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권으로 끝내는 1학년 처음 공부 한 권으로 끝내는
김수현 지음, 전진희 그림 / 카시오페아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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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초등학교 1학년 공부가 어렵지는 않다고 하지만, 유치원과 다른 분위기의 교실과 길어진 수업 시간이 익숙지 않아 힘들어하는 아이도 많다. 가만히 앉아있는 것을 제일 힘들어하는 7세 아이와 미리 준비하는 '1학년 처음 공부'로 엉덩이 힘이 길러지는 경험을 했다.

ㅡ자신감 향상

긴장감 가득한 입학 초기에 아이들이 교재 한 권을 끝내고 입학한다면, 스스로도 자신감이 생기고, 성취감을 가질 것이다. #한권으로끝내는1학년처음공부 로 쌓은 탄탄한 기본 실력을 바탕으로 한다면 3월을 편안하게 시작할 것 같다.

ㅡ쉽고 직관적인 내용과 귀여운 그림

《한권으로 끝내는 1학년 처음공부》는 현직 교사인 김수현 선생님이 1학년 수업에서 기본적인 학습이 가능하도록 깔끔하게 정리하셨다. 그리고 전진희 작가님의 그림 덕분에 학습내용을 더욱더 인지하기 쉽다.

ㅡ체계적인 학습

1) 학용품을 관리하는 '자기 관리 능력'
2) 3월 적응 기간에 선생님 말씀에 귀 기울이고, 운필력을 키우는 선 긋기
3) 운필력과 도형 감각 향상의 기초 과정 점 이어 그리기
4) 꼼꼼하게 색칠하고, 기본 도형을 익히는 똑같이 그리기
5) 나에 대한 탐구로 타인에 대한 배려와 또래와의 타협 배우기
6) 다양한 낱말로 한글 익히기
7) 숫자 1~9 세기
8) 그림책으로 문해력 향상
9) 그림일기로 창의력과 문장 구성 과제 수행


몇 밤만 더 자면 8살이 되는 아이는 1월에 다가올 예비소집일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 형아 따라 한번씩 가 본 초등학교의 학생이 된다는 설레임에 가득찬 모습이다. 둘째라서 첫째 때처럼 입학 위해 따로 시간빼서 해준 것도 없는 것 같아 미안했는데, 이번 '처음 공부' 시리즈의 탄탄한 구성과 내용 덕분에 한결 마음이 든든해졌다.

매일 10분 씩 30일 간 공부의 흥미를 느끼면서 1학년 준비를 하는 중이다. 조바심 내지 않고, 차근차근 기본기를 다져보아야겠다.


#한권으로끝내는1학년처음공부
#한권으로끝내는처음수학 #김수현 #카시오페아 #초등입학준비 #초등입학 #7세추천교재 #서평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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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녀와 노인 사이에도 사람이 있다 - 인생의 파도를 대하는 마흔의 유연한 시선
제인 수 지음, 임정아 옮김 / 라이프앤페이지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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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른을 맞던 해와 마흔이 되던 해는 확실히 달랐던 것 같다. 이제는 찐중년이라는 헛헛함과 동시에 몸 이곳저곳이 전과 같지 않음이 확실히 느껴졌다.

도쿄에 사는 작가 제인 수의 마흔의 이야기는 좀더 유연한 태도로 40대를 보내고자 하는 일상이 그려져있다. 작사가, 칼럼니스트, 라디오 진행자로서 활동하는 그녀도 불어가는 나잇살에 고민하고, 바보스럽지만 그만둘 수 없는 물품 구입을 하고, 혼자 남으신 아버지를 신경쓰고, 동거인과의 차이로 마찰을 겪기도 한다.

물론 비혼으로 라이브 공연장을 자주 다니고, 완전하게 자유로운 관계 속에 얽매이지 않는 홀가분함이 나와는 달랐지만 말이다.

"이유도 없이 비참함으로 불쾌할 때는,
어른이라도 깜짝 놀라고 상처받는다.
하지만 어른은 깜짝 놀라는 정도로는
상처받지 않는 것이라고 선을 그어버리니
불쾌해지는 수밖에 없다.
어른이라도 아이의 흔적은 남아 있다.
누군가가 안심시켜주거나 등을 두드려주기를
바라는 때가 있는 법이다." (p.202)

그렇다. 아이 둘을 낳고, 나도 남도 인정하는 아줌마가 되면 전투력이 저절로 장착되고, 세상 무서울 것이 없이 강해질 줄 알았는데 실상은 아니었다. 가격표가 기입되어 있지 않은 상점에서 가격을 묻는 것 조차 쭈뼛거리고 있어서 마트로 발길을 옮기고, 결정적인 순간에 상대방 눈치보느라 할 말을 못해서 그날밤 내내 끙끙 거리곤 한다. 이 나이의 어른이 되면 선택도 쉬워질 줄 알았는데, 항상 고민을 한다.

그러나 이제는 남들 보기 예쁜 옷보다 내가 편안히 느끼는 옷을 입을 수 있고, 내 삶에서 적당하고 잘 맞는 것을 골라내는 안목도 생긴 것 같다. 그리고 '오늘까지 무사히 살아왔으니' 괜찮은 거라고 스스로를 받아들일 수 있는 여유도 어느정도 생겼다. 매일 새롭고 스펙타클한 무언가를 기대하기 보다 특별할 것 없는 이 생활에서 만족을 찾는 법도 배웠다.

