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초 수납 - 집안도 인생도 가볍고 산뜻하게 즐거운 정리 수납 시리즈
나카타 료코 지음, 박승희 옮김 / 즐거운상상 / 202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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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초 수납>은 단순한 청소법을 넘어, 나의 삶을 컨트롤하는 방법을 알려주고 나 자신을 더 긍정적으로 생각하게 하는 시간이 만들 수 있도록 도와주는 책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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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초 수납 - 집안도 인생도 가볍고 산뜻하게 즐거운 정리 수납 시리즈
나카타 료코 지음, 박승희 옮김 / 즐거운상상 / 202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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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상상 도서출판에서 제공받은 책을 읽고 작성한 서평입니다-

새해가 되면 매일 지나치던 짐들이 눈엣가시처럼 보일 때가 있습니다. 그래서 정리 정돈해보려고 하지만, 정리 정돈해야 하는 짐들을 보면 한숨부터 나옵니다. '정리 곰손'들을 위한 구원 투수 같은 책, 나카타 료코의 <1초 수납> 책을 읽었습니다.


아주 작은 습관부터 고쳐주는 실용적인 가이드북이라, 쉽게 읽고 실천하기 좋은 책입니다. 


1장. 정리 달인 vs 정리 곰손의 사고 습관

정리가 안 되는 이유는 당신이 게을러서가 아니라, '수납 시스템'이 잘못되었기 때문이라고요. 그래서 실천하기 좋은 방법들을 찬찬히 가르쳐줍니다.

'청소와 정리의 차이를 아시나요?에서는

"물건을 원래 자리에 갖다 놓는 '정리'가 먼저 이고 더러움을 없애는 '청소'는 그 후입니다. -p.25"

와 같이 우리가 먼저 무엇을 해야 하는지를 알려줍니다.


우리는 흔히 정리를 큰 마음 먹고 하는 '노동'이라고 생각하게 되는데요. 

"정리가 서투른 사람은 '정리는 굉장히 힘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정리를 잘하는 사람은 '정리 까짓것, 그다지 힘들지 않아. 바로 쓱싹 해치울 수있는 일이야'라고 생각합니다. -p.34"

이와 같이 나카타 료코는 1장에서 정리 달인과 곰손의 결정적인 차이를 분석합니다. 

책에서는 곰손 특유의 '언젠가 쓰겠지'라는 미련을 버리고, 현재의 나에게 집중하는 사고 습관을 기르는 법을 구체적으로 제시합니다.




3장. 정리를 습관으로 만드는 성공 요령

3장에서는 정리를 하는 요령들이 많이 나오는데요.

" 현관이나 화장실부터 시작하는 이유는 면적이 좁아서 비교적 짧은 시간 안에 끝낼 수 있고 물건의 사용 목적이 분명한 장소이기 때문입니다.-p.89"


매우 구체적이면서도 너무 납득이 되는 이유들이라 고개를 끄떡이면서 읽게 됩니다. 눈에 잘 보이는 거실, 안방부터 시작했다가 그 넓은 면적에 있는 짐들이 오히려 널부러져 금방 지치게 되는데요. 이렇게 면적이 좋지만 금방 청소가 끝나면 기분도 좋고, 또 정리에 도전하게 되니깐요.

많은 사람이 정리를 '결심'의 영역으로 보지만, 저자는 '무의식'의 영역으로 끌어들여야 하는 것 같아요.  정리가 숨 쉬듯 자연스러워지는 비결이 많아서, 당장 정리가 하고 싶어지더라고요. 하나씩 실천하다 보면 우리 집도 정리정돈이 잘 될 것 같은 기분이 듭니다.



매 챕터마다 '1초 수납 체험담 case'가 만화로 실려있어요.

가족들이 많이 겪는 일상툰이라 공감하며 읽게 됩니다. 그리고 거기에 담기는 작은 팁들은 공감이 가면서도 부담이 없는 방법들이 소개됩니다. 5장. 요요를 부르지 않는 정리법에서는 물건이 늘어나는 메커니즘을 차단하고, 새로운 물건이 들어올 때 기존 물건을 내보내는 '인앤아웃(In & Out)' 규칙을 설명하는데요. 만화에서도 혼자만 고군분투하는 독박 정리가 아닌 오전 10시쯤까지 정리를 끝내고, 다른 일들을 하는 모습을 보면서 '나도 저렇게 정리하는 습관 뒤 차를 즐기는 여유를 즐겨봐야지.'라는 생각을 하며 미래의 모습을 상상하게 됩니다.


