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 공부력 - 한 번 익혀 평생 가는 공부 습관 화내지 않고 도와주기
손병목 지음 / 서유재 / 202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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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유재 도서출판에서 제공받은 책을 읽고 작성힌 리뷰입니다 :

아이 숙제를 봐주다가 나도 모르게 언성이 높아진 경험, 아마 초등 자녀 키우시는 분이라면 한 번쯤은 다들 있으실 거예요.  처음엔 차분하게 시작했다가도 아이의 태도에 목소리가 커지기도 하죠. 그러면  아이도 저도 마음이 상해서 그날 공부 분위기는 완전히 망가지죠.


[초등공부력] 책 표지를 보고, 중학교 입학, 사춘기를 앞둔 초등 고학년 아들을 키우다보니, '한 번 익혀 평생 가는 공부 습관 화내지 않고 도와주기' 라는 부제가 마음에 들더라고요.  손병목 작가님이 쓰신 초등 공부력의 부제를 보면서, 화내지 않고 도와주기라 더 마음이 갔던 것 같아요.




이 책은 엄마표 학습 지도가 실패하는 가장 큰 이유를 아이의 능력 부족이 아니라 부모의 화라고 짚고 들어갑니다. 저도 읽으면서 뜨끔했던 부분인데요, 사실 아이가 못해서 답답한 것도 있지만 돌아보면 제 감정을 조절 못해서 상황을 더 악화시킨 순간들이 훨씬 많았더라고요. 이 책은 그 지점에서부터 이야기를 풀어갑니다. 아이의 진도나 성적을 당장 끌어올리는 방법보다, 부모가 아이의 말을 제대로 들어주고 공감하는 태도를 먼저 갖추는 게 결국 공부 습관을 잡는 첫걸음이라는 걸 강조하고 있어요.


자녀 교육서는 메뉴얼이 아니다

"부모가 흔히 빠지는 함정이 있다. 책은 서로 다른 말을 한다. ~공부법에는 정답은 없다. 자녀 교육서도 핵심은 방법이 아니다. 그 방법을 쓰는 이유와 원칙이다. -p.20"


자녀 교육서를 볼 때마다 다 좋아보이는 방법들을 보면, 다 좋아보이지만 정작 내 아이가 다 따라하기에는 사실 어려운 점들이 있더라고요. 저자는 교육서마다 저자 원칙이 다르고 아이 각자의 결도 다르기 때문에, 책을 문자 그대로 따라 하는 게 아니라 그 철학을 읽고 내 아이한테 맞게 응용할 줄 아는 게 진짜 좋은 독자라고 말합니다. 결국 자녀 교육이라는 것도 방법을 외우는 일이 아니라 부모 스스로를 다듬어가는 자기 수양에 가깝다는 대목에서는 마음이 좀 숙연해지더라고요.



작가님이 오랫동안 강연장에서 직접 만난 학부모들의 사례를 바탕으로 쓰셨다고 해서 그런지, 이론만 늘어놓는 책이 아니라 실제 가정에서 벌어질 법한 상황들이 곳곳에 담겨 있는 느낌이었습니다.


묻지 말고 이야기하자

인상 깊었던 또 다른 부분은 책을 읽을 때 자꾸 멈춰서 생각해보는 습관, 그러니까 정독에 관한 이야기였습니다. 책장을 넘길 때마다 어릴 때부터 질문을 많이 하려고 했던 것 같아요.  그냥 아이 옆에서 함께 읽다가 가끔 멈춰서 너는 어땠냐고 물어봐 주는 것만으로 충분하다는 조언이었는데요, 저는 그동안 책 읽고 나서 아이의 생각을 더 확장하길 바라면서 이것저것 물어보기도 했는데,  오히려 아이를 지치게 할 수도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드라마 한 편을 보고 살짝씩 그에 대한 생각을 공유하듯이 조금 가벼운 마음으로 독서 수다를 시도해봐야 할 것 같아요.



