상하지 않더라도

페이지를 펼쳐 마음에 와 닿는 그림을 감상하고

그에 맞는 심리 상태를 추측해보고 위로 받을 수 있다.

 

 < 하구에서 > 알베르트 비어슈타트

 

이 세상 어딘가에 숨어 있을 것 같은,

시간이 멈춘 세계에 잠겨 보세요. -p260-

울긋불긋 가을 풍경과 물 마시는 소들의 여유로워 보이는 모습으로

시간에 쫒기지 않는 평온함을 느낄 수가 있었다.

 

 T i m e

챕터를 나누는 페이지도 유화의 붓 터치를 살려 질감을 눈으로 느낄 수 있어

이 또한 작품이 되었다.

 

나는 유난히 Time편의 그림들이 눈에 많이 들어왔다.

늘 시간이 아깝다 여기며 나 자신을 스스로

시간에 묶어 두며 살고 있었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 기대 > 로렌스 알마 타데마

그녀는 뭘 기대하고 있을까? -p218-

 

 < 아침 시간 > 모리츠 폰 슈빈트

 

 

여인은 깊이 숨을 쉬겠다는 일에 굉장히 적극적입니다.

본격적으로 일과를 시작하기 전에

베란다 창문을 열고 바람을 맞습니다.

그리고 심호흡을 합니다.

이 순간이 저에게 환기의 에너지를 줍니다. -p244-

이 그림을 보며 잠깐이라도 심호흡하는 시간을 가져보세요.

하루를 활기차게 보내는 데 도움이 될 것입니다. -p266-

아침이면 습관적으로 커튼과 창문을 열고

창 밖을 향해 숨을 쉬는 일...

그림의 여인처럼 나 또한 그 행동에 적극적이었던 이유...

그동안 시간을 얻고 싶었던 욕구가 있었던 것 같다.

 

 <서머 걸> 로버트 리드

 

당당하고 도도해 보이는 여성의 그림을 통해

어리고 미숙하지만 당당한 삶을 살 수 있기를 ...

청춘을 향한 응원도 함께 전한다.

 

모두가 자신의 길에서 당당할 수 있도록

<그림의 힘>과 함께 위로받고, 에너지와 힘을 얻어

새로운 변화로의 시작을 기대해본다.

 

이 한 권의 책은 또,

내 삶에서

하나의 작품으로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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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일 밤의 클래식 - 하루의 끝에 차분히 듣는 아름다운 고전음악 한 곡 Collect 2
김태용 지음 / 동양북스(동양문고)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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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식#90일 밤의 클래식#90 Night Classics#김태용#동양북스

 

90일 밤의 ___ 클래식

90 Night Classics

-김태용-

 

하루를 마무리 하는 시간...

한 곡의 음악이 긴장을 풀어주고 평화로운 시간을 선물해 준다.

매일 매일 한 곡씩 90일 동안 선물 받을 수 있는 책... '90일 밤의 클래식~!!'

클래식 음악 칼럼리스트 김태용님께 듣는 이야기가 있는 클래식 책이다.

 

 

피아노 입문자들에게서 많이 들었던 '엘리제를 위하여'가

클래식의 전부인 줄 알았던 내가

함신익 지휘자의 교향악단을 송년음악회에서 두 번 접한 이후

라벨의 '볼레로'를 알았던 때가 있었다.

이야기가 있는 클래식이 너무 흥미로웠고

 새로운 문화를 접한 마음에 뿌듯함으로 설레였었다.

이 책은 한마디로 그 기분을 통째로 느끼게 해주는 책이다.

잠자리에 들기 전 곡에 대한 이야기를 읽고,

책에 제공된 QR 코드를 찍어 출판사에서 제공된 자료의 클래식 곡을

감상할 수 있게 되어 있다.

음악을 눈으로도 읽고

귀로 들을 수 있는 책이다.

 

 Day 10 무시할 수 없는 악기

 

학창시절 문구점에서 샀던 악기, 리코더

17~18세기 바로크 시대에는 없어서는 안될 아주 중요한 악기였다고 한다.

이탈리어어로 '플라우토'라고 했던 리코더가 가로식 피리로 바뀌어

'횡' 이라는 뜻의 트라베르소와 합쳐져 '플라우토 트라베르소'라고 불리우고,

나무로 만든 트라베르소가 지금의 플루트가 되었다는 이야기로 Day 10 에

비발디의 <플라우티노를 위한 협주곡, RV443> 를

설명해주고 있다.

