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똥별
깊은별 지음 / 담다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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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 계발서를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다.

지구상에 존재하는 자기 계발서를 다 읽어본 것은 아니지만,

읽어보았던 자기 계발서들은 결국

‘이렇게 해라.’는 사실들의 나열이었다.


‘하면 된다'라는 것은 누구나 안다.

운동하면? 건강해진다.

공부하면? 똑똑해진다.

그 사실을 모르는 사람은 없다.


그래서 나에게 필요한 것은

그것을 ‘왜’ 해야 하는 것이며

‘어떻게’ 꾸준하게 할 수 있는가에 대한 ‘동기’였다.


하지만 대부분의 자기 계발서는

그렇게 하면 내 인생이 더 행복해진다,

더 올라갈 수 있다,

꿈을 이룰 수 있다,

남부럽지 않게 살 수 있다,

는 것이었다.


그것을 원하는 사람들이 많으니 많은 자기 계발서들이 그 이야기를 하는 것이었겠지만

나에게는 동기부여도, 감동도 주지 못하는 이야기들이었다.


게다가 진정한 문제는 자기 계발서가 나열하는 그 방법들을 ‘안’ 하고 ‘못’ 한다는 것이다.

자기 계발서를 읽을수록 안 하고 못하는 나 자신이 뭔가 결여된 사람인 것처럼 느껴지기만 했다.


그렇게 자기 계발서를 멀리하던 나에게

읽어보고 싶은 자기 계발서가 있었다.


‘소설형 자기 계발서’


‘적어도 지루하지는 않겠다'라는 생각에 흥미가 생겼다.


말 그대로 소설이고

‘이래라저래라'하는 방법을 나열하지 않는 책이다.


그런데 책을 덮으면서 

‘나, 좋은 사람이 되어야겠구나’ 생각하게 되었다.


책이 말하는 그 별이 되어야겠구나.

북극성이 되지는 못해도

별똥별은 되는 인생을 살아내야겠구나. 다짐하게 된다.


이 책이 나에게 ‘이렇게 살아야지’를 다짐하게 했던 이유는

‘나만을 위한 인생’을 말하지 않기 때문이다.

이 책이 말하는 진정한 자기 계발은 결국 ‘우리 계발’이었다.

자신만을 위한 계발이 아니라

내가 잘 성장해서 남을 돕고 살리고 함께 성장하게 하는 힘을 갖는 것이었다.


소설이라서 딱딱하지 않고,

담고 있는 메시지가 감동적이었던 책.


마음을 넉넉하고 단단하게 채워주는 좋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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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장개업
담자연 지음 / 한끼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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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과 저승 사이에 환승 세계가 있다.

그곳에는 사막 한 가운데 덩그러니 놓인 국숫집이 있다.


매일 딱 한 명의 손님만 받는 국숫집,

그래서 그곳을 지키는 사장은 매일 딱 한 그릇의 국수만을 만든다.

그리고 딱 하나의 구슬을 국수와 함께 낸다.


구슬을 넣은 따뜻한 국수 한 그릇을 먹고 나면 손님은 자신의 다음 생을 위해 저승을 향하게 된다.

그리고 각자에게 주어진 실타래와

생명과 시간의 양에 따라 다시 이승을 향하게 된다.


국숫집을 찾는 모든 손님들에게는 공통점이 있으니,

바로 모두 사장으로 인해 정해졌던 운명이 달라졌고,

달라진 운명을 바로잡기 위해 국숫집으로 향했다는 것.


아이러니하게도 그 사실을 사장은 알지 못한다.

물론 손님들도.

그리고 그 핵심에는 ‘심장'이 있다.


그렇게 이승과 저승 사이에서

새로운 관계, 새로운 사실, 새로운 이야기가 태어난다.


나는 기독교인인지라 이승, 저승, 운명 같은 단어가 낯설었는데,

소설이기에 그 ‘세계관'을 이해하면서 읽으려 했다.

등장인물 중에 승려가 나오는데, 그 인물로 인해서 소설 전체의 컨셉이 더 명확하게 이해되었다.


하지만 엄청 냉정하고 차가운 캐릭터가 뒷부분에서 무릎을 꿇고 사과한다거나

이승에 간절히 가고 싶었던 캐릭터가 저승으로 가야 하는 것을 너무 쉽게 받아들이는 부분 등에 있어서 

등장인물들의 대사나 감정이 매끄럽게 연결되지 않고 조금의 이질감이 느껴지는 부분들이 있었다.