수학이 즐거워지는 주문 : 구주어식

수학 부분에서는 구주어식이라는 표현이 특히 기억에 남았습니다. 구하는 것이 무엇이고, 주어진 조건은 무엇인지, 어떻게 풀 것인지, 마지막으로 식을 세우는 순서인데요, 아이가 문제를 못 푸는 게 이해가 안 되는 부분만 생각하지 말고, 이 순서로 스스로 생각해보는 힘이 기르는 연습을 해봐야 할 것 같습니다. 문장제 문제를 풀 때에도 이렇게 수학 문제를 바라보는 습관이 많이 도움이 될 것 같아요. 지금과 같이 문제를 끊어보는 연습을 하고, 그 차례에 대한 답을 쓰다보면 문장제 문제가 해결되어 있을 테니깐요.

그리고 책 뒤쪽에 나오는  '화내지 않고 도와주기 100일 프로젝트' 파트가  지금 당장 바로 실천할 수 있는 방법들이 많이 나와 있어서 도움이 될 것 같았어요. 바꿔 쓰기 부분도 실생활에 바로 써먹기 좋았습니다. 시험이나 과제 결과가 좋지 않을 때 "잘했어." 대신 "기분 좋겠다", "완벽하네!"라는 말 대신 "다 끝내고 나니 기분이 어때?"라고 물어보라는 식으로, 평가하는 말 대신 아이의 노력과 감정을 짚어주는 표현들이 정리되어 있어서 오늘부터 하나씩 따라 해보려고 합니다.


아이 공부 봐주면서 매번 감정 소모가 심하시다면, 방법을 바꾸는 것보다자신의 태도와 마음을 점검해보는 것도 좋은 시작이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뭔가 새로운 방법을 적용하려고 하면 아이가 잘 따라올까 고민도 되고, 저도 시작 전부터 걱정부터 될 때도 있는데요. 우선 내가 자주 사용하는 말 중에서 바꿔서 말하기부터 시작한다고 생각하니 조금 더 편한 마음으로 시작할 수 있겠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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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s Misérables (New Edition) - 레 미제라블 ㅣ Happy Readers Grade (New Edition)
빅토르 위고 지음 / 다락원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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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리뷰는 다락원 출판사의 협찬을 받아 진행됩니다 :

요즘 아이들 영어 책 읽히실 때 어떤 교재 고르시나요? 스토리북에서 리더스북으로 넘어갈 때, 혹은 지문이 길어지면서 아이가 지루해할 때 고민이 참 많으시죠.저희 집에서도 아이 영어 리딩 레벨을 한 단계 끌어올려 줄 책을 찾다가, 다락원의 스테디셀러인 《Happy Readers》 시리즈 Grade 5의 <Les Miserables (레미제라블)>을 함께 읽어보게 되었어요!

는 영어 독해 교재나 어린이 영어문고 분야에서는 이미 스테디셀러로 자리잡은 시리즈인데요, 이번에 개정판이 나왔더라고요. 세계 명작들을 원작 그대로 다루면서도 렉사일 지수, 어휘 수, 어휘 난이도, 문장 구조라는 네 가지 기준으로 촘촘하게 등급을 나눠서 1단계부터 6단계까지, 총 48권으로 구성해 놓은 것이 특징이에요. 그러니까 아이의 영어 실력에 맞춰서 딱 맞는 단계의 책을 골라줄 수 있다는 뜻이겠죠.

《Happy Readers》 시리즈 간단 소개

* 구성: 1단계부터 6단계까지 세분화되어 있어서 아이 수준에 맞춰 단계별로 진입하기 좋습니다.

* 주제: 신데렐라, 오즈의 마법사 같은 동화부터 셜록 홈즈, 위대한 유산, 레 미제라블 같은 세계 명작 고전까지 알차게 들어있어요.


《Happy Readers》 Grade 5 기준 _ 영어책 수준 & 난이도 체크

* 표현 어휘 수:약 1,000 words 내외

* 난이도: Lexile 500L~650L 안팎

* 문장 구조: 관계대명사, 과거완료, 복합문 등이 적절히 섞여 있어 초등 고학년 수준의 문법 요소들을 자연스럽게 접하기 좋습니다.

단순 픽처북이나 짧은 리더스북을 막 뗀 아이들에게는 첫 페이지부터 단어가 조금 어렵게 느껴질 수 있어요. 하지만 어휘량이 800~1000단어 수준으로 확장되는 단계라 초등 고학년 리딩 교재로 딱 적당한 난이도입니다.