이 책은 마흔의 삶을 살아내고 있거나, 앞으로 마흔을 앞둔 여성이라면 공감할 부분이 많을 것 같다. 우리 속에 남아있는 아이의 흔적을 잘 보듬으며, 틀려도 괜찮다고 자신을 설득해가면서 인생의 파도를 유연한 시선으로 볼 수 있는 여성들이 많아지길 소망한다.

ㅡ라이프앤페이지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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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간다는 건 말이야 길벗스쿨 그림책 20
크리스티안 보르스틀랍 지음, 권희정 옮김 / 길벗스쿨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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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간다는 건 무엇일까? 우주가 시작되고, 태고의 시간부터 생명체들이 생성과 소멸을 반복하였고, 변형되고, 변화하면서  삶은 이어졌다.


 


작가 크리스티안 보르스틀랍은 어디선가 본 듯하지만, 실제로 존재하는 지에 대해서는 알 수 없는 추상적 생명체를 등장시켜 삶에 대해 이야기해준다. 여러 형태와 색깔로 표현된 생명체 그림으로 삶을 이어가기 위한 필수적인 내용들이 전달된다. 삶을 위해서는 민들레 갓털같은 씨앗이 날아다니고, 번식을 하는 생명 활동이 필요하다. 누군가의 똥으로 식물이 영양분을 받아 자라나고, 다시 그 식물을 먹는 순환의 과정도 거친다. 




텍스트는 짧지만 각 페이지마다 이야기할 거리를 담고 있고, 삶이라는 방대한 주제에 대해 상상하게 만들고 깊은 생각을 하게 한다.

"삶은 조금 복잡할 수도 있지만 
때로는 평화롭고 즐겁기도 해.
그럼에도 변하지 않는 사실은 단 하나. 
혼자서는 결코 살아갈 수 없다는 것."



눈에 보이지 않는 작은 것부터 거대한 생명체에 이르기까지 모두가 태어나고, 다양한 모습으로 살아내면서, 영향을 주고 받는다. 혼자서 살 수 있는 존재는 없음을 작가는 말해준다. 삶은 '함께 하는 것'이며 '연결되어 있음'을 인식시켜준다. 공평하지 않고, 예측할 수 없는 삶이지만 모든 존재들이 삶을 위해 서로 기대어 살아가며 세상을 이루고 있다. 



아이는 내년에 초등학교 입학이라는 삶의 첫발을 내딛는다. 새로운 시작을 앞두고 살아간다는 것의 커다란 의미와 가치를 알려주는 이 그림책을 만나게 되어 참 다행이다. 때로는 맞서 싸우고, 도망치고, 복잡하기도 하겠지만 평화롭고 즐겁기도 할 것이다. 관계를 맺으면서 삶에 대해 그 어느 때보다 많이 배우게 될 것이다. 하지만 세상에 혼자가 아님을, 함께 하며 기댈 가족이 있고, 언제나 도움을 줄 선생님도 계심을 기억하며 용기있게 발걸음을 옮기길 응원한다. 용기있는 시작과 따뜻한 연대를 기대하는 모두에게 권하고 싶은 책이다.

- 길벗스쿨 서평단으로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쓴 글입니다.

#초등추천도서 #그림동화 #그림책 #살아간다는건말이야 #어린이문학 #어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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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치 - 정의와 생명을 지키는 수호신 우리 민속 설화 4
임어진 지음, 오치근 그림 / 도토리숲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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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려운 시절 해치의 이야기가 아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줄 것 같아 기대됩니다. 대한민국 고유의 설화와 전설이 앞으로도 많이 책으로 나와서 전통이 세계적으로도 알려졌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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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은 언제나 내게로 향해 있다 - 어제는 아프고 오늘은 슬픈 이들에게 전하는 마음 수행 산문집
인현 스님 지음 / 마음의숲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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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숲 1기 서포터즈로 도서를 제공받고 주관적으로 쓴 글입니다


사실 우리가 어디로 가고 있는지도 모르잖아요.
그러니 서둘러 가지 않아도 되잖아요.
한 생각 내려놓고 빈둥거리며 익숙해지면,
차츰 미래에 대한 불안해서 벗어나 주변을 게으른 눈으로 찬찬히 들여다보면
내가 무엇을 하지 않아도
나를 행복하게 하는 것들이 참 많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진정 내가 감사해야 하고, 몸 담아야 할 것이 무엇인지에 또렷하게 다가올 것입니다.

- 반드시 무엇을 하지 않아도 행복할 수 있습니다 (p.77)


제주 오름으로 가는 길목에 '선래왓'이라는 문패를 달고 매일의 수행을 해가시는 인현 스님의 글이 담긴 책이다. 지금도 길 위에서 정진하시며, 외로움과 차 한잔 나누는 삶의 여유가 느껴진다.

자연을 벗삼아 성찰하며 구도하는 고요한 삶이, 치열하게 살고 있는 현대인에게 주는 메시지가 전해진다. 조바심과 걱정을 내려두고 서두르지 않아도, 빈둥거려도, 좀 나태하고 게으르게 살아도 그 속에서 행복을 발견하게 될 것이라 한다.

팬데믹 시대에 변화가 더 빨리 다가왔고, 이것이 좀 익숙해질 무렵 다시 위드 코로나라는 더욱 예측하기 힘든 현실에서 나는 개운함과 동시에 불안함을 느꼈다. 그러나 책은 조금은 느슨해져도 괜찮다고 한다. 긴장과 초조함을 조금씩 덜어놓으며 나의 길을 걸어가도록 용기를 준다.

그리고 홀로 선 그 길 위에서 자신의 호흡에 맞추어 걸음을 걷기를, 그 길에서 나 자신과의 대화를 하며 삶을 이어가도록 이끌어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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