설명을 읽고 나면 궁금한 마음에 곡을 꼭 들어보게 된다.

 

이렇게 한 곡 한 곡 90곡을 알 게 되고

그 시간을 클래식과 함께 할 수 있다 생각하니,

책을 읽는 내내 행복한 마음이 들게 된다.

 

 

영화 <파리넬리>에 삽입된 헨델의 오페라 <리날도>중

 '울게 하소서'에 관한 이야기,

영화 <기생충>을 빛낸 음악 오페라 '로렐린다'중

 '내 사랑은 오직 아들을 위한 것!'에 관한 이야기도

책을 통해 들을 수 있다.

 

노래 <칵테일 사랑> 노랫말의 '모짜르트 피아노 협주곡 21번'은

불과 한달여 만에 만든 곡이라는 것,

 

곡의 배경과 작곡가의 삶을 함께 엿볼 수 있게 되는 클래식 이야기가

90곡이나 들어 있다.

 

  Day 17 휴가 보내주세요

하이든의 교향곡 45번은 '고별 교향곡'이란 별명을 가지고 있으며,

하이든의 익살스러운 에피소드가 담긴 곡이라고 한다.

 

궁정 악장인 하이든과 악단원이 별궁에서 8개월을 넘게

후작과 함께 지내며 가족들과 떨어져 지내게 되었을 때,

곡의 마지막 장에 단원들이 자신들의 악기를 챙겨

 차례 차례 보면대 위 촛불을 끄고 퇴장하는 퍼포먼스로

집으로 돌아가고픈 단원들의 속마음을 표현하고,

그 기발한 발상이 효과를 발휘해

후작이 그 의도를 알아채 기쁜 마음으로 받아들였다는 이야기는

참 인상적었다.

 

하이든의 위트와 성품, 그리고 단원들의 마음을 헤아리는 이해심을 알 수 있었다.

 

 

 

곡마다 감상 팁까지 쏙 쏙 알려주신 책의 저자님의 배려에

클래식 초보 입문자도

곡에 대한 이해와 함께

감상의 폭과 격을 한층 높힐 수 있는 책이다.

차근 차근 한 곡씩 알아가고, 또 반복해서 읽고 들으며

클래식의 세계로 푹~ 빠질 수 있는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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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초보도 쉽게 따라할 수 있는 꼬마빌딩 짓기
박정선 지음 / 메이트북스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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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꼬마빌딩 잘 지으면 인생이 달라진다

왕초보도

쉽게 따라할 수 있는

꼬마빌딩 짓기

-박정선-

 

 

책날개의 지은이 박정선님의 소개에

이 책의 취지가 다 들어 있다해도 과언이 아닐 듯하다.

 

우리는 미래에 대한 불안을 안고 하루하루를 살아간다.

그 불안 때문에 사람들은 수많은 자격증에 도전하며 미래를 준비하기에 바쁘다.

저자 또한 미래를 위한 준비로 공인중개사 자격증을 취득했지만,

다른 여러 관련 분야에 관한 공부가 끝이 없었나보다.

'집으로 재테크 하라' 는 신조로 집테크 연구소를 운영하고

컨설팅과 강의를 하고 있다고 했다.

 

'돈 나오지 않는 집은 집도 아니다. 돈 나오는 집에 살자'

'돈 나오는 집으로 재테크 하자'

 

여러 종류의 부동산을 접하면서 내린 지은이의 결론...

현실적인 문제라고 생각을 해보면

부정할 수 없는 마음이 된다.

 

이 책은 돈 나오는 집을 만드는 방법의 하나로

도심에서 구옥을 사거나 신도시에 택지를 구입해서

다가구 주택이나 상가주택을 신축하는 방법을 다루고 있다.

 

신축을 결정하기전에 고려할 사항,

건물의 품질을 결정하는 다양한 시공 방법과 자재 선택에 관한 사항,

각 공정의 유기적 관계에 대한 사항등

3가지 측면에서 기술되어 있는 책이다.

 

 

노후대책으로 '건물주'가 되고싶다고 말한 사람들이 많았다.

경제적인 걱정을 하지 않고 거주도 하면서, 생활비도 나오는 집으로의 초대에

지은이를 따라가 본다.

 

수익형 부동산으로 다가구 주택과 상가주택에 관한 설명을 하며

꼬마빌딩을 어디에 어떻게 지을까에 대한 이야기가 1장으로 시작된다.