빅토르 위고의 명작 <레 미제라블> 책 줄거리

빅토르 위고의 불후의 명작 <레 미제라블> 작품은 우리에게는 너무 익숙한 내용이지요?

빵 한 덩이를 훔친 죄로 19년 동안 감옥살이를 한 장 발장(Jean Valjean)의 이야기입니다. 출소 후 장 발장이 밀리엘 주교의 따뜻한 용서와 사랑을 통해 새로운 사람으로 살기로 마음먹고, 어린 코제트를 딸처럼 키우며 헌신하는 삶을 다루고 있어요. 형사 자베르의 추격 속에서 장 발장이 신분을 바꿔가며 사는 내용이 흥미롭게 느껴지는 내용이죠.

긴 고전 소설을 아이들 눈높이에 맞게 긴장감 넘치면서도 이해하기 쉽게 각색하였네요. 원작 빅토르 위고의 레미제라블을 해피리더스 방식으로 축약해서 담아낸 버전인데, 장발장이 빵 한 조각을 훔친 죄로 오랜 옥살이를 하고 나온 뒤, 신부님의 자비를 계기로 새로운 삶을 살아가려 애쓰는 과정과 그를 끝까지 쫓는 자베르 경감, 그리고 코제트를 향한 헌신적인 사랑까지 이어지는 큰 줄기는 그대로 살아있습니다. 방대한 소설 원작을 2시간의 영화로 바꾼 듯한 느낌이라고 말할 수 있을까요? 


책 내부에 한글 번역이 적혀있지 않고 영문 텍스트에 집중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어요. 주요 어휘나 표현이 문맥 속에서 자연스럽게 읽히도록 세심하게 편집되어 있습니다. 일반 영어원서와는 다른 점은 핵심 어휘나 표현에는 다른 색깔과 스타일을 표시하여 시각적으로 눈에 띄게 만들어 놓았다는 점이에요. 온전히 영어로만 읽어나가되, 중요한 부분은 자연스럽게 짚어주는 방식인 셈입니다. 나중에 아이가 이 영단어들만 다시 확인해봐도 어휘 실력 향상에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아요.

페이지마다 완성도 높은 그림과 삽화가 들어가 있어서, 문장 길이가 길어져도 아이가 지각적으로 지루해하지 않아요. 명작 고전은 어린이 주인공으로 한 그림책보다는 조금 어렵게 느껴질 수밖에 없는데 그림을 보면서 상황을 추측하는 재미가 더해져서 흥미를 끌어올리는 것 같아요.


책에 있는 쿠폰 코드로 전자책을 무료로 받을 수 있습니다. 이 전자책 안에는 페이지별 음원과 한국어 번역, 키워드, 그래머 포인트까지 다 들어있어서 막히는 부분이 생기면 언제든 확인할 수 있게 해두었어요. 여기에 더해서 다락원 홈페이지에 들어가면 각 권의 전문 번역이랑 MP3 파일, 리딩 이해력 퀴즈, 리스닝 퀴즈, 키워드, 그래머 포인트까지 전부 무료로 내려받을 수 있습니다.

책 한 권 사면 딸려오는 학습 자료가 생각보다 알차다는 점이 다락원 해피리더스북의 가장 큰 장점입니다. 전문 성우들이 녹음한 음원으로 들으면서 읽으면 몰입도도 훨씬 높아지고요. 단순히 눈으로 읽는 데서 끝나지 않고 듣기와 따라 읽기(Shadowing)까지 한 번에 해결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마음에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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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듀윌 초등문해력 세계사 세계 인물 세트 - 전3권 - 초등 전학년 ㅣ 에듀윌 초등문해력 세계사 세계 인물
초등문해력랩스 지음 / 에듀윌 / 202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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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듀윌 도서출판에서 제공받은 교재를 직접 살펴본 후에 작성한 리뷰입니다 :

중학교 교과서 안에 들어있는 세계사를 본 적이 있는데, 세기별로 여러 지역의 문화를 동시에 배우게 되더라고요. 문명의 시작이나 페르시아와 그리스, 로마 같은 고대 지중해 세계, 중국과 인도의 정치적 변화까지 세계사의 굵직한 흐름을 한꺼번에 처음 본다면, 너무 어렵겠더라고요. 한국사만 해도 벅찬 아이들에게 오스만 제국이니 헬레니즘이니 하는 용어가 갑자기 등장하면 거부감부터 생기기 마련입니다.