이런 분들께 강력 추천합니다!

프로 미루기러: 정리를 시작할 엄두조차 나지 않는 분.

워킹맘/워킹대디: 집안일에 쏟을 시간이 절대적으로 부족해 효율적인 동선이 절실한 분.

맥시멀리스트: 물건은 많은데 공간은 좁아 고민인 분.

자취 새내기: 처음으로 나만의 공간을 예쁘고 깔끔하게 유지하고 싶은 분

<1초 수납>은 단순한 청소법을 넘어, 나의 삶을 컨트롤하는 방법을 알려주고 나 자신을 더 긍정적으로 생각하게 하는 시간이 만들 수 있도록 도와주는 책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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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있는 그대로 충분해
그레이스 바이어스 지음, 케투라 A. 보보 그림, 김종원 옮김 / 퍼스트펭귄 / 202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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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퍼스트펭귄 도서출판에서 제공받은 책을 직접 읽고 작성한 서평입니다 :

대한민국 인문학 멘토인 '김종원 작가'가 추천한 책은 무엇일까?

아이의 마음에 평생 남을 한 문장과 말 한마디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김종원 작가의 첫 번역자로 참여했대요.

지금 있는 그대로 충분해

퍼스트펭귄 도서출판, 그레이스 바이어스 작가 / 케투라 A. 보보 그림, 김종원 옮김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1위에 전 세계 100만 부 판매된 책으로,

유아부터 초등 저학년에게 딱 맞는 자기사랑 메시지를 전합니다.


'지금 있는 그대로 충분해'는 그레이스 바이어스 작가가 글을 쓰고 케투라 A. 보보가 그림을 그린 책입니다.

청각장애를 가진 부모 밑에서 자란 저자는 아프지만 단단한 경험을 담아냈다고 해요. 자신이 처한 환경에 상관없이, 존재 자체로도 누구나 빛나는 잠재력과 가능성을 가졌음을 일깨워주는 내용을 이 책에 실었습니다.

이 책은 1인칭 시점으로 써있어, 이 책을 읽다보면 내가 나에게 "나는 태양처럼 빛나기 위해 태어났습니다." 라며 나 스스로 충분히 가치 있는 사람이라고 계속 말하게 됩니다.

이 책은 결과나 성취 등 외적인 평가가 아닌, 지금 이 순간 완벽하지 않아도 충분히 가치 있는 나 자신을 바라보는 관점을 키워주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답니다



케투라 A. 보보의 그림은 그림도 부드럽고 포근한 느낌을 주어 책을 읽는 동안 마음까지 따뜻해지는 경험을 할 수 있답니다. 화려하고 다채로운 일러스트로 소녀들을 그렸는데요 아이들마다 다른 개성들이 잘 담겨 있어서, 자신과 닮은 아이를 찾게 되는 것 같아요. 6살 아이는 사다리타고 올라가는 아이를 보면서 "나도 사다리 올라가는 거 좋아하는데."라고 말하더라고요.

"사다리처럼 높이 올라가기 위해서 그리고 공기처럼 소중한 사람이 되려고 나는 여기에 있습니다. "

이 책은 아이를 키우는 부모님에게도 추천해요. 우리 아이는 놀이터 갈 때마다 사다리를 올라가는데, '그런 아이를 보면서 저런 생각을 했던가?'라는 각을 하게 됩니다. 사다리를 타고 그네를 타는 아이의 모습을 매일 보고 있는 부모인 나라서 행복한 거였다는 걸 느끼게 되더라고요. 아이들이 자신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도록 도와주고 싶은 부모님이나 교사들에게 강력하게 추천할 만한 책이에요.

또한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은 아이와 함께 책을 읽는 어른들에게도 ‘자기 존중과 사랑’을 느끼게 합니다.




아이들은 일상에서 ‘나 자신에 대한 부족함’이나 ‘불안감’을 느낄 때도 있는데요. 그런 상황 완화시키는 따뜻한 메시지와 그림들이 아이들이 자기 자신을 는 그대로 긍정할 수 있게 도와줍니다. 경쟁이 심한 우리나라 교육 현실에서 살고 있는 우리나라 학생들에게 은 더 이상 '더 잘해야 사랑받는다'는 조건부 사랑에서 해방되어 자신의 가치를 확인할 수 있는 이 책을 선물하고 싶어요.