 

셀프 집짓기에의 도전에 필요한 입지의 선정,

건축사, 건설시공사. 현장소장 선정에 관한 자료와 방법들부터

설계 단계에서 결정할 문제들과 견적과 도급계약서 작성까지

시공전에 준비해야할 것들도 2장에 세세하게 설명해 주고 있었다.

 

3장의 시공 무작정 따라하기편에서는

시공단계의 각 공정별로 사용되는 자재의 종류와 특성에 관한 사항을

사진자료들과 함께 상세히 설명해 놓았고,

건축주가 점검해야 할 사항들도 꼼꼼히 체크해 준다.

 

 

벽돌을 쌓는 공사를 일컫는 조적공사에 관한 방법 중

영국식, 네덜란드식, 프랑스식, 미국식등

나라별로 벽돌쌓기의 방식이 다르다는 것이 흥미로웠다.

 

 

 

돌의 종류로 용암이 굳어서 만들어진 '화성암' 종류에 화강암, 안산암, 현무암이 있고,

퇴적물에 의해 만들어진 '수성암'엔 점판암, 사암, 응회암, 석회암이 있으며,

화성암이나 수성암이 열에 의해 변형된 '변성암'에는

대리석과 사문암이 있다는 것을 알게되었고,

우리가 자주 말해온 대리석은 중국 운남성 대리부에서 많이 산출되어

'대리석'이란 명칭이 붙었다는 것을

새롭게 알게 되었다.

 

석공사중 석재 가공방법, 도장공사중 도장방법의 종류와 주의할 사항,

건물내부를 치장하고 마무리하는 공사중

천장이나 내벽, 바닥마루 시공, 도배등의 수장공사,

그리고 지붕공사와 조경공사까지 빠짐없는 설명에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책이다.

 

4장의 예비 건축주가 꼭 알아야할 것들로

현장의 전문용어정리와 건물 준공 후 건물 임대와 유지관리에 관한 노하우로

책이 마무리되었다.

 

누구나 한 번 쯤 생각해 본 건물주...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조금 더 현실로 만들어 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마음을

한 번 더 갖게 해줄 수도 있는 책이라 생각한다.

 

모두가 힘들고 어려운 현 싯점에서

많은 사람들이 자신이 추구하고 꿈꾸는 삶에

조금 더 가까워지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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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든
헨리 데이비드 소로 지음, 정윤희 옮김 / 다연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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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에세이#월든

 

 

월든

 

-헨리 데이비드 소로-

1845년 3월 말경, 나는 도끼 한자루를 빌려서 월든 호숫가의 숲으로 향했다. -p56-

작가의 자연인 생활은 이렇게 시작되었다.

티브 프로 '나는 자연인이다' 를 생각나게 하는 책이었다.

아침에 눈을 뜬 직후부터 퇴근 후 잠들 때까지

시간에 쫓기며 살아가는 직장인들의 퇴직 후 꿈이 '자연인'이고 싶은 사람들이 많다는 말을 들었다.

건강과 여유로움을 찾아 자연과 더불어 살고 있는 숲 속의 자연인들을 보며

대리 만족을 느끼며 힐링의 시간을 갖는 사람을 그리 멀지 않은 곳에서도 본다.

최소한의 물건들을 갖추고 직접 재배하거나 채집한 식재료들로 식사를 하며

물질에 얽매이지 않는 자연인들을 보며,

쉽지 않은 선택이었음에도 평온하고 여유로운 표정에

함께 릴랙스한 시간을 갖게 되기도 한다.

 

그렇게 나는 판자를 빈틈없이 대고 회반죽을 칠한 집을 갖게 되었다.

너비 3미터, 기둥 2.5미터, 길이가 4.5미터에 이르는 집이었다.

양쪽으로 커다란 창문이 나있고, 다락방과 벽장, 그리고 뚜껑 문이 두 개나 있는 집이었다.

한쪽 끝에는 출입문이 맞은편에는 벽돌을 쌓아 만든 벽난로가 놓여 있었다. -p66-

책에 묘사된 작고 아담한 호숫가 숲속의 집이 머릿 속에 그려졌다.

최소한의 공간과 최소한의 비용으로 만든 보금자리는

도시 한폭판의 비싼 임대료를 지불하며 사는 현대인의 원룸과 오피스텔들과 비교가 된다.

 

p67

 

이 세상을 떠나 모든 가구가 새롭게 갖추어진 새로운 세상에 가기 위해서는

기존의 것들을 전부 태워버려야 하지 않을까?

온갖 가구를 싣고 돌아다니는 건 그 모든 덫을 허리에 주렁주렁 매달리는 것과 같다.