초등 고학년 시기에 세계사 속 인물 이야기로 먼저 흥미를 붙여두면, 중학교에서 같은 이름과 사건을 다시 만났을 때 완전히 새로운 내용이 아니라 이미 한 번 들어본 이야기로 받아들이게 될 것 같아요.



에듀윌에서 나온 초등문해력 세계사 교재는 세계문화 세트 / 세계 인물 세트 전3권으로 구성으로 나오는데요. 그 중에 초 5 아들이 먼저 세계 인물 세트(전3권)를 풀어보겠다고 해서, 세계 인물편을 먼저 풀어보고 있어요.


 


이 시리즈는 고대부터 중세, 근대, 현대까지 세계사의 흐름을 세 권에 나누어 담고 있습니다. 그냥 역사적 사건을 나열하는 방식이 아니라 그 시대를 만든 인물을 중심에 놓고 이야기를 풀어간다는 점이 눈에 띄었습니다. 

한 주 단위로 학습이 진행되는데, 인물이나 사건에 관한 글 1개와  뉴스 기사나 신문, SNS 게시글처럼 아이들이 실생활에서 접하는 매체 형식의 글도 함께 다루면서 디지털 문해력까지 챙기고 있었습니다. 같은 주제에 관한 다른 형식의 글 2개를 읽는다는 점이 이 교재의 특이점입니다.

지문 옆에는 문해력을 기르는 문제들이 있어서, 글과 디지털매체 지문을 제대로 이했는지 점검하면서 문해력을 기를 수 있어요. 

지문 옆에는 세계 인물 발자취 코너가 있어서, 다른 나라와 우리나라 역사를 비교하면서 볼 수 있어요. 한국사를 공부할 때도 단순히 공부하는 것이 아니라 다른 세계사와 연결하여서 공부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하는데요. 세계사 공부하면서 한국사 흐름도 가볍게 훑을 수 있어서 좋습니다.

세계사, 한국사 관련 책을 많이 읽은 아이인데도, 1일차 함무라비 왕이름을 보고이름이 왜 이렇게 어려워?'라고 하더라고요. 요즘은 중학교 세계사에는 인도 왕 이름들도 많이 나오는데, 우리한테 익숙한 함무라비 왕 이름도 어렵다고 말하는 걸 보면서 초등학교 시기에 이 교재로 여러 인물들을 만나보게 한 걸 잘했다라는 생각이 듭니다.



각 지문 위에는 지문분석 동영상 강의가 준비되어 있습니다. 선생님의 설명을 보면서, 어려운 내용도 설명을 들으면서 이해할 수 있어서 도움이 될 것 같아요.

그리고 매주 끝에는 그 주에 나온 어휘를 세 단계에 걸쳐 점검하는 코너가 있어서, 읽고 지나가는 데서 그치지 않고 단어 하나하나를 제 것으로 만들 수 있게 되어 있었습니다. 앞에서 배운 세계사 개념 정리가 아니라 글 속에 나온 어휘, 뜻이 서로 비슷한 어휘, 맞춤법에 맞는 어휘를 확인하는 내용이라 문해력 자체를 높여주는 효과가 있는 것 같아요. 초등 5학년이어도 아들의 어휘력이 걱정이었는데, 따로 국어 어휘문제집을 풀리지 않아도 어휘, 맞춤법까지 자연스럽게 학습시킬 수 있어서 좋아요. 어휘 학습이 필요하긴 하지만, 문제집 수를 계속 늘리는 게 쉽지 않기때문에 어휘 학습까지는 도전하지 못했던 엄마 입장에서는 '어휘 정리' 코너가 마음에 들었습니다.


