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은 언제나 내게로 향해 있다 - 어제는 아프고 오늘은 슬픈 이들에게 전하는 마음 수행 산문집
인현 스님 지음 / 마음의숲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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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숲 1기 서포터즈로 도서를 제공받고 주관적으로 쓴 글입니다


사실 우리가 어디로 가고 있는지도 모르잖아요.
그러니 서둘러 가지 않아도 되잖아요.
한 생각 내려놓고 빈둥거리며 익숙해지면,
차츰 미래에 대한 불안해서 벗어나 주변을 게으른 눈으로 찬찬히 들여다보면
내가 무엇을 하지 않아도
나를 행복하게 하는 것들이 참 많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진정 내가 감사해야 하고, 몸 담아야 할 것이 무엇인지에 또렷하게 다가올 것입니다.

- 반드시 무엇을 하지 않아도 행복할 수 있습니다 (p.77)


제주 오름으로 가는 길목에 '선래왓'이라는 문패를 달고 매일의 수행을 해가시는 인현 스님의 글이 담긴 책이다. 지금도 길 위에서 정진하시며, 외로움과 차 한잔 나누는 삶의 여유가 느껴진다.

자연을 벗삼아 성찰하며 구도하는 고요한 삶이, 치열하게 살고 있는 현대인에게 주는 메시지가 전해진다. 조바심과 걱정을 내려두고 서두르지 않아도, 빈둥거려도, 좀 나태하고 게으르게 살아도 그 속에서 행복을 발견하게 될 것이라 한다.

팬데믹 시대에 변화가 더 빨리 다가왔고, 이것이 좀 익숙해질 무렵 다시 위드 코로나라는 더욱 예측하기 힘든 현실에서 나는 개운함과 동시에 불안함을 느꼈다. 그러나 책은 조금은 느슨해져도 괜찮다고 한다. 긴장과 초조함을 조금씩 덜어놓으며 나의 길을 걸어가도록 용기를 준다.

그리고 홀로 선 그 길 위에서 자신의 호흡에 맞추어 걸음을 걷기를, 그 길에서 나 자신과의 대화를 하며 삶을 이어가도록 이끌어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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