조금 더 극적인 반전과 더 깊은 감동(눈물 콧물 쏟는)이 있었으면, 하는 것과

전체 흐름과 주제를 명확히 파악하는 것에 있어서 개인적으로는 아쉬움이 있었다.

(이런 장르의 소설에 익숙하지 않아서 이기도 할 것이다.)


그러나 이승, 저승, 운명과 같은 이야기는 역시나 동양적인 분위기를 풍기는 데다가

꽤나 스케일이 크고 등장인물들의 이야기들이 하나씩 밝혀지는 부분들에 있어서

‘이런 소설이 한국에서?!’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무엇보다 ‘죽음'과 ‘삶’의 소중함에 대해서 다시 한번 생각해 볼 수 있었다.

그리고 위로 한 마디가 사람의 마음을 얼마나 따뜻하게 어루만져 줄 수 있는지,

그것이 우리 삶에 얼마나 소중하고 필요한 것인지도 느낄 수 있었다.


이야기 담,

글자 자,

늘일 연.


글자를 이어서 이야기를 만든다는 의미를 담아 ‘담자연'의 필명을 가진 작가의 다음 소설도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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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나지 않아도 충분한
김호범 지음 / 메이킹북스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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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은 어둠 속에서 더 환하게 비친다.

다시 말해 내가 밝게 빛나려면

내 주변은 어두워야 한다.

모두의 인생이 빛나면

나의 빛은 그리 밝아 보이지 않는다.


그래서 우리는 비교한다.

누구의 빛이 더 밝은지,

어디서 내가 더 밝을 수 있을지,

왜 나는 저만큼 빛나지 않는지

각자의 빛을 놓고 경쟁한다.


그래서 고달프다.

나의 고유한 빛을 내는 것보다

누구보다 더 빛나고 덜 빛나는 것에 힘을 쏟는다.


그래서 정말 집중해야 할 ‘나의 빛'을 가꾸는 데에 쏟을 힘은 사라지고

남의 빛을 꺼뜨리거나 혹은 부러워하는 것으로 겨우 남은 힘을 소비한다.


저자도 그러했다.

어릴 때 경험했던 아픔들은 자신이 아닌 타인의 비교 때문이었다.

그들의 비교 속에서 ‘다르다'는 이유로 아파야 했고,

그 아픔은 또 다른 비교 속에서 끝없이 자신을 채찍질하는 것으로 이어졌다.

남들 만큼만, 혹은 더 뛰어나게 빛나야 했고,

그렇지 않은 자신은 무가치해 보였다.


그래서 많이 아파했다.

타인의 시선도, 자신의 시선도

끝없는 비교 속에 있었고,

그 속에서 참 많이도 아파했다.


그러나 함께 아파해주는 빛들을 만났다.

약해지는 빛을 품어주고 함께 빛내주는 이들을 만났다.

약해진 빛을 위해 기꺼이 자신의 빛을 나누어주는 이들,

약한 빛 곁에서 함께 약하게 빛을 비추는 이들,

그리고 약한 빛이 나아가야 할 길을 자신의 빛으로 환히 비춰주는 이들.


그들로 인해 저자는 자신의 빛을 회복했다.


그리고 깨달았다.


그렇게 비교하지 않아도 이미 빛나고 있다고.

그래서 빛을 내려고 애쓰지 않아도 된다고.

빛나지 않아도 괜찮다고,

충분하다고.


그래서 책을 썼다.


자신을 밝혀주었던 빛들처럼

이제는 누군가의 빛이 되어주고 싶어졌다.


과거의 자신과 같이 빛을 내려고 애쓰는 또 다른 누군가에게

충분하다고, 괜찮다고 말해주고 싶어졌다.


저자의 이야기 속에서 우리는 우리의 어두움을 만난다.

그리고 저자의 이야기를 듣는다.


우리는 이미 빛이어서,

빛나지 않아도,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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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을 사는 여행
Little Blossom 지음 / 디디북스(디디컴퍼니)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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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싫어하는 사람이 있을까.


누구나 여행을 꿈꾼다.

반복되는 현실 속에서 ‘여행 가고 싶다’는 생각을 하루에도 몇 번씩 하기도 한다.


인생을 여행처럼 살고자 했던 저자는 5개국을 다니며 보고, 듣고, 느끼고, 경험한 것을 글로 풀어냈다.