[부록] 세계사 용어 이게 뭔뜻? 세계인물세트 1

이미지와 이야기로 익히는 세계사 필수 용어가 부록 한 권으로 따로 나왔습니다. 역사 공부하는 게 어려운 이유는 '봉건제도, 비잔티움 제국, 십자군 원정' 같은 말은 문장을 다 읽고도 뜻을 모르기 때문일 거예요. 전에 EBS 문해력 관련 영상에서 중학생 학생들이 사회 교과서를 읽을 때에 어려운 단어들이 나오기 시작하면, 글을 제대로 읽지 않고 휙휙 지나가더라고요. 그런 점에서 어려운 낱말들을 이해할 수 있는 장치들을 이 교재에 많이담겨 있는 느낌이라, 이번 기회에 세계사 이해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아요.

 단순히 사전적 정의를 나열하는 게 아니라 사진과 자료들을 담은 이미지를 담겨 있어서 이해하는 데 더 도움이 됩니다. 중간 중간 '낱말을 맞혀라', '가로세로 낱말을 찾아라'와 같은 쉬어가기 코너로 가볍게 교재에서 배운 낱말들을 복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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싫을 땐 싫다고 말해요
다그마 가이슬러 지음, 양혜영 옮김, 박소영 감수 / 윌마 / 202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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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윌마 도서출판에서 제공받은 책을 읽고 진솔하게 작성한 서평입니다 :

6살 아이가 어린이집에서 친구들과 놀던 이야기를 들으면서, 나의 몸과 친구의 몸을 터치하는 일에 대한 반응을 고민할 때가 생기더라고요. 나와 친구의 몸에는 각자의 경계가 있다는 걸, 그리고 그 경계를 지키기 위해 싫다고 말해도 괜찮다는 걸 아이가 아직 잘 모르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그러던 중 소아청소년정신과 전문의가 추천했다는 그림책 한 권을 알게 되었습니다.



《싫을 땐 싫다고 말해요》책은 독일 작가 다그마 가이슬러가 글과 그림을 모두 맡고 양혜영 님이 우리말로 옮긴 책이었습니다.  독일에서는 25년 동안이나 꾸준히 읽혀 온 스테디셀러라는 사실에 먼저 마음이 갔습니다. 오랜 시간 부모들의 선택을 받아 온 데에는 분명한 이유가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책의 주인공은 클라라라는 아이입니다. 할머니 품에 안기는 순간의 포근함, 아빠의 큰 손을 잡고 걸을 때의 든든함, 친구의 머리카락을 살짝 만져 볼 때의 즐거움을 좋아하는 평범한 아이지요.


그런데 클라라에게도 그냥 아무와도 몸이 닿고 싶지 않은 날이 있습니다. 아무리 사랑하는 사람이라 해도요. 책은 바로 이 지점에서 이야기를 시작합니다. 그런 기분이 드는 날에는 어떻게 해야 할지, 누군가 나를 만지려 할 때 마음이 불편하다면 어떤 말을 할 수 있는지를 클라라의 하루를 따라가며 아주 자연스럽게 보여 줍니다.


우리 문화에서는 가족이면, 엄마 아빠라면 안아주는 건 괜찮다고 생각하고 무심코 아이의 동의를 물어보지 않고 사랑표현을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 그런데 책을 끝까지 읽고 나니 생각이 조금 달라지더군요. 이 책이 말하려는 건 사람 사이의 애정을 막자는 게 아니라, 아무리 가까운 사이여도 상대의 동의를 구하는 게 당연해야 한다는 걸 깨닫게 됩니다. 그리고 그 상대가 어린아이라 해도 예외는 아니라는 거였고요. 부모인 저 역시 아이가 예뻐서, 혹은 반가운 마음에 아이 뜻은 묻지도 않고 볼을 꼬집거나 꽉 끌어안았던 순간들이 스쳐 지나갔습니다.


여섯 살 아이와 함께 읽으면서는 생각보다 아이가 이 이야기에 깊이 몰입한다는 걸 느꼈습니다. 클라라가 "내 몸에 손대지 마! 싫어! 아니, 나는 너 만지기 싫어! 싫어!"라고 또박또박 말하는 장면에서는 아이도 덩달아 목소리를 높여 읽어보더라고요. 유독 큰 글씨로 말풍선으로 되어 있어서, 같은 어린이 입장에서 큰 소리로 외쳐보고 싶었는지도 모릅니다.