"나는 다른 사람들과 똑같지 않아요. 다른 사람들도 나와 같을 수 없죠. 늘 잘 지낼 수도 없습니다. 때로는 의견이 다를 수도 있죠."

다른 사람들과 비교당하고 스스로 비교하는 일도 많은 아이들에게 '다른 사람들과 다 같을 수 없다는 것'을 알려줍니다. 그리고 다른 사람들과 나와 같은 수 없다는 것을 알려주어, 나만 생각하는 개인적인 마음에서 벗어나 다른 이들의 다른 점을 인정할 수 있는 아이로 성장할 수 있을 것 같아요.




다양한 소녀들이 나 혼자 놀거나, 친구들을 도와주고, 도전하고, 사랑을 전하는 모습을 담고 있는데요. 무엇을 하든지 어떤 모습을 하든지 모든 소녀들은 지금 있는 그대로 충분합니다. 이 책을 우리집 막내 6살 아이도, 함께 읽은 저도 '그대로 충분합니다'라고 스스로 말하면서 이 책을 닫습니다.

아이와 함께 읽으며 자연스럽게 자기 자신을 사랑하는 법을 이야기해주고 싶은 부모님이나 교육자에게도 매우 유익한 도서입니다.

마지막에 실린 김종원 작가의

'옮긴이의 말'이 이 책의 장점을 잘 표현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 그러니 서두르지 않을 거예요. 나는 내가 할 수 있는 만큼 하면 됩니다."

이 책 읽고 잠 자기 전, 아이에게 책을 읽어주고

엄마는 아이에게 다시 한번 말하게 됩니다. "너는 지금 그대로 충분해. 사람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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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리홀에서 생긴 수상한 일 I LOVE 스토리
재스민 왈가 지음, 김예원 옮김 / 보물창고 / 202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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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책은 보물창고 도서출판에서 제공받은 책을 읽고 작성한 서평입니다 :

초5 아이가 혼자 읽어도 재미있고, 엄마가 함께 읽고 이야기 나누기에도 딱 좋은 미스터리 동화를 만났어요. 미술관을 배경으로, 그림 도난 사건을 다룬 책 한권을 소개합니다.


<커커스 리뷰> 추천도서, <혼북> 추천도서

<미국도서관협회>추천도서 <버플리서스 위클리>추천도서

<뉴욕타임스> 추천도서 <스쿨 라이브러리 저널> 올해 최고의 책


체리홀에서 생긴 수상한 일

재스민 왈가 작가. 보물창고 도서출판.


『체리홀에서 생긴 수상한 일』은 페넬로페 L. 브룩스 미술관의 ‘체리홀’에서 소중한 그림 한 점이 사라지면서 시작되는 어린이 미스터리 동화예요.

조용하던 미술관에 “그림이 도난당했다”는 소식이 터지자, 미술관에서 일하는 엄마와 함께 있던 아이를 의심받는 눈치입니다.

이 책이 재미있는 이유는, 하나의 사건을 여러 아이의 시선으로 보여준다는 점이에요. 같은 장면이라도 “누가 보느냐”에 따라 완전히 다른 이야기처럼 느껴져서, 아이가 자연스럽게 ‘관점’과 ‘편견’을 생각해 보게 돼요.



이 책의 특징은 여러 챕터로 구성되어 있고, 어떤 챕터는 1장-2장으로 나뉠 만큼 짧게 구성되어 있다는 점이에요. 그래서 소설책에 익숙하지 않은 초등학생 5학년 아들도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느낌입니다. “범인이 누구냐”만 추적하는 단순 추리물이 아니라, 아이들이 서로 오해하고, 편견을 갖게 되는 과정, 그리고 진실에 가까워지면서 서로를 새롭게 바라보게 되는 과정을 섬세하게 보여줍니다.


미술관이라는 공간에서 '그림을 도난당했다'라는 내용으로 시작하는 이야기를 더욱 흥미롭게 만드는 존재가 여럿 등장하는데요. '3 홀공에 떠 있는 여자아이'에서 등장하는 아이가 누구에게나 보이지 않고, 주인공 라미와 베다에게만 보인다는 이유가 궁금해집니다.