여행에서는 작은 것도 새롭고 신기하기 마련이다.


그 신선함과 새로운 깨달음들을

그냥 흘려보내지 않고

생각에서, 마음에서, 눈과 귀에서

잘 모아 글로 꺼냈다.


그래서 이 책은

대단하고 화려한 여행기는 아니다.


하지만 여행지에서 느낄 수 있는

그 찰나의 따뜻함과

순간의 성장을 오롯이 느낄 수 있다.


우리도 그렇지 않은가.


엄청나게 대단한 것을 먹고 보는 여행보다도

좋은 사람들을 만났던 기억,

그들과 먹었던 음식과 나누었던 대화,

그때의 풍경과 공기,

분위기와 흘렀던 음악 같은 사소한 것이

우리의 여행을 참으로 여행답게 만들지 않는가.


우리는 그 일상적인 경험이 그리워서

또 여행을 찾는다.


여행 속에서 일상을 살다 보면

우리는 일상을 여행처럼 살아갈 수 있게 된다.


여행을 통해 일상을 살아갈 힘을 얻고,

그 힘으로 일상 속에서 나를 사랑하며,

그 사랑으로 내가 만나는 사람들을 사랑하면

여행에서 흘러가는 모든 시간이 소중하듯

일상에서의 시간을 소중하게 여기게 된다.

여행도 일상도 언젠가는 끝나기 때문이다.


그래서 저자는 말한다.


‘지금을 사는 여행’을 하자고.

여행을 일상처럼,

일상을 여행처럼

그렇게 순간을 소중하게 아끼며 살아가자고.


오늘이 우리의 여행이다.

언제고 있지 않았던,

처음 마주하는 시간인 것이다.


그러니 우리도 저자와 같이

여행은 심플하게, 마음은 찬란하게

모든 순간을 행복의 순례로 보내자.


그렇게 우리의 오늘을 꽃피우고 빛내보자.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책을 읽고 주관적으로 쓴 리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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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을 사는 여행
Little Blossom 지음 / 디디북스(디디컴퍼니)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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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싫어하는 사람이 있을까.


누구나 여행을 꿈꾼다.

반복되는 현실 속에서 ‘여행 가고 싶다’는 생각을 하루에도 몇 번씩 하기도 한다.


인생을 여행처럼 살고자 했던 저자는 5개국을 다니며 보고, 듣고, 느끼고, 경험한 것을 글로 풀어냈다.


여행에서는 작은 것도 새롭고 신기하기 마련이다.


그 신선함과 새로운 깨달음들을

그냥 흘려보내지 않고

생각에서, 마음에서, 눈과 귀에서

잘 모아 글로 꺼냈다.


그래서 이 책은

대단하고 화려한 여행기는 아니다.


하지만 여행지에서 느낄 수 있는

그 찰나의 따뜻함과

순간의 성장을 오롯이 느낄 수 있다.


우리도 그렇지 않은가.


엄청나게 대단한 것을 먹고 보는 여행보다도

좋은 사람들을 만났던 기억,

그들과 먹었던 음식과 나누었던 대화,

그때의 풍경과 공기,

분위기와 흘렀던 음악 같은 사소한 것이

우리의 여행을 참으로 여행답게 만들지 않는가.


우리는 그 일상적인 경험이 그리워서

또 여행을 찾는다.


여행 속에서 일상을 살다 보면

우리는 일상을 여행처럼 살아갈 수 있게 된다.


여행을 통해 일상을 살아갈 힘을 얻고,

그 힘으로 일상 속에서 나를 사랑하며,

그 사랑으로 내가 만나는 사람들을 사랑하면

여행에서 흘러가는 모든 시간이 소중하듯

일상에서의 시간을 소중하게 여기게 된다.

여행도 일상도 언젠가는 끝나기 때문이다.


그래서 저자는 말한다.


‘지금을 사는 여행’을 하자고.

여행을 일상처럼,

일상을 여행처럼

그렇게 순간을 소중하게 아끼며 살아가자고.


오늘이 우리의 여행이다.

언제고 있지 않았던,

처음 마주하는 시간인 것이다.


그러니 우리도 저자와 같이

여행은 심플하게, 마음은 찬란하게

모든 순간을 행복의 순례로 보내자.


그렇게 우리의 오늘을 꽃피우고 빛내보자.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책을 읽고 주관적으로 쓴 리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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