평소 부끄러움이 많아서 엄마 뒤로 숨어버릴 때가 많지만, 이제 학교도 가고 혼자 있을 시간이 늘어날 아이가 당당하게 자신의 기분을 말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이번 기회에 클라라를 통해 '싫다고 말해도 괜찮은 상황'이 실제로 존재한다는 걸 눈으로 확인하면서 깨달으면 좋겠어요. 책을 다 읽은 뒤에는 자연스럽게 우리 집만의 약속도 하나 만들게 되었습니다. 안아주기 전에는 꼭 물어보기로, 그리고 아이가 싫다고 하면 서운해하지 않고 바로 멈추기로요.

"몸이 닿는 건 특별한 일이지만, 내 몸을 누가 언제 만져도 되는지는 오직 나만이 정할 수 있어."라는 문장이 와닿습니다. 내 몸뿐만 아니라 내 마음을 지키는 것에 대해서도 나오는데요. 누군가 보고 싶지 않은 영상을 억지로 보여주는 것에 대해서도 거절해야 한다는 것, 그랬는데도 만약 네 말을 무시하고 놀린다면 망설이지 말고 주변에 도움을 요청해야 한다는 것을 알려주고 있어요.

아이 스스로를 지키는 방법뿐 아니라, 도움을 요청하는 것 역시 용기 있는 행동이라는 걸 짚어주는 부분이라 인상 깊었습니다.


그림이 따뜻하고 클라라의 표정이 다채로워서 아이가 지루해하지 않고 끝까지 집중해서 읽었습니다. 《싫을 땐 싫다고 말해요》책 소개에 소아청소년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도 이 책을 추천했다는 점때문에 이 책을 선택했는데, 유아 시기에 꼭 읽어봐야 하는 책이더라고요. 내용이 좋아서 초등학생인 첫째가 유아인 둘째에게 읽어달라고 권한 책이리고 합니다. 남매가 놀다보면 오빠, 동생이 스킨쉽할 때도 생기는데요. 이럴 때 서로 존중하는 마음으로 상대방의 몸과 마음을 어떻게 대해야 하는지를 자연스럽게 알려주기 위해 함께 이 책을 읽어보도록 권하였습니다.


신체 경계나 성교육이라고 하면 아직은 조심스럽고 어렵게 느껴지는 주제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 책은 그런 무거움 없이, 일상의 자연스러운 장면들 속에서 아이가 자기 몸의 주인이 자신이라는 사실을 편안하게 받아들이도록 도와줍니다. 다섯 살, 여섯 살 무렵의 아이를 키우고 있다면, 그리고 자기 표현이 조금 서툰 아이라면 한 번쯤 함께 펼쳐보시길 권해드리고 싶은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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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 상위 1%를 만드는 위대한 고전 맛보기 : 역사·사회 ㅣ 똑똑교양 15
양화당 지음, 이주미 그림 / 책읽는곰 / 202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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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읽는곰 도서출판을 통해 업체에서 무상으로 지원받아 작성한 솔직한 후기입니다.: 

초등학생 고학년이라면 중학교 입학 전 읽어두면 좋을 책들을 찾아보게 됩니다. 처음에는 아이 책상 위에 쌓인 학습만화와 비문학책, 추리소설 사이에서 정작 생각의 깊이를 채워줄 책이 보이지 않아 고민하던 차였는데, 여러 초등학생 고전 입문서를 찾아보다가 이 책을 만나게 됐다. 헤로도토스의 역사부터 마르크스의 자본론까지, 이름만 들어도 묵직한 고전 열네 편을 만화와 이야기로 풀어낸 구성이 인상적이어서 아이와 함께 끝까지 읽어봤고, 그 과정에서 느낀 점들을 하나씩 풀어볼까 합니다. 