학교가 아닌 ‘미술관’이 주 무대라서, 공간 자체가 주는 분위기가 묘하고 신비로워요. 전시실, 작품, 조명, 조용한 발자국 소리까지 상상하면서 읽다 보면, 아이가 자연스럽게 미술관에 대한 호기심도 가지게 됩니다.




미술관, 도난 사건, 유령 같은 소녀, 거북이까지 등장하며 추리와 판타지적 요소가 자연스럽게 섞여 있어 집중력이 떨어지지 않습니다. '1 거북이가 등장하고 그림이 사라진 이야기' 첫번째 챕터부터 거북이 애거사가 등장하는 이유가 궁금해집니다. 왜 거북이 애거사를 중요하게 다룰까? 이 책을 끝까지 읽고 나면 거북이 애거사를 보여주는 이유를 알게 됩니다.


'무제'라는 그림이 사라지면서 라미가 그 그림에 대해 알아가면서, 책을 읽는 독자도 그림을 누가 그렸고 그림을 그리게 된 배경 등에 궁금해집니다. 우리도 그림을 보고 어떤 사건을 들여다볼 때에 조금 더 들여다보고 궁금해하는 과정이 필요하겠다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다양한 사람들의 이야기에 대한 관심을 갖게 하는 이야기이기도 합니다.



사건 자체도 흥미롭지만, 그 안에 담긴 아이들의 감정과 관계가 더 깊게 남아요.

누군가는 늘 의심받는 역할을 하고, 누군가는 친구를 너무 쉽게 판단하고, 또 누군가는 말하지 못한 사정이 있어요.

엄마 입장에서 특히 좋았던 점은, 아이에게 “너라면 이 장면에서 어떻게 느꼈을 것 같아?”라고 물어볼 수 있는 대목이 곳곳에 있었다는 거예요.

단순히 ‘범인 맞히기’가 아니라, 공감 능력을 자극하는 미스터리라는 느낌이었어요.

글밥과 내용 구성상 초등 고학년(4–6학년)에게 가장 잘 맞는 책이에요.


초5 아이 기준으로는,

혼자 읽기에도 무리가 없고 중간중간 생각할 지점이 많아서

엄마와 함께 ‘이야기 나누는 책’으로 활용하기 좋았어요.

만약 아이가 최근에 친구 문제로 속상해했다면, 이 책을 읽고

“여기 나오는 아이들처럼, 우리도 서로를 다르게 바라볼 수 있을까?”를 이야기해 보는 계기로 삼아도 좋겠어요.





『체리홀에서 생긴 수상한 일』은

 미술관이라는 특별한 공간,  그림 도난 사건이라는 흥미로운 사건,   여러 사람의 입장에서 바라볼 수 있는 이야기라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미스터리 동화예요.

초5 아이에게는 “범인은 누구일까?”라는 호기심과 함께,

“내가 본 것만 믿어도 될까?”, “저 아이는 왜 그렇게 행동했을까?”를 생각해 보게 해 주는 책이라, 엄마로서 꽤 만족스러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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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달강
권정생 지음, 김세현 그림 / 한울림어린이(한울림) / 202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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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울림 도서출판에서 제공받은 책을 직접 읽고 작성한 서평입니다 - 

제가 정말 좋아하는 권정생 작가의 신간책이 나왔습니다.

권정생 작가의 <세상달강>은 한국 아동 문학의 거장인 작가의 따뜻한 시선과 우리 민족 특유의 정서가 담긴 아름다운 그림책입니다.


세상달강 (권정생 할아버지가 들려주는 옛이야기 한 자락 시리즈)

권정생 글 김세현 그림


『세상달강』은 권정생 선생님이 오래전부터 전해 내려오는 우리 옛이야기를 바탕으로 쓴 따뜻한 그림책입니다.

이 책은 전래 동요나 자장가처럼 구전되어 내려오는 '달강달강'이라는 리듬감 있는 표현을 모티브로 했다고 해요. 글밥이 많지 않아서, 아이를 무릎에 앉히고 동시처럼 들려줄 수 있는 이야기책입니다.