마치 숙명때문에 무거운 짐을 싣고 힘들게 걸어가야하는 것처럼 말이다.

온갖 물건을 허리에 매달고는 죽어라 앞서 나아가려고 기를 쓰는 것이다. -p90-

 

 

 

2장의 '나는 어디서, 무엇을 위해 살았는가' 라는 제목에 멈칫하게 된다.

잠시 되돌아보는 시간...

어디를 향해 가는지 무엇을 위해 뛰고 있는지도 모르게

사람들은 모두 달린다.

하나를 더 얻기 위해서, 한 가지라도 더 내 것으로 만들기 위해서

사람들은 너도 나도 바삐 달린다.

 

호숫가로 나가 목욕을 하는 숲속 작가의 문장은

하늘을 올려다 볼 새도 없이 바쁜 우리의 날들에 파문을 일으킨다.

 

매일 찾아 오는 아침은 자연처럼 소박하고 순결하게 삶을 살아가라고 나를 초대했다.

'매일 자신을 새롭게 하라. 이를 반복하고 또 반복하고 평생을 반복하라.'

이른 새벽, 현관과 창문을 열고 앉아 있으면

눈에 보이지도 상상할 수도 없는 모기 한 마리가

온 집안을 헤매고 다니는 앵앵 소리를 들을 수 있다.

나는 그 모기 소리에도 예로부터 명성을 칭송했던

어떤 나팔소리 못지않은 감동을 느낄 수 있었다. -p123-

나는 내가 바라는 대로 살고 삶의 본질적인 사실에 직접 부딪혀가면서

인생의 가르침을 터득할 수 있는 지 알고 싶어서 숲으로 들어 갔다.

나는 깊이 있는 삶을 살고, 삶의 정수를 완전히 내 것으로 만들고 싶었으며

삶이 아닌 것은 모조리 파괴해 버리고 스파르타 사람처럼 강인하게 살고 싶었다. -p125-

 

 

총 18장... 자연과 더불어 사는 삶의 기록에서 독서는 빠질 수 없는 부분이다.

호메로스의 <일리아스>를 책상위에 올려두고 여름내내 읽었다는 작가...

 

책이란 이 세상의 귀한 재산이며, 수많은 세대와 민족을 거쳐 물려받은 유산이다.

바로 그것이 허름한 오두막의 선반위에도

오래되고 훌륭한 작품들이 당당히 꽂혀 있는 이유이다.

 

그 책을 쓴 저자들은 모든 사회에서 거부할 수 없는 특권층에 속하며,

왕이나 황제보다도 여러 사람에게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 -p143-

최대한 혼자 시간을 보내는 것이 건강에 좋다고 생각한다는 작가,

혼자 있는 시간을 좋아하고, 고독만큼 편한 친구를 만난 적이 없다고 했다.

홀로 방에 있을 때보다 밖에 나가 사람들 틈에 끼어 있을 때 더욱 외로움을 느끼기도 한다.

최근의 감염병에 자동적인 격리로 사람들과의 대면이 줄어든 시기에

사람들의 우울감과 심리문제를 생각해 보면

우리 사회에서 진정한 고독을 즐길 수 있는 사람은

많지 않을 수도 있다.

어쩌면 그 고독의 즐거움을 모른 채 대중에 떠밀려 살아왔는지도 모르겠다.

 

 

 p 440

비움과 미니멀의 삶을 생각해 보게하는 독서 시간이었다.

진정 삶에 필요한 것들은 생각보다 많지 않을 수도 있다.

 

이번 장마의 수해로 떠밀려 나간 물건들을 보며

지나치게 많은 것들을 지니고 살고 있는 삶을 재정비해야 할 필요성을 느끼기도 했다.

꼭 필요한 일, 꼭 필요한 물건, 꼭 필요한 생각만으로 삶을 꾸려간다면

그동안 헛되이 소모 되었던 에너지들을

꼭 필요한 곳에 쓸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든다.

 

나는 월든 숲에서의 실험을 통해 적어도 다음의 사실을 체득했다.

내가 꿈꾸는 바를 향해 자신감을 가지고 나아가고,

머릿속으로 상상해왔던 삶을 살기 위해 노력하다 보면

평소에는 전혀 기대하지 못했던 성공에 이를 수 있다는 것이다.

삶이 단순해질수록 우주의 법칙 또한 간결하게 변하게 마련이다.

그 때문에 고독은 고독이 아니며, 가난은 가난이 아니고, 나약한 부분도 나약함이 아니게 된다. -p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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