초등학교 5학년이면 이제 슬슬 생각의 깊이가 생길 나이인데, 그 깊이를 채워줄 재료가 너무 가볍다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그러다 문득 떠오른 게 고전이었어요. 제가 어릴 때 봤던 고전책들은 지루하고 두꺼운 책이라는 고정관념이 생기는 책들이었던 것 같아요. 아이에게는 그런 거리감을 물려주고 싶지 않아, 편안하게 잡을 수 있는 고전 입문서 느낌의 책이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렇게 찾다가 만난 책이 책읽는곰에서 나온 초등 상위 1퍼센트를 만드는 위대한 고전 맛보기, 그중에서도 역사와 사회를 다룬 편이에요. 표지부터 만화책처럼 편안한 느낌이라 아이가 거부감 없이 집어 들었는데, 막상 펼쳐보니 그 안에 담긴 내용은 결코 가볍지 않았습니다.


사실 부모 입장에서 아이에게 고전을 읽히고 싶은 이유는 시간이 지나도 사라지지 않고 계속 사람들에게 읽히고 대화나 글에서 배경처럼 깔려있는 이야기이기 때문입니다.. 이 책의 서문에도 비슷한 이야기가 나오는데, 미국 시카고 대학교가 별 볼 일 없던 학교에서 노벨상 수상자를 네 번째로 많이 배출한 명문대로 거듭난 배경에 시카고 플랜이라는 '위대한 고전 100권 읽기' 프로그램이 있었다는 대목이 인상적이었어요. 이 책은 바로 그 시카고 플랜의 도서 목록 중에서 역사와 사회 분야의 고전 열네 편을 추려서 아이들 눈높이에 맞게 풀어낸 책입니다.


역사 고전 분야에서는 헤로도토스의 역사, 사마천의 사기, 플루타르코스 영웅전, 로마 제국 쇠망사 주제가 있고, 사회 고전 분야에서는 플라톤의 국가, 아리스토텔레스의 정치학, 마키아벨리의 군주론, 홉스의 리바이어던, 루소의 사회 계약론, 미국 독립 선언서, 소로의 시민 불복종, 밀의 자유론, 스미스의 국부론, 마르크스의 자본론 주제의 내용들이 실려있습니다.


이 책이 마음에 들었던 가장 큰 이유는 구성 방식이었어요. 딱딱하게 요약만 나열하는 게 아니라 코스 요리처럼 순서를 짜 놓았거든요. 먼저 애피타이저에서는 그 고전을 쓴 저자가 직접 등장해서 왜 이 책을 쓰게 되었는지 배경을 들려줍니다. <로마 제국 쇠망사>를 쓴 에드워드 기번이 등장하여 왜 그 책을 쓰게 된 동기를 말해줍니다.


맛보기 코너에서는 '모든 길은 로마로 통한다', '로마와 기독교', '수도를 옮기다' 등의 주제로 <로마 제국 쇠망사>에 담긴 핵심 줄거리을 만화로 보여줍니다. 로마 제국 쇠망사처럼 천 년이 넘는 방대한 역사를 다룬 책도 몇 페이지 만화로 흐름을 파악할 수 있게 정리해 놓아서, 아이가 부담 없이 전체 그림을 그릴 수 있었어요.


마지막 디저트에서는 그 고전이 후대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흥미로운 뒷이야기를 들려줍니다. 사회 분야, '자유론(존 스튜어트 밀 1859년)' 끝에는 '헌법에 보장된 표현의 자유' 내용을 정리해 줍니다. 초등 사회교과서 5학년 1학기 민주주의 단원과 관련된 내용이라 초5 아들과 더 자세하게 교과서 3단원 학습하면서 같이 꼼꼼하게 읽어 보았습니다. 

먼저 역사나 사회 교과서에 나오는 개념들을 그냥 외우기만 하고 진짜 이해는 하지 못하는 아이라면 이 책이 든든한 배경지식이 되어 줄 거예요. 교과와 사회 교과와 연결된 부분이 많아서 학교 수업과도 자연스럽게 이어질 수 있을 것 같아요. 다음으로 두꺼운 고전 완역본은 아직 부담스럽지만 언젠가는 도전해보고 싶어 하는 아이라면, 이 책으로 먼저 큰 그림을 그려보고 나중에 원전으로 넘어가는 다리 역할을 하기에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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