김세현 작가님의 흑백 대비가 강렬한 그림으로 이 책을 채웠는데요. 흑백의 그림은 차갑거나 어둡다고 느껴질 것 같은데, 옛이야기의 감성과 깊이를 잘 살리고 오히려 밝은 포인트되는 물건들이 더 따뜻하게 제 눈에 들어옵니다. 간결하고 단순해 보이지만, 그 속에서 우리 옛 어른시들의 삶이 더 잘 들어오고 따뜻한 마음이 그 밝은 색을 통해 더 잘 들어 옵니다.


김세현 작가님의 흑백 대비 그림이 이야기에 몰입도를 높이고, 마음에 오래 남는 시각적 경험을 제공하여 신기한 몰입감을 선물합니다.

김세현 작가님의 독특한 흑백 그림이 그 내용을 심플하지만 감성 깊게 표현해 줘서 아이뿐 아니라 어른인 저에게도 감동을 줍니다. 그런 점때문에 권정생 작가님의 책이라고 하면 제가 먼저 손을 뻗게 되는 것 같아요.

아이가 사와 고이 묻어 두었던 밤 한 되, 밤마다 들락날락하며 야금야금 까먹어 버리는 생쥐는 얄미운 녀석이건만...그마저도 너무 사랍스럽게 그려져 있습니다. 사실 생쥐 입장에서는 배를 채운 것일테죠.





'강아지똥'을 첫째에게 읽혀주면서 받았던 감동을 둘째에게도 선물하고 싶어 선택한 책이 『세상달강』인데요. 역시나 이번 신간책 표지부터 제 마음을 빼앗더니 넘기는 내내 제 마음이 더 따뜻해 집니다.


"두 알 남은 밤 아궁이에 묻었더니, 이웃집 할머니가 불덩이라 하고 한 알은 가져가고"


한 페이지에 담기는 이 짧은 문장들이 노래처럼 동시처럼 다가옵니다. 여백이 많은 한 폭의 그림과 같이 그렇게 가슴에 꼭 자리잡습니다.

6살인 둘째도 쉽게 따라갈 수 있어서 아이가 좋아합니다. 그리고 내용과 의미가 깊어 아이에게 여러 번 읽히고 싶은 책이에요.


영유아 시기에 부모님의 목소리로 들려주는 의태어, 의성어를 담은 이야기책은 아이에게 정서적 안정감과 세상에 귀기울이게 하는 힘이 있는 것 같아요. '달강달강' 소리도 아이에게 그렇게 다가오지 않을까 싶어요.


반복되는 의성어와 의태어는 말을 배우기 시작하는 유아들이 따라 하기 쉽고, 우리말의 재미를 느끼게 해주는데요. 특히 요즘 자기가 아는 한글을 찾아 읽는 재미에 빠진 유아 시기를 지나고 있는 둘째에게 받침있는 글자도 재미있게 익히게 하고 우리말 소리에 관심을 가지게 할 것 같아요.


자극적인 콘텐츠가 많은 요즘, 순수하고 서정적인 권정생 작가의 글은 아이들이 처음 접하는 문학으로서 훌륭한 작품이라고 생각됩니다. 자극적인 영상이 아닌 천천히 가는 문학을 즐기는 재미를 아이가 느꼈으면 합니다. 그래서 이 작품은 일부러 첫째에게 '동생에게 읽어주는 책'으로 넘겨 주었습니다. 1주일에 한번 이상은 초등학생 오빠가 어린이집 다니는 동생에게 책을 읽어주는 선생님이 되는 규칙이 있는데요. 그때에는 정서적으로 따뜻함을 줄 수 있거나 두 아이들에게 교훈을 줄 수 있는 책을 권하는 편인데, 그런 목적으로도 활용하기 좋은 책이더라고요.



권정생 작가님의 『세상달강』은 우리 아이들이 옛이야기에서 배우는 삶의 지혜와 나눔의 소중함을 쉽고 친근하게 느낄 수 있게 해주는 그림책입니다.

글밥이 많지 않으면서도. 옛이야기 특유의 ‘따뜻함’이 아이들의 마음을 안정시키기에 유아기 정서 형성에 매우 적합한 책입니다. 아빠, 엄마, 오빠가 돌아가면서 섬세한 그림을 각자의 방식으로 이야기나누면 생각을 나누고, 배려의 감정이 담긴 옛 정서를 느낄 수 있는 책이라 유아 추천도서로 정말 강